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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사람들의 코로나19 퇴치법, 유언비어 대신 돌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캐나다에서 '돌봄퍼트리기(Caremongering)' 운동이 시작됐다. [이미지 : Caremongering 페이스북]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런 국가 수준의 재난 상황은 사회적 약자에게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25일 워싱턴포스트, BBC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한 ‘돌봄퍼트리기(caremongering)’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돌봄퍼트리기는 유언비어퍼트리기(scaremongering)에서 s를 떼어내 만든 신조어입니다.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소식을 전하는 대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돌봄퍼트리기는 토론토에 사는 발렌티나 하퍼가 시작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도움이 필요로 하는 이웃을 돕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도움을 원하는 이들이 해시태그 #iso를 올리면 도움을 주는 사람은 #offer로 ‘내가 돕겠다’라고 응답하는 방식입니다.

     

    하퍼가 이 운동을 제안하자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지금까지 SNS에 수백 개의 그룹이 생겨났고 수천 명이 참여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서로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손소독제가 필요하다고 페이스북에 올리면 여유가 있는 사람이 보내줍니다.

     

    거동이 불편해서 마스크를 사러 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동이 트기도 전인 오전 5시30분에 월마트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부름 대행이지요.

     

    오타와에 사는 한 싱글맘은 외출이 어려워 아기에게 줄 음식조차 마련하기 어려웠는데 이런 이들을 돕는 그룹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을 돕고자 하는 자원봉사자를 조직하기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그룹도 생겨났습니다.

     

    하퍼는 BBC에 “유언비어는 큰 문제”라며 “우리는 그런 상황을 바꿔서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연결되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생각대로 돌봄퍼트리기는 단순히 가진 것을 나누는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는 듯합니다. 자신이 어려움에 처할 때 도움을 줄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이들이 위안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언비어 대신 돌봄을. 캐나다 사람들의 지혜와 사랑이 담긴 운동입니다.

  • 배우 김남길과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배우 김남길이 대표로 있는 '길스토리'는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문화예술 NGO다. [이미지 : 김남길 페이스북]

    김남길. ‘대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배우입니다.

    그에게는 또 다른 호칭이 있습니다.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대표가 그의 두 번째 ‘직함’입니다.

    길스토리의 목적은 “문화예술 캠페인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Rla 김 대표는 “예술이 가난을 구할 수는 없지만 위로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김 대표가 길스토리를 만든 것은 2012년 3월입니다. 길스토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김 대표가 걸어온 ‘길’이 있습니다.

    길의 시작에는 ‘라파엘의 집’이 있습니다. 그는 2009년쯤 지인의 소개로 중증 장애 어린이를 돌보는 ‘라파엘의 집’에서 처음 경험한 봉사활동에서 조건없이 베푸는 기쁨을 경험했습니다. 배우로서 인정받으며 점점 바빠졌지만 그는 ‘라파엘의 집’을 오가는 길 위에 더욱 자주 섰습니다.

    김 대표의 나눔이 알려지면서 팬들도 봉사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축하할 일이 생기면 쌀 화환을 만들어 ‘라파엘의 집’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 길은 김 대표를 인도네시아 재난구호 현장으로도 이끌었습니다. 2010년 1월 쓰나미로 폐허가 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다녀온 다음날 이번에는 강진이 아이티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아이티의 피해 현장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계와 나 W-재난과 인간’의 나래이션을 자원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김 대표는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고민도 됐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선행을 베풀고 싶었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그를 도드라지게 했습니다. 자신의 활동이 어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위선적 행동으로 비칠까 걱정도 됐습니다.

    ‘길스토리’는 그런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배우 김남길의 활동이 아니라 길스토리의 활동에 김남길이 참여하는 틀을 만들면 오해로부터 좀더 자유로울 수 있겠다 생각한 것이지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길스토리는 2013년 비영리단체로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됩니다. 계기는 필리핀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하이옌이었습니다. 필리핀의 한 팬이 그에게 ‘필리핀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편지와 함께 태풍 피해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길스토리는 그해 12월 이재민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한달만에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400명 가까운 후원자들이 3500만 원의 성금을 보내줬습니다. 당시 길스토리는 비영리단체가 아니라 법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모금과 집행 전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내용을 모두 올렸고요. 이를 계기로 김 대표는 길스토리를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기로 했고 2015년 1월 서울시 산하 비영리 민간단체가 됐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을 표방하는 NGO로서 길스토리는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길이야기, 길을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 알리고 그 길에 담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입니다. 

    지금까지 북촌, 성북동, 제주, 한양도성 등을 주제로 영상과 오디오가이드를 제작했습니다. 김 대표가 나래이션을 맡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국 언어를 지원합니다.

    길스토리의 프로그램 제작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작곡가, 통번역사, 카피라이터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프로보노로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길스토리에 돈과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게 된 이유에 대해 한 방송사에 출연해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겸손해 합니다. 김 대표의 활동에 대해 주위에서 “넌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착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어서 좋은 일을 하려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제가 그런 일을 하면서 조금씩 변하다보니까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열혈사제’에 나왔던 대사를 늘 떠올린다고 합니다. 

    “성인에게도 과거는 있고 죄인에게도 미래는 있다”

  • 어느 목사의 고백 ‘코로나가 가져다준 선물’

    "예수님께서는 범사에 감사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일어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이 담겼으니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우리는 감사하는 법을 자주 잊습니다."

     

    청란교회 송길원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백합니다.

     

     ‘설교한 대로 살자.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만 설교하자’를 모토로 목회활동을 하는 송 목사는 코로나19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그 가르침을 <국민일보>에 보낸 기고문 ‘코로나가 가져다준 선물’에 담았습니다.

     

    기고문 가운데 일부를 소개합니다.

     

     나는 배웠다.

    모든 시간은 정지되었다. 일상이 사라졌다.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만나도 경계부터 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마주 앉아 팥빙수를 겁 없이 떠먹던 날이 그립다. 가슴을 끌어안고 우정을 나누던 날이 또다시 올 수 있을까? 한숨이 깊어진다. 비로소 나는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배웠다.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그래서 기도한다. 속히 일상의 기적과 함께 기적의 주인공으로 사는 일상을 달라고.

     

    나는 배웠다.

    마스크를 써 본 뒤에야 지난날의 내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고 침묵을 배웠다. 너무나 쉽게 말했다. 너무 쉽게 비판하고 너무도 쉽게 조언했다. 생각은 짧았고 행동은 경박했다. 나는 배웠다. ‘살아있는 침묵’을 스스로 가지지 못한 사람은 몰락을 통해서만 ‘죽음으로 침묵’하게 된다는 사실을.

     

    나는 배웠다.

    죽음이 영원히 3인칭일 수만은 없다는 것을. 언젠가 내게도 닥칠 수 있는, 그래서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만 하는 것이 죽음인 것을 배웠다. 인간이 쌓은 천만의 도성도 바벨탑이 무너지듯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미생물의 침투에 너무도 쉽게 쓰러질 수 있는 존재인 것을 배웠다. 그런데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악다구니를 퍼붓고 살았으니…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를 배웠다.

  • 음압 병상 간호사의 ‘그림일기’

    가천대 길병원에서 근무하는 오영준씨가 그린 그림들. [이미지 : '간호사 이야기' 페이스북]

    음압 병동에 투입된 간호사의 ‘그림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 간호사’로 알려진 오영준씨가 ‘그림일기’의 ‘작가’입니다. 한때 미대를 다녔던 오 씨는 2015년부터 ‘간호사 이야기’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과 중환자실에서 일하던 오 씨는 최근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을 맡게 됐습니다. 그는 환자 돌보기에 바쁘지만 짬을 내 코로나19와 싸우는 동료 의료진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습니다.

     

    ‘냉철한 지성 마음이 따뜻한 간호사’라는 문패 글을 단 그의 페이스북에는 요즈음 방호복을 입고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이는 동료 간호사와 의사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그림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잠시 방호복을 벗고 생수병을 한 손에 쥔 채 의자에 앉아 쉬는 간호사의 이마에는 외신들이 ‘영광의 배지’라고 상찬을 한 반창고가 붙어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고 두 겹으로 장갑을 낀 채 입원환자의 정맥에 주사를 놓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힘이 쓰입니다.

     

    [[IMAGE|732|center|오영준 씨가 그린 그림들. 음압 병상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미지 : '간호사 이야기' 페이스북] ]]

     

    오 씨는 그림과 함께 “방호복에 속 겉 장갑을 끼고 처치를 하려니 시간이 두세 배 걸리는 듯합니다. 평소엔 IV 던지면 잡혔는데 말입니다. 에헴 ㅋㅋㅋ”라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았습니다.

     

    ‘장갑도 두 개 껴야 해서 진심 잘 안 만져짐’이라는 동료 간호사의 공감 댓글도 있지만 ‘그림일기’에는 간호사와 의료진들을 격려와 응원 댓글이 수십 건씩 달려 있습니다.

     

    ‘존경스러워요’, ‘당신들이 진정한 영웅이십니다’, ‘힘내세요’ 등등. 국내는 물론 대만에 사는 외국인의 격려 메시지도 있습니다.

     

    “간호사님, 맨날 눈팅만 하던 IT업계 사람입니다. 오늘 용인 세브란스병원에 실사 다녀왔어요. 먹먹했습니다. 시간 없어도 뭐라도 어떻게든 입에 밥 넣으시길.. 고맙습니다.”

     

    그림에는 격리병동 안에 있는 의료진이 유리창에 글을 써서 소통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이 병동 안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내 선에서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합니다.

     

    오 씨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감염병 현장에 있었다고 합니다.

    

    [[IMAGE|731|center|오영준 씨가 그린 그림들. 음압 병상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미지 : '간호사 이야기' 페이스북] ]]

  • 자폐와 조울증 청년, 채용 안되자 희망 카페 만들다

    자폐와 조울증을 앓던 청년이 아무도 자신을 고용하려 하지 않자, 장애인을 위한 희망 카페를 만들었다. [이미지 : CBS News]

    장애로 취직이 어려운 청년이 장애인을 위한 희망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장애인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던 마이클 코인은 ADHD와 자폐를 앓고 있습니다. 조울증도 있지요.

     

    코인은 21살이 됐을 때 일자리를 가지려 노력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를 채용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취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자격을 땄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코인은 자신이 겪는 불편함이 삶을 불가능하게 하는 ‘장애’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편견에 굴복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다만 일자리를 찾기 위한 ‘전략’을 바꿨습니다.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자신을 고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코인은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 로드아일랜드 북스미스필드에 “레드, 화이트 & 브루 커피하우스”라는 이름의 카페를 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게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우리 가게는 커피 한 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장애를 가진 이들을 고용하고 그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지원해 세상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 이들을 보는 시선을 바꾸려고 합니다.”

     

    코인의 가게는 여느 커피숍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로컬푸드 정신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로스팅 한 커피콩을 씁니다.

     

    장애를 가진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그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선물가게 ‘버드 바이올렛’과 공간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레드, 화이트 & 브루 커피하우스는 이제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성지’가 된 것이지요.

     

    어머니 셰일라 코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애 자녀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찾아와 가게를 둘러보고 감동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나쁜 생각을 없애는 법

    명상을 할 때 생각이 더 많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끝없이 떠오르는 생각에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지요. 게다가 나쁜 생각이 떠오르면 더욱 심란해집니다.

     

    그럴 때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혜자(선묵 혜자) 스님이 지은 책 <모르는 마음>(샘앤파커스)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젊은 수도자가 있었다. 그는 하나는 희고 다른 하나는 검은 두 개의 큰 그릇을 앞에 두고, 그 옆으로는 개울가에서 가져 온 조약돌들을 쌓고 있었다. 두 개의 큰 그릇과 수북한 조약돌은 자신의 마음속에 든 온전한 생각을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이 명상을 하다가 옳은 생각을 하게 되면 흰 그릇에 조약돌을 하나 얹고, 나쁜 생각을 하면 검은 그릇에 조약돌을 하나 얹었다. 그는 하루 종일 명상에 들어갔다. 명상을 하는 동안 수많은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름다운 여인이 생각나면 검은 그릇에 조약돌 하나, 길가의 아름다운 꽃을 꺾고 싶다는 생각이 나면 또 조약돌을 하나 얹었다. 명상을 마치고 보면 검은 그릇에는 조약돌이 가득했고 흰 그릇에는 겨우 몇 개의 조약돌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명상을 할 때마다 옳은 일만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명상 속에서 눈을 떴다. 그런데 검은 그릇에는 조약돌이 하나도 없고 흰 그릇에는 조약돌이 가득했다.

    그는 그때 옳은 생각이 옳은 생각을 이끈다는 것을 깨우쳤던 것이다. 이것은 수백 년 전 불교 경전에 있는 어떤 일화로서 좋은 생각이 어떻게 더 좋은 생각으로 이어지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선은 단순히 ‘참선하다’, ‘선에 깃들다’는 뜻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선의 넓은 의미는 ‘마음을 외로 잡아서 나를 가꾸다’의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 한 목사의 참회 기도, 온라인서 뜨거운 반응

    

    한 목회자의 기도문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며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높은뜻덕소교회 오대식 목사가 올린 ‘참회의 기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교회와 우리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오 목사는 자신을 포함한 기독교인들이 지구촌 이웃들을 섬기고, 말 대신 진실을 실천하며, 교회 밖에서 더 빛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교회가 다시 새로워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기도문에 담았습니다.

     

    다음은 ‘참회의 기도’ 전문입니다.

     

     

    - 참회의 기도 -

     

     

    주님, 코로나19로 인해 불과 한 달 새 우리의 생활 모든 것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분명 있음을 보게 하시고, 우리가 잘못 가고 있었던 길을 반성하며 다시금 주 앞에 바르게 서는 기간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1. 주님, 우리는 지금 평범한 일상이 다시 오기를 간구합니다. 매일매일의 일상이 가장 큰 축복임을 이제라도 알게 하시니 감사드리며, 그동안 주님이 주신 행복을 곁에 놔두고 행운을 찾아 헤맸던 죄를 용서하시며 무엇이 가장 소중한 축복인지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2. 한국인 입국을 막는 나라가 현재 80개국이 넘었습니다. 주님, 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나치리만큼 해외여행을 다니는 한국인에게 이제는 좀 절제하라는 주님의 사인같이 느껴집니다. 남들과 관계없이 나만 즐기면 된다는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들을 이제는 바꿔주시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공감과 나에 대한 절제가 조금 더 삶에서 많이 나타나게 하여 주십시오.

     

    3. 주님, 동남아와 중동 국가들, 그리고 아프리카 나라들까지도 한국인을 무시하고 강제 격리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한국인들이 철저하게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무시해 온 것에 대한 정확한 인과응보같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한국에 와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더욱 인격적으로 대하게 하시고 소중히 여기게 하여 주십시오. 나그네와 고아를 사랑하고 대접하라시는 주님의 마음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게 하여 주십시오.

     

    4. 주님, 마스크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그동안 너무 많이 무책임한 말을 내뱉고 거짓 뉴스를 아무렇지도 않게 퍼날랐던 우리들에게 조금 더 침묵하며 살라는 주님의 명령 같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내 입을 막으며 적게 말하고 진실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게 하여 주십시오.

     

    5. 주님, 모이는 교회를 막으시는 것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전혀 감당하지 못한 채 자기들끼리 모이는 일에만 힘쓴 것에 대한 벌처럼 느껴집니다. 우리의 믿음의 현장이 교회가 아닌 세상임을 알려주시는 주님의 교훈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교회보다 교회 밖에서 더 빛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우리가 모두 다시 노력하게 하여 주십시오.

     

    6. 교인이 5만이니 10만이니 하는 것이 모두 거품인 것을 알게 하신 주님, 하루아침에 예배당의 교인들은 없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목사의 관심이 교인의 수에만 있고, 교회의 자랑이 그 크기에만 있었다면 이제 그 마음을 돌이켜 우리의 참된 자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자랑이 천박한 '교회 크기'가 되지 않게 하시고, 내 기도의 간구가 경쟁에서의 승리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오직 존귀한 그리스도 예수만이 우리의 자랑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7. 주님, 이 어려움이 다 지나고 난 후, 이 땅의 교회들이 다시 새로워지며 주 안에서 하나의 교회로, 같은 교회로, 함께 천국을 향해 나가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와 같이 거룩한 공교회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텅 빈 예배당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며 그동안의 나의 잘못을 참회합니다. 주님, 교인들과 함께 마주하며 예배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도록 주님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십시오. 언제나 우리를 위로해 주시며 새롭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LG, 대구 경북 병상부족 도우려 기숙사 연수원 내놔

    3월 4일 LG그룹이 코로나 병상 부족으로 인한 확진자 진료 치료를 돕기 위해 경북지역 기숙사와 연수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 LG]

    LG그룹이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사태를 돕기 위해 기숙사와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합니다.

     

    LG는 4일 코로나19 병상 부족으로 확진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경북지역 기숙사와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LG가 제공하는 시설은 383실 규모의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와 167실 규모의 울진 LG생활연수원입니다.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는 경북 구미시 2공단에 위치하고 있는데 연면적 2만5000㎡로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 267실과 방 2개, 욕실 등 아파트 형태의  116실을 갖추고 있어 최대 499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울진 LG생활연수원은 임직원 휴양 시설로 연면적 2만2000㎡에 16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서 LG는 코로나19 구호성금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고, LG생활건강은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 사망선고 뒤 10시간 만에 살아난 할머니가 본 사후세계

    우크라이나의 크세니아 디두트(82)가 사망선고 뒤 10시간 만에 살아나 화제가 되었다. 특히 그는 심정지 당시 사후세계를 체험했다고 해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이미지 : SIMULIZI NA MAAJABU 유튜브]

    80대 할머니가 사망 선고를 받은 뒤 10시간 만에 살아났습니다.

     

    그 할머니는 깨어나서 자신이 하늘나라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올해 83세인 크세니아 디두크 할머니는 지난주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대원들이 응급조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관이 의사와 함께 집을 찾아 사망진단서를 발급했습니다.

     

    스트리츠하프카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그날 저녁 장례식 만찬을 준비했고 묘지에 관을 안치할 무덤도 파 뒀습니다. 장례식을 집도할 신부님에게 연락도 했습니다.

     

    하지만 디두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10시간쯤 지났을 때 딸 테티야나 포톰첸코가 할머니에게서 생기를 느꼈습니다.

     

    “7시 30분쯤이었을 겁니다. 어머니 이마를 만졌는데 온기가 느껴지는 겁니다. 겨드랑이를 만져봤는데 마찬가지였어요.”

     

    가족들은 급히 구조를 요청했고 앰뷸런스가 다시 출동해 할머니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겼습니다.

     

    할머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회복했고 의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의사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비니치아 지역 병원 의사인 테티야나 카틸로바 박사는 언론에 “20년 이상 의사로 일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놀라워했습니다.

     

    할머니가 깨어나서 한 말은 가족은 물론 의료진들까지 더 놀라게 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저를 부르고 있었어요. 저는 하늘나라에 있다고 느꼈지요.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주위에 서 있었습니다. 눈을 떴을 때 여전히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여 천사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의사들이었습니다. “

     

    장례식 집도를 준비했던 로만 페트릭 신부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부활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느님께서 할머니를 되살리셨습니다. 저도 처음 이런 일은 처음 봅니다.”

  • 독일 서커스단의 동물학대 없는 서커스

    독일의 론 칼리 서커스단은 2018년부터 동물들 대신 3D 홀로그램을 이용해 동물 서커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지 : Optima EMEA 유튜브]

    재주넘는 곰. 

    동물의 재롱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재주’를 습득하기까지 동물은 조련이라는 이름의 학대를 받는다고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비판합니다.

     

    독일의 한 서커스단이 동물 학대 논란을 피하기 위해 획기적인 방법을 도입했습니다. 바로 3D 홀로그램입니다.

     

    1976년부터 동물 서커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론 칼리 서커스단입니다. 2018년부터 홀로그램으로 동물 서커스를 보여주고 있지요.

     

    홀로그램이지만 동물이 직접 ‘출연’할 때와 공연 내용은 비슷합니다. 먼저 말들이 나와서 공연장 가장자리를 달립니다. 이어 코끼리가 등장해 앞발로 물구나무를 섭니다. 거대한 금붕어가 공연장 위를 유유히 헤엄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론 칼리는 폭 32m, 깊이 5m의 무대를 3D 홀로그램으로 채우기 위해 모두 11대의 고해상도 레이저 프로젝터를 설치했습니다.

     

    이 서커스단은 1990년대 초반부터 코끼리, 사자 등 야생동물이 등장하는 공연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말이나 당나귀 같은 동물은 여전히 서커스에 등장했는데 2018년 모든 동물공연을 중단했습니다.

     

    론 칼리 서커스단의 이런 결단은 PETA와 같은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모범적이고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론 칼리 서커스단의 ‘변신’에는 독일의 동물보호 관련 법제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독일은 2002년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최초로 헌법에 인간의 동물보호 책임을 명시했습니다.

     

    또 동물보호법 1조는 '그 누구도 합리적 이유 없이 동물에게 고통, 괴로움 또는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