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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환, 유튜브 수익금 1억원 기부

    이미지 : 안정환 19 유튜브 채널

    전(前) 축구 국가대표선수로, 스포츠 해설가로, 예능인으로 사랑받는 안정환이 유튜브를 통해 얻은 수익 1억원을 모두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다네요.

     

    지난 4월1일 시작한 유튜브 채널 <안정환19>는 개설 7개월 만에 구독자 20만 9천 명을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채널을 오픈하면서부터 안정환은 공개적으로 기부가 목적이라고 분명하게 밝힌 바 있어요.

     

    좋은 일에 함께할 기업도 찾았습니다.

     

    안정환이 기부한 1억 원 중 5천만 원은 PPL(협찬) 수익과 에이클라가 운영하는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 기부금을 합친 금액이라고 합니다.

     

    이 돈은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됐는데 저소득 조부모 가정과 아동을 후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해요. 나머지 5천만 원은 조회수 수익과 이랜드재단의 기부금을 합친 금액인데요, 약 20가구 내외의 어려운 가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에요.

     

    안정환은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어서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진 않았고, 따라서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단시간에 많은 사랑을 받아 이렇게 빨리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한 것이 아니라 모두 구독자, 광고주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지난 11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감사합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 “6개월간 많은 금액을 기부할 수 있도록 <안정환19>를 사랑해주신 구독자분들께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기부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잘 쓰여 그분들이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유소년축구를 하고 싶은데 가정 형편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신청을 통해 선정해서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고 앞으로의 기부 계획도 밝혔습니다.

     

    요즘 유튜브채널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고액의 수익을 내는 유튜버들이 많은데요, 안정환 선수처럼 그 수익을 좋은 일에 쓰는 분들도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 김동호 목사, "극한의 고통 항암이 가장 행복했다"

    이미지 :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유튜브

    '암'. 대한민국 국민 사망 원인 1위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입니다. 그중에서도 3대 암이라 불리는 폐암, 위암, 간암은 특히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진 무서운 질병입니다.

     

    김동호 목사는 그런 3대 암 중 폐암 수술을 받은 암 환자입니다. 40대에는 청년부흥과 교회개혁운동에, 50대에는 교인이 일정 인원을 넘으면 분립하는 운동을, 60대에는 개신교 NGO운동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던 그는, 지난해 4월 폐암 진단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는 절망하기는 커녕 '날마다 기막힌 새벽(날기새)'과 오프라인 모임 CMP(Comfort My People)을 통해 다른 암환자들을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임파선까지 일부 전이가 되어, 폐의 20%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도 네 차례에 걸친 항암치료까지 받아야 했음에도 말이죠. 건장했던 사람도 한번 항암치료에 들어가면 산송장이 될 정도인데, 오히려 다른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로한 겁니다.

     

    그런 그도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다른 이들과 똑같이 그 또한 매우 당황했었다고 합니다. 객관적으로만 보던 죽음이, 갑자기 코 앞으로 다가와, "왜 내가? 왜 하필 내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곧바로 그의 머릿속에 "넌 왜 안돼?"라는 생각이 스쳐갔다고 합니다. 자신 또한 특별할 것 없는 사람인데 걸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절망에서 바로 벗어나, 치료를 잘 받아보자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긍정적인 마음으로도 항암치료에 따라오는 고통은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한번 치료를 받으면 2주는 구토로 음식을 먹지 못했고, 마지막 1주에 겨우 조금씩 입에 대어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다른 이들보다 더 강한 치료를 받아야 했었기에, 졸도를 두 번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그가 날기새와 CMP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수술 후 들린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수술을 받고 병실로 돌아갔는데 "내 백성을 위로하라."라는 이사야 40장 1절이 들려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죽게 생겼는데 누구를 위로하라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곧 "네가 겪어봤으니, 내 백성을 네가 위로할 수 있다."라는 말씀이 들렸다고 합니다. 

     

    이에 그는 그 자리에서 CMP라는 집회를 만들고 6차례 암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집회를 했습니다. 신기한건 첫 집회 때는 항암치료로 인해 앉아 있을 힘조차 없고, 들것에 실려 가야 할 만큼 힘들었던 시기였음에도, 어째선지 설교를 장장 40분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힘든 상태의 환자들이 위로받고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목사'임에도 하루 종일 암을 생각하고 정보를 찾고, 또 불안해하는 자신에 화가 났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마음을 '말씀과 은혜'로 채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기분좋게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고, 일선 목회할 때 가장 좋았던 새벽기도회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곧바로 새벽기도회를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하기 시작했습니다. '날마다 기막힌 새벽'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막도 없었고, 거실 쇼파에 앉아 스마트폰에 마이크만 설치해서 찍었습니다. 그러다 자막을 넣어주겠다는 전문가의 연락을 받았고, 중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자원봉사자들이 외국어 자막을 만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구독자가 12만 명에 이르렀고, 광고 수익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수익은 선교사 지원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카페를 만들어 환자들을 만나고, 이야기도 듣고 위로도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는 육체적으로는 최악이었던 작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합니다. 비록 암에 걸려서 육신은 고통스러웠을지 모르지만, 날기새, CMP 등 '최고로 좋은 일'을 만났고, 그 일을 계속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의 목표는 지금 하는 '날기새'를 끝까지 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의 꿈이 강단에서 마지막을 맞는 것"이라면서, 앉기 힘들면 누워서라도 계속하고 싶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것 또한 힘든 분들에겐 위로가 된다며, 마지막까지 무리하지 않고 오랫동안 '날기새'를 하고싶다며.

  • 배우 김남길과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이미지 : 김남길 페이스북

    김남길. ‘대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배우입니다.

    그에게는 또 다른 호칭이 있습니다.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대표가 그의 두 번째 ‘직함’입니다.

    길스토리의 목적은 “문화예술 캠페인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Rla 김 대표는 “예술이 가난을 구할 수는 없지만 위로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김 대표가 길스토리를 만든 것은 2012년 3월입니다. 길스토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김 대표가 걸어온 ‘길’이 있습니다.

    길의 시작에는 ‘라파엘의 집’이 있습니다. 그는 2009년쯤 지인의 소개로 중증 장애 어린이를 돌보는 ‘라파엘의 집’에서 처음 경험한 봉사활동에서 조건없이 베푸는 기쁨을 경험했습니다. 배우로서 인정받으며 점점 바빠졌지만 그는 ‘라파엘의 집’을 오가는 길 위에 더욱 자주 섰습니다.

    김 대표의 나눔이 알려지면서 팬들도 봉사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축하할 일이 생기면 쌀 화환을 만들어 ‘라파엘의 집’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 길은 김 대표를 인도네시아 재난구호 현장으로도 이끌었습니다. 2010년 1월 쓰나미로 폐허가 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다녀온 다음날 이번에는 강진이 아이티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아이티의 피해 현장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계와 나 W-재난과 인간’의 나래이션을 자원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김 대표는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고민도 됐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선행을 베풀고 싶었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그를 도드라지게 했습니다. 자신의 활동이 어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위선적 행동으로 비칠까 걱정도 됐습니다.

    ‘길스토리’는 그런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배우 김남길의 활동이 아니라 길스토리의 활동에 김남길이 참여하는 틀을 만들면 오해로부터 좀더 자유로울 수 있겠다 생각한 것이지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길스토리는 2013년 비영리단체로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됩니다. 계기는 필리핀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하이옌이었습니다. 필리핀의 한 팬이 그에게 ‘필리핀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편지와 함께 태풍 피해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길스토리는 그해 12월 이재민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한달만에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400명 가까운 후원자들이 3500만 원의 성금을 보내줬습니다. 당시 길스토리는 비영리단체가 아니라 법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모금과 집행 전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내용을 모두 올렸고요. 이를 계기로 김 대표는 길스토리를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기로 했고 2015년 1월 서울시 산하 비영리 민간단체가 됐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을 표방하는 NGO로서 길스토리는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길이야기, 길을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 알리고 그 길에 담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입니다. 

    지금까지 북촌, 성북동, 제주, 한양도성 등을 주제로 영상과 오디오가이드를 제작했습니다. 김 대표가 나래이션을 맡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국 언어를 지원합니다.

    길스토리의 프로그램 제작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작곡가, 통번역사, 카피라이터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프로보노로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길스토리에 돈과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게 된 이유에 대해 한 방송사에 출연해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겸손해 합니다. 김 대표의 활동에 대해 주위에서 “넌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착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어서 좋은 일을 하려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제가 그런 일을 하면서 조금씩 변하다보니까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열혈사제’에 나왔던 대사를 늘 떠올린다고 합니다. 

    “성인에게도 과거는 있고 죄인에게도 미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