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공동체

페이퍼팝에서 판매하는 종이 침대 프레임 '보리'. [이미지 : 페이퍼팝 스토어]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종이가구', 페이퍼팝

작성자 : 피스우즈

페이퍼팝은 2012년 설립된 '종이가구'를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종이로 일상의 물건을 만든다"라는 회사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재활용이 비교적 쉬운 '종이'를 소재로 한 가구들을 제작,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되는 가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납박스부터 시작해서, 각종 칸막이, 휴지통, 휴대용 의자, 책장, 스탠딩 테이블, 심지어 침대 프레임까지 있습니다.

 

"종이라 약할 것이다."라는 선입견과 달리, 페이퍼팝의 종이가구들은 매우 튼튼합니다. 침대 프레임은 최대 300kg까지 견딜 수 있으며, 책장 또한 10kg 정도는 안정적으로 수납할 수 있습니다. 습도에도 강해 물에 장시간 직접적으로 닿거나 침수되지만 않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수명 또한 3~5년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종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굉장히 가벼우며, 가격 또한 저렴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장점은 다른 가구에 비해 매우 친환경적이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가구로 흔히 사용하는 엠디에프(MDF), 파티클보드 등은 접착제, 코팅재로 인해 모두 소각처리 되고 있습니다. 반면, 페이퍼팝의 가구들은 색깔을 넣는 작업이나 코팅 등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작업은
최소화하여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구의 5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퍼팝을 설립한 박대희 대표에 따르면, 처음부터 '친환경'을 생각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종이상자 생산업체에서 근무하던 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대피소에서 사용하던 종이침대를 보고는, 원룸, 1인 가구 등 이사가 잦은 이들을 위한 가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소셜벤처'라는 개념을 접하면서 였습니다. 그 때부터 그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기존의 제품 중 친환경적이지 못한 제품들은 점차 생산을 줄여나갔고, 보다 친환경적으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각종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3건의 특허권, 4건의 실용신안·디자인권 등을 갖게 됐습니다.

 

그런 그의 목표는 역시나 지구를 깨끗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더 만들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