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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로 더욱 빛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미지 : 미디어 SK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사회적 가치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고 알리기 위한 ‘소셜밸류커넥트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입니다.

     

    올해 처음 열린 이 행사에는 기업인,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 4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 수만으로 보면 첫 행사임에도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당초 SOVAC 사무국은 최대 2천 명 정도의 참여를 예상하고 행사를 준비했는데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한 참가 신청자만 5천 명을 넘자 등록창구를 닫아야 했을 정도입니다.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열린 SOVAC는 사실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행사입니다. 4천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 행사의 경비를 대부분 부담하고 많은 도움을 준 것도 SK그룹입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그늘에서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최대 규모의 행사를 조용히 지켜보며 응원했습니다.

     

    이른바 재벌그룹 회장이 하루를 꼬박 내어 특정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이날 하루 종일 행사장을 지켰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샌드위치를 먹으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최 회장은 행사 내내 무대 아래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의 발표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주제는 휴대폰으로 직접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하는 이도 있었지만 최 회장은 묵묵히 들습니다.

     

    쓴소리를 뱉은 이는 중증 장애인을 고용해 회사를 꾸려가는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였습니다. 그는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SK가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 말에 대한 최 회장의 반응은 행사가 끝난 뒤에 나왔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묻자 최 회장은 장애인 고용 문제에 대해 답했습니다.

     

    “(장애인 고용 문제는) 열심히 하려고 애를 썼는데 왜 안됐을까 당황했습니다. 무조건 하는 쪽으로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SK는 이번 행사 준비에서부터 비용 대부분을 부담했지만 참가자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에 그룹이 드러나는 것을 조심스러워했습니다. 행사장은 물론 팸플릿에도 SK라는 문구조차 적지 않았습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과정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습니다. 언론에 난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1년 전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물려받고는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살아남는 것이었고 살아남았습니다. 십 년 전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을 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했고 공감능력이 제로였으며 사람을 보지 않고 어떻게 돈을 벌까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저와 반대인 사람을 만났습니다. 돈에 관심이 없고 힘든 이들에게 다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이 나와 어떻게 다를까 가만히 관찰해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공감능력을 배워서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다 사회적 기업을 알게 됐고 영리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주주도 꼭 돈만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장애인 고용을 덜 했다고 야단을 맞았는데 예전 같으면 화를 냈겠지만 이제는 어떤 분은 그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SOVAC은 사회적 가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이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맺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회가 지속 가능해야 회사도 지속 가능하고 개인의 행복도 담보될 수 있습니다.”

  • 대륙을 감동시킨 두 다리 없는 여성

    이미지 : South China Morning Post

    중국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웨이 메이뉘(31)는 두 다리가 없습니다.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두 다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부모도 알 수 없습니다. 웨이는 3살 때 산시성의 한 복지관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그 복지관에서 웨이는 구김살 없이 자랐습니다. 누구도 자신을 다르게 대하지 않았다고 웨이는 회상합니다.

     

    두 팔로만 움직여야 하지만 웨이는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생활합니다. 팔굽혀 펴기와 물구나무 서기로 건강을 챙깁니다. 스케이트보드, 트램펄린, 탁구 등 여러 스포츠를 즐기고 수영도 하지요. 두 팔만으로 수영은 힘들지 않냐고요? 웨이는 6회 산시성 장애인 체전에 수영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땄습니다.

     

    두 다리가 없지만 웨이는 베이징, 시안, 달리, 리장 등 많은 곳을 여행했습니다.

     

    웨이 메이눼는 두 팔로만 움직여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생활하고 있다. 사진은 웨이가 여행을 하는 장면이다. [이미지 : South China Morning Post 유튜브 캡처]

     

    웨이는 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자신을 길러준 복지관으로 돌아가 2017년까지 학생을 가르쳤고 이듬해 상하이에 가서 1년 동안 판매와 고객 응대 등의 일을 했습니다.

     

    상하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웨이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의류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자립에 나선 것이지요.

     

    웨이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삶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웨이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멈춰 서 있는 것보다 계속 전진하는 게 낫습니다. 목표가 있다는 것은 없는 것보다 언제나 좋은 일입니다.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되니까요”

  • 미국 갑부 깜짝 대학졸업 축사, “학자금 다 갚아주겠다”

    이미지 : Glitter & Gumbo 유튜브 캡처

    미국의 한 흑인 갑부가 대학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아주겠다고 밝혀 졸업식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사모펀드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스미스는 현지 시간으로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대학에서 열린 졸업식 축하 연설에서 “우리 가족이 여러분의 학자금 대출을 갚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처음에 상당수 학생은 그 말 뜻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단상에서 스미스의 말을 들은 교수들이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기 시작하자 학생들도 그제서야 자신들이 들은 말이 진짜임을 알고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미스가 갚겠다고 약속한 학자금 대출금액의 규모는 약 4000만 달러(47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어하우스 대학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다닌 대학입니다.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영화배우 사무엘 잭슨, 육상 스타 에드윈 모제스 등이 나온 미국의 대표적 흑인 대학입니다.

     

    스미스의 놀랄만한 ‘졸업 선물’에 졸업식장은 환호와 환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스미스는 학생들이 받은 학위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며 나중에 얻게 될 부, 성공, 재능 등을 주위에 나눌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이어 “학위는 사회적 계약으로 여러분의 재능과 열정을 헌신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우리는 우리 사회와 마을이 함께 만들어낸 존재”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넬 대학을 졸업한 스미스는 2000년 사모펀드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 88살 ‘인사요정’의 행복한 은퇴식

    이미지 : CNN뉴스 유튜브 캡처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코목스에 사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공유하는 추억이 있습니다.

     

    등굣길에 환하게 웃으며 자신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던 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지요.

     

    하일랜드 중학교 근처에 사는 티나 데이비슨 할머니는 지난 12년 동안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습니다.

     

    티나 데이비슨 할머니는 지난 12년 동안 매일,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친절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미지 : CNN 유튜브 캡처]

     

    하지만 할머니는 더 이상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어주지 못하게 됐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한 것이지요.

     

    이 소식을 들은 학생 400여 명이 지난 9일 할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길을 가득 메웠습니다.

     

    학생들은 꽃다발과 직접 만든 손팻말 등을 들고 데이비슨 할머니 집으로 행진했습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당신이 계셔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학생들이 티나 할머니께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러 가고 있다. [이미지 : CNN뉴스 유튜브 캡처]

     

    티니 할머니는 학생들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현관문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활짝 웃으며 학생들을 환영했지만 끝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내게 작별 인사를 하러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티나 할머니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온 학생들. [이미지 : CNN뉴스 유튜브 캡처]

     

    티니 할머니와 지금은 세상을 떠난 남편 켄은 2007년 이곳으로 이사 온 뒤부터 등교하는 십대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혼자가 된 뒤에도 계속했지요.

     

    학생들은 등굣길에 환한 미소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좋았나 봅니다.

     

    2016년 밸런타인데이 때에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 집을 찾아와 붉은색과 분홍색으로 만든 하트 모양의 장식품으로 집을 꾸미기도 했습니다.

     

    학생들로부터 마지막 인사를 받는 티나 할머니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미지 : CNN뉴스 유튜브 캡처]

  • 93세 할머니, 마침내 꿈을 이루다

    이미지 :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 페이스북

    93세 할머니가 대학 졸업이라는 오랜 꿈을 이뤘습니다.

     

    조이스 로웬스타인 할머니는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립대학 졸업식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다른 졸업생들과 달리 할머니는 1943년 대학에 가겠다고 마음을 먹은 뒤 그 꿈을 이루기까지 70년 가까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할머니는 아내이자, 어머니, 할머니를 거쳐 지금은 증조할머니가 됐습니다. 골동품 판매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도 했고요.

     

    로웬스타인 할머니는 2012년 대학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조지아 주립대 예술역사학 전공으로 등록했고 7년 만에 졸업을 했습니다. 관절염과 기억력 감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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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베커 조지아주립대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할머니를 소개했고 졸업생과 참석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큰 박수로 할머니를 축하했습니다. 

     

    이날 졸업식에는 11살 증손녀 라라 렌더만도 참석했습니다. 

     

    “할머니는 정말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올해 연세가 아흔셋인 증조할머니가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할 겁니다.”

  • 고인이 조문객들에게 남긴 편지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Bru-nO)

    환자 치료와 제자 양성에 한평생을 바친 의대 교수님이 세상을 떠나며 조문 올 이들을 위해 글을 남겼습니다.  

     

    그 교수님은 세상을 떠나기에 앞서 가족들에게 조의금을 받지 않도록 가족에게 당부하셨다 합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밥 한 끼 내가 사겠다”라면서요. 

     

    빈소에 조문 온 이들은 생전에 소탈하고 정이 많았던 고인의 글을 읽으며 추억을 회고했습니다. 

     

     

    “저 000는 일천구백삼심육년에 이 땅에 와서 
    긴 세월을 살았지만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털어 버리고 태어났던  
    그곳으로 찾아가려 합니다. 

     

    저를 너그럽고 다정히 대해 주시며 아껴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원망과 오해가 있으셨던 분들에게는  
    제가 너무 미숙하였음을 고백합니다.  
    부디 잊어 주십시오.  

     

    여러분들께서는 좀 더 따뜻하게 사시다가 
    운명의 뜻에 따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별나고 거칠었던 저를 잘 감싸 주셔서 
    큰 탈 없이 떠나게 되어 행복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천십구년 사월 이십이일 
    000 드림”

  • 어벤저스급 스타들이 만든 환경 뮤직비디오

    미국 인기가수 릴 디키(Lil Dicky)가 환경 문제를 다룬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노래 제목은 지구(Earth).

     

    지난 18일 유튜브에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공개된 이 노래는 첫날 조회 수가 1000만을 넘었고 사흘째인 21일 오전 11시 현재 17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시청했습니다.

     

    이 뮤직비디오 제작에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어벤저스급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지구촌의 스타로 떠오른 싸이도 타이틀롤에 등장합니다.

     

    뮤직비디오에는 실사 영상과 애니메이션이 함께 나옵니다.

     

    시작 화면에는 대형 산불과 각종 플라스틱 제품이 진열된 가게, 그리고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달리는 트럭이 지구촌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어 도시의 거리에서 친구들과 장난을 치던 소년들이 쓰레기통을 넘어뜨리게 되고 쓰레기가 길바닥에 쏟아집니다. 한 소년이 쓰레기를 주워 담다 이상한 책을 발견합니다. 책을 펼치자 다양한 동식물들이 사는 지구라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개코원숭이, 얼룩말, 사자, 소, 기린 등 지구촌을 구성하는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버섯, 마리화나에 심지어 바이러스까지 등장해 노래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노래 뒷부분으로 가면 지구를 망치고 있는 인간이 등장합니다. 오랫동안 지구를 걸어 다녔지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동물. 총기 사고를 일으키고 환경오염을 초래해 스스로를 망치는 존재.

     

    노래는 다 함께 같이 살자는 말로 끝이 납니다.

  • 골수이식을 해주다 세상을 떠난 교장 선생님

    [이미지 : 故 데릭 넬슨 박사 페이스북]

    만난 적도 없는 소년에게 골수 이식을 해주다 세상을 떠난 교장 선생님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 웨스트필드 고등학교 교장인 데릭 넬슨 박사가 8일 연명치료의 중단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넬슨 교장은 지난 2월 뉴저지의 한 병원에서 골수이식을 위한 조혈모세포를 채취하던 도중에 심장마비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한 달 동안 많은 이들이 그가 깨어나기를 기도했지만 차도가 없자 아버지인 윌리 넬슨은 “지난 주말 아들의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습니다.

     

    넬슨 교장은 지난해 10월 골수를 필요로 하는 환자와 기증자를 연결해주는 비영리단체 ‘비 더 매치(Be the Match)’로부터 프랑스에 있는 14세 소년과 조혈모세포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는 1996년 델라웨어주립대에 다닐 때 헌혈을 하면서 골수를 기증하겠다는 서약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뒤 그가 약속을 지킬 기회가 찾아온 것이지요. 넬슨 교장은 당시 학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약간의 고통은 견딜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골수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넬슨 교장이 골수이식을 하다 혼수상태에 빠졌고 급기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웨스트필드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수천 명의 지역주민들이 수요일 밤에 열린 추모 모임에 참석해 고인을 기렸습니다. 웨스트필드 고등학교 학생들이 발간하는 교지 는 학생들과 교직원의 추모를 담아 넬슨의 삶을 기리는 특집판을 만들었습니다.

     

    웨스트필드 고등학교의 이름을 그의 이름으로 변경하자는 온라인 청원은 순식간에 1만 6천 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넬슨 교장의 장례식에서 약혼자인 세론다 브리에커는 “그는 친절하고 너그러웠으며 공평무사했다"라며 “늘 다른 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살았고 늘 무언가를 더 베풀고 싶어 했다"라며 생전의 모습을 회고했습니다.

     

    학생들은 추모 특집 기사에서 넬슨 교장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습니다.

     

    ‘넬슨 박사,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한 분.’

  • 커피찌꺼기 100% 재활용에 도전하는 커피큐브

    이미지 : 커피큐브 홈페이지

    임병걸 커피큐브 대표는 커피찌꺼기(커피박)의 100% 재활용을 꿈꿉니다.

     

    커피큐브는 커피박으로 부엉이, 향꽂이, 커피캔들, 커피화분 등 소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아이들의 친환경 교육을 위한 커피 점토도 생산합니다.

     

    임병걸 커피큐브 대표. 커피큐브는 커피 찌꺼기로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이다. [이미지 : 유튜브 캡처]
     

     

    임 대표가 커피찌꺼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8년 여름이었습니다. 그는 연봉도 짱짱한, 나름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외국계 회사 직원이었지요.

     

    서울 강남의 한 카페 앞을 지나던 임 대표는 큰 포대에 담긴 커피찌꺼기를 보고 이를 재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커피박 발생량은 13만 톤에 달합니다. 재활용되는 비중은 거의 없고 처리 비용만 연간 3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임 대표는 이날부터 커피찌꺼기의 ‘부활’을 위한 연구에 몰두합니다. 퇴근 뒤에 카페에서 커피박을 가져다 실험을 했습니다. 대학 때 화학을 전공해 실험은 낯선 일이 아니었습니다. 연구 때문에 하루에 두세 시간 잠을 자고 출근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3년여의 시간을 들인 끝에 임 대표는 커피 점토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2011년 커피 점토 분말 관련 국내외 특허도 취득했습니다. 2012년 서울시 사회적 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지요.

     

    커피 점토로 만든 첫 작품이 예쁜 부엉이 인형인 씨울입니다. 주위에 선물로 주곤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커피점토로 만든 부엉이 인형 씨울. 커피큐브의 인기상품 중 하나다. [이미지 : 커피큐브 홈페이지]
       

     

    임 대표는 2013년 8년 동안 다니던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커피박 재활용 기업인 커피큐브를 창업했습니다.

     

    사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커피박으로 만든 제품에 곰팡이가 생기는 일이 있었고, 커피박 냄새로 인한 민원으로 여러 차례 사무실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외곽으로 사무실을 옮기게 된 이유입니다.

     

    커피큐브는 최근 커피박으로 만든 파벽돌을 야심작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은한 커피향이 나오기 때문에 카페 등의 인테리어용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커피큐브에서 커피박으로 만든 벽돌은 ‘2018년도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 ‘코끼리 고아원’을 만든 다프네 셀드릭

    이미지 : 쉘드릭 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 공식 홈페이지

    동물보호운동가인 다프네 셀드릭은 삶의 대부분을 아프리카의 어미 잃은 아기 코끼리들을 구하고 돌보는 데 보냈습니다.

     

    그가 구한 아기 코끼리의 어미들은 모두 상아를 노리는 사냥꾼에 희생당했습니다. 다프네는 ‘코끼리 고아원’을 운영하며 아기 코끼리를 구출해 돌본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2018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다프네의 가장 큰 공적 가운데 하나는 코코넛 오일이 아기 코끼리들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다프네가 처음 발견한 어미 잃은 두 마리의 새끼 코끼리는 우유를 비롯한 여러 가지 먹이를 먹였는데도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거의 모든 조합을 시도해 본 끝에 코코넛 오일이 든 우유가 아기 코끼리에게 적합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의 이런 발견으로 세계 각지에서 구출된 수천 마리의 아기 코끼리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다프네는 어미의 죽음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갖게 된 아기 코끼리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일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故 다프네 셀드릭이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에서 아기 코끼리를 돌보고 있다. 나이로비 코끼리 고아원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무한도전의 정준하가 아기 코끼리 도토를 만난 곳으로 유명하다. [이미지 :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

     

    다프네는 생전에 “코끼리는 감정적으로 사람과 다르지 않다"라고 그를 찾아온 기자들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한순간에 모든 가족을 잃고 적의 손에 붙잡힌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꼈겠습니까?”

     

    그는 코끼리들이 세상을 떠난 동료를 애도하기 위해 오랜 기간 머문다는 사실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아기 코끼리를 구출하고 키우면서 그는 세계에서 코끼리와 가장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다프네가 돌본 뒤 야생으로 돌아간 코끼리들은 언제 만나더라도 그를 알아봤습니다. 낳아 기른 아기를 보여주려는 듯 다프네가 있는 곳을 부러 찾는 코끼리들도 있다고 합니다.

     

    위험한 때도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는 자신이 키운 뒤 돌려보낸 코끼리인 줄 알고 다가갔다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코끼리는 코로 그를 휘감아 내동댕이쳤고 바위 무더기 위해 떨어진 그는 한쪽 다리가 부러졌고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그는 코끼리가 다가오자 죽음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코끼리는 그의 냄새를 맡더니 그가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주위를 살피다가 떠나갔습니다. 다프네는 코끼리가 인간으로부터 수없이 위협을 당한 경험으로 자신을 공격했지만 이내 자신이 친구임을 알아봤던 것이라고 회고했습니다.

     

     

    故 다프네 셀드릭이 젊은 시절 딸과 코끼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 [이미지 :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

     

    다프네가 아기 코끼리를 구하는 일을 시작한 것은 남편 데이비드 셀드릭 때문이었습니다. 다프네의 두 번째 남편인 데이비드는 1960년대 케냐의 차보(Tsave) 국립공원 소장으로 일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야생동물을 도우면서 다프네는 밀렵꾼으로 인해 고아가 된 코끼리가 많음을 알고 이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1977년 남편이 심장마비로 57세에 사망하자 다프네는 남편을 기리기 위해 데이비드 셀드릭 야생 재단을 만들어 차보 공원에 전초기지를 두고 코끼리 고아원을 운영했습니다.

     

    다프네는 생전에 상아 거래 금지를 적극 옹호했습니다. 특히 그는 상아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상아 판매를 금지하도록 세계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프네는 2014년 라는 자서전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남편 데이비드가 권해서 읽은 책의 한 구절을 담았습니다. 1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얻은 트라우마를 자연 속에서 치유한 헨리 베스턴이라는 사람의 책이었습니다.

     

    “동물에 관한 더 현명한 아니 더 신비로운 또 다른 개념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우리 세계보다 더 오래되고 복잡한 세계에서 기품 있게 움직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잃어버렸거나 결코 갖지 못했던 예리한 선천적 감각을 갖고 있어서 완전하며 우리가 결코 듣지 못할 목소리를 따라 살아갑니다. 그들은 우리 형제가 아니며 부하도 아닙니다. 그들은 생명과 시간이라는 그물 속에서 우리와 함께 붙잡힌 다른 민족이자 지구의 영화와 시련을 함께 누리는 동반자들입니다.”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에서 사육사가 아기 코끼리를 돌보고 있다. 나이로비 코끼리 고아원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무한도전의 정준하가 아기 코끼리 도토를 만난 곳으로 유명하다. [이미지 : 데이비드 셀드릭 코끼리 고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