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ALL : 믿음

Contents List 3

  • MBSR (1) - 개요

    MBSR은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 교수였던 존 카밧진 교수가 초기 불교의 마음 수행 전통을 바탕으로 만든 명상법입니다.

     

    마음챙김에 기반을 둔 스트레스 감소법(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의 영어 첫 글자를 따서 MBSR이라고 부릅니다.

     

    MBSR의 창시자 존 카밧진 박사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학생이었던 1960년대부터 참선과 요가를 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숭산스님에게서 선불교를 배웠고 위빠사나도 알게 됐습니다.

     

    그는 매사추세츠 의대 교수 시절인 1979년 만성질환이나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MBSR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존 카밧진 교수는 마음챙김(Mindfulness)에 대해 “현재 순간 일어나고 있는 경험에 대해 어떤 판단도 하지 않고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MBSR은 1990년 매사추세츠 대학교 의료원에서 처음 공식적 임상 프로그램으로 쓰였습니다. 현재 미국의 200여 곳 의료원에서 이를 환자 치료법으로 채택했습니다. 심리학 등 정신 관련 분야는 물론 학교,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MBSR 명상법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건포도먹기, 몸살피기(Body Scan), 호흡명상, 정좌명상, 걷기명상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알아차림이 익숙해지면 일상 속에서도 명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MBSR을 할 때는 다음의 일곱가지를 태도로 임하라고 합니다. 1. 판단하지 않는다. 2. 인내심을 갖고 한다. 3. 초심을 유지한다. 4. 믿음을 갖고 한다. 5. 노력은 하되 지나치게 애쓰지 않는다. 6. 수용하는  자세를 갖는다. 7. 내려 놓는다

    (계속)

    

  • 명상의 시작과 끝, 믿음

    명상은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믿음입니다.

     

    현대인들에게 명상의 목적은 다양합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디에서 사는 누구가 아닌 진짜 ‘나’ 말입니다.

    물론 명상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믿음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불교에서는 우리 안에 불성이, 부처의 씨앗이 있다고 하지요.

    이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존재입니다.

    반야심경의 구절처럼 불생불멸, 부증불감, 불구 부정한 존재이지요.

    요가에서는 이를 진아라고 합니다.

    선도에서는 참나, 하늘사람, 진인, 금선 등으로 불렸구요.

    제가 아는 목사님 말씀으로는 기독교에서도 우리 안에 우리의 참모습이 있는데 이를 그리스도라 부른다고 합니다.

     

    종교나 수행 문파는 다르지만 우리 안에 ‘진짜 나’가 있다는 가르침은 똑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성자들과 성현들이 이를 체험하고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불교에서는 불상을 금빛으로 단장합니다.

    금이 귀해서가 아니라 우리 안의 ‘참나’가 금빛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성화에도 성인들 주변에 황금빛 오라가 보입니다.

    요가에서는 이를 ‘황금의 몸’이라고 부릅니다.

     

    명상은 마음 근육을 단련시키는 훈련이라고 합니다.

    그 시작은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지구를 다녀간 성인들이 설마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셨겠습니까?

    매일 자고 일어나 거울을 보면서, 아니면 틈날 때마다 마음속으로 말씀해주세요.

     

    내 안에 ‘참나’가 있다. 나는 오늘 ‘참나’로 살 것이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있다. 나는 지금부터 그리스도의 삶을 살 것이다.

    내 안에 부처가 있다. 내가 부처다. 나는 오늘부터 부처로 살 것이다.

     

    이런 믿음으로 살 때 우리는 거듭나게 됩니다.

     

    명상의 시작은 이런 확고한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믿음이 확고하면 굳이 명상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믿음에 따라 그저 살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은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하셨습니다.

    

  • I believe

    노랫말에 담긴 아름다운 희망이 감동을 주는 노래입니다.

    존 레논의 Imagine이 연상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One day I'll hear The laugh of children in a world where war has been banned.

    (언젠가 전쟁이 금지된 세상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게 될 거예요)

     

    One day I'll see Men of all colours sharing words of love and devotion.

    (언젠가 모든 인종과 민족이 사랑과 헌신으로 서로를 대하는 걸 보게 될 겁니다)

     

    Stand up and feel The Holy Spirit Find the power of your faith.

    (일어나서 신성한 영혼을 느껴봐요. 믿음이 지닌 힘을 찾아봐요.)

     

    Open your heart to those who need you in the name of love and devotion.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헌신으로 마음을 열어 보세요.)

     

    Yes, I believe.

    (그래요, 나는 믿어요)

     

    I believe in the people of all nations to join and to care for love.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사랑으로 하나되어 서로를 섬기게 될 것을요.)

     

    I believe in a world where light will guide us and giving our love we'll make heaven on earth.

    (또한 빛이 우리를 인도하는 세상이 올 것을 믿어요. 그리고 우리가 사랑을 나누게 되면 이 세상이 천국이 된다는 것도요)

  • “나는 천국을 봤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티나 하인스가 천국을 봤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지 : abc뉴스 캡처]

    심장마비로 생사를 넘나든 여성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천국을 봤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티나 하인스는 지난해 2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남편 브라이언 하인스는 911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고 구호요원의 지시로 아내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구급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브라이언은 “아내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제 죄를 용서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급요원이 응급처치를 했지만 병원에 이송되기까지 티나의 심장은 다섯 차례나 멈췄다 다시 뛰기를 반복했습니다.

     

    간신히 죽을 고비를 넘기고 깨어난 티나는 눈을 뜨자마자 가족들에게 종이와 펜을 달라는 손짓을 했습니다. 호흡관이 기도에 삽입되어 있어서 말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곁에 있던 가족이 펜과 자신이 갖고 있던 잡지를 건네자 티나는 떨리는 손으로 종이에 휘갈기듯이 “이건 진짜야(It’s real)”라고 적었습니다.

     

    가족들은 티나에게 “뭐가 진짜라는 거야?”라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눈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티나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동안 천국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티나는 미국 방송 ABC5가 진행하는 ‘굿모닝 애리조나’ 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밝고 노란빛이 새어 나오는 검은 문 앞에 신이 서 있었다"라며 “천국은 실재했다. 모든 사물이 생동감이 넘쳤다"라고 말했습니다.

     

    티나의 조카 메디 존슨은 고모인 티나의 경험에 영감을 받아 그가 휘갈겨 쓴 글을 자신의 팔목에 문신으로 새겼습니다.

     

    조카 메디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감동적인 일이라 공유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라며 고모가 휘갈겨 쓴 글을 자신의 손목에 타투로 새긴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습니다.

     

    “고모의 이야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존하는 천국에 대한 믿음을 더욱 다지게 해줬습니다. 영원한 희망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갖게 됐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 역시 달라졌습니다.”

     

    이 사진은 SNS를 통해 퍼지며 같은 문신을 새기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티나 하인즈가 경험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사람이나 동물이 죽기 전에 뇌의 활동이 폭증한다는 사실을 들어 이런 뇌의 활동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 히말라야의 성자 밀라레빠(3) - 마르파의 가르침과 수행의 길

    나중에 마르파는 마음이 누그러져 밀라레빠를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밀라레빠가 오자 마르파는 여러 제자들 앞에서 말했습니다.

     

    “분노에도 신성한 분노가 있다. 내가 나의 영적인 아들 밀라레빠에게 행한 것이 그런 분노였다. 내가 밀라레빠를 아홉 번 크게 절망시켰으면 그의 모든 죄업이 소멸되었을 것이다. 다메마의 동정심 때문에 죄업이 약간 남았지만 여덟 번의 큰 고난을 겪어 큰 죄는 벗어났다. 이제 내 심장처럼 소중히 여기는 가르침의 세계로 밀라레빠를 입문시킬 생각이다.”

     

    그날 밤 제단에 공물이 놓인 뒤 밀라레빠는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었습니다. 마르파는 요가의 여러 단계와 방법, 그리고 체계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밀라레빠의 머리에 손을 얹고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처음부터 나는 네가 훌륭한 제자임을 알았다. 너는 스승님이 내게 은총으로 하사하신 제자다. 너는 나에 대한 믿음을 조금도 바꾸지 않고 모든 시련을 순종과 인내심으로 견디었으니 훌륭한 자격을 갖춘 제자들을 많이 두게 될 것이다.”

     

    밀라레빠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뒤 로닥탁냐라는 바위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거의 잠을 자지 않고 머리 위에 등불을 밝히고 정진하였습니다. 11개월이 지나 마르파가 찾아와 동굴의 문을 허물게 하고 그동안 수행하며 생각한 것을 물었습니다. 밀레르빠는 노래를 불렀고 그것을 들은 마르파는 기뻐하였습니다.

     

    해탈을 염원하는 자들에겐 이 몸이

    자유와 축복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그릇이지만

    죄업을 일삼는 자들에게는

    보다 낮은 존재 상태로 끌어내리는 사슬입니다.

    이승의 삶은 위로 오르거나 아래로 내려가는 사닥다리입니다.

    현재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며

    현재의 선택에 따라서 미래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니

    현시점에서의 올바른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밀라레빠는 몇 년 동안 더 가르침을 받으며 관정의례를 받고 나로파가 예언한 장푹동굴로 갔습니다. 동굴 속에서 지내는 동안 밀라레빠는 크게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꿈속에서 허물어진 집이 보였는데,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여동생은 외톨이가 되어 방랑하고 있었습니다. 밀라레빠는 연로한 어머니를 만나야겠다고 마음먹고 스승에게 잠시 고향에 다녀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아, 그렇게 하여라. 그러나 네가 집에 간다고 해도 살아계신 어머니는 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생에서 너와 나는 다시 만나지 못한다. 내가 너에게 준 가르침은 신성하여 세속적인 허영으로 변질되면 신들의 분노가 있으니 주의해라. 나중에 네가 너의 제자들을 만나게 되면 정성을 다해 돌보고, 진리의 빛을 찾도록 힘껏 도와라.”

  • 히말라야의 성자 밀라레빠(2) - 밝은세계 향해 나아가다

    밀라레빠는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파괴한 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몹시 후회했습니다. 마음이 괴로워 음식을 먹을 수도 없었고 잠을 잘 수도 없었습니다. 밀라레빠는 올바른 가르침을 찾기로 결심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밀라레빠에게 가르침을 주던 한 라마승이 밀라레빠에게 마르파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남부 지역 로닥에 위대한 인도 성자이신 나로파님의 제자 마르파님이 계시다. 마르파님은 경전 번역의 일인자고 밀교 교리에 뛰어난 사람인데, 너와는 전생으로부터 인연이 있으니 거기로 가거라.”

     

    마르파의 이름을 듣는 순간 밀레르빠의 눈에 기쁨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마르파를 찾아가는 여러 달 동안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습니다.

    ‘언제 내 스승을 만나게 될 것인가? 언제 그의 얼굴을 우러러보게 될 것인가?’

     

    마르파는 밀라레빠가 오기 전날 밤, 꿈을 꾸었습니다. 스승 나로파가 나타나 녹이 슨 금강저를 주며 황금병에 담긴 감로수로 녹을 닦고 승리의 깃발 위에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금강저를 닦아 깃발 위에 세우니 찬란한 빛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우면서 중생들이 예배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마르파는 행복한 마음으로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마침내 밀라레빠가 찾아왔으나 마르파는 쉽게 가르침을 주지 않고 여러 가지 힘든 일만 하게 하였습니다. 자신에게 오는 사람들의 예물을 약탈하는 마을에 가서 우박 폭풍으로 혼내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밀라레빠는 마음의 고통을 억누르고 마르파가 말한 대로 실행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약속한 대로 가르침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뭐라고? 아니 그래, 내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인도에서 들여온 그 신성한 법을 너의 그 악업의 대가로 가르쳐 달란 말이지? 당장 마을에 입힌 피해를 모두 배상하고 죽은 사람들을 다시 되살려 놓고 오렴. 그러면 내가 너에게 진리를 가르쳐 주겠다.”

     

    다음날 아침 밀라레빠를 찾아온 마르파는 산마루에 둥근 건물을 짓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계획을 잘못 세웠다며 흙과 돌들을 원래의 장소에 돌려놓게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반달 모양의 집을, 그 다음에는 삼각형 모양의 집을 짓게 한 다음 다시 부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나중에는 사각형의 9층 집을 짓고 10층에 장식물을 얹으라고 하였습니다.

     

    밀라레빠의 등허리에 난 상처에서 피고름이 흘러 등 전체를 적셨습니다. 그래도 밀라레파는 짐을 나르며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마르파의 부인인 다메마는 안타까워하며 늘 좋은 음식을 가져다주고 밀라레빠를 위로하였습니다.

    “정말 알 수 없는 분이야. 보통 때 같으면 개를 만나도 불법을 가르치고 그 개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분이었는데……. 그러니까 스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는 마라.”

     

    수제자들을 위한 대관정 의식이 열리는 날, 다메마는 밀라레파에게 그 의식에 참석해 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마르파는 제자들에게 베푸는 의식이 있는 날마다 밀라레빠에게 트집을 잡고 머리카락을 잡아끌거나, 발길질하거나, 바닥에 거꾸러뜨려 쫓아냈습니다.

     

    다메마는 밀라레빠의 처지를 동정하여 마르파의 제자인 곡파스님이 사는 마을로 보내 교리를 배우게 하였습니다. 마르파 이름으로 된 편지를 써 주고, 나로파 스승님의 목걸이를 몰래 내어 주어 마르파가 보낸 증명으로 삼게 했습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마르파는 자기 아내와 곡파스님에게 벌을 내렸습니다. 절망에 빠진 밀라레빠는 목숨을 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제가 악업이 너무 많아 저만 고통당한 것도 모자라 사모님과 스님까지 끌어들였네요. 저는 이생에선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죄를 짓고 있으니 차라리 인생을 빨리 끝내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아요.”

  • 밤에 문을 여는 학교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대부분의 학교는 텅 비게 됩니다. 모두가 고대하던 주말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하지만 미국 뉴저지 주의 뉴워크에 있는 웨스트사이트 고등학교는 매주 금요일 밤이면 ‘Light On’이라는 특별한 수업을 합니다. 아크바르 쿡 교장이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위험한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뉴워크는 범죄와 폭력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어떤 학생들에게는 학교를 벗어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나아가 집 근처에서 주말을 보내는 일이 생명에 위협이 됩니다.

     

    학생들은 금요일 밤 11시까지 학교에 머물면서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거나 농구를 즐깁니다. 직업을 얻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IMAGE|406|center|미국의 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 학생 두 명이 노래를 만들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금요일에는 운동을 하거나 음악을 만드는 등 자기개발을 하면서 밤 11시까지 학교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미지 : 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 홈페이지] ]]

     

    ‘Light On’ 프로그램은 사랑하는 제자들을 폭력과 총기 사고로 잃고 싶지 않은 쿡 교장의 간절한 바람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는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학교가 만들어진 뒤에 제가 가장 원했던 것은 더 이상 제자들을 잃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어 “주말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지내는 학생들이 있다는 걸 알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IMAGE|405|center|미 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의 아크바 쿡 교장. 그는 사랑하는 제자들을 폭력과 총기 사고로 잃고 싶지 않아 'Light On'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미지 : 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 홈페이지] ]]

     

    몇 년 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이 늘면서 이제는 여름방학 기간에도 운영됩니다. 방학 기간 일주일에 사흘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해 개인당 600시간 이상 안전한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의 참여 도 가능합니다.

     

    쿡 교장의 뜻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각지에서 후원이 답지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쿡 교장은 동료들과 함께 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를 개교하려고 했을 때 자신도 무서웠다고 합니다. 그 지역 출신으로 그곳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학교 문을 연 첫 주에 여학생 한 명이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살해됐습니다. 죽인 이가 아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학기가 지날 즈음에 한 남학생이 갱단에 납치돼 살해됐습니다. 품질이 좋은 마약이 있는 곳을 대라고 추궁하다 답하지 않자 총으로 쏴서 죽인 겁니다. 그 뒤에도 한 어린 소녀가 주위에서 날아든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 지역에는 갱단에 속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학교에 가려 하지 않지요. 학교 문을 열었지만 학교에 나오는 아이들은 적었습니다.

     

    쿡 교장은 지역 사회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눴고 SNS를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샅샅이 뒤졌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저녁 시간에 아이들을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한 것입니다. ‘Lihgt On’의 시작이었습니다.

     

    쿡 교장은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사랑과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갱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랬습니다.

     

    쿡 교장은 아이들을 늘 유심히 살핍니다.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들이 꽤 있었는데 더러운 옷을 입고 있다고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교복을 세탁할 형편도 안되는 집에 사는 것이었죠.

     

    쿡 교장은 지역사회의 한 재단에 사업 신청을 해 2만 달러를 확보해 학교에 세탁기 5대와 건조기 5대를 비치한 세탁실을 만들었습니다.

     

    [[IMAGE|407|center|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의 한 학생이 학교에 비치된 세탁실에서 세탁을 하고 있다. [이미지 : 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 홈페이지] ]]

     

    “우리는 아이들이 교실에 오도록 만드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배우고 싶어 하게 됐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쿡 교장은 현재 웨스트워드 지역의 다른 학교를 돕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학교 문을 열도록 합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합시다. 그 시간에 대부분의 범죄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 우리 안의 참나

    명상을 할 때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믿는 것일까요? 그건 다름 아닌 우리 안에 하늘을 닮은 참나(True Self)가 있다는 믿음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삼라만상에도 하늘의 참모습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존재는 똑같이 위대합니다.

     

    참나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부처,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 요가나 힌두 철학에서는 이를 진아(아트만), 선도에서는 진인 또는 하늘사람이라 일컫습니다.

     

    참나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참나는 인간의 언어로는 설명이나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표현하는 순간 실체에서 멀어집니다. 노자가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이라고 한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굳이 설명을 하자면 참나는 하늘을 닮은 존재를 말합니다. 하늘의 마음, 하늘의 정신, 하늘의 생명력으로 이뤄진 존재가 참나입니다. 하늘의 마음, 정신, 생명력도 마찬가지로 말로 설명이 어렵습니다.

     

    하늘의 마음은 무한한 하늘처럼 그렇게 넓고 평화롭습니다. 한없이 고요하고 자유롭습니다. 무한히 넓기 때문에 수많은 별들과 우주 만물을 모두 품어 안고 사랑합니다.

     

    하늘의 정신은 티끌 하나 없는 거울처럼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비춰줍니다. 선입견이나 판단에 따라 대상물을 왜곡하지 않습니다. 하늘의 정신은 이처럼 만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하늘의 생명력은 무한합니다. 모든 생명을 살리고 삼라만상을 움직입니다. 우주를 지탱하는 근본 에너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해도 참나를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보이는 모습으로 참나를 묘사했습니다.

     

    참나는 빛으로 이뤄진 존재입니다. 그 빛은 아주 밝은 황금빛에 가깝습니다. 이 빛은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영적인 눈으로는 볼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예수님은 물론이고 많은 성인들을 그린 그림을 보면 그분들 주위에 밝은 황금빛이 어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나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불교에서 불상에 도금을 하는 것도 금이 귀해서 만은 아닙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안에 있는 참나, 부처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가에서는 참나를 보이는 그대로 ‘황금의 몸’이라고 부릅니다. 동양의 선도에서는 참나를 금선(金仙)이라고 불렀습니다.

  •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명상이야기

    <사피엔스>로 잘 알려진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20년 가까이 위빠사나 명상을 실천한 명상가이기도 하다. [이미지 : 유발 하라리 페이스북]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라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작가입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과의 젊은 교수를 일약 세계적 베스트 작가 반열에 올린 <사피엔스>는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이 팔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65만 부가 판매됐지요. 

     

    하라리의 열풍은 후속작 <호모데우스>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라리는 이들 책을 통해 ‘세계의 정복자가 된 인류가 스스로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예측을 과학적 근거를 들며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는 듯의 호모와 신이라는 뜻 데우스를 합한 호모데우스라는 책 제목은 그를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히라리는 인간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만 미래 예측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자칫 혼돈과 무지의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 석기시대에 비해 엄청난 힘을 갖고 있지만 행복은 그에 비례해서 커지지 않았고 그 힘을 행복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하라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적 균형감각이나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라리는 자신이 정신적 균형감각과 사고의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명상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상을 통한 집중과 정신적 균형감각, 사고의 유연성이 없었다면 사피엔스나 호모데우스 같은 책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하라리는 20년 가까이 위빠사나 명상을 한다고 합니다. 그에게 명상을 가르쳐준 이는 사트라 나라얀 고엔카입니다. 

     

    그는 매일 1~2시간씩 명상을 합니다. 그리고 1년에 한두 달은 인도의 고엔카 센터를 찾아 외부와 모든 연락을 끊고 명상에만 집중을 한다고 합니다. 

     

    하라리는 명상의 본질에 대해 “그냥 단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눈을 감고 앉아서 내 몸과 마음에서 그리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저 알아챈다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스토리는 허상이라는 겁니다. 

     

    하라리는 이런 명상이 한 개인으로서 자신에게, 그리고 학자로서 자신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명상을 통해 모든 이론이나 학설 등을 한쪽으로 치워두고 세계를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통해 학문적 연구에 도움을 받는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내지만 자신은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직시한다는 겁니다. 

     

    유발 하라리가 고엔카로부터 배운 위빠사나 명상법은 ‘있는 그대로 본다’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일어나는 사실 그대로를 관찰하도록 이끄는 방법입니다.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수행법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가 인생의 책으로 꼽은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김영사)에는 위빠사나 명상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것입니다. 

    어떤 것도 믿음 하나만 가지고 받아들여선 안됩니다. 

    그것이 논리적인지, 실용적인지, 유익한지 검토해 봐야 합니다.

    이성적으로만 따져 지적으로 진짜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진리가 유익하다면, 우리가 그것을 직접 경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그것이 진짜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다"

    찰스 로퍼(Charles Roper) 박사가 쓴 아름다운 시를 소개합니다. 번역이 서툴지만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나는 들었다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당히 서되 숙일 줄도 알라

    포용적이고 유연해야 한다

    자신에게 솔직하라

    홀로 서라, 그리고 함께 서 있으라

    용감하라

    인내심을 길러라

    시간이 지나면 너는 성장할 것이다.

     

    바람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숨을 느껴보라

    자신의 몸, 마음, 영혼까지 모두 돌보라

    여유를 가져라

    침묵하라

    가슴의 소리를 들어라

    용서하라

     

    태양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이를 돌보라

    네게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함을 다른 이들이 느끼도록 하라

    바라지 말고 베풀라

     

    냇물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흐름에 모든 것을 맡겨라

    진실로 중요한 것에 마음을 쏟고

    나머지는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라

    멈추지 말고 움직여라. 주저하거나 두려워 말라

    모든 일을 가볍게 생각하라.. 웃고 낄낄대라

     

    산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머물라

    정직하라

    믿음직한 사람이 되라

    하겠다고 말한 일은 해보라

    무엇보다 진실되게 하라

    양심에서 나온 말을 하라

    속이지 말라

     

    새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을 자유롭게 하라.

    노래하라

    깃털처럼 가볍고 명랑하라

    때로는 무거운 슬픔도 느껴보라

    슬플 때는 울어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든 경계와 장벽을 허물라

    변화를 경험하라.

    자유롭게 날아올라라

     

    꽃들과 작은 식물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겸손하라

    소박하라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라

    겸손과 진실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라

    완벽하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그러면 변화의 문이 열린다.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라.

     

    벌레들과 곤충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하라.

    생산적인 사람이 되라.

    손을 사용하라.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라.

    과거는 무시하라, 지금만이 있을 뿐이다.

     

    달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랑하라.

    사랑을 나누라.

    사랑을 만들라.

    낭만적이 되라. 느끼고 보듬어 주라.

    다른 이의 사랑을 받아들여라.

    다른 이를 점잖고 친절하게 대하고 이해하도록 하라.

    촛불을 사용하라.

     

    별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춤추며 놀아라.

    생각을 비우고 즐겨라

     

    지구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는 너의 어머니다.

    나는 네게 생명을 줬다.

    주위의 모든 것들을 존중하라.

    너 자신을 포함해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라.

    살아 있던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분리되지 않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어린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을 존중하라.

    그들은 모두 신에게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고등한 생명체라는 믿음을 버려라.

    우월한 생명체라는 것은 없다.

    우리 모두는 똑같이 평등한 존재다.

    나에게 돌아올 때 나는 너를 환영할 것이다.

    그리고 네 영혼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양육하라.

    좋은 음식을 만들어 주고 자주 그들을 꼭 안아주라.

    나도 자주 꼭 안아주라.

    그러면 나도 너에게 그렇게 하겠다. 나는 너를 지지한다.

    믿음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