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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9년째 건축 중, 스페인 ‘가우디 성당’ 별 점등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건설 중인 건축물을 아시나요?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입니다. 스페인 카탈루나 출신 건축과 안토니 가우디가 디자인한 이 성당은 139년째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8일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두 번째 높은 첨탑이 그곳에 내걸린 5.5톤짜리 별 모양 등이 불을 밝히면서 완공됐습니다.

     

    크리스털과 강철로 만들어진 12개의 꼭짓점을 가진 이 별에는 ‘베들레헴의 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별이 걸린 곳은 지상에서 138m 떨어진 곳인데요. 이날 완성된 성모 마리아 첨탑은 1976년부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가우디는 이 성당을 디자인할 때 구조와 조각, 장식이 성서적 의미를 담도록 했습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가장 높은 탑은 '예수 그리스도 첨탑'입니다. 꼭대기는 십자가로 장식되고 신약 4대복음을 상징하는 네 개의 첨탑이 주위를 둘러싸게 된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 콜로라도 덴버에 설치된 기부자판기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게 훨씬 쉬워질 예정이에요. 무슨 이야기냐고요? 미국 콜로라도 덴버 시내에 기부자판기가 설치되어, 자판기처럼 기부하고 싶은 품목을 손쉽게 선택해 기부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불과 몇 달러로 구매 가능한 품목부터 75달러 하는 염소 한 마리, 25달러 하는 닭들까지 별게 다 있어요.” 기부자판기를 담당하는 자원봉사자 프레드 루이스는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어떤 누군가에 도움을 주는 게 매우 쉬워졌어요.”

     

    이 기부자판기는 로렌스와 라리머 사이의 16번가 몰을 따라 작가 광장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도움을 줄 예정이고요.

     

    기부할 고객들은 신용카드나 혹은 모바일 페이를 사용할 수 있어요. 대신에 현금 결제는 할 수 없어요. 구매 가능 품목들은 5달러에서부터 300달러까지 있어요. 이 기계들은 2022년 새해까지 운영될 것이에요.

     

    기부자판기는 ‘그리스도 후기성도 예수교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연말연시에 다양한 조직과 함께 협력하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에요.

     

    올해에는 크롤리재단, 유대인 가족 서비스, 프로젝트 워스모어 그리고 덴버 구제전도단 이렇게 4개의 조직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노숙자 봉사단체의 홍보 매니저인 니콜 체터는 “사람들이 기부자판기의 품목을 선택하고 돈을 넣을 때, 그들이 구입한 품목에 대해 덴버 구제전도단에 직접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사람들은 자신의 달러가 가난한 이들의 외투나 식사로 정확히 투입되는 것에 만족과 평화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작년에 기부자판기는 650,000달러 이상을 모금했고요, 올해 목표는 100만 달러입니다.

     

    덴버에서 기부자판기를 감독하는 듀안 스미스는 “불과 몇 달러로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여러 조직을 하나로 힘을 합치게 하고, 가족들을 여기 자판기에 모이게 하여 멋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짜릿한 경험’이라고도 하였습니다.

  •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기도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몸이 없습니다. 당신의 몸밖에는. 

    그분께는 손도 발도 없습니다. 당신의 손과 발밖에는.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눈을 통하여 

    연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발로 뛰어다니시며 선을 행하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손으로 온 세상을 축복하고 계십니다. 

    당신의 손이 그분의 손이며 당신의 발이 그분의 발이며 당신의 눈이 그분의 눈이며 당신의 몸이 그분의 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몸이 없습니다. 당신의 몸밖에는. 

    그분께는 손도 발도 없습니다. 당신의 손과 발밖에는.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눈을 통하여 

    연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 한 목사의 참회 기도, 온라인서 뜨거운 반응

    

    한 목회자의 기도문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며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높은뜻덕소교회 오대식 목사가 올린 ‘참회의 기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교회와 우리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오 목사는 자신을 포함한 기독교인들이 지구촌 이웃들을 섬기고, 말 대신 진실을 실천하며, 교회 밖에서 더 빛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교회가 다시 새로워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기도문에 담았습니다.

     

    다음은 ‘참회의 기도’ 전문입니다.

     

     

    - 참회의 기도 -

     

     

    주님, 코로나19로 인해 불과 한 달 새 우리의 생활 모든 것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분명 있음을 보게 하시고, 우리가 잘못 가고 있었던 길을 반성하며 다시금 주 앞에 바르게 서는 기간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1. 주님, 우리는 지금 평범한 일상이 다시 오기를 간구합니다. 매일매일의 일상이 가장 큰 축복임을 이제라도 알게 하시니 감사드리며, 그동안 주님이 주신 행복을 곁에 놔두고 행운을 찾아 헤맸던 죄를 용서하시며 무엇이 가장 소중한 축복인지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2. 한국인 입국을 막는 나라가 현재 80개국이 넘었습니다. 주님, 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나치리만큼 해외여행을 다니는 한국인에게 이제는 좀 절제하라는 주님의 사인같이 느껴집니다. 남들과 관계없이 나만 즐기면 된다는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들을 이제는 바꿔주시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공감과 나에 대한 절제가 조금 더 삶에서 많이 나타나게 하여 주십시오.

     

    3. 주님, 동남아와 중동 국가들, 그리고 아프리카 나라들까지도 한국인을 무시하고 강제 격리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한국인들이 철저하게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무시해 온 것에 대한 정확한 인과응보같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한국에 와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더욱 인격적으로 대하게 하시고 소중히 여기게 하여 주십시오. 나그네와 고아를 사랑하고 대접하라시는 주님의 마음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게 하여 주십시오.

     

    4. 주님, 마스크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그동안 너무 많이 무책임한 말을 내뱉고 거짓 뉴스를 아무렇지도 않게 퍼날랐던 우리들에게 조금 더 침묵하며 살라는 주님의 명령 같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내 입을 막으며 적게 말하고 진실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게 하여 주십시오.

     

    5. 주님, 모이는 교회를 막으시는 것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전혀 감당하지 못한 채 자기들끼리 모이는 일에만 힘쓴 것에 대한 벌처럼 느껴집니다. 우리의 믿음의 현장이 교회가 아닌 세상임을 알려주시는 주님의 교훈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교회보다 교회 밖에서 더 빛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우리가 모두 다시 노력하게 하여 주십시오.

     

    6. 교인이 5만이니 10만이니 하는 것이 모두 거품인 것을 알게 하신 주님, 하루아침에 예배당의 교인들은 없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목사의 관심이 교인의 수에만 있고, 교회의 자랑이 그 크기에만 있었다면 이제 그 마음을 돌이켜 우리의 참된 자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자랑이 천박한 '교회 크기'가 되지 않게 하시고, 내 기도의 간구가 경쟁에서의 승리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오직 존귀한 그리스도 예수만이 우리의 자랑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7. 주님, 이 어려움이 다 지나고 난 후, 이 땅의 교회들이 다시 새로워지며 주 안에서 하나의 교회로, 같은 교회로, 함께 천국을 향해 나가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와 같이 거룩한 공교회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텅 빈 예배당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며 그동안의 나의 잘못을 참회합니다. 주님, 교인들과 함께 마주하며 예배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도록 주님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십시오. 언제나 우리를 위로해 주시며 새롭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보니파스 성당이 노숙인을 섬기는 구비오 프로젝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성 보니파스 대성당은 노숙인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구비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 : 구비오 프로젝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보니파스 성당은 밤이면 노숙인 숙소로 변합니다.

     

    성당은 찾아오는 이들에게 담요를 제공하고 칫솔, 비누, 양말 등 생필품도 나눠줍니다.

     

    성당 관계자들은 밤에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어떤 것도 묻지 않습니다. 그저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인격적으로 대해줍니다.

     

    요즈음에도 매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성당을 찾아 예배당 의자에서 담요를 덮고 하룻밤을 보냅니다. 이를 위해 보니파스 성당은 밤이면 공간의 2/3를 노숙인을 위해 내놓습니다.

     

    미국의 많은 곳에서 노숙인 쉼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쉼터가 마치 감옥처럼 운영된다는 점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보니파스 성당을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95%가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보니파스 성당의 노숙인 섬김은 2004년부터입니다. 루이스 비텔리 (Louis Vitale) 신부와 지역 사회 활동가 셀리 로저는  ‘구비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성당 공간을 노숙인 쉼터로 제공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구비오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태어난 이탈리아 중부 도시 아시시의 옆 마을 이름으로 성인이 늑대를 교화한 이야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구비오 마을에는 사나운 늑대들이 자주 출현했는데 마을 사람들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마을을 찾자 늑대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성인은 맨손으로 들판으로 나갔고 자신에게 모여든 늑대들에게 성호를 그으며 “늑대 형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네. 나도 다른 누구도 해치지 말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늑대들은 양처럼 순하게 프란치스코 성인을 따랐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늑대들과 ‘협정’을 맺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조건으로 매일 먹을 것을 주기로 한 것이지요. 그 후로 늑대가 마을 사람들을 해치는 일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 깨달은 이로 살기

    우리는 깨달음이 어떠한지 알지 못 합니다.

    어떤 정교한 언어로도 그 의식의 세계를 드러낼 수는 없을지니

    언어와 우리의 감각을 뛰어 넘는,

    오직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그 경지.

     

    그럼에도 우린 막연히

    ‘나는 깨달은 사람(붓다, 그리스도...)이다.’ 라는 의식을 가짐으로 그 길을 더 잘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깨달음에 이른 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

     

    우리가 각성되어 있는 순간만이라도

    이렇게 살아 보십시다.

     

    나는 깨달은 이(붓다, 그리스도....)라는 의식을 자주 가지십시다.

    깨달은 이의 마음을 지니고

    깨달은 이로 모든 존재를 대하십시다.

    깨달은 이의 발걸음으로 걷고

    깨달은 이로 자세로 앉으십시다.

    깨달은 이의 언어로 말을 하고

    깨달은 이의 표정으로 머무십시다.

    깨달은 이의 숨을 쉬고 그 숨결을 나누십시다.

    깨달은 이의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고

    깨달은 이로 먹고 마시며

    깨달은 이로 노래하고 춤추십시다.

    깨달은 이의 손길로 이웃의 손을 잡읍시다.

     

    내가 많이 거칠고 고집스럽고 아직 서툴다 하여도

    이 길에 들어섰으니, 적어도 각성된 순간만이라도...

    우리, 깨달은 이로 살아가십시다.

     

    연습하다 보면 그렇게 닮아 가리니...

    정녕 그렇게 되리니....

  • 프란치스코 교황 다큐 영화 21일 개봉

    프란치스코 교황을 다룬 다큐 영화가 11월 21인 오늘 개봉됐습니다.

     

    영화계의 거장 빔 벤더스가 메가폰을 잡고 로마 교황청이 제작에 참여한 ‘프란치스코 교황 : 맨 오브 히스 워드’(Pope Francis: A Man of His Word)가 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심층 인터뷰를 뼈대로 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됐습니다. 교황이 세계를 다니며 행한 빈곤 퇴치와 평화, 환경문제 등은 물론 우리 삶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장면을 담은 96분짜리 로드 무비입니다.

     

    빔 벤더스 감독은 성 프란치스코를 통해 교황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쓴 교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감히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는 용기를 낸 교황이 없어서 프란치스코라는 의미를 관객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영화 제작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성 프란치스코는 정말 위대한 개혁가이자 혁명가였습니다. 지금까지 감히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는 용기를 낸 교황이 없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를 어떤 식으로든 영화에 등장시켜서 ‘프란치스코’란 이름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를 관객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빔 벤더스 감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화에 교황의 영적 멘토인 성 프란치스코를 다룬 영상을 삽입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이를 위해 빔 벤더스 감독은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인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2주일 동안 촬영을 했습니다. 1920년대에 생산된 데브리 카메라를 사용해 수동으로 찍어 마치 과거에서 보내온 것 같은 영상을 완성했습니다.

     

    빔 벤더스 감독은 이 영화를 “교황을 다룬 영화가 아닌 교황과 함께 만든 영화”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교황청은 공식 기록보관소의 아카이브 영상을 제공함은 물론 바티칸의 내밀한 공간까지 영상에 담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빔 벤더스 감독은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파리 텍사스’ 등으로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명감독입니다.

     

    쿠바 음악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도 그가 만든 영화입니다.

    

  • 명상의 시작과 끝, 믿음

    명상은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믿음입니다.

     

    현대인들에게 명상의 목적은 다양합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디에서 사는 누구가 아닌 진짜 ‘나’ 말입니다.

    물론 명상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믿음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불교에서는 우리 안에 불성이, 부처의 씨앗이 있다고 하지요.

    이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존재입니다.

    반야심경의 구절처럼 불생불멸, 부증불감, 불구 부정한 존재이지요.

    요가에서는 이를 진아라고 합니다.

    선도에서는 참나, 하늘사람, 진인, 금선 등으로 불렸구요.

    제가 아는 목사님 말씀으로는 기독교에서도 우리 안에 우리의 참모습이 있는데 이를 그리스도라 부른다고 합니다.

     

    종교나 수행 문파는 다르지만 우리 안에 ‘진짜 나’가 있다는 가르침은 똑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성자들과 성현들이 이를 체험하고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불교에서는 불상을 금빛으로 단장합니다.

    금이 귀해서가 아니라 우리 안의 ‘참나’가 금빛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성화에도 성인들 주변에 황금빛 오라가 보입니다.

    요가에서는 이를 ‘황금의 몸’이라고 부릅니다.

     

    명상은 마음 근육을 단련시키는 훈련이라고 합니다.

    그 시작은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지구를 다녀간 성인들이 설마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셨겠습니까?

    매일 자고 일어나 거울을 보면서, 아니면 틈날 때마다 마음속으로 말씀해주세요.

     

    내 안에 ‘참나’가 있다. 나는 오늘 ‘참나’로 살 것이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있다. 나는 지금부터 그리스도의 삶을 살 것이다.

    내 안에 부처가 있다. 내가 부처다. 나는 오늘부터 부처로 살 것이다.

     

    이런 믿음으로 살 때 우리는 거듭나게 됩니다.

     

    명상의 시작은 이런 확고한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믿음이 확고하면 굳이 명상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믿음에 따라 그저 살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은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하셨습니다.

    

  • 이집트의 은수자 마카리우스 (3)

    마카리우스 성인의 가르침은 영적인 삶의 체험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가 남긴 가르침 가운데 50가지가 <마카리우스의 신령한 설교>라는 책으로 출판되어 있습니다. 일부를 소개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타락한 인간으로 하여금 생명으로 돌아오기를 원하시며, 그로 하여금 울며 돌아와 회개하게 하려 하십니다. 만일 타락한 사람에게 은혜가 남아 있다면, 그것은 그로 하여금 보다 더 확실하게 이전의 잘못된 행실을 회개하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기독교인의 표적은 사람들의 주목을 힘껏 피하면서 하느님께 인정을 받으려 하며, 비록 왕의 보물을 맡았을지라도 그것을 감추고,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맡긴 것입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분이 원하시면 언제라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영혼도 죄악의 깊은 바다와 정욕으로 어두워진 악한 세력들이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바다를 혼자서 무사히 지나갈 수 없습니다. 그는 가볍고 천상적인 날개가 달린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의 영은 모든 악한 것을 지나고 통과하여 좁고 올바른 과정을 밟아 하늘의 안식의 항구, 즉 하나님의 나라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령만이 주님의 뜻을 알고 계시며, 우리가 성령 안에서 완전케 되고 성령 자신도 우리 안에서 완전케 되어 우리가 죄의 모든 더러움과 허물이 없이 깨끗해진 후, 성령께서는 우리의 영혼을 순결한 신부처럼 깨끗하고 허물이 없이 그리스도께 인도할 것이며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며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영원히 안식하실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항상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는 “마음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기도 처소로 들어갈 때만 아니라 길을 갈 때나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나 음식을 먹을 때에도 주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기억하고 사랑하고 하나님께 대해 성실한 애정을 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마음과 속사람에 관한 한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나라에 있으며” 그곳에서 활동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육신의 눈이 맑으면 언제나 태양을 분명히 볼 수 있듯이, 완전히 정결케 된 마음의 눈은 항상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광채를 바라보며, 신성과 결합된 그리스도의 몸이 항상 성령과 함께 거하시듯 밤낮으로 주님과 함께 거합니다.

     

    (끝)

  • 우리 안의 참나

    명상을 할 때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믿는 것일까요? 그건 다름 아닌 우리 안에 하늘을 닮은 참나(True Self)가 있다는 믿음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삼라만상에도 하늘의 참모습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존재는 똑같이 위대합니다.

     

    참나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부처,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 요가나 힌두 철학에서는 이를 진아(아트만), 선도에서는 진인 또는 하늘사람이라 일컫습니다.

     

    참나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참나는 인간의 언어로는 설명이나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표현하는 순간 실체에서 멀어집니다. 노자가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이라고 한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굳이 설명을 하자면 참나는 하늘을 닮은 존재를 말합니다. 하늘의 마음, 하늘의 정신, 하늘의 생명력으로 이뤄진 존재가 참나입니다. 하늘의 마음, 정신, 생명력도 마찬가지로 말로 설명이 어렵습니다.

     

    하늘의 마음은 무한한 하늘처럼 그렇게 넓고 평화롭습니다. 한없이 고요하고 자유롭습니다. 무한히 넓기 때문에 수많은 별들과 우주 만물을 모두 품어 안고 사랑합니다.

     

    하늘의 정신은 티끌 하나 없는 거울처럼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춰줍니다. 선입견이나 판단에 따라 대상물을 왜곡하지 않습니다. 하늘의 정신은 이처럼 만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하늘의 생명력은 무한합니다. 모든 생명을 살리고 삼라만상을 움직입니다. 우주를 지탱하는 근본 에너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해도 참나를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보이는 모습으로 참나를 묘사했습니다.

     

    참나는 빛으로 이뤄진 존재입니다. 그 빛은 아주 밝은 황금빛에 가깝습니다. 이 빛은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영적인 눈으로는 볼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예수님은 물론이고 많은 성인들을 그린 그림을 보면 그분들 주위에 밝은 황금빛이 어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나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불교에서 불상에 도금을 하는 것도 금이 귀해서 만은 아닙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안에 있는 참나, 부처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가에서는 참나를 보이는 그대로 ‘황금의 몸’이라고 부릅니다. 동양의 선도에서는 참나를 금선(金仙)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