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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환, 유튜브 수익금 1억원 기부

    전(前) 축구 국가대표선수로, 스포츠 해설가로, 예능인으로 사랑받는 안정환이 유튜브를 통해 얻은 수익 1억원을 모두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다네요.

     

    지난 4월1일 시작한 유튜브 채널 <안정환19>는 개설 7개월 만에 구독자 20만 9천 명을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채널을 오픈하면서부터 안정환은 공개적으로 기부가 목적이라고 분명하게 밝힌 바 있어요.

     

    좋은 일에 함께할 기업도 찾았습니다.

     

    안정환이 기부한 1억 원 중 5천만 원은 PPL(협찬) 수익과 에이클라가 운영하는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 기부금을 합친 금액이라고 합니다.

     

    이 돈은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됐는데 저소득 조부모 가정과 아동을 후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해요. 나머지 5천만 원은 조회수 수익과 이랜드재단의 기부금을 합친 금액인데요, 약 20가구 내외의 어려운 가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에요.

     

    안정환은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어서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진 않았고, 따라서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단시간에 많은 사랑을 받아 이렇게 빨리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한 것이 아니라 모두 구독자, 광고주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지난 11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감사합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 “6개월간 많은 금액을 기부할 수 있도록 <안정환19>를 사랑해주신 구독자분들께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기부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잘 쓰여 그분들이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유소년축구를 하고 싶은데 가정 형편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신청을 통해 선정해서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고 앞으로의 기부 계획도 밝혔습니다.

     

    요즘 유튜브채널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고액의 수익을 내는 유튜버들이 많은데요, 안정환 선수처럼 그 수익을 좋은 일에 쓰는 분들도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 김동호 목사, "극한의 고통 항암이 가장 행복했다"

    '암'. 대한민국 국민 사망 원인 1위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입니다. 그중에서도 3대 암이라 불리는 폐암, 위암, 간암은 특히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진 무서운 질병입니다.

     

    김동호 목사는 그런 3대 암 중 폐암 수술을 받은 암 환자입니다. 40대에는 청년부흥과 교회개혁운동에, 50대에는 교인이 일정 인원을 넘으면 분립하는 운동을, 60대에는 개신교 NGO운동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던 그는, 지난해 4월 폐암 진단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는 절망하기는 커녕 '날마다 기막힌 새벽(날기새)'과 오프라인 모임 CMP(Comfort My People)을 통해 다른 암환자들을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임파선까지 일부 전이가 되어, 폐의 20%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도 네 차례에 걸친 항암치료까지 받아야 했음에도 말이죠. 건장했던 사람도 한번 항암치료에 들어가면 산송장이 될 정도인데, 오히려 다른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로한 겁니다.

     

    그런 그도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다른 이들과 똑같이 그 또한 매우 당황했었다고 합니다. 객관적으로만 보던 죽음이, 갑자기 코 앞으로 다가와, "왜 내가? 왜 하필 내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곧바로 그의 머릿속에 "넌 왜 안돼?"라는 생각이 스쳐갔다고 합니다. 자신 또한 특별할 것 없는 사람인데 걸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절망에서 바로 벗어나, 치료를 잘 받아보자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긍정적인 마음으로도 항암치료에 따라오는 고통은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한번 치료를 받으면 2주는 구토로 음식을 먹지 못했고, 마지막 1주에 겨우 조금씩 입에 대어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다른 이들보다 더 강한 치료를 받아야 했었기에, 졸도를 두 번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그가 날기새와 CMP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수술 후 들린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수술을 받고 병실로 돌아갔는데 "내 백성을 위로하라."라는 이사야 40장 1절이 들려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죽게 생겼는데 누구를 위로하라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곧 "네가 겪어봤으니, 내 백성을 네가 위로할 수 있다."라는 말씀이 들렸다고 합니다. 

     

    이에 그는 그 자리에서 CMP라는 집회를 만들고 6차례 암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집회를 했습니다. 신기한건 첫 집회 때는 항암치료로 인해 앉아 있을 힘조차 없고, 들것에 실려 가야 할 만큼 힘들었던 시기였음에도, 어째선지 설교를 장장 40분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힘든 상태의 환자들이 위로받고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목사'임에도 하루 종일 암을 생각하고 정보를 찾고, 또 불안해하는 자신에 화가 났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마음을 '말씀과 은혜'로 채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기분좋게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고, 일선 목회할 때 가장 좋았던 새벽기도회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곧바로 새벽기도회를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하기 시작했습니다. '날마다 기막힌 새벽'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막도 없었고, 거실 쇼파에 앉아 스마트폰에 마이크만 설치해서 찍었습니다. 그러다 자막을 넣어주겠다는 전문가의 연락을 받았고, 중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자원봉사자들이 외국어 자막을 만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구독자가 12만 명에 이르렀고, 광고 수익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수익은 선교사 지원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카페를 만들어 환자들을 만나고, 이야기도 듣고 위로도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는 육체적으로는 최악이었던 작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합니다. 비록 암에 걸려서 육신은 고통스러웠을지 모르지만, 날기새, CMP 등 '최고로 좋은 일'을 만났고, 그 일을 계속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의 목표는 지금 하는 '날기새'를 끝까지 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의 꿈이 강단에서 마지막을 맞는 것"이라면서, 앉기 힘들면 누워서라도 계속하고 싶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것 또한 힘든 분들에겐 위로가 된다며, 마지막까지 무리하지 않고 오랫동안 '날기새'를 하고싶다며.

  • 배우 김남길과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배우 김남길이 대표로 있는 '길스토리'는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문화예술 NGO다. [이미지 : 김남길 페이스북]

    김남길. ‘대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배우입니다.

    그에게는 또 다른 호칭이 있습니다.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대표가 그의 두 번째 ‘직함’입니다.

    길스토리의 목적은 “문화예술 캠페인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Rla 김 대표는 “예술이 가난을 구할 수는 없지만 위로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김 대표가 길스토리를 만든 것은 2012년 3월입니다. 길스토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김 대표가 걸어온 ‘길’이 있습니다.

    길의 시작에는 ‘라파엘의 집’이 있습니다. 그는 2009년쯤 지인의 소개로 중증 장애 어린이를 돌보는 ‘라파엘의 집’에서 처음 경험한 봉사활동에서 조건없이 베푸는 기쁨을 경험했습니다. 배우로서 인정받으며 점점 바빠졌지만 그는 ‘라파엘의 집’을 오가는 길 위에 더욱 자주 섰습니다.

    김 대표의 나눔이 알려지면서 팬들도 봉사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축하할 일이 생기면 쌀 화환을 만들어 ‘라파엘의 집’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 길은 김 대표를 인도네시아 재난구호 현장으로도 이끌었습니다. 2010년 1월 쓰나미로 폐허가 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다녀온 다음날 이번에는 강진이 아이티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아이티의 피해 현장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계와 나 W-재난과 인간’의 나래이션을 자원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김 대표는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고민도 됐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선행을 베풀고 싶었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그를 도드라지게 했습니다. 자신의 활동이 어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위선적 행동으로 비칠까 걱정도 됐습니다.

    ‘길스토리’는 그런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배우 김남길의 활동이 아니라 길스토리의 활동에 김남길이 참여하는 틀을 만들면 오해로부터 좀더 자유로울 수 있겠다 생각한 것이지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길스토리는 2013년 비영리단체로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됩니다. 계기는 필리핀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하이옌이었습니다. 필리핀의 한 팬이 그에게 ‘필리핀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편지와 함께 태풍 피해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길스토리는 그해 12월 이재민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한달만에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400명 가까운 후원자들이 3500만 원의 성금을 보내줬습니다. 당시 길스토리는 비영리단체가 아니라 법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모금과 집행 전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내용을 모두 올렸고요. 이를 계기로 김 대표는 길스토리를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기로 했고 2015년 1월 서울시 산하 비영리 민간단체가 됐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을 표방하는 NGO로서 길스토리는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길이야기, 길을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 알리고 그 길에 담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입니다. 

    지금까지 북촌, 성북동, 제주, 한양도성 등을 주제로 영상과 오디오가이드를 제작했습니다. 김 대표가 나래이션을 맡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국 언어를 지원합니다.

    길스토리의 프로그램 제작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작곡가, 통번역사, 카피라이터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프로보노로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길스토리에 돈과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게 된 이유에 대해 한 방송사에 출연해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겸손해 합니다. 김 대표의 활동에 대해 주위에서 “넌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착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어서 좋은 일을 하려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제가 그런 일을 하면서 조금씩 변하다보니까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열혈사제’에 나왔던 대사를 늘 떠올린다고 합니다. 

    “성인에게도 과거는 있고 죄인에게도 미래는 있다”

  • SK텔레콤, 미얀마 172만 가구에 쿡스토브 보급

    지난 13일 SK텔레콤은 SK 관계사 11개와 함께 13일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에 있는 농림부 교육센터에서 NGO 단체인 기후변화센터, 미얀마 농림부와 함께 쿡스토브 착수식을 가졌다. [이미지 : SK텔레콤]

    SK텔레콤이 미얀마에 쿡스토브 432만 대를 보급합니다.

     

    쿡스토브는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난로 형태의 조리기구로 적정기술이 적용돼 열효율이 높기 때문에 나무 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조리 시간을 단축해줍니다. 탄소 배출량도 줄여주고요. 

     

    SK텔레콤이 지난해 추진했던 미얀마 쿡스토브 보급 프로젝트는 올해 11개 SK 관계사가 함께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사업으로 확대됐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 13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있는 농림부 교육센터에서 NGO 단체인 기후변화센터, 미얀마 농림부와 함께 미얀마 전역에 보급할 쿡스토브 및 차량 96대, 오토바이 240대 등 보급 지원 물품을 전달하는 쿡스토브 보급 착수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 아웅 뚜 미얀마 농림부 장관 등 미얀마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정영수 미얀마 주재 한국 공사, 유웅환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정도로 쿡스토브 보급 사업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SK텔레콤은 2018년 6월 미얀마 환경부와 함께 미얀마 중북부에 위치한 사가잉, 만달레이, 마괴 주 등 건조지역 주민 대상으로 약 5만 4000여 대의 쿡스토브를 보급했습니다. 

     

    올해는 SK 관계사 11개로 참여 폭을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크게 늘렸습니다. SK그룹은 앞으로 5년에 걸쳐 미얀마 전역의 172만 8000 가구를 대상으로 총 432만 대의 쿡스토브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기후변화센터는 올해 6월 미얀마 양곤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시작한 사업이 SK그룹 차원으로 확대된 이유는 쿡스토브 보급이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쿡스토브는 미얀마 현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합니다. 쿡스토브는 전통 화로보다 열효율이 높아 나무 땔감 사용을 줄여줍니다. 자연환경 보존, 온실가스 감축, 가사노동 환경 개선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연기와 분진 발생량이 줄어 주민의 호흡기 질환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 사무소의 SK텔레콤 장형일 매니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매년 121.5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소나무 약 3억 757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쿡스토브 보급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약 1,590억 원어치에 달하는 530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미얀마는 독일 민간 환경단체인 저먼워치가 발표한 ‘2016년 기후위험지수’에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 2위’에 꼽힌 나라입니다.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오는 이상기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얀마 중북부에 위치한 건조지역(Dry Zone)은 극심한 대기오염과 사막화 등으로 주민들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 업드림코리아, 가난한 이들 지원이 목표인 회사

    업드림코리아는 ‘소비를 통한 기부문화 정착’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이자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사진은 업드림코리아 단체 사진. [이미지 : 업드림코리아 홈페이지]

    ‘선함을 일상으로’

     

    이지웅 씨가 대표로 있는 업드림코리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말입니다. 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볼 수 있지요.

     

    업드림코리아는 트랜디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그를 통해 얻은 수익을 저소득층이나 제3세계 아이들을 위해 씀으로써 ‘소비를 통한 기부문화의 정착’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이자 예비 사회적기업입니다.

     

    회사 이름에는 '꿈을 키우다'라는 뜻의 ‘업드림(UP DREAM)’과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자’는 ‘엎드림’이라는 2가지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 한국을 알리자는 의미에서 코리아를 뒤에 붙였습니다.

     

    이 씨는 이 회사의 목표를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로 정했습니다.

     

    업드림코리아는 현재 제3세계 아이들의 그림을 패션에 적용한 디자인 브랜드 ‘딜럽(D’LUV)’을 운영해 제3세계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합니다.

     

    딜럽은 그리다는 뜻의 Draw와 사랑인 Love의 합성어로 ‘사랑을 그리다’라는 뜻입니다. 이 브랜드는 캄보디아의 NGO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 지역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디자인해 만든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에 쓰입니다.

     

    "수익금의 최대 40%를 캄보디아 빈민가 아이들을 돕는 일에 씁니다. 지금까지 마을학교 1채와 집 3채를 지었다고 합니다. 또 해마다 봉사팀을 파견해 미술, 교육, 위생‧보건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건물을 짓는 것보다 사람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IMAGE|355|center|디자인 브랜드 ‘딜럽(D’LUV)’에서 나온 에코백. 캄보디아의 NGO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 지역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트렌디한 스타일로 리디자인해 패션의류 및 악세서리에 사용하고 있다. 수익금의 40%는 캄보디아 빈민가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이미지 : 업드림코리아 홈페이지] ]]

     

    ‘깔창 생리대’ 문제를 보고 시작한 생리대 브랜드 ‘산들산들’도 이 회사의 주요 사업 아이템입니다. 판매 방식도 여느 회사와 다릅니다. 하나를 사면 하나가 기부되어 이를 통해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지원합니다.

     

    국내에서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 200여 곳을 접촉한 끝에 값싸고 질 좋은 생리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비자가 ‘산들산들’ 브랜드의 생리대를 하나 사면 하나가 기부됩니다.

     

    선물세트 ‘FIRST FLOWER’도 만들었습니다. 생리대 중형 2팩, 라이너 1팩, 오버 1팩, 위생 파우치 1종, 위생 팬티 2종, 꽃, 팔찌, 편지 등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특히 가장 한국적인 여권케이스를 목표로 만든 세종여권케이스와 네임택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17년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공개됐을 때 8일 만에 목표액 1억 원의 투자금을 모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IMAGE|354|center|생리대 브랜드 ‘산들산들’에서 나온 생리대는 업드림코리아의 주요한 상품 중 하나가 되었다. [이미지 : 업드림코리아] ]]

     

    지난해 진행된 2차 펀딩 프로젝트의 반응은 더 폭발적이었습니다. 5월 1일 종료된 이 프로젝트에는 3127명이 2억 1932여 만 원을 모아 목표의 21932% 달성했습니다.

     

    업드림코리아는 지난 2013년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자’는 뜻을 가진 청년 16명이 만든 봉사 모임이습니다.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공익광고 제작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모았습니다.

     

    업드림코리아의 핵심 멤버였던 이지웅(30) 씨는 여행을 통해 운명 같은 만남을 하게 됩니다. 교회에 다니던 그에게 하나님의 계획이 다가온 것입니다.

     

    대학교 4학년 때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한 그는 건강을 되찾은 뒤 재미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결심을 하고 구체적인 길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는 1년 동안의 세계여행을 통해 넒은 세상을 보고 즐기려 했지만 인도에서 7~8살로 보이는 아이들이 배가 고파 쓰레기를 주워 먹는 모습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 장면을 내게 보여주셨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요트선수로 체육교육을 전공한 그의 앞에는 체육 교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5년 업드림코리아라는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일을 선택했습니다. 군 생활을 마친 뒤 캄보디아의 선교 현장을 방문한 뒤 알게 된 제3세계의 비참한 현실이 그를 소셜벤처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아이들은 배움이 절실했고 그곳의 가난한 이들은 머물 수 있는 집이 가장 필요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업드림코리아라는 회사를 차리고 딜럽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표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꿈은 업드림코리아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업드림코리아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열심히 뛰고, 그들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 전기 없는 학생들의 밤공부 도우미 솔라팩

    솔라팩(Solarpak)은 전기가 없어 밤에 숙제를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가방입니다. 

     

    낮에 가방을 메고 다니면서 충전한 전기를 밤에 등을 켜는 데 쓸 수 있게 만든 이동형 미니 태양광 발전소라고 볼 수 있지요.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코트디부아르의 에바리스테 아쿠미안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컴퓨터 판매회사에 다니다 개인사업체를 차렸을 정도로 사업 수완이 있는 사람입니다. 

     

    아쿠미안은 2016년 한 동네의 공동시설에 컴퓨터를 설치하러 갔다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많은 아이들이 날이 어두워지면 기름 램프를 켜고 글을 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쿠미안은 가난한 집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이 됐습니다. 고민 끝에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충전해 아이들이 밤에 쓸 수 있는 전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좋은 뜻에는 아이디어가 따르는 법입니다. 그는 아이들이 등하교 때 메고 다니는 책가방에 태양광 패널을 달기로 했습니다.  

     

    스타트업 솔라팩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아쿠미안의 생각을 들은 친구들이 친구들이 사무실 공간을 제공하는 등 도움을 줬지만 제품을 만들고 보급하는 데는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사재 7만 6000달러를 털어 2년 동안 연구하고 6개월가량 테스를 거쳐 마침내 500개의 솔라팩을 만들어 4개 지역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아이들이 메고 다니기 편하게 만들어진 솔라팩에는 붙였다 뗄 수 있는 태양광 패널과 LED 전등이 들어 있습니다. 가방을 메고 30분가량 햇볕 아래에서 돌아다니면서 충전하면 4~5시간 LED를 켤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됩니다.  

     

    솔라팩을 하나 만드는 데는 18유로, 우리 돈으로 2만 3천 원가량이 듭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큰돈입니다. 

     

    지금은 아쿠미안이 컴퓨터 사업으로 번 돈과 후원자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아쿠미안은 솔라팩이 사업적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은 태양광 패널을 수입해 코트디브와르에서 조립하고 있지만 펀드를 조성해 공장을 짓고 일자리도 만들 생각입니다. 

     

    주위의 관심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정부나 NGO 등에서 솔라팩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는 프랑스에서 열린 글로벌 소셜벤처 경연 대회에 참가해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아쿠미안의 꿈은 솔라팩을 아프리카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 보급해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