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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병에 머리 낀 너구리 구조

    이미지 출처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페이스북

    야생너구리가 유리병에 머리가 끼인 채 발견됐다 구조됐습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19일 낮 아산시의 한 야산에서 야생 너구리가 유리병에 머리가 끼인 채 꼼짝 못하고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유리병을 깨고 야생너구리를 구조했습니다.

     

    발견 당시 너구리는 머리를 빼기 위해 노력하다 탈진한 것처럼 보였지만 목 부분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너구리는 유리병 안에 남아 있는 유자청을 먹기 위해 머리를 넣었다가 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된 너구리를 당분간 센터에 데리고 있으면서 체력을 회복시킨 뒤 다음주초에 자연으로 돌려보내겠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페이스북

  • 과학이 밝혀낸 맨발걷기의 효능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cromaconceptovisual)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다리근육을 많이 이용하기 돼 운동효과가 높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맨발로 걷는 것이 혈액순환 뿐만 아니라 염증, 면역반응, 상처의 치유, 만성염증 및 자가 면역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University of Pittsburgh at Titusvile)의 제임스 오슈만 박사(James L. Oschman) 연구팀은 2015년 3월 “맨발이나 손 등의 신체가 지구 표면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으로 염증, 면역반응, 상처치유, 만성염증 및 자가면역질환의 예방 또는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국제학술지 인플라메이션 리서치(Journal of Inflammation Research)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 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복부 근육과 발의 바닥에 전도성 접지(接地) 패치를 부착하고 수면 또한 전도성 접지 시트에서 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두 그룹 모두 익숙하지 않은 운동을 하도록 해 복부근육에 지연성 근육통을 유발한 뒤 통증이 치유되는 과정을 MRI, 혈액검사, 혈압커프 등으로 계속 모니터링했습니다.

     

    그 결과, 접지가 이루어진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통증의 정도가 2배 낮았으며, 혈압커프를 통한 압력 또한 다른 그룹에 비해 2배 이상 버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혈액검사 결과 호중구의 수가 평균 11% 낮았습니다. 

     

    호중구는 백혈구 중 하나로, 체내의 손상된 부위로 이동하여 손상된 세포를 분해하고 복구 프로세스를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손상이 클수록 호중구의 수가 증가합니다. 문제는 호중구가 인접한 건강한 세포가 손상되는 “산화적 파열”도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호중구 수치가 적은 이유를 “지표면의 전자”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구의 표면에는 엄청난 양의 전자가 존재하는데, 접지를 통해 이 전자들이 체내에 유입되면서 건강한 세포들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종의 “자연 산화 방지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통해 접지를 통해 지구의 전자가 유입되면서 세포 손상이 더 신속하게 해결되고, 호중구로 인한 부수적인 손상 또한 감소하여 회복과정이 가속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구의 전자가 건강한 세포를 보호하면서 면역체계를 향상시키고, 상처를 치유하면서 일어나는 부수적인 손상을 최소화해, 염증유발 및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맨발 걷기로 인한 접지가 학습능력 향상, 스트레스성 질환의 치유 등 정신과 관련된 부분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들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게단 슈발리에 박사(Gaétan Chevalier)의 연구팀은 2012년 1월 “지구 표면의 전자가 수면장애, 신경증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환경 및 공중보건(journal of environmental and public health)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수면장애와 신경증 등을 앓고 있는 30명의 성인남녀에게 전도성 접지 패치를 부착했습니다. 이후 시간에 따른 두 그룹의 코티솔 수치 및 심박변이도(HRV)를 8주간 모니터링했습니다. 코티솔은 수면, 통증 및 스트레스와 상관관계가 있는 호르몬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상한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만 너무 자주 많이 분비되면 비만이나 피로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접지 패치를 부착한 그룹은 최대 70을 넘어가던 코티솔 수치가 최대 50 정도로 줄었으며, 부착 전에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이었던 그래프의 형태가 8주 후에는 거의 비슷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박변이도 또한 편히 휴식할 때 이상으로 개선이 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노스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North Florida)의 트레이시 알로웨이 교수(Tracy Packiam Alloway)의 연구팀은 2016년 5월 “맨발로 달리는 운동을 통해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SAGE(SAGE Journal)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72명의 성인남녀 중 한 그룹에게 맨발로 16분 정도 달리기를 시키고, 다른 한 그룹에는 신발을 신고 달리게 한 다음, 작업 기억 테스트(Working memory test)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맨발로 달리게 한 그룹만 평균 16% 작업 기억 능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맨발로 걷기가 좋은 점들이 많지만, 유의해야 할 점들도 있습니다. 

     

    맨발로 걷다 보면, 발바닥의 자극이 지속되기 때문에 오히려 피로가 가중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0분 이상 맨발로 걷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체중이 발바닥에 실리게 되어 발에 상당한 충격이 가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골절이나 여러 가지 손상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발바닥에 날 수 있는 상처나 골절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습관성 염좌, 발목손상, 퇴행성 관절염, 혈액순환 장애, 당뇨 등의 환자는 맨발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채식하는 사자, 리틀 타이크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SarahRichterArt)

    사자가 어린 양과 뛰논다는 얘기는 성경에 나옵니다.

     

    하지만 현실 속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채식하는 사자로 알려진 리틀 타이크 이야기입니다.

     

    리틀 타이크는 동물원에서 태어났지만 어미로부터 죽임을 당할 뻔 했습니다. 어미 사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전에 3마리의 새끼를 태어나자 마자 죽였습니다.

     

    네 번째 새끼가 태어나자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나서 아기 사자를 간신히 구했고, 동물원장의 친구이자 목장을 운영하던 웨스트보 부부에게 보내졌습니다. 그 아기 사자에 붙여진 이름이 리틀 타이크였습니다.

     

    리틀 타이크는 아주 특별한 사자였습니다. 고기는 물론 피냄새조차 맡기 싫어했고 풀을 먹고 자랐습니다.

     

    웨스트보 부부는 동물의 자연스러운 생활을 존중하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리틀 타이크에게 고기를 먹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어린 사자는 고기를 거부했습니다. 차츰 육식에 적응하도록 부부는 우유에 피를 섞어 주기도 했지만 리틀 타이크는 입조차 대지 않았습니다.

     

    리틀 타이크가 가장 좋아했던 식사는 익힌 곡물, 날달걀, 우유 등이었다고 합니다. 부부는 리틀 타키크가 영양 부족으로 죽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지만 아무 문제없이 쑥쑥 자라 4살 때는 160kg이 나가기도 했습니다.

     

    채식 탓인지 리틀 타이크는 농장의 다른 동물들과도 잘 어울리며 살았습니다. 웨스트보 부부가 운영하는 미국 워싱턴 주의 히든밸리 목장에서 리틀 타이크는 개, 고양이, 양, 말, 사슴 등 다른 동물들과 평화롭게 어울려 살았습니다. 

     

    웨스트보 부부는 리틀 타이크를 자식처럼 길렀습니다. 차를 타고 여행할 때도 데리고 갔고 여행지에서는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채식하는 사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이었을까요. 리틀 타이크는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건강이 나빠져 결국 태어난 지 9년 만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채식하는 사자 리틀 타이크>는 자신의 의지로 고기를 거부하고 채식을 했던 한 사자의 9년 동안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의 기록을 담은 책입니다.

     

    웨스트보 부부가 쓴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어떤 생명이든 자기가 원하는 삶의 방향대로 살 권리가 있다. 그게 비록 인간이 아닌 사자라고 해도 말이다."

  • 캐나다가 도심에서 발견된 물새 알 4개를 대하는 법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ulleo)

    캐나다에서 물새 알 4개를 보호하기 위한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캐나다에서는 7월이면 최대 음악 축제 가운데 하나인 오타와 블루스페스트가 열립니다. 오타와 도심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는 해마다 3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아오는 큰 축제입니다.

     

    그런데 22일 무대 설치를 앞두고 사전 답사를 위해 현장을 찾았더니 보호종인 물떼새 둥지가 발견됐고, 알도 4개나 있었습니다.

     

    물떼새는 개체 수가 계속 줄어 캐나다에서는 정부의 승인없이 둥지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건드리는 것조차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축제 준비위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축제 날짜는 정해져 있고, 물떼새 알이 부화하기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물떼새 알은 부화에 24~26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결국 물떼새 둥지를 축제 장소에서 옮기기로 했습니다. 캐나다 기후변화부에 둥지이전을 요청했고 정부는 자연환경에서 알이 부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라며 물떼새 둥지의 이동을 승인했습니다.

     

    준비위는 둥지 주변에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노란색 테이프를 두르고 24시간 경비원을 배치했습니다. 철새 전문가도 초청했습니다.

     

    야생 동물 가운데 사람의 손길을 타면 새끼마저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떼새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준비위는 둥지를 정밀 촬영해 똑같은 둥지를 만들고 알을 옮겼습니다. 부모 물떼새는 다행이 새 둥지에도 찾아와 알을 품었습니다.

     

    이렇게 한번에 1m씩 둥지를 옮기는데 20분 동안 부모 물떼새 가운데 한 마리가 돌아오는지 확인하고 다시 옮긴다고 합니다. 목표는 30m를 옮기는 것입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부모 물떼새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인공부화기도 준비했습니다.

     

    동물 보호에 철저한 캐나다 사회의 노력이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 열대야에도 푹 잘 수 있는 방법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nmiranda)

    열대야가 시작됐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도움이 없으면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어컨의 찬바람이 싫어 창문을 열어 놓고 자려해도 다른 집에서 틀어둔 실외기 소음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어야 합니다.

     

    하지만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잘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면 두통이나 체온저하 심지어 질식까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을 오래 틀어 놓으면 습도가 크게 떨어져 감기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에어컨의 자동온도조절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건강은 물론 전기절약까지 생각한다면 선풍기를 함께 쓰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우선 에어컨은 밤새 틀지 말고 잠들 무렵에만 1시간 정도 가동합니다.

    다음으로 선풍기를 회전모드로 틀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게 남았습니다. 선풍기 앞에 물을 얼린 그릇을 둡니다. 선풍기 바람이 에어컨 못지 않게 시원해집니다.

  • 거미 전기장 이용해 난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거미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영국 브리스톨대학 과학자들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미는 지구의 전기장을 감지하고 이를 이용해 공중을 난다고 합니다.

     

    거미는 풍선화(ballooning)라고 알려진 이 과정을 통해 거미줄 가닥을 이용해 지표면에서 3km위에 떠있거나 육지에서 3000km 떨어진 바다 위로 이동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브리스톨 대학의 생물물리학자 에리카 몰리가 이끈 연구팀은 거미들이 전기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거미들이 자연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한 전기장을 만들었을 때 거미 다리의 작은 털이 빳빳하게 서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풍선을 머리카락에 대면 머리카락이 딸려 올라가는데 그와 비슷했습니다.

     

    전기장에 노출되자  거미들은 공중에서 특이한 동작을 했는데 이는 거미들이 풍선화에 앞서서 취하는 동작과 비슷했습니다.

     

    어떤 거미들은 이륙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전기장이 끊기자마자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거미들의 비행과 전기장이 분명히 관련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거미의 비행을 처음 관찰한 사람은 찰스 다윈입니다. 다윈은 1832년 바다에 있는 동안, 배가 거미줄로 덮여 있는 것을 보고 작은 거미들도 발견했습니다.

     

    다윈은 당시 "나는 적어도 60마일은 날아 온 것이 분명한 거미를 잡았다"고 일기에 썼습니다.

     

    다윈은 거미의 항공여행이 전기력에 의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입증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뒤 많은 과학자들은 거미가 바람에 날려 왔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거미가 그렇게 멀리까지 바람을 타고 날아갈 수 있는지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 넥타이 착용하면 혈압 상승, 녹내장 원인 될수도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YZB-YJ)

    넥타이가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대학병원의 로빈 러덱 박사(Dr. Robin Lüddecke) 연구팀은 6월 30일 국제학술지 '신경방사선학(Neuoradoi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목에 꽉 맞게 넥타이를 조이는 순간, 뇌로 가는 혈액량이 약 7.5% 감소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뇌혈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젊은 남성 15명을 대상으로 넥타이를 맸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뇌 혈액량을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측정했습니다.

     

    실험 결과, 넥타이를 매지 않았을 때 실험자 15명의 뇌로 가는 혈액량은 58.02mL/min/100g였습니다. 하지만 넥타이를 맸을 때는 혈액량이 7.5% 감소한 53.68mL/min/100g로 측정되었습니다. 

     

    연구팀은 "넥타이를 조이고 나서 대뇌 혈류(CBF)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는 넥타이가 경정맥을 압박한 것이 원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넥타이 착용이 안압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뉴욕안과병원의 로버트 리치 박사(Dr. Robert Ritch) 연구팀은 2003년 국제학술지 '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넥타이 착용이 녹내장과 관련이 있는 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명의 건강한 남성과 20명의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안압을 측정한 후, 3분 간 넥타이를 단단하게 멘 후 다시 안압을 측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녹내장 환자의 60%, 건강한 남성의 70%가 안압이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넥타이를 풀자, 안압이 다시 내려갔습니다. 

     

    연구진은 "넥타이가 경정맥을 압박하면서 안압을 높이기 때문"이라며, "매일 넥타이를 단단하게 매면 안압이 증가하여 녹내장의 위협을 높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 산모의 생활습관이 자녀 비만에 영향을 준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산모의 생활 방식이 자녀의 비만과 관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브리티시메디컬저널은 4일 하버드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산모가 건강한 생활 방식을 지키고, 아이들의 어린 시절과 사춘기 때 그 같은 방식을 유지하도록 하면 비만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 연구팀은 산모의 생활 방식과 자녀들의 비만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5년 동안 추적조사를 벌였습니다.

     

    연구팀은 산모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체질량 지수(BMI), 고품질의 식사,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음주, 금연 등 5가지 생활 방식을 기준으로 산모의 생활습관과 출생한 자녀들의 비만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5가지 요소를 모두 잘 지킨 엄마로부터 태어난 아이는 비만 위험성이 75%나 낮았습니다.

     

    또 엄마와 아이가 건강한 생활방식을 함께 지켜나가면 비만 발병의 위험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9~18세 청소년 2만4000여 명과 엄마 1만60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체질량지수(BMI)를 18.5~24.9 수준으로 관리한 엄마의 아이들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비만 위험성이 56%,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엄마의 아이들은 31% 낮았다고 합니다.

     

    적당한 음주와 비만의 상관관계는 데이터가 부족해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에 사는 6~19세의 청소년들이 다섯 명에 한 명꼴로 비만이며 이들은 당뇨병, 심장 질환 등 각종 대사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 세상의 종말에 대한 예언이 담긴 우물

    증평 말세우물 내부

    한국에는 말세를 예언한다고 알려진 우물이 있습니다.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사곡2리에 있는 영천이라는 이름의 우물이 바로 그것입니다. 영천은 신령스러운 샘이라는 뜻입니다.

     

    이 우물에 깃든 전설은 ‘우물물이 세 번 넘치면 말세가 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말세우물’이라고 부르는 영천은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우물로 지난 2008년에는 충청북도 기념물 143호로 지정돼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증평 사곡리 말세우물

     

    영천에 담긴 전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의 7번째 왕에 오른 세조는 자신의 조카였던 어린 왕을 쫓아내고 왕에 올랐는데 그가 왕이 된 다음해에 큰 가뭄이 닥쳤습니다.

     

    그때 한 노승이 증평군 근처의 한 마을을 지나가다 목이 마르자 우연히 만난 아낙네에게 물 한 잔을 달라고 했습니다. 잠깐 기다리라던 그 여성은 한참이 지나서야 땀을 뻘뻘 흘리며 물을 갖고 왔습니다.

     

    그 여성은 “십리나 떨어진 곳에서 물을 갖고 오느라 늦었습니다”며 미안해 했다고 합니다.

     

    노승은 감사의 뜻으로 우물터를 찾아주겠다며 마을 이곳저곳을 다니다 오래된 나무가 서 있는 곳 옆의 땅을 지팡이로 가리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이곳을 파십시오. 겨울이면 따뜻한 물이, 여름이면 차가운 물이 나올 것입니다. 이 우물은 가뭄이 들거나 장마가 져도 물이 줄거나 넘치지 않겠지만 세 번 넘치는 날에는 말세가 되니 서둘러 마을을 떠나도록 하십시오”

     

    그동안 이 우물은 두 번 넘쳤다고 전해집니다. 임진왜란 때인 1592년과 일본 제국주의가 한국을 합병한 1910년이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우물에 두 번 이상한 징조가 보였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수위가 높아졌고,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수위가 크게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 우물 부근에 사는 마을 사람들은 이 우물이 세 번째로 넘쳐나는 일은 없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

     

  • 세계김치연구소, 천일염에서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미생물 발견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LoggaWiggler)

    우리나라 천일염에서 염도 10% 이상, 온도 66℃의 환경에서 살아남는 미생물이 발견됐습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5일 노성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김치의 주요 재료 가운데 하나인 천일염에서 열과 염분에 잘 견디는 극한 미생물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미생물은 산업적으로 활용가치가 크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 박사의 연구팀이 발견한 미생물은 고균으로 나트리네마 속 CBA1119T입니다. 고균은 세균과 같이 핵이 없는 원핵생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미생물은 보통 35~45℃에서 잘 자라는 비슷한 균과 달리 50~55℃의 높은 온도에서도 잘 자랄 뿐 아니라 66℃의 고온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또한 이 고균은 염분을 좋아하는 극호염성 성질을 띠어 소금 농도가 20% 이상인 환경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이 균이 염전, 젓갈과 같은 발효 식품 등에서 발견되는 것은 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노 박사팀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이번에 찾아낸 고균이 호염성 고균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유전체를 갖고 있으며 다른 균과 달리 특이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균이 높은 온도와 염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세계김치연구소 하재호 소장은 “이번 연구는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과 증식이 가능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미생물 소재를 새로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논문은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2018년 5월)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