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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한 컵 토마토 주스의 놀라운 효과

    매일 토마토 주스를 한 컵씩 마시면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토마토 주스를 매일 한 컵씩 마시면 심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본 도쿄의치과대 연구팀이 학술지 <식품과학과 영양> 최신호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소금이 들어 있지 않은 토마토 주스를 하루 한 컵 마시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20~74세 성인남녀 481명(남 184명, 여 297명)에게 아무것도 넣지 않은 토마토 주스를 매일 원하는 만큼 마시게 한 뒤 혈압, 중성 지방, 혈중 콜레스테롤, 공복 혈장 포도당 수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을 측정했습니다.

     

    참가자들이 하루에 섭취한 토마토 주스는 한 컵 분량인 평균 215ml였습니다.

     

    1년 동안 토마토 주스를 마시자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 전 단계에 있는 94명의 혈압이 평균 3% 떨어졌습니다. 성별이나 연령과 상관없이 이들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혈압은 141.2mmHg에서 137mmHg으로 낮아졌습니다. 평균 이완기 혈압도 83.3mmHg에서 80.9mmHg으로 떨어졌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던 125명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수치가 3.3% 낮아졌습니다. LDL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토마토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 라이코펜이 동맥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혈관에 생기는 플라크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방 덩어리를 뜻합니다.

  • 목소리를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 헬렌(Helen)

    목소리를 기부할 수 있는 오픈더빙플랫폼 '헬렌(Helen)'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 : 픽사베이)

    동영상의 시대입니다. 

     

    인터넷에 떠다니는 동영상 가운데는 좋은 정보나 감동을 주는 좋은 영상도 많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도록 자막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많습니다. 

     

    하지만 시각 장애인에게는 자막이 무용지물입니다. 시작 장애인들이 들을 수 있는 음성 자막을 제공하면 어떨까? 유니크굿컴퍼니(Unique Good Company) 이은영, 송인혁 대표가 목소리 기부 솔루션 헬렌을 만든 이유입니다. 

     

    “세계적으로 1억 명의 맹인과 2억 명의 중증 시각 장애인, 그리고 10억 명이 난독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자막이라는 사각지대를 헬렌이 걷어내고자 합니다..” 

     

    헬렌은 더빙을 통해 목소리를 기부하는 플랫폼입니다. 기부에 참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헬렌 홈페이지(https://www.helen.live/Explore)에 들어가면 누구나 손쉽게 목소리 기부를 위한 더빙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려우시다고요? 전혀 문제없습니다. 헬렌은 짧게는 3초 20~40자의 문장 단위로 쪼개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바쁜 사람들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IMAGE|451|center|헬렌은 오픈더빙플랫폼으로, 인터넷 브라우저 내에서 문장 단위로 녹음을 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손쉽게 더빙에 참여할 수 있다. 위 이미지는 더빙 녹음 시의 화면. [이미지 : 헬렌 공식 홈페이지] ]]

     

    이 회사는 ‘세상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유니크굿솔루션(Unique Good Solution)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은영 대표는 회사에 다닐 때부터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회사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회성 봉사가 지니는 한계도 느꼈습니다. 

     

    그는 회사를 그만둔 뒤 우연히 목소리 기부에 참여하게 됐는데 자신의 목소리가 시각장애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진짜 만족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함께 회사를 만든 송인혁 대표는 자막 번역 작업을 하다 경험한 일을 계기로 유니크굿컴퍼니를 만드는 데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가 번역한 영상은 인공장기 프린팅 기술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는데 영상이 공개된 지 몇 년 뒤에 한 사람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장기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았고 자살시도도 여러 번 했지만 그 영상을 보고 삶의 희망을 얻었다는 얘기를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송 대표는 자신의 번역이 한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줬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오픈 더빙 솔루션 ‘헬렌’은 두 사람의 이런 귀한 경험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뜻이 좋으면 길이 열리는 걸까요? 헬렌은 오픈한지 두 달 남짓한 기간에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소리 기부자로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받았습니다. 서울시의 혁신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 참여기업에도 선정됐습니다. 

     

    유니크굿컴퍼니는 헬렌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더빙 성우가 되어 일자리를 갖도록 하는 일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IMAGE|450|center|오픈더빙플랫폼을 운영하는 유니크굿컴퍼니의 이은영 대표가 서울시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선정한 Extra-mile Accelerator(EMA)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이미지 : 유니크굿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

  • 아기 사슴을 구하러 운하에 뛰어든 화가

    영국의 화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는 마크 히던이 지난 5월 26일 익사 위기의 아기 사슴을 구조해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미지 : 마크 히던 인스타그램]

    영국에서 한 남성이 운하에서 익사 위기에 처한 아기 사슴을 구했습니다.

     

    영국 링컨셔주 게인스버러에서 화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는 마크 히던은 친구 제이미 토인과 함께 차를 다고 가다 운하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습니다.

     

    마크는 영국 언론에 “딸을 데리러 가고 있었는데 무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물고기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사슴이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습니다.

     

    아기 사슴은 수면 위에 머리를 내놓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었습니다. 마크는 차에서 내려 곧바로 반바지만 입고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슴을 안전하게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50미터 가량 헤엄쳐간 히던은 사슴을 끌고 물가로 나왔고 친구 제이미는 마크와 사슴이 운하에서 올라오는 것을 도왔습니다.

     

    두 친구는 사슴을 강둑 위로 데리고 온 뒤 체온이 식지 않도록 담요를 덮은 채 안고 있었습니다. 사슴이 놀라서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로 뛰어들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크와 제이미는 아기 사슴을 차에 태워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 집으로 데려가 물과 먹을 것을 주며 돌보는 한편 링컨셔 야생동물보호 트러스트에 연락했습니다.

     

    제이미는 강둑에서 가슴을 졸이며 마크가 아기 사슴을 구해 나오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그가 지난 지난 5월 26일 그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퍼 나르며 아기 사슴을 구한 마크의 용기를 칭찬했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영상을 봤고 5900여 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1만 1천 회 이상 공유가 이뤄졌습니다.

  • 피 한 방울로 암 발견

    피 한 방울로 암 검진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화학기업 도레이가 피 한 방울로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검사 키트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도레이가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등과 함께 2014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키트는 수십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피 한 방울만 있으면 암 진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도레이가 개발한 방법은 암 발견 정밀도가 95% 이상에 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습니다.

     

    현재 암을 찾아내는 방법은 유전자 검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수십 ml 이상의 혈액이 필요하고 암 발견 비율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도레이는 암 발생과 함께 혈액에 생기는 마이크로 RNA를 찾아내는 유전자 해석 칩을 개발해 암 진단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마이크로 RNA는 유전자 기능에 관련된 물질로 인체 안에 약 2600종이 존재합니다. 암세포는 이 가운데 특정 마이크로 RNA를 분비합니다.

     

    도레이는 연구 과정에서 유방암 5종, 대장암 3종 등과 관련한 마이크로 RNA를 잡아냈습니다. 현재 췌장암이나 담도암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레이는 이 칩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시판할 계획입니다.

  • 세계 최고 레이서가 시한부 5살 꼬마 팬에 준 선물

    루이스 해밀턴과 그의 5살 꼬마 팬 해리 쇼의 특별한 인연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미지 출처 : Ryan Bayona(https://www.flickr.com/photos/ryanbayona/7109416681/) 및 루이스 해밀턴 SNS, CC BY-SA 2.0]

    루이스 해밀턴은 세계 최고의 레이서 가운데 한 명입니다.

     

    포뮬러원(F1) 최초의 흑인 선수이자 영국인 최초로 4차례 월드 챔피언에 오른 인물입니다. 지난해 그가 받은 연봉만도 500억 원입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얼마 전 SNS를 통해 영국에 사는 5살 꼬마팬으로부터 영상 응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해밀턴은 그 영상을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안녕 해밀턴, 스페인 경기에서 우승하기를 바래요.”

     

    이 영상을 보낸 5살 꼬마팬의 이름은 해리 쇼입니니다. 쇼는 안타깝게도 희귀암을 앓고 있는데 자동차 경주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해밀턴의 열렬한 팬이라고 합니다.

     

    아버지 제임스 쇼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리는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루이스 해밀턴은 우리 해리가 아는 유일한 유명인이고 스포츠 선수”라고 말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뒤 해리 쇼는 상당도 못했던 깜짝 선물을 받게 됩니다. 해밀턴이 F1 월드챔피언십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때 탔던 경주용 자동차와 우승컵을 볼 수 있도록 집으로 보내준 것입니다.

     

    [[IMAGE|447|center|희귀암을 앓고 있는 해리 쇼(5)의 사연을 들은 루이스 해밀턴이 F1 월드챔피언십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때 탔던 경주용 자동차와 우승컵을 볼 수 있도록 해리의 집으로 보내줬다. [이미지 : 제임스 쇼 페이스북] ]]

     

    해밀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리를 격려하는 글도 남겼습니다.

     

    “해리, 이 메시지가 내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넌 모를 거야. 정말 고마워. 너는 오늘 내게 큰 감동을 줬어. 해리, 난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 너는 참으로 강한 아이야. 나도 너처럼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 세상 사람들이 네가 얼마나 강인한 사람인지 알고 너를 위해 기도하기를 바라.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기. 친구 루이스가”

     

    루이스 해밀턴을 통해 해리 쇼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해리의 부모가 JustGiving에서 진행 중인 희귀암 연구를 위한 모금(Harry’s Giant Pledge)에는 23일 현재 6천여 명 참여해 20만 파운드를 넘는 기금을 모았습니다.

     

    “우리는 해리의 이야기가 영국 왕립 마스덴 암 자선재단(The Royal Marsden Cancer Charity)을 위한 모금에 도움을 주기를 바랍니다. 연구만이 이 무서운 질병을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한센인 50년 섬긴 강칼라 수녀

    강칼리 수녀가 전북 고창군에서 열린 ' 나눔의 삶 50주년' 축하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 : 고창군청]

    강칼라 수녀는 한센인의 친구이자 어머니로 불립니다.

     

    ‘작은자매 관상수녀회’ 소속으로 1968년 한국에 파견된 강칼라 수녀는 그로부터 50년 동안 한센인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줬습니다.

     

    강칼라 수녀가 반평생을 산 전북 고창의 호암마을(옛 동혜원마을)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한센인들이 살기 시작한 곳입니다.

     

    강칼라 수녀는 이곳에서 한센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돼지를 키우고 농사를 지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카를라라는 그의 세례명을 발음하기 어려워 칼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한센인을 돌보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했습니다. 무엇보다 사회에서 소외된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한센인 치료를 위해 스페인에 있는 병원에 가서 공부를 하고 간호보호사 자격을 따기도 했습니다. 자신에게는 몸 하나 겨우 누일 수 있는 골방만을 허락했습니다.

     

    한때 200명 가까운 한센병 환자와 가족이 살았지만 지금은 10여 명만이 살고 있습니다. 강칼라 수녀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 사업으로 도자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호암마을 도자기는 꽤 이름난 제품이라고 합니다.

     

    한센인을 대신해 고무신을 신고 매일 자전거로 읍내를 오가는 젊은 수녀는 이제 반백의 할머니가 됐습니다.

     

    속명이 탈로네 리디아인 강칼라 수녀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19세에 ‘작은 자매 관상 수녀회’에 입회했습니다. 전쟁고아를 돌보던 그는 1968년 한국 파견을 자원해 지구 반대쪽의 작은 나라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강칼라 수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센인과 함께 한 지난 50년은 매 순간이 행복이었다며 “대신 아파 줄 수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호암상을 수상한 강칼라 수녀의 삶을 소개한 글입니다.

     

    강칼라 수녀는 사회에서 격리되고 외면당한 한센인의 마음을 보듬고 치유하는 데 평생을 바친 한센인의 친구이자 어머니다. 이탈리아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달로네 리디아는 25세이던 1968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전북 고창 호암마을의 한센인 정착촌 동혜원에 도착하여 강칼라 수녀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50년 동안 한센인의 곁에서 헌신적인 삶을 살아왔다.

     

    한국에서 한센인은 감염 우려와 불편한 외모, 편견으로 인해 차갑게 외면당했다. 어디에도 그들의 자리는 없었고, 비참한 삶은 2세들에게 대물림됐다. 하지만 강칼라 수녀에게 한센인은 똑같이 고귀한 인간이자 가족이었다. 그는 가족조차 감당하기 힘든 한센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다. 환자와 그 가족들을 가장 귀한 사람들로 섬기며 평생을 함께 했다. 무엇보다 그들이 존엄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삶을 아낌없이 바쳤다.

     

    1916년 소록도 자혜병원 설립 이후 한센병 치료와 관리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삶의 문제는 항상 뒷전이었다. 강칼라 수녀는 외롭고 구석진 개인의 삶에 다가갔다. 고통스러운 일상을 위로하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희망의 불씨를 살리며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치유했다. 한센인들은 그가 절망의 순간을 견디게 해 준, 존재만으로도 희망이 되어 준 사람이라고 담담하게 고백한다. 강칼라 수녀의 삶은 한국 사회가 기억해야 할 실천적 사랑의 귀감이다.

     

    강칼라 수녀는 한센인 외에도 성매매 여성과 자녀들, 거리의 윤락여성과 그 아이들, 노숙자들, 병들고 가난한 이들처럼 가장 낮고 비참하고 외면당하는 사람들을 돌봤다. 생활과 의료, 교육 사업을 통해 절망 대신 희망을, 좌절보다 용기를 줄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꿈꿨다. 50년 동안 자신을 바쳐 헌신해 온 ‘푸른 눈의 천사’는 오늘도 변함없이, 검소하고 묵묵하게 어려운 이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

  • 친구 위해 단체 삭발한 어린이들

    항암치료 때문에 삭발을 해야하는 레이튼을 위해, 그녀의 친구들이 그녀와 함께 삭발을 하고 있다. [이미지 : INSIDE EDITION 유튜브 캡처]

    미국 애리조나의 소프트볼 선수들이 진정한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올해 일곱 살인 레이튼 아카도는 얼마 전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복부, 간, 폐 등에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레이튼은 치료를 위해서는 머리를 깎아야 했습니다. 소프트볼과 하키를 즐기는 레이튼은 29일 소프트볼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에서 머리를 깎기로 했습니다.

     

    머리를 깎기에 앞서 레이튼은 “두렵지 않아요. 친구들이 함께 있어서요”라고 말했습니다.

     

    [[IMAGE|444|center|삭발을 마치고 팀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을 찍는 레이튼과 친구들 [이미지 : INSIDE EDITION 유튜브 캡처] ]]

     

    실제 레이튼의 팀 동료들은 그가 외롭게 머리를 깎게 두지 않았습니다. 그의 소프트볼과 하키 팀 동료인 에밀리아, 케이티가 함께 머리를 깎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들 세 친구는 손을 꼭 잡고 나란히 앉아 동시에 까까머리가 됐습니다. 남자친구들 10여 명도 함께 머리를 깎았습니다.

     

    [[IMAGE|443|center|레이튼을 위해 소프트볼 팀원들이 단체 삭발에 참여했다. [이미지 : INSIDE EDITION 유튜브 캡처] ]]

     

    친구들은 ‘레이튼을 위한 삭발’ ‘레이튼 힘내’ 등의 글을 쓴 손팻말을 만들어 와서 레이튼을 격려했습니다.

     

    에밀리는 “레이튼에게 힘을 주고 싶었어요.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이고 나는 그를 돕고 싶었어요”라고 언론에 말했습니다.

     

    레이튼의 코치도 함께 삭발을 했습니다.

     

    레이튼은 치료를 받는 동안 팀 동료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암과의 싸움을 함께 할 든든한 동료들이 있습니다.

  • 히말라야의 성자 밀라레빠(3) - 마르파의 가르침과 수행의 길

    나중에 마르파는 마음이 누그러져 밀라레빠를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밀라레빠가 오자 마르파는 여러 제자들 앞에서 말했습니다.

     

    “분노에도 신성한 분노가 있다. 내가 나의 영적인 아들 밀라레빠에게 행한 것이 그런 분노였다. 내가 밀라레빠를 아홉 번 크게 절망시켰으면 그의 모든 죄업이 소멸되었을 것이다. 다메마의 동정심 때문에 죄업이 약간 남았지만 여덟 번의 큰 고난을 겪어 큰 죄는 벗어났다. 이제 내 심장처럼 소중히 여기는 가르침의 세계로 밀라레빠를 입문시킬 생각이다.”

     

    그날 밤 제단에 공물이 놓인 뒤 밀라레빠는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었습니다. 마르파는 요가의 여러 단계와 방법, 그리고 체계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밀라레빠의 머리에 손을 얹고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처음부터 나는 네가 훌륭한 제자임을 알았다. 너는 스승님이 내게 은총으로 하사하신 제자다. 너는 나에 대한 믿음을 조금도 바꾸지 않고 모든 시련을 순종과 인내심으로 견디었으니 훌륭한 자격을 갖춘 제자들을 많이 두게 될 것이다.”

     

    밀라레빠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뒤 로닥탁냐라는 바위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거의 잠을 자지 않고 머리 위에 등불을 밝히고 정진하였습니다. 11개월이 지나 마르파가 찾아와 동굴의 문을 허물게 하고 그동안 수행하며 생각한 것을 물었습니다. 밀레르빠는 노래를 불렀고 그것을 들은 마르파는 기뻐하였습니다.

     

    해탈을 염원하는 자들에겐 이 몸이

    자유와 축복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그릇이지만

    죄업을 일삼는 자들에게는

    보다 낮은 존재 상태로 끌어내리는 사슬입니다.

    이승의 삶은 위로 오르거나 아래로 내려가는 사닥다리입니다.

    현재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며

    현재의 선택에 따라서 미래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니

    현시점에서의 올바른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밀라레빠는 몇 년 동안 더 가르침을 받으며 관정의례를 받고 나로파가 예언한 장푹동굴로 갔습니다. 동굴 속에서 지내는 동안 밀라레빠는 크게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꿈속에서 허물어진 집이 보였는데,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여동생은 외톨이가 되어 방랑하고 있었습니다. 밀라레빠는 연로한 어머니를 만나야겠다고 마음먹고 스승에게 잠시 고향에 다녀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아, 그렇게 하여라. 그러나 네가 집에 간다고 해도 살아계신 어머니는 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생에서 너와 나는 다시 만나지 못한다. 내가 너에게 준 가르침은 신성하여 세속적인 허영으로 변질되면 신들의 분노가 있으니 주의해라. 나중에 네가 너의 제자들을 만나게 되면 정성을 다해 돌보고, 진리의 빛을 찾도록 힘껏 도와라.”

  • 이강인 선수의 감동 인터뷰

    U-20 월드컵 4강전 후 진행된 이강인 선수의 인터뷰가 여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 : 이강인 선수 페이스북]

    이강인 선수의 인터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세네갈과의 U20 월드컵 4강전에서 드라마 같은 승리를 따낸 뒤 여전히 가쁜 숨을 내쉬면서 한 인터뷰 내용은 놀라웠습니다.

     

    늘 자신을 낮추고 모든 이를 배려하는 인터뷰에서 그가 이제 겨우 18세의 청소년이라는 걸 잊게 만듭니다.

     

    “이렇게 좋은 경기 이렇게 힘든데 이렇게 형들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진짜 경기 안 뛴 형들도 그렇고 경기 뛴 형들도 그렇고 코칭 스태프 분들도 그렇고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 여기까지 와주셔서 응원 크게 해주신 분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이제 4강 잘 준비해서 더 열심히 해서 꼭 결승까지 가고 싶어요”

     

    자신이 교체된 뒤에 무승부가 되면서 자신이 승부차기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저는 제가 교체 당하기 전부터 제가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이 팀을 믿었고, 모든 형들 또는 코칭스태프분들 경기 안 뛴 형들 다 믿었고 꼭 이렇게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후반전에서 활약이 돋보였다는 질문에도 겸손하게 자신을 낮췄습니다.

     

    “다른 것보다는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열심히 한 것 같고, 이렇게 좋은 성적 낼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이렇게 제가 잘 할 수 있는 건 진짜 형들이 많이 옆에서 도와주고 많이 응원해주셔서 진짜 너무 잘한 것 같고 다음 경기도 진짜 잘 준비해서 꼭 좋은 성적 내고 싶어요.”

     

    이강인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상대팀인 세네갈에게도 감사한다는 말을 하는 걸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이강인 선수의 사려 깊은 인터뷰 내용에 대해 ‘막내형’이라고 부르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 줄탁(茁啄)이란

    줄탁(茁啄)이란 말이 있습니다.

     

    줄(茁)이란

    알 속의 새끼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기 위하여 껍질을 쪼는 것을 말합니다.

     

    탁(啄)이란

    병아리가 나오는 것을 돕기 위하여 어미가 바깥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말하지요.

     

    안과 밖, 어미와 새끼

    그 둘의 시기가 딱 맞아야 한답니다.

    너무 이르거나 늦으면 질식해 죽거나 미숙아로 죽고 만다는군요.

     

    '줄탁(茁啄)'

    이것은 병아리와 어미의 마음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어긋나지 않은 사랑의 정점이지요.

    관심과 진정한 사랑이 있어야 보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살면서 절실할 때 느닷없이 다가온 은인들

    어느 순간 섬광처럼 눈앞을 환히 밝혀주던 경구 혹은, 한 소식

    그 순간이, 그 만남이 그 지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그대와 나,

    일체의 욕심과 바람과 허위를 버리고

    오랜 기다림과 관심과 사랑이어야만 보이는 마음의 자리

     

    그래야만 알 수 있는 바로 그때.

    그래서 창조되고 완성되는 새로운 세계

     

    줄탁!

     

    아, 사랑 아닌 것이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