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ALL : 진리

Contents List 3

  • 히말라야의 성자 밀라레빠(2) - 밝은세계 향해 나아가다

    밀라레빠는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파괴한 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몹시 후회했습니다. 마음이 괴로워 음식을 먹을 수도 없었고 잠을 잘 수도 없었습니다. 밀라레빠는 올바른 가르침을 찾기로 결심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밀라레빠에게 가르침을 주던 한 라마승이 밀라레빠에게 마르파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남부 지역 로닥에 위대한 인도 성자이신 나로파님의 제자 마르파님이 계시다. 마르파님은 경전 번역의 일인자고 밀교 교리에 뛰어난 사람인데, 너와는 전생으로부터 인연이 있으니 거기로 가거라.”

     

    마르파의 이름을 듣는 순간 밀레르빠의 눈에 기쁨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마르파를 찾아가는 여러 달 동안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습니다.

    ‘언제 내 스승을 만나게 될 것인가? 언제 그의 얼굴을 우러러보게 될 것인가?’

     

    마르파는 밀라레빠가 오기 전날 밤, 꿈을 꾸었습니다. 스승 나로파가 나타나 녹이 슨 금강저를 주며 황금병에 담긴 감로수로 녹을 닦고 승리의 깃발 위에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금강저를 닦아 깃발 위에 세우니 찬란한 빛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우면서 중생들이 예배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마르파는 행복한 마음으로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마침내 밀라레빠가 찾아왔으나 마르파는 쉽게 가르침을 주지 않고 여러 가지 힘든 일만 하게 하였습니다. 자신에게 오는 사람들의 예물을 약탈하는 마을에 가서 우박 폭풍으로 혼내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밀라레빠는 마음의 고통을 억누르고 마르파가 말한 대로 실행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약속한 대로 가르침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뭐라고? 아니 그래, 내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인도에서 들여온 그 신성한 법을 너의 그 악업의 대가로 가르쳐 달란 말이지? 당장 마을에 입힌 피해를 모두 배상하고 죽은 사람들을 다시 되살려 놓고 오렴. 그러면 내가 너에게 진리를 가르쳐 주겠다.”

     

    다음날 아침 밀라레빠를 찾아온 마르파는 산마루에 둥근 건물을 짓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계획을 잘못 세웠다며 흙과 돌들을 원래의 장소에 돌려놓게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반달 모양의 집을, 그 다음에는 삼각형 모양의 집을 짓게 한 다음 다시 부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나중에는 사각형의 9층 집을 짓고 10층에 장식물을 얹으라고 하였습니다.

     

    밀라레빠의 등허리에 난 상처에서 피고름이 흘러 등 전체를 적셨습니다. 그래도 밀라레파는 짐을 나르며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마르파의 부인인 다메마는 안타까워하며 늘 좋은 음식을 가져다주고 밀라레빠를 위로하였습니다.

    “정말 알 수 없는 분이야. 보통 때 같으면 개를 만나도 불법을 가르치고 그 개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분이었는데……. 그러니까 스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는 마라.”

     

    수제자들을 위한 대관정 의식이 열리는 날, 다메마는 밀라레파에게 그 의식에 참석해 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마르파는 제자들에게 베푸는 의식이 있는 날마다 밀라레빠에게 트집을 잡고 머리카락을 잡아끌거나, 발길질하거나, 바닥에 거꾸러뜨려 쫓아냈습니다.

     

    다메마는 밀라레빠의 처지를 동정하여 마르파의 제자인 곡파스님이 사는 마을로 보내 교리를 배우게 하였습니다. 마르파 이름으로 된 편지를 써 주고, 나로파 스승님의 목걸이를 몰래 내어 주어 마르파가 보낸 증명으로 삼게 했습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마르파는 자기 아내와 곡파스님에게 벌을 내렸습니다. 절망에 빠진 밀라레빠는 목숨을 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제가 악업이 너무 많아 저만 고통당한 것도 모자라 사모님과 스님까지 끌어들였네요. 저는 이생에선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죄를 짓고 있으니 차라리 인생을 빨리 끝내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아요.”

  •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명상이야기

    <사피엔스>로 잘 알려진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20년 가까이 위빠사나 명상을 실천한 명상가이기도 하다. [이미지 : 유발 하라리 페이스북]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라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작가입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과의 젊은 교수를 일약 세계적 베스트 작가 반열에 올린 <사피엔스>는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이 팔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65만 부가 판매됐지요. 

     

    하라리의 열풍은 후속작 <호모데우스>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라리는 이들 책을 통해 ‘세계의 정복자가 된 인류가 스스로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예측을 과학적 근거를 들며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는 듯의 호모와 신이라는 뜻 데우스를 합한 호모데우스라는 책 제목은 그를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히라리는 인간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만 미래 예측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자칫 혼돈과 무지의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 석기시대에 비해 엄청난 힘을 갖고 있지만 행복은 그에 비례해서 커지지 않았고 그 힘을 행복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하라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적 균형감각이나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라리는 자신이 정신적 균형감각과 사고의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명상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상을 통한 집중과 정신적 균형감각, 사고의 유연성이 없었다면 사피엔스나 호모데우스 같은 책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하라리는 20년 가까이 위빠사나 명상을 한다고 합니다. 그에게 명상을 가르쳐준 이는 사트라 나라얀 고엔카입니다. 

     

    그는 매일 1~2시간씩 명상을 합니다. 그리고 1년에 한두 달은 인도의 고엔카 센터를 찾아 외부와 모든 연락을 끊고 명상에만 집중을 한다고 합니다. 

     

    하라리는 명상의 본질에 대해 “그냥 단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눈을 감고 앉아서 내 몸과 마음에서 그리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저 알아챈다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스토리는 허상이라는 겁니다. 

     

    하라리는 이런 명상이 한 개인으로서 자신에게, 그리고 학자로서 자신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명상을 통해 모든 이론이나 학설 등을 한쪽으로 치워두고 세계를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통해 학문적 연구에 도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내지만 자신은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직시한다는 겁니다. 

     

    유발 하라리가 고엔카로부터 배운 위빠사나 명상법은 ‘있는 그대로 본다’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일어나는 사실 그대로를 관찰하도록 이끄는 방법입니다.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가 인생의 책으로 꼽은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김영사)에는 위빠사나 명상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것입니다. 

    어떤 것도 믿음 하나만 가지고 받아들여선 안됩니다. 

    그것이 논리적인지, 실용적인지, 유익한지 검토해 봐야 합니다.

    이성적으로만 따져 지적으로 진짜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진리가 유익하다면, 우리가 그것을 직접 경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그것이 진짜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이 진흙 항아리 속에

    이 진흙 항아리 속에

    골짜기와 소나무산들이 있고 

    골짜기와 소나무 산들을 

    만든 이가 있다.

    일곱 개의 대양과 

    수백만의 별들이 

    모두 그 안에 있다. 

     

    금이 있는지 알아보는 

    산액(酸液)이 있고 

    보석을 감정하는 이가 있다.

     

    그리고 

    튕기는 이 없는 현에서 울리는 음악과

    모든 물의 근원이 있다. 

     

    그대 진리를 구한다면, 내 진리를 말해주리라.

    "벗이여, 들으라, 내가 사랑하는 신은 내 안에 있다.내가 사랑하는 신은 내 안에 있다.

  •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23가지의 팁

    미국의 한 웹사이트(Life Learned Lessons)에 나온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23가지의 팁이라는 글을 소개합니다. 우리 문화에 맞게 조금 고쳤습니다.

     

     

    1.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맞아요. 삶이 늘 우리에게 공정하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좋은 때가 많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렵더라도 항상 새롭고 더 나은 내일이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2. 예로부터 전해지는 삶의 지혜를 따라 해보세요.

     

    조금 모자란 듯할 때 그만 먹는 것이 적당하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등등.

     

     

    3. 미워하지 마세요.

     

    은혜는 바위에 새기고 원한은 물 위에 띄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삶은 사랑하기에도 너무 짧습니다. 귀한 시간을 사랑하는 데 쓰세요.

     

     

    4. 몸과 마음이 쉬는 법을 배우세요

     

    정말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내보신 적이 있나요? 하루에 10분, 아니 일주일에 1시간 만이라도 오롯이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마련해 몸과 마음이 푹 쉴 수 있도록 해보세요.

     

     

    5. 비교하지 마세요.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는 데 시간과 힘을 쓰지 마십시오. 모든 사람이 특별하고 귀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삶의 여정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비교하지 마세요.

     

     

    6.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다는 걸 명심하세요.

     

    뜻이 맞지 않는다고 다른 이를 비난하지 마세요.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습니다. 다른 이들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세요.

     

     

    7. 어려움은 언젠가 끝이 납니다

     

    누구나 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은 언젠가 끝이 납니다. 어려움을 하나씩 겪을 때마다 인생의 숙제가 하나씩 끝났다고 생각하세요.

     

    8. 후회하지 마세요.

     

    지난 일은 이미 과거입니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을 용서하고 지금의 삶에 마음을 모으세요. 과거의 잘못은 지금의 삶을 돕는 이정표일 뿐입니다.

     

    9.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세요.

     

    물을 많이 먹고 자신의 몸에 맞는 차를 자주 먹으세요. 제철 음식을 즐기고 가공식품을 줄이세요.

     

     

    10.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하는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모든 사람이 당신을 좋아할 수도 없고 모든 사람이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무엇보다 당신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신임을 잊지 마세요.

     

     

    11. 모든 것은 늘 변화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끝이 있습니다. 기다리면 지나갑니다.

     

     

    12. 산책을 즐기세요.

     

    하루에 30분가량 걷는 것은 몸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에도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13.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그냥 놓아버리세요. 시간이 답을 찾아줍니다.

     

     

    14. 시기 질투하지 마세요.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마세요. 모든 이의 삶에는 빛과 그늘이 함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보며 기뻐해 보세요.

     

     

    15. 스트레스를 피하세요.

     

    스트레스를 느낄 때면 잠깐이라도 눈을 감고 한숨을 내쉬어 보세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16. 행복했던 경험을 나누세요.

     

    자신이 행복했던 경험을 다른 이에게 나누세요. 행복감은 나누면 커집니다.

     

     

    17. 남을 돕는 일을 하세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바로 자신을 돕는 거라는 사실을 믿고 실천해보세요. 친절한 말 한 마디나 행동이 주는 기쁨은 상상 이상입니다.

     

     

    18. 쓸 데 없는 일에 힘을 쏟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세요.

     

    특히 지나간 일이나 닥치지 않은 미래의 일에 대해 고민하지 마세요. 쓸 데 없는 공상을 하면 지치기만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모으세요.

     

     

    19.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해보세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다 보면 자신의 삶이 좋아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매일 만나는 가까운 사람에게 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밝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 나눠보세요.

     

     

    20. 침묵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10분은 침묵 속에서 쉬어 보세요. 눈을 감고 소리가 적은 조용한 곳에서 움직이지 않고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쉬는 겁니다.

     

     

    21. 자신의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세요.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토론에서 이기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세요. 논쟁하거나 설득하려 애쓰지 마세요. 그저 그 사람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꽤 많구나, 이렇게 생각하세요.

     

     

    22. 친구와 가족을 자주 생각하세요.

     

    일에 바쁘더라도 가까운 친구와 가족을 가끔 생각하세요. 그들과 함께 했던 즐거운 추억을 떠올려 보세요.

     

     

    23. 감사하세요.

     

    하루에 하나 이상씩 감사한 일을 생각해 보세요. 자기 전에 매일 그렇게 해보세요. 아주 사소한 거라도 괜찮습니다. 매일 감사할 일을 떠올리다 보면 기적 같은 마음이 당신을 찾아가게 됩니다.

  • 아들을 눈물짓게 한 할아버지의 일기장

    여든 살이 넘은 할아버지가 명문대를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거실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때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와 창가에 앉았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아들에게 “저게 뭐니”라고 물었습니다. 아들은 까마귀라고 답했습니다. 

     

    몇 분 뒤에 할아버지가 아들에게 또 물었습니다. “얘야, 창가에 보이는 저게 뭐니?” 아들이 다시 대답했습니다. “까마귀요” 

     

    조금 있다가 그 할아버지는 다시 한번 아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아들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습니다. “까마귀요. 까마귀” 거실에는 한동안 침묵이 흘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가 다시 입을 뗐습니다. “얘야, 창밖에 움직이는 저게 뭐니?” 참다못한 아들이 화를 버럭 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버지, 몇 번이나 말씀드렸잖아요. 저건 까마귀예요. 아시겠어요? 왜 같은 질문을 계속하시는 거예요. 네?” 

     

    할아버지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잠시 뒤 그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방에 가서 아주 오래된 일기장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하루를 적은 일기를 아들에게 읽어줬습니다. 

     

    “오늘 나는 이제 세 살이 된 아들과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때 창가에 까마귀 한 마리가 다가왔다. 아들이 내게 물었다. “아빠 저게 뭐야” “까마귀란다.” 

     

    아들은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했다. 스물세 번이나 같은 질문을 했고 나는 그때마다 사랑을 가득 담아 아들을 껴안으며 “까마귀란다”라고 답했다. 이 천진난만한 아이가 계속 같은 질문을 해도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아이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지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가 일기를 읽어나가는 동안 아들은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한참을 멈춰서 있다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된 아버지에게 다가가 그를 안았습니다.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렸습니다. 

  • '스며듦의 삶, 스며듦의 교육'

    변화는 더디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자극과 충격 보다는, 평화와 사랑이, 너그러움과 충만함이 서서히 스며들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변화는 더딥니다. 

    오랜 시간이 필요한 법이죠. 

    그것이 근원적이고 긍정적인 것이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자극과 충격이 당장은 그럴듯해 보여도 그건 잠시뿐입니다. 

     

    하여 우리는 

    우리 이웃을, 우리 아이들을 오랫동안 지켜보아야 합니다. 

    '스며듦'은 그래서 기다림입니다. 

    가장 자비롭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표정으로, 말씨로, 눈빛으로, 손길로, 숨결로 

    오래도록 우리의 그들을 바라보며 기다려야 합니다. 

     

    달라이 라마의 말씀대로 

    '내 존재의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하여 

    우리의 평화와 사랑이, 너그러움과 충만함이 

    서서히 스며들도록 

    오래 기다려야 할 일입니다. 

     

    긴 호흡으로, 먼 시선으로……..

  • 제 밥을 덜게 하소서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교육받아야 합니다.“

     

    나눔 단체 JTS의 생각입니다.

    아, 진실은 이처럼 단순합니다.

    무슨 군더더기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신영복 교수의 말씀도 떠오릅니다.

    “…창 밖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다면

    우리에게는 달콤한 잠을 잘 권리가 없다……“

     

    ARS라도 누르는 마음, 그것이 사랑 자비의 실천이겠지요.

    나눔의 평화! 

    그래서 오늘 우리의 기도는 이렇습니다.

     

    “제 밥을 덜어 그들과 나누게 하소서.”

  • 진짜 재산이란

    동물은 배가 부르면 아무리 맛난 게 눈앞에 있어도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지구상의 생명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만이 먹을 게 썩어들어갈 정도로 많아도  더 쌓아두려고 합니다. 

     

    재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진 게 차고 넘쳐도 더 가지려고 합니다. 

    자신의 재산을 세고 관리하기 위해 사람을 채용해야 할 정도로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이 조금 더 가지려고 다른 이의 재산을 탐냅니다. 

     

    하지만 그렇게 쌓은 재산은 자신이 죽은 뒤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쌀 한 톨도, 단 돈 십 원도갖고 가지 못합니다. 

     

    진짜 재산은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좋은 생각, 작은 친절, 부드러운 말 한마디, 조건 없는 베풂, 다른 존재를 위한 기도, 어려운 이를 돕는 봉사, 핍박받는 이를 위한 지원 등.

     

    이런 것들이야말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에 쌓는 부입니다.
    죽은 뒤에도 지니고 있게 되는 참된 재산입니다. 

  • 솔로몬 왕자가 다윗 왕에게 준 지혜

    유대 왕국을 다스리던 다윗 왕이 어느 날 보석 세공인을 불러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나를 위해 반지 하나를 만들고 그 반지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두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할 때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 글귀는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도 나를 이끌어 줄 수 있는 글귀여야 한다.” 

     

    보석 세공인은 왕의 명령대로 매우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글귀가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많은 사람을 찾아 물어봐도 그런 글귀를 얘기해주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고민고민하던 보석 세공인은 지혜롭다고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사정을 얘기하고 다윗 왕이 요구한 글귀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솔로몬 왕자는 다음과 같은 글귀를 새겨 넣으라고 말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톨스토이가 스크랩한 천국론

    지상과 천국 사이에는 모순이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신의 창조물인 지상이 악과 이기주의와 폭력으로 가득 찬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다. 

     

    지상은 정죄의 자리가 아니다. 

     

    지상은 진리와 정의라는 이상을 위하여 모든 사람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희망의 싹이 이상으로 실현되기 위해 힘써야 할 고장이다. 

     

     

    - 마치니- (톨스토이의 인생독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