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물처럼 흘러야 합니다.
작성자 : 지원종 에디터
사랑도 저 물과 같아서
한곳에 고여 있으면 썩는 법이지요.
물이 흐르듯 사랑도 흘러야 합니다.
물이 파인 곳을 채우고 아래로 아래로 흐르듯
사랑도 아픈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자꾸 아래로 낮은 자리로 흘러야 합니다.
물이 흐르며 뭇 생명들에게 밥이 되고 숨이 되고 살이 되고 생명이 되듯
우리의 사랑도 뭇 생명 안에 스며 들어 온기가 되어야 합니다.
평화가 되고 밥이 되고 눈물이 되고 웃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있으면 썩어 독이 되는 사랑!
내 아이, 내 부모, 연인, 그 사람과 그곳에만 고여 있으면
집착이 되고 맹목이 되어
뭇 생명을 괴롭게 하는 화가 되는 사랑!
고맙게도 생각만으로도 시공을 뛰어넘어 퍼져가는 사랑!
우리의 미소만으로도, 말투만으로도, 손끝으로도 전해지는 사랑!
소박한 한 끼 밥으로도 충분히 스며드는 사랑!
일 년 매일매일이, 매 순간이 이런 순간이기를......
우리 마음이 늘 그때이기를, 맑은 물이기를, 그 같은 사랑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