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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주부가 취미로 시작한 퀼트, 쇠락한 광산 마을을 살리다

    퀼트를 좋아하던 한 주부가 쇠락한 광산촌을 달마다 8000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인구 2000명도 안되는 미국 미주리주의 작은 마을 해밀턴은 한때 탄광 개발로 호황을 누렸지만 석탄수요가 줄면서 가장 가난한 마을 가운데 한 곳이 됐습니다.

     

    그러나 해밀턴은은 제니 도언이 창업한 미주리스타퀼트라는 회사 덕분에 다시 살아났습니다.

     

    미주리스타퀼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퀼트 소품과 원단 등을 파는 회사로 연 매출액이 4000만 달러에 달하는 회사입니다.

     

    미주리스타퀼트는 캘리포니아에서 살다 1995년 이 마을로 이사온 제니 도언 가족이 만든 회사입니다.

     

    제니 가족은 해밀턴으로 오기 전 캘리포니아 중부의 그린필드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제니의 남편 론은 잼 공장 기계기술자로 일했는데 막내 아들이 림프절에서 종양이 발견되면서 의료비가 크게 늘어 파산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생활비를 줄이고 자연환경이 더 좋은 곳을 찾던 제니 가족은 해밀턴을 선택했습니다. 남편 론은 인근 대학에 기술자로 취직했고, 제니는 시골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퀼트를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소품으로 시작된 제니의 퀼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불을 만드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제니의 딸은 자신의 집을 담보로 재봉틀을 사줬고,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아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어느날 아이들과 점심을 먹을 때 아들이 퀼트 만드는 법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자고 제안하면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제니는 그때 유투브가 정신 나간 10대들이 동영상을 올리는 이상한 곳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영상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지금 제니 가족이 올린 동영상 500여 편은 총 조회수가 1억3500만이 넘습니다. 동영상 팬들이 늘어나면서 2013년부터 해밀턴을 찾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제니는 대도시로 가는 대신 해밀턴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퀼트 소재를 파는 물류 창고를 짓고 마을의 낡은 식당을 사들여 매장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200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제니 가족의 사업체에서 일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제니의 가족들도 합류했습니다. 제니의 딸, 사위, 며느리, 손주 등 30명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해밀턴은 퀼트 팬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가봐야하는 성지가 됐습니다.

     

    취미로 시작된 한 주부의 퀼트가 쇠락한 마을 하나를 살린 셈입니다.

     

  • 거미 전기장 이용해 난다

    거미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영국 브리스톨대학 과학자들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미는 지구의 전기장을 감지하고 이를 이용해 공중을 난다고 합니다.

     

    거미는 풍선화(ballooning)라고 알려진 이 과정을 통해 거미줄 가닥을 이용해 지표면에서 3km위에 떠있거나 육지에서 3000km 떨어진 바다 위로 이동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브리스톨 대학의 생물물리학자 에리카 몰리가 이끈 연구팀은 거미들이 전기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거미들이 자연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한 전기장을 만들었을 때 거미 다리의 작은 털이 빳빳하게 서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풍선을 머리카락에 대면 머리카락이 딸려 올라가는데 그와 비슷했습니다.

     

    전기장에 노출되자  거미들은 공중에서 특이한 동작을 했는데 이는 거미들이 풍선화에 앞서서 취하는 동작과 비슷했습니다.

     

    어떤 거미들은 이륙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전기장이 끊기자마자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거미들의 비행과 전기장이 분명히 관련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거미의 비행을 처음 관찰한 사람은 찰스 다윈입니다. 다윈은 1832년 바다에 있는 동안, 배가 거미줄로 덮여 있는 것을 보고 작은 거미들도 발견했습니다.

     

    다윈은 당시 "나는 적어도 60마일은 날아 온 것이 분명한 거미를 잡았다"고 일기에 썼습니다.

     

    다윈은 거미의 항공여행이 전기력에 의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입증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뒤 많은 과학자들은 거미가 바람에 날려 왔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거미가 그렇게 멀리까지 바람을 타고 날아갈 수 있는지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동행한 특별한 가방

    김정숙 여사의 가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평창 패럴림픽 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을 쓰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한 언론은 김 여사가 9일 인도 무굴제국의 유적지 ‘후마윤의 묘’를 참관할 때 김 여사를 수행하고 있는 유송화 제2부속실장이 주황색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이 가방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자원봉사자들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올림픽이 끝난 뒤 현수막으로 이 가방을 만들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의 가방이 일회용품 재활용에 많은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 명상인이 매일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

    명상은 마음을 다루는 기술입니다. 마음근육을 키우는 마음운동이라고도 하지요.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매일 음식을 먹듯이,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마음도 매일 먹어야 합니다.

     

    우리말에는 명상과 관련된 표현이 많습니다. 명상이나 수련과 관련한 어휘가 풍부한 것이지요.

     

    마음과 관련된 표현이 바로 그렇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다. 마음을 낮추다. 마음을 가다듬다. 마음대로 하다, 마음을 비우다  등등.

     

    마음을 먹는다고 표현하는 언어가 있을까요?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조상들은 밥먹듯이 매일매일 마음먹기를 훈련하지 않았을까요?

     

    그렇습니다. 매일 밥을 먹듯이 마음도 매일 먹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먹듯이 마음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마음을 먹으세요. 좋은 마음을...

     

    명상은 매일매일 좋은 마음을 먹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니 좋은 마음먹기는 명상의 시작과 끝이라 볼 수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연설, 국격을 보여주다

    문재인 대통령의 격조 높은 연설이 많은 이들을 미소짓게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국빈 방문 중입니다.

     

    둘쨋날인 9일 문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 타지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 연설에서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 같은 수준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인을 대상으로 한 연설이지만 인도의 역사, 인류사에 기여한 공헌, 한국과 인도의 인연 등을 녹여낸 연설은 현장에 있던 인도 경제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용 가운데 일부를 소개합니다.

     

     

    <연설문>

     

    나마스떼! 반갑습니다.

     

    인도에 오니, 20년 전 트레킹을 다녀왔던 라다크가 생각납니다.

    라다크의 주민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전통적인 생활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현대 문명과 떨어져 있었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

     

    오늘의 뉴델리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통의 바탕 위에 고층빌딩이 올라가고 도로는 차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매우 젊고 역동적입니다.

     

    과거와 미래, 자연과 문명, 철학과 과학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 다양함 속의 조화가 인도의 발전을 이끄는 힘인 것 같습니다.

     

    세계 4대 문명 발상지답게 인도가 세계사에 남긴 발자취는 남다릅니다.

     

    불교와 힌두교가 인도에서 탄생했고, 많은 인류가 두 종교로 마음을 수양합니다.

    그 정신세계는 명상과 요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물의 세계에 인간의 정신을 접속한 것도 인도입니다.

    숫자 영(0)은 눈에 보이는 세계를 넘어 세계를 무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십진법과 분수 개념도 수학에 도입했습니다.

    과학기술이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도 물리적 원리에 심오한 정신세계를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세계를 가까이했던 인도의 젊은이들은 지금 실리콘밸리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벵갈루루에서는 오늘도 새로운 테크기업이 생겨나고, 인도 출신의 최고경영자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를 이끌고 있습니다.

     

    인도가 문학, 물리학, 경제학, 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도의 상상력은 문화의 영역에서도 빛납니다.

    볼리우드는 독창적인 영화산업으로 이어졌습니다.

    70년대, 코끼리와 인간의 우정을 담은 인도영화 ‘신상’이 기억납니다.

    한국에서 상영된 최초의 인도영화로 많은 한국 국민들을 울렸습니다.

    최근에는 ‘세 얼간이’와 ‘당갈’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인류 역사에 크게 기여하고,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는 인도 국민과 경제인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중간 생략)

     

    인도와 한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갖고 있고, 어려울 때 도와 준 친구입니다.

     

    고대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은 약 2천년 전 한국 가야국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또한, 인도는 한국전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따뜻한 손길로 한국 국민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이제 양국의 교류는 국민들의 일상 속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인도 국민들은 현대차를 타고, 삼성 휴대폰을 사용합니다.

    한국 국민들은 요가로 건강을 지키고, 카레를 즐겨 먹습니다.

    제 딸도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합니다.

    교류와 협력이 양국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성큼 더 나가, 더 깊은 우정으로 협력하자고 제안합니다.

     

    (중간 생략)

     

    “반대편 네 형제의 배를 도와주어라.

    그러면 네 배가 해안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인도 속담이 의미심장합니다.

    먼저 돕고, 서로 도와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수천 년을 이어온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이제 번영과 희망의 미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해안에 배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한국이 돕겠습니다.

    인도가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넥타이 착용하면 혈압 상승, 녹내장 원인 될수도

    넥타이가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대학병원의 로빈 러덱 박사(Dr. Robin Lüddecke) 연구팀은 6월 30일 국제학술지 '신경방사선학(Neuoradoi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목에 꽉 맞게 넥타이를 조이는 순간, 뇌로 가는 혈액량이 약 7.5% 감소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뇌혈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젊은 남성 15명을 대상으로 넥타이를 맸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뇌 혈액량을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측정했습니다.

     

    실험 결과, 넥타이를 매지 않았을 때 실험자 15명의 뇌로 가는 혈액량은 58.02mL/min/100g였습니다. 하지만 넥타이를 맸을 때는 혈액량이 7.5% 감소한 53.68mL/min/100g로 측정되었습니다. 

     

    연구팀은 "넥타이를 조이고 나서 대뇌 혈류(CBF)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는 넥타이가 경정맥을 압박한 것이 원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넥타이 착용이 안압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뉴욕안과병원의 로버트 리치 박사(Dr. Robert Ritch) 연구팀은 2003년 국제학술지 '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넥타이 착용이 녹내장과 관련이 있는 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명의 건강한 남성과 20명의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안압을 측정한 후, 3분 간 넥타이를 단단하게 멘 후 다시 안압을 측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녹내장 환자의 60%, 건강한 남성의 70%가 안압이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넥타이를 풀자, 안압이 다시 내려갔습니다. 

     

    연구진은 "넥타이가 경정맥을 압박하면서 안압을 높이기 때문"이라며, "매일 넥타이를 단단하게 매면 안압이 증가하여 녹내장의 위협을 높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 산모의 생활습관이 자녀 비만에 영향을 준다

    산모의 생활 방식이 자녀의 비만과 관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브리티시메디컬저널은 4일 하버드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산모가 건강한 생활 방식을 지키고, 아이들의 어린 시절과 사춘기 때 그 같은 방식을 유지하도록 하면 비만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 연구팀은 산모의 생활 방식과 자녀들의 비만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5년 동안 추적조사를 벌였습니다.

     

    연구팀은 산모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체질량 지수(BMI), 고품질의 식사,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음주, 금연 등 5가지 생활 방식을 기준으로 산모의 생활습관과 출생한 자녀들의 비만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5가지 요소를 모두 잘 지킨 엄마로부터 태어난 아이는 비만 위험성이 75%나 낮았습니다.

     

    또 엄마와 아이가 건강한 생활방식을 함께 지켜나가면 비만 발병의 위험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9~18세 청소년 2만4000여 명과 엄마 1만60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체질량지수(BMI)를 18.5~24.9 수준으로 관리한 엄마의 아이들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비만 위험성이 56%,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엄마의 아이들은 31% 낮았다고 합니다.

     

    적당한 음주와 비만의 상관관계는 데이터가 부족해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에 사는 6~19세의 청소년들이 다섯 명에 한 명꼴로 비만이며 이들은 당뇨병, 심장 질환 등 각종 대사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 "승패보다 사람", 잉글랜드 감독이 써내려가는 감동스토리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세계인들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만에 잉글랜드팀을 4강에 진출시켰습니다. 잉글랜드 팬들에게는 더 이상 감격스러운 일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보여주는 감동은 잉글랜드팀의 성적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잉글랜드는 4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와 전후반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겨 결국 승부차기로 4:3 승리를 거뒀습니다. 말 그대로 짜릿한 승리였지요.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승리의 기쁨보다 상대팀 선수에게 눈길이 갔습니다.

     

    그는 이날 실축한 마테우스 우리베에게 다가가 눈물을 쏟고 있는 그를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위로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자신도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는 22년 전 유로 1996 대회에서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때 마지막 키커로 나서 실축을 했었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는 많은 팬들로부터 원망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콜롬비아 선수에 대한 살해 협박도 있었습니다.

     

    나라를 대표한다고 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지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내의 출산을 함께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겠다는 선수의 요청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잉글랜드팀이 콜롬비아에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오른 그 순간 잉글랜드팀 선수 파비언 델프는 영국에서 세 번째 아기를 출산하는 아내 곁에 있었습니다.

     

    델프는 29일 예선 경기인 벨기에전을 마치고 감독의 허락을 받아 영국으로 갔습니다. 그는 SNS에 "최고로 놀라운 24시간을 경험했다"고 남편이자 아빠로서 아이의 출생을 함께 했던 감동을 적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델프의 ‘출산 휴가’에 대해서도 월드컵은 한 개인에게 드문 기회이고 큰 대회이지만 가족은 더 소중하다면서 델프에게 기꺼이 휴가를 허락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월드컵 기간 중 조깅을 하다 어깨 탈골로 잉글랜드팀 1호 부상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선수보다 내가 다친 게 낫다”며 웃어 넘겼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축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 종목의 경기를 연구하는 등 ‘괴짜’ 행보를 보인 끝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세트피스 전술을 발전시켰습니다.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현장을 찾아 농구선수들의 움직임을 연구했고, 미식축구에서도 배울 점을 찾았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지금까지 넣은 11골 가운데 페널티킥을 포함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8골을 넣었습니다. 8강 경기에서도 세트피스로 2골을 넣어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바이킹 군단 스웨덴을 꺾었습니다.  

     

    이런 감동적인 스토리와 잉글랜드팀의 4강 진출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그의 조끼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잉글랜드팀 의류 공식 공급업체는 '사우스게이트 효과' 덕에 조끼 주문량이 35%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잉글랜드팀의 성적도 기록에 남겠지만 러시아 월드컵 기간 중에 보여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감동 스토리는 세계인들의 마음 속에 더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 포르쉐가 꿀을 파는 이유

    포르쉐는 스포츠카의 대명사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포르쉐를 타고 질주본능을 드러내 보고 싶어합니다.

     

    포르쉐에는 외계인 고문 전문기업이라는 이상한 수식어가 따라 다닙니다. 외계인을 고문해서 기술과 디자인 등의 노하우를 빼내 차량을 만들었다는 거지요. 호사가들이 포르쉐의 성능과 디자인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설명하는 방법 되겠습니다.

     

    그처럼 첨단 기술과 빼어난 디자인을 자랑하는 포르쉐가 벌꿀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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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라이프치히에는 포르쉐의 대표적인 공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벌꿀을 생산합니다.

     

    첨단 스포츠카 생산회사가 벌꿀을?

     

    포르쉐는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얘기를 듣고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양봉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공장 주변에는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꿀벌이 살기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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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21세기 들어 벌이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현상 때문에 학자들이 연구에 나섰습니다. 2007년 봄까지 북반구 꿀벌의 1/4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이를 군집붕괴현상 (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 유전자 조작 식물, 지구 온난화, 항생제와 살충제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멸종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벌은 식물의 수정에 관여합니다.. 벌이 없다면 작물이 열매를 맺기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포르쉐는 이 같은 환경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꿀벌 기르기를 시작했습니다. 2017년 5월 라이프치히 공장 주변에 150만 마리의 꿀벌이 살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말 모두 400kg의 꿀을 수확했는데 이 꿀은 며칠 만에 다 팔렸다고 합니다.

     

    포르쉐는 앞으로 더 많은 꿀벌을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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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의 종말에 대한 예언이 담긴 우물

    한국에는 말세를 예언한다고 알려진 우물이 있습니다.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사곡2리에 있는 영천이라는 이름의 우물이 바로 그것입니다. 영천은 신령스러운 샘이라는 뜻입니다.

     

    이 우물에 깃든 전설은 ‘우물물이 세 번 넘치면 말세가 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말세우물’이라고 부르는 영천은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우물로 지난 2008년에는 충청북도 기념물 143호로 지정돼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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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에 담긴 전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의 7번째 왕에 오른 세조는 자신의 조카였던 어린 왕을 쫓아내고 왕에 올랐는데 그가 왕이 된 다음해에 큰 가뭄이 닥쳤습니다.

     

    그때 한 노승이 증평군 근처의 한 마을을 지나가다 목이 마르자 우연히 만난 아낙네에게 물 한 잔을 달라고 했습니다. 잠깐 기다리라던 그 여성은 한참이 지나서야 땀을 뻘뻘 흘리며 물을 갖고 왔습니다.

     

    그 여성은 “십리나 떨어진 곳에서 물을 갖고 오느라 늦었습니다”며 미안해 했다고 합니다.

     

    노승은 감사의 뜻으로 우물터를 찾아주겠다며 마을 이곳저곳을 다니다 오래된 나무가 서 있는 곳 옆의 땅을 지팡이로 가리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이곳을 파십시오. 겨울이면 따뜻한 물이, 여름이면 차가운 물이 나올 것입니다. 이 우물은 가뭄이 들거나 장마가 져도 물이 줄거나 넘치지 않겠지만 세 번 넘치는 날에는 말세가 되니 서둘러 마을을 떠나도록 하십시오”

     

    그동안 이 우물은 두 번 넘쳤다고 전해집니다. 임진왜란 때인 1592년과 일본 제국주의가 한국을 합병한 1910년이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우물에 두 번 이상한 징조가 보였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수위가 높아졌고,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수위가 크게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 우물 부근에 사는 마을 사람들은 이 우물이 세 번째로 넘쳐나는 일은 없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