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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5300톤을 치우자 거북이 돌아왔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이 기적을 낳았습니다.  

     

    인도 뭄바이의 한 젊은 변호사가 시작한 쓰레기 줍기가 해변을 살렸습니다. 해변이 깨끗해지자 사라졌던 거북이들이 나타났습니다. 20년 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인도 뭄바이 베르소바 해안선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인도에서 가장 더러운 곳이었습니다. 비닐봉지, 페트병, 건축 폐기물, 옷, 가구 등 쓰레기 더미가 해변가 모래사장을 뒤덮어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2015년 베르소바 해변 근처의 아파트로 이사 온 변호사 아프로즈 샤(Afroz Shah·33)는 해변을 둘러보다 이 같은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도의 변호사 아프로즈 샤(33)는 베르소나 해변의 해양 쓰레기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해변을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혼자 해변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이미지 : 아프로즈 샤 트위터]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쓰레기 더미 높이가 1.67m나 됐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아프로즈 샤는 해변을 바꾸기 위해 혼자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틈날 때마다 해변을 찾아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그는 이를 ‘바다와의 데이트’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해변 청소를 하기에는 힘이 부쳤습니다. 자원봉사단을 조직한 이유입니다.  

     

    그를 시작으로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합류했고 정치인과 발리우드의 유명인들까지 나섰습니다. 1000여 명의 봉사자들이 2.5km의 해안선에서 2년 가까이 치운 쓰레기만 530만 kg이 넘는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해변가의 공중화장실 52개도 말끔히 청소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더미가 있던 곳에 코코넛 나무 50그루를 심었습니다. 아프로즈 샤의 꿈은 5000개의 코코넛 나무를 심어 ‘코코넛 해변’으로 불렸던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것입니다.  

     

    지난 5월 20일 샤는 깨끗하게 변한 베르소바 해변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는데요. 사진은 즉시 6000번 이상 리트윗 되고 1만 3000개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SNS에 올라온 2015년도의 베르소바 해변과 2018년의 베르소바 해변. 2015년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해양 쓰레기들 때문에 모래사장을 볼 수 없었지만, 아프로즈 샤와 자원봉사자들이 해안을 청소한 후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미지 : 에코로직스 트위터]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프로즈 샤와 자원봉사자들이 2년 가까이 해변에서 땀을 흘린 데 하늘이 보상을 해준 것일까요.  

     

    지난해 9월 베르소바 해변에 거북이들이 찾아왔습니다. 쓰레기가 쌓이면서 자취를 감췄던 바다거북이들이 20년 만에 돌아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