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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TN 유튜브 캡쳐

과일 장사 노 부부 전 재산 400억 원 기부

작성자 : 피스우즈

노 부부가 한평생 모은 전 재산 400억 원을 대학교에 기부했습니다.

 

김영석(91) 할아버지와 양영애(83) 할머니 부부는 과일 장사로 시작해 모은 돈 400억 원을 맏아들이 졸업한 고려대학교에 모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200억원 상당의 서울 청량리 소재 토지 5필지와 건물 4동을 우선 내놓고, 앞으로 200억원 상당의 토지 6필지와 건물 4동을 추가로 기부한다고 합니다. 

 

실향민인 김영성 할아버지는 강원도 평강군 남면이 고향인데 15살에 부모를 여의었다고 합니다. 17살 때 월남해 날품팔이로 생계를 이어갔고 양 할머니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두 분은 식모살이, 식당일 등을 하다 1960년대에 서울 종로5가에서 리어카에 과일을 놓고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푼 두 푼 돈을 모았습니다. 

 

전차를 탈 수 있었지만 50전 하던 차비가 아까워 매일 새벽에 뛰어 다녔다고 합니다. 된장과 보리밥만 15년을 먹었습니다. 

 

부부는 그렇게 힘들게 모은 돈으로 몇 년 뒤에 가게를 냈습니다. 

 

장사 규모가 커지고 종잣돈이 어느 정도 모이자 대출을 받아 1976년 청량리에 상가 건물을 샀고, 이후 빌린 돈을 갚아나가면서 주변 건물 몇 채를 더 샀다고 합니다. 

 

두 분에게는 아들 둘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아들 모두 미국에 이민가서 잘 살고 있기 때문에 자식보다는 좋은 곳에 모은 재산을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들처럼 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기로 했습니다. 

 

양영애 할머니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벌어서 형편이 되면, 쓰고 남은 돈은 기부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기부하기 전엔 기부가 이렇게 좋은 건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