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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우면 채워지는 신비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sasint)

    노자는 위학일익(爲學日益) 이요 위도일손(爲道日損)이라고 했습니다.

     

    학문은 하루하루 지식을 쌓아 나가는 것이요, 도를 닦는다는 것은 나날이 자신을 비워가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갖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갖지 못해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욕망을 멈추면 괴로움은 더 이상 늘지 않습니다. 나아가 욕망을 버리기 시작하면 괴로움은 줄어듭니다. 도리어 마음속에서 즐거움이 샘솟습니다.

     

    어려운 때입니다. 갖지 못해서 괴로워하기보다 줄이고 버리고 비우는 데서 기쁨을 찾아보세요.

     

    몸을 보십시오. 속이 편할 때는 비어 있을 때입니다. 집안에도 가재도구가 적으면 청소나 정리할 일이 줄어듭니다. 편안하게 쉬거나 여가 생활하기에 더 좋습니다.

     

    마음은 더욱 그렇습니다. 노자의 말처럼 나날이 욕망을 비우면 도에 가까워집니다.

     

    도란 특별한 게 아닙니다 도(道)라는 한자를 파자하면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가야 하는 길이 도입니다. 그 길은 행복에 이르는 길일 것입니다.

     

    사람이 불행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하기 싫은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하기 싫어하는 마음도 없어지면 행복해질 것입니다.

     

    비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길은 있습니다. 다른 이를 섬기면 됩니다. 다른 존재를 하늘처럼 받들면 자신이 비워집니다.

     

    가까운 사람부터 섬겨 보십시오. 자녀가 자신보다 더 위대해지는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연인이 자신보다 더 빛나는 존재가 된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힘없고 약한 사람들, 지구상에서 가장 보잘것없고 연약한 존재들이 하늘의 축복을 받아 어떤 존재보다 더 빛나는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런 마음을 자꾸 연습하면 내 안의 자아가 비워집니다. 그 빈 공간에 하늘의 성품이 들어차고, 내 안의 참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 명상의 시작과 끝, 믿음

    이미지 : 픽사베이

    명상은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믿음입니다.

     

    현대인들에게 명상의 목적은 다양합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디에서 사는 누구가 아닌 진짜 ‘나’ 말입니다.

    물론 명상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믿음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불교에서는 우리 안에 불성이, 부처의 씨앗이 있다고 하지요.

    이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존재입니다.

    반야심경의 구절처럼 불생불멸, 부증불감, 불구 부정한 존재이지요.

    요가에서는 이를 진아라고 합니다.

    선도에서는 참나, 하늘사람, 진인, 금선 등으로 불렸구요.

    제가 아는 목사님 말씀으로는 기독교에서도 우리 안에 우리의 참모습이 있는데 이를 그리스도라 부른다고 합니다.

     

    종교나 수행 문파는 다르지만 우리 안에 ‘진짜 나’가 있다는 가르침은 똑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성자들과 성현들이 이를 체험하고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불교에서는 불상을 금빛으로 단장합니다.

    금이 귀해서가 아니라 우리 안의 ‘참나’가 금빛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성화에도 성인들 주변에 황금빛 오라가 보입니다.

    요가에서는 이를 ‘황금의 몸’이라고 부릅니다.

     

    명상은 마음 근육을 단련시키는 훈련이라고 합니다.

    그 시작은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지구를 다녀간 성인들이 설마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셨겠습니까?

    매일 자고 일어나 거울을 보면서, 아니면 틈날 때마다 마음속으로 말씀해주세요.

     

    내 안에 ‘참나’가 있다. 나는 오늘 ‘참나’로 살 것이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있다. 나는 지금부터 그리스도의 삶을 살 것이다.

    내 안에 부처가 있다. 내가 부처다. 나는 오늘부터 부처로 살 것이다.

     

    이런 믿음으로 살 때 우리는 거듭나게 됩니다.

     

    명상의 시작은 이런 확고한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믿음이 확고하면 굳이 명상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믿음에 따라 그저 살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은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하셨습니다.

    

  • 명상의 목적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Pezibear)

    많은 이들이 명상을 합니다.

    명상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명상은 기도, 참선, 묵상, 마음공부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예전엔 명상을 성직자나 종교인이 주로 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학교, 병원, 직장 등에서도 명상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학습 효과가 높아지고,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며, 직장의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들도 많습니다.

     

    물론 명상이 그런 효과를 갖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명상의 목적은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명상을 하는, 아니 명상을 해야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건 다름아닌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나아가 우리 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존재자들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이 세상의 존재자들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명상의 목적은 깨달음에만 있지 않습니다. 명상의 진정한 목적은 그런 깨달음에 기반해 참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신기한 것은 그런 존재로 살아가려 노력하다보면 깨닫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찌보면 최고의 명상법은 삶 속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바로 명상입니다.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할 때 우리는 명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할 때가 바로 명상 상태입니다.

     

    성경 에베소서에는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고 합니다.

     

    불교에서도 신구의(身口意)로 선업을 지으라고 합니다. 인디언들은 우리 안에서 다투는 검은 늑대와 흰 늑대 가운데 흰 늑대에 먹이를 줘 키우라고 합니다. 그러니 명상을 할 시간이 없다고 안타까워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좋은 뜻, 부드러운 말, 친절한 행동으로 하루를 지내는 노력을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