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나도 사랑할 수 있을까?
작성자 : 화온 에디터
명상을 깊이 하다가 명치 부분이 답답해서 가슴을 쳤습니다. 가슴 차크라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사랑’을 주관한다고 합니다.
이 숲에 흐르는 물, 푸른 하늘을 떠다니는 조각구름, 이름 모를 새들과 들꽃들, 나무들, 벌레들, 흙 한줌,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공기······. 이 모두 내가 깊이 사랑하는 것들인데, 어떤 사랑이 부족했던 걸까? 가슴에 손을 대고 나 자신에게 진심으로 물어봤습니다.
가만히 손을 포개 얹어 온기를 불어넣어주며 내 영혼의 답을 마음으로 느껴봤습니다.
“너는 너 자신을 깊이 사랑하니?”
“그럼. 내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데!”
“구린내 나고 추한 너도 사랑하니? 큰 실수로 망신당했던 너도 사랑하니?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했던 너를 사랑하니? 욕하고 멍청하게 굴었던 너도 사랑하니?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당해 수치심으로 잠 이루지 못하던 너를 사랑하니?”
“······.”
그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못나고 추하고 보기 싫은 ‘나’까지 모두 껴안고 사랑하는 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것을! 못나든 잘나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