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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스 담보, 숲 속 나무거인의 창조자

    토마스 담보가 목재로 만든 나무거인. [이미지 : 토마스 담보 페이스북]

    토마스 담보는 버려지는 물건으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아티스트입니다.

     

    그가 만드는 작품은 버려지는 목재로 만든 나무 거인입니다. 미국, 호주, 덴마크, 벨기에 등 세계 10여 개 나라의 숲에는 그가 만든 30여 개의 나무 거인들이 자신을 보러 찾아오는 이들을 맞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도 나무 거인이 ‘살기’ 시작했습니다.

     

    토마스 담보는 지난해 2월 경기도 포천 평강식물원에 5~7미터 크기의 나무 거인 5명을 ‘창조’했습니다. 밝고 큰 영 아저씨, 칠드런 리, 똑똑한 우 할아버지, 엄마 옥, 행복한 김치 등이 나무 거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가 만든 나무 거인은 핀란드 전통 동화에 나오는 숲속 요정 트롤(troll)을 모델로 한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 트롤은 동물과 곤충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호주에는 대형 나무캥거루를 만들었고 미국 플로리다에는 초대형 나무 거미를 만들었습니다. 

     

    그가 나무 거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쓰레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버려지면 쓰레기이지만 다시 쓰면 아름다운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담보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쓰레기는 섹시하고 행복한 것이며 재미있는 것”이라며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쓰레기는 정말 가치 있는 것이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그의 작품에 쓰이는 소재는 길가에 버려진 폐목자재, 플라스틱, 병 등 폐기처분될 운명의 쓰레기들입니다. 하지만 그 모두는 담보의 손을 거치면 설치미술 작품의 구성요소로 재탄생합니다.

     

    그는 쓰레기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프로젝트에 항상 자원봉사자를 참여시킵니다.

     

    토마스 담보는 아이들이 자신의 작품 위에 올라가 뛰어노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자신의 작품은 자연 그 자체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올라가 뛰어노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 미국 2035년까지 동물실험 없앤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포유류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10일 앤드루 휠러 청장이 동물실험 요청이나 예산 지원을 2025년까지 30% 줄이고 2035년부터는 사안별로 청장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신 컴퓨터를 이용한 모델링 실험 등 동물실험을 대체할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존스홉킨스대학과 밴더빌트 의료센터 등 5개 기관에 425만 달러(약 50억 6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은 “EPA의 조치는 야만적일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동물실험 대신 비동물실험으로 전환함으로써 동물은 물론 인간과 환경도 보호하는 것으로 찬사를 보낸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습니다.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동물실험의 축소로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것입니다.

     

    한 해에 동물실험으로 희생되는 동물이 1억 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 잭 존슨, 가수이자 환경운동가

    잭 존슨은 가수이자 환경운동가입니다.

     

    그래미상까지 받은 가수지만 화려한 도시 대신 고향 하와이 살면서 음악과 환경운동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존슨은 자신의 믿음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컴퓨터가 만들어 낸 현란한 전자음이 노래에 많이 쓰이지만 존슨은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표현합니다.

     

    그의 노래들에는 그런 소박함과 무공해 냄새가 풀풀 풍깁니다. <Sitting Waiting Wishing> 등등.

     

    그의 삶은 단순하고 소박합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로서는 치열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존슨은 음악을 녹음할 때면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만을 사용하고 앨범을 낼 때도 재생종이에 친환경 잉크만을 씁니다.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는 나라에는 앨범 발매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또 공연에 쓰는 소모품은 모두 재활용 소재로 만든 것이도 화학비료나 살충제를 쓰지 않고 기른 유기농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먹습니다.

     

    1975년 하와이에서 태어난 존슨은 서핑 선수였던 아버지를 둔 탓에 어려서부터 서핑을 즐겼습니다. 실력도 뛰어나 10대 때 이미 대회에 참여해 프로선수들과 겨룰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머리를 150바늘 꿰맬 정도의 큰 수술을 받고 돼 서퍼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그는 자신이 좋아하던 영화와 음악에 빠졌습니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는 영화를 보고 음악을 만들며 20대를 보냈습니다.

     

    그의 음악은 2006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로지 통기타 하나로 만든 음악이 말입니다. 음악가로 화려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존슨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소박한 하와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경운동도 열심히 합니다. 그는 2004년 환경보호단체인 코쿠아하와이재단을 만드는 데 참여했고, 환경음악 축제인 코쿠아 페스티벌도 해마다 개최합니다.

     

    그런 삶에서 나온 음악이어서 그런지 많은 이들은 잭 존슨의 노래에 자연, 친환경, 무공해, 무자극, 순수, 힐링 등과 같은 단어를 붙이나 봅니다.

     

    잭 존슨의 노래를 듣고 싶으시면 유튜브에 Jack Johnson이라고 치시면 됩니다.

  • 축구장 안에 만든 숲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뵈르터르세 축구 경기장 잔디에 299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미지 : CBS MORNING 유튜브 캡처]

    축구장이 숲으로 바뀌었습니다.

     

    수명을 다한 축구장을 숲으로 꾸민 것은 아닙니다. 클라우스 리트만이라는 작가가 나무 299그루를 잔디에 심은 설치미술 작품이라고 합니다.

     

    언론들은 기후변화와 그에 따라 사라져가는 숲과 위기에 처한 현대 문명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평가합니다.

     

    리트만은 디스토피아를 표현한 맥스 파인트너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나무가 다 사라져 특별한 장소에서만 볼 수 있게 된 세상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리트만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 작품에 담긴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 그 그림을 현실 속에 구현하고 체험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설치미술 공간은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뵈르터르세 축구 경기장입니다.

     

    축구장을 다시 쓸게 될 텐데 잔디밭의 나무들은 어떻게 되냐고요? 프로젝트가 끝나면 이 나무들을 가능한 주변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축구장 근처로 옮겨 심는다고 합니다. 

     

    나무들은 몸살을 앓겠지만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리트만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IMAGE|553|center|디스토피아를 표현한 맥스파인트너의 그림. 리트만은 이 그림을 보고 영감을 얻어 뵈르터르세 축구 경기장에 작품을 만들었다. [이미지 : CBS MORNING 유튜브 캡처] ]]

  • 던킨도너츠, 채식 샌드위치 판매 시작

    2019년 8월 새롭게 출시된 던킨도너츠의 채식 샌드위치. [이미지 : 던켄도너츠 인스타그램]

    던킨도너츠가 채식 샌드위치를 판매합니다.

     

    미국 던킨도너츠는 현지시간으로 8월 1일부터 163개 매장에서 비건용 소시지로 만든 샌드위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값은 약 4.29달러입니다.

     

    던킨도너츠는 버거킹 등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보다 채식 제품 출시가 늦었습니다. 하지만 던킨은 비건용 식재료만으로 만든 샌드위치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데이브 호프만 던킨도너츠 대표이사는 CNN 비즈니스 코너에 출연해 “플렉시테리언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고객들에게 다른 선택지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플렉시테리언은 기본적으로 채식을 지향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육식도 하는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말입니다.

     

    던킨도너츠는 채식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 식물성 고기 브랜드인 비욘드미트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던킨도너츠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가짜 소시지’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건강과 환경보호를 이유로 채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에서 식물을 재료로 만들어진 식품의 판매가 11% 늘어났습니다.

    

  • 아웃도어기업 파타고니아의 놀라운 선언

    친환경 기업인 파타고니아는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제품을 고집하고, 적자가 나더라도 매출액의 1%를 환경보호에 쓰는 '1% FOR THE PLANET'을 실천하는 기업이다. [이미지 : 파타고니아 홈페이지]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사명선언문(Mission statement)을 변경했습니다.

     

    미국 3대 아웃도어 회사로 꼽히는 파타고니아는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제품을 고집하고 적자가 나더라도 매출액의 1%를 환경보호에 쓰는 기업입니다.

     

    파타고니아가 사명선언문을 변경한 것은 1991년 이를 만든 지 27년 만입니다.

     

    1991년 파타고니아는 비즈니스를 이용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내용의 사명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 세상에 불필요한 피해를 유발하지 않는다. 환경 위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

     

    그 뒤 파타고니아는 사명선언문 대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직접 수행하거나 지원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파타고니아는 자신들의 임무를 좀 더 명확하게 규정하는 사명선언문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사명선언문 수준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해서입니다.

     

    “파타고니아는 고향별 지구를 구하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Patagonia is in business to save our home planet)”

     

    파타고니아를 만든 이본 쉬나드 회장은 ‘죽은 지구에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는 데이비드 브로우어의 말을 인용하며 환경 위기의 심각함과 절박함, 그리고 시급함을 표현하기 위해 사명선언문을 좀 더 날카롭게 다듬어야 했다고 변경 이유를 밝혔다고 합니다.

     

    [[IMAGE|401|center|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 회장. [이미지 : 파타고니아 홈페이지] ]] 

     

    쉬나드 회장은 직원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파타고니아는 직원을 채용할 때도 이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습니다. 심지어 광고를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들을 고를 때도 이 원칙이 적용됩니다.

     

    파타고니아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한 만큼 이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100% 탄소중립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본 쉬나드 회장은 사명선언문 변경과 관련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구촌의 모든 기업들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며 “파타고니아가 내딛는 첫걸음이 많은 기업들에게 영감을 주고, 나아가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 베를린의 포장지 없는 가게 오리기날 운페어팍트

    독일 베를린에는 포장지 없는 가게가 있습니다. 

     

    오리기날 운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 이곳에서 물건을 사려면 구입한 물품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갖고 가야 합니다. 곡물을 사려는 고객들은 종이봉투를 가져와 곡물통의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만큼 담은 뒤 무게를 달아 돈을 지불합니다. 액체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도주나 샴푸, 세제 등을 사고 싶은 사람들은 유리병이나 항아리를 들고 옵니다.   

     

    [[IMAGE|206|center|아이가 자신이 가져온 유리병에 원하는 만큼 젤리를 담고 있다. 출처 : 오리기날 운페어팍트 페이스북]]

     

    이 가게는 베를린에 사는 두 명의 젊은이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사라 볼프와 릴레나 글림보프스키가 그들입니다. 두 사람은 어느 날 포장지가 제품 무게보다 더 무겁다는 것을 깨닫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재활용보다는 ‘예방적 환경주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오리기날 운페어팍트는 2014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은 돈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포장지 없는 슈퍼마켓입니다. 시민 4000여 명이 참여해 목표액 4만 5000유로를 훨씬 넘는 7만 유로를 모았다고 합니다.  

     

    오리기날 운페어팍트의 첫 번째 목표는 포장지를 없애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입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 톤을 넘습니다. 문제는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이 9%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땅속에 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갑니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져 플랑크톤이나 해양생물의 몸속에 들어가고 먹이사슬에 따라 결국 사람 몸에도 쌓이게 됩니다.

  • GS칼텍스 미얀마에 고효율 취사도구 5만 대 지원

    GS칼텍스가 미얀마 저소득층 가구에 고효율 취사도구 5만 대를 지원합니다. 

     

    적정기술이 적용된 쿡스토브는 미얀마 서민들이 사용하는 화로보다 연료 비용이 최대 66% 줄어들고, 조리시간도 50% 줄여주는 취사도구라고 GS칼텍스는 소개했습니다. 

     

    GS칼텍스는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쿡스토브를 보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해마다 5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미얀마 정부로부터 쿡스토브 지원 사업을 승인받았고 올해 8월에는 유엔에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계획서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CDM 이란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배출권으로 전환해 거래할 수 있게 한 제도입니다. 

     

    또 9월에는 기후변화 대응 전문 컨설팅업체 에코아이와 쿡스토브 지원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건물 외벽의 놀라운 변신

    건물 벽에 그린 그림 하나가 도시의 이미지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폴란드의 한 예술가는 몇 년 동안 모금을 해 오래된 건물의 외관을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3D로  멋들어지게 바꿨습니다.

     

    한 예술가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쇠락한 건물 벽면에 폐타이어, 자동차 범퍼 등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멋진 너구리를 그렸구요.

     

    인도네시아 출신의 예술가는 그리스 아테네의 골목가 벽면을 올빼미로 장식했습니다. 

     

    동영상으로 건물 벽면의 놀라운 변신을 감상해보세요

  • 스웨덴의 ‘옷도서관’ SWOP SHOP

    스웨덴에서 세 번째 큰 도시 말뫼에는 ‘옷 도서관’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스왑숍(SWOP SHOP)입니다. SWOP는 바꾼다는 뜻입니다. 가게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옷을 바꿀 수 있는 곳입니다.

     

    입던 옷이나 물건을 가지고 가면 상품의 값어치를 재서 가격을 매기고 적립해줍니다. SWOP SHOP에서 쓰는 화폐가 따로 있습니다. Hjärtan. 영어로 번역하면 마음(hearts)이라는 뜻입니다. 

     

    1 hjärtan는 스웨덴 돈으로 20크로나에 해당됩니다. 우리 돈으로 2400원 정도 되지요.

     

    적립된 돈은 다른 사람들이 갖다 놓은 물건을 사는 데 쓰입니다. 물론 현금을 지불하고 살 수도 있습니다. 

     

    ‘옷 도서관’이라는 별명이 이해가 됩니다.

     

    쓰던 물건을 가져다 놓고 또 다른 필요한 물건을 갖고 가는 것이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갖다 놓고 다른 책을 빌려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도서관’에 옷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발, 액세서리, 보석 등도 있습니다. 

     

    하루 50명이 넘는 손님이 이곳을 찾고 그 가운데 절반은 단골이라고 합니다. 이 가게 운영을 돕는 자원봉사자도 10여 명이나 됩니다. 

     

    2014년 스왑숍을 시작한 제인 올슨(Jane Olsson)은 의류 산업에 따라 점증하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 가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올슨은 스웨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옷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옷을 갖고 있다는 게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소비 억제, 욕망 절제 등을 강요하는 대신에 새로운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생활 문화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지요.

     

    올슨은 윈윈이라는 콘셉트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득이 되는(everybody wins) 가게가 됐다고 말합니다. 처음 도심 서쪽 항구 부근에 있던 가게는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도심으로 옮겨졌습니다.

     

    데이빗 소로나 헬렌 니어링 부부처럼 이상적인 삶을 시도하면서 세상에 새로운 길이 있음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그런 삶의 방식을 따르기에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올슨은 그런 점에서 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 백 사람의 한 걸음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