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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우면 저절로 채워진다!

    가끔씩 단식을 하면서 명상을 하곤 합니다.

     

    명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단식을 하면 숟가락 들 힘도 없이 에너지가 고갈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단식 기간에 산에 올랐을 때 심장이 두 방망이질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럴 때면 매실 효소를 물에 타서 마시며 위기를 극복했었지요.

     

    20여 년 명상을 해온 지금은 며칠 단식을 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가 되었는데요. 그만큼 체력이 좋아졌고, 또 하나는 깊이 명상을 할 수 있게 된 덕입니다.

     

    사람은 지기(地氣)와 천기(天氣)로 에너지를 얻어 살아갑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지기’에 속하고 ‘천기’는 호흡을 통해 얻어지지요.

     

    단식 중 깊은 호흡과 함께 명상을 하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밥을 안 먹어도 등산을 하고 조금 격한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몸과 마음이 가볍고 맑아진 이 청량감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음과 생각을 텅 비우고 몸도 비우면 하늘은 최상의 에너지를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특히 그렇습니다. 기쁨, 성냄, 슬픔, 걱정 등 온갖 번뇌와 생각을 놓으면 하늘의 마음과 생각이 대신 자리하는 듯합니다.

  • 김치찌개 식당 사장이 된 신부님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님은 김치찌개 집 사장님입니다.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안 건물 2층에 있는 ‘청년식당 문간’이 신부님의 식당입니다.

     

    2018년 5월 문을 연 ‘문간’은 시장통 안의 여느 식당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값싸고 맛있는 김치찌개로 유명합니다. 칼칼한 국물에 듬뿍 썰어 넣은 김치와 큼지막한 두부, 돼지고기, 햄, 떡국떡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는 정통 김치찌개가 ‘문간’의 대표 메뉴이지요.

     

    맛이 좋지만 김치찌개 값은 3000원에 불과합니다. 2016년 개업했을 때 가격 그대로입니다. 게다가 밥과 샐러드는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이면 이 식당은 자리가 꽉 찹니다. 하루 손님은 80~90명가량 된다고 합니다. 중고생과 대학생, 청년들이 절반 가까이 되고 나이가 지긋한 일반인들도 찾아옵니다.

     

    올해로 사제 생활 20년째인 이 신부가 식당을 연 이유는 인천에 있는 한 수녀원을 찾았을 때 그곳에 있던 수녀로부터 한 청년이 고시원에서 굶어 죽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서였습니다. 

     

    당시 이 신부가 속한 글라렛 선교 수도회에서 청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도회에 제안했고 승낙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때가 2016년 3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식당 운영에는 문외한이라 이 신부는 오랜 ‘스터디’를 통해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많은 조언을 듣고 꼼꼼히 준비했습니다. 식당 운영 경험은 물론 청년들을 이해하기 위해 관련 활동을 하는 이들도 만났습니다.

     

    지속 가능한 식당을 만들기 위한 방안도 고민했습니다. 김치찌개 값을 3000원으로 정한 것도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월세, 요리사 인건비, 재료비 등을 따져보니 지속 가능하려면 최소한 3000원은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하루 운영비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기부받은 식재료로 메우고 있습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무료급식소에 자주 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밥값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 신부 자신도 “고민과 불안함과 실패와 좌절 같은 그런 것들을 안고 경험하고 지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합니다. 그는 서울 명문대 공대에 들어갔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편의점에서 끼니를 주로 때워야 했습니다. 

     

    그때 이 신부는 대기업에 취직해 돈을 많이 벌어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96년 겨울방학 때 피정에서 예수님처럼 사랑을 실천하고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걸 깨닫고 사제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합니다. 피정은 가톨릭 신자들이 일정 기간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묵상과 자기 성찰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신부는 몇 가지 꿈이 있습니다. 요리 실력을 쌓아 주방에 ‘진입’하는 것이고 ‘문간’ 같은 식당을 체인점으로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문간에서 힘을 얻고 갔으면 좋겠다. 본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신부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하느님, 이 식당에 (배고픈) 청년들을 보내주십시오. 그들을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매 순간 기도한다고 합니다. 테이블을 닦으면서, 음식을 나르면서도 그의 이 신부의 기도는 이어집니다.

    

  • MBSR(5) - 걷기명상

    걷기명상은 걸을 때 몸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각에 의식을 두는 것입니다.  

     

    호흡명상 때 마음을 호흡과 관련한 감각과 느낌에 두는 것처럼 걷기명상은 걸음걸이와 관련된 감각과 느낌을 알아채는 것입니다. 

     

    걷기명상의 시간은 정해진 것은 없으나 처음 시작할 때는 보통 15~2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장소도 제한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곳이 좋지만 익숙해지면 어디서든 가능합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느린 속도로 걷다가 알아챔이 잘 되면 평소처럼 걷거나 더 빨리 걸으면서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속도로 한다는 겁니다.  

     

    걷기명상을 할 때 눈은 정면을 향하고 가능하면 발을 보지 않도록 합니다. 의식은 발을 들어 올릴 때, 발을 땅에 내디딜 때, 신체 균형을 잡을 때 등 발과 다리의 움직임에 둡니다. 

     

    걷기 위해 자리에 서 있을 때 발바닥에서 다리를 지나 올라오는 감각을 느껴봅니다.  

     

    이어 한 발을 천천히 들어 올린 뒤 땅에 내딛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발의 느낌을 알아챕니다.  

     

    한쪽 발을 들어 올릴 때 다른 쪽 발에 느껴지는 무게와 중심을 잡기 위한 미세한 흔들림에 마음을 둡니다. 들어 올린 발을 땅에 내디딜 때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몸의 중심이, 몸무게가 어떻게 다른 쪽 발로 옮겨가는지를 지켜봅니다. 

     

    처음에는 3~4초 정도에 한 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물론 각자 자신의 속도에 맞게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의식이 다른 곳으로 달아나면 걷기를 멈춘 뒤 발바닥의 느낌에 마음을 두고 다시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발과 다리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대상으로 하지만 익숙해지면 걷는 동안 우리 몸 전체로 알아차림의 대상을 넓혀나갑니다.  

     

    발바닥, 뒤꿈치, 종아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 허리, 척추, 목, 어깨 등 우리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각을 알아챕니다. 

     

    더 익숙해지면 몸의 동작과 감각은 물론 감정과 생각까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마음챙김도 연습할 수 있게 됩니다. 

  • 워렌 버핏이 이어가는 놀라운 기부

    월가의 현인, 투자의 귀재 등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자신의 재산 가운데 99%를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실천해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최근 자신이 보유한 36억 달러(약 4조 1600억 원)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5개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버핏은 기부를 위해 버크셔 헤서웨이의 ‘클래스 A’ 주식 1만 1250주를 ‘클래스 B’ 주식 1690만 주로 전환해 이 가운데 1680만 주를 기부합니다.

     

    버핏 회장이 기부하기로 한 재단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수잔 톰슨 버핏 재단,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 재단 등 5곳입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아내의 권유로 설립한 자선기부 및 연구 지원 재단입니다. 질병과 빈곤 퇴치를 위해 IT 기술을 접목한 사업을 주로 합니다.

     

    수잔 톰슨 버핏 재단은 워렌 버핏이 자신의 아내 이름을 따 만든 재단입니다. 장학사업을 주로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하면 버핏은 지금까지 자신의 보유지분 가운데 약 45%를 기부했고, 이는 340억 달러(약 39조 3000억 원)에 달합니다.

     

    하늘이 부자를 낸 이유는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서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 별을 좋아하던 꼬마 철학자

    어린 시절 무척 더운 지방에서 자랐다.

    비도 자주 오지 않는 곳이라 여름밤은 고통스러웠다. 선풍기 하나로 열대야를 나기는 쉽지 않았다. 낮에 달궈진 시멘트벽은 새벽까지 더위를 뿜어냈다.

     

    그런 여름날이면 옥상에 올라가 모기장을 쳤다.

    바닥에 물을 뿌려 열기를 날려 보낸 뒤 얇은 이부자리를 펴면 옥상은 훌륭한 피서지로 바뀌었다.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자정이 지나면 밤공기는 서늘해졌다.

     

    ‘옥상 침실’에서는 별을 보다 잠이 들었다.

    하늘이 맑은 시절이었다. 봄날 황사는 있었지만 미세 먼지나 공기질과 같은 말 자체가 없었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수많은 별이 자신을 드러냈다.

     

    여름날 잠자리에 누워 올려다보는 밤하늘의 별은 너무 아름다웠다.

    초등학생(당시는 국민학생이라 불렀다)은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등 학교에서 배운 몇 안 되는 별자리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

     

    어느 여름밤 문득 죽음을 생각하게 됐다. 별 때문이었다. 죽은 뒤에도 저 별을 볼 수 있는 것인가? 사람은 죽으면 땅에 묻혀 흙이 된다는데, 그렇다면 저 별을 보는 내 생각(의식이라는 단어를 알지 못했었다)은 어떻게 되는 거지? 죽은 뒤에는 저 아름다운 별들을 영원히 볼 수 없다는 건가?

     

    처음으로 영원이라는 단어가 체감됐다.

    저 별들은 언제까지나 저렇게 아름답게 빛날 것이지만 나는 영원히 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런 상태는 끝없이 계속된다고.

     

    슬프지는 않았다. 이상하게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밤이면 별을 보며 죽음을 생각했다. 저 별을 보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죽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중학교 때 옥상이 없는 집으로 이사 가면서 꼬마 ‘철학자’의 죽음에 대한 탐구는 막을 내렸다. 죽음을 그렇게 가까운 실체로 느꼈었다는 생각조차 잊었다.

     

    대학 시절 그렇게 좋아했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나이 서른이 되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죽음을 그때처럼 실감하지 못했다.

     

    정확히는 자신도 죽는다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 어린 꼬마가 별을 보며 죽음을 어떤 사람보다 진지하게 생각했었다는 기억조차도.

  • 한순간도 너를 혼자 두지 않았다

    다시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다.

    1985년 영세를 받은 뒤 곧바로 발길을 끊었으니 성당 용어로 냉담자로 지낸 지 34년 만이다.

    냉담 생활의 자발적 청산은 아니다. 개그콘서트 한 코너의 대사를 빌면 그냥 '그렇게 됐다'.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하지만 사람들이 어떤 종교를 가졌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하기 어렵다.

    모든 종교의 핵심 가르침이 사실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분도 있었고, 그럼에도 이런 점에서 자신이 믿는 종교가 더 낫다고 말하는 분도 있었다. 정말 모든 종교의 가르침이 근본에서는 하나라고 믿는 이들은 많지 않아 보였다.

     

    불편했다. 때로 '맞춤형' 답변도 하곤 했다.

    성당에 다니는 분을 만나면 영세 받았음을 밝혔고, 절에 다니는 분을 만나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한다며 어쭙잖게 경전 얘기를 하기도 했다. 세례명과 법명이 있으니 필요할 때 꺼내 쓰면 됐다.

     

    아무튼 요즈음 주말이면 미사에 참석한다.

    가끔 눈물이 난다. 아니 울지 않았던 때가 거의 없었다. 열 번에 아홉 번은 눈물을 흘렸으니...

    왜 눈물이 나는지 알 수 없어 관찰을 시작했다.

     

    주기도문을 노래할 때 가장 눈물이 자주 났다. 지금도 이유를 알 수 없다.

    신부님이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고 두 팔을 뻗은 모습을 볼 때면 예외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지곤 했다.

    한때 찬송가를 따라 부르다 목이 멨는데 책을 보니 이냐시오 성인의 말씀에 붙인 찬송가였다.

     

    5월 19일 일요일.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

    주기도문을 노래할 때였다. 내가 다니는 성당에서는 주기도문을 노래로 외운다.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왔다. 참기가 어려웠다. 아니 불가능했다. 자칫 목놓아 울 수도 있어 울음을 참고 또 참았다.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노래를 따라 부를 수도 없었다. 가사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흐느낄 뿐이었다.

     

    그때 나는 그분의 말씀을 들었다.

    "단 한순간도 너를 혼자 둔 적이 없다."

     

    다시 눈물이 쏟아졌다. 앞서 가신 분들의 말씀과 글을 통해 그 얘기를 수없이 들었지만 진심으로 믿지 못했음을 알았다. 그래 걱정할 일이 없었구나. 안심이라는 말의 뜻이 느껴졌다. 깊고 깊은 한숨이 쉬어졌다.

  • 20명의 청년들이 만드는 행복한 견과류

    도토리보호작업장은 발달 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모둠 견과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우리는, 당신도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대전시 복수동의 도토리보호작업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마음입니다.  

     

    ‘도토리’는 발달 장애를 가진 청년들의 일터입니다. 이들은 행복한 마음을 담아 모둠 견과를 만듭니다. 먹는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 담겨 있지요. 

     

    도토리의 일과는 아침 체조로 시작됩니다. 체조가 끝나면 하루 할 일을 나누고 맡은 일을 시작합니다. 오후에는 작업으로 지친 몸을 풀어주기 위해 요가를 합니다.  

     

    발달장애는 일상생활에서 적지 않은 제약이 됩니다.  

     

    모둠 견과를 만들 때 종류별로 정해진 개수를 담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수를 세는 것은 쉬운 일이 아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반복을 통해 직업 능력을 길러야 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도토리는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이 꿈꾸는 일터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장애라는 제약 앞에 무릎 꿇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함께하고, 즐기고 싶은 생활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IMAGE|268|center|도토리보호작업장의 직원들이 소규모그룹여행 중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을 돌아보고 있다. 도토리보호작업장은 발달 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모둠 견과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미지 출처 : 도토리보호작업장] ]]

     

    도토리보호작업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직한 재료를 쓰고 행복한 마음을 담아서 그런지 찾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날이나 대보름, 추석 등 명절뿐 아니라 단체여행을 갈 때 간식으로 사 가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제품은 아몬드, 캐슈너트, 호두, 크랜베리가 들어간 4오리지널과 마카다미아 피스타치오 아로니아 피칸 요구르트 코코넛 등으로 이뤄진 5프리미엄 두 종류입니다.  

     

    4오리지널 30팩 짜리가 2만 3천 원, 5프리미엄 30팩은 3만 2천 원입니다. 4오리지널과 5프리미엄이 15팩씩 포장된 제품은 2만 7천 원에 판매됩니다.  

     

    요즈음엔 2천 원을 깎아주는 설날 특별 할인 판매가 진행 중입니다.  

     

    도토리견과를 소개한 홈페이지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도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도토리 견과는 행복한 사람들이 만듭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작고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들.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자란 식물이 좋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행복한 사람들이 만든 견과류는 더욱 귀하고 맛납니다. 그래서 우리의 견과류가 당신을 행복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도토리작업장의 행복한 견과류를 드시고 싶으면 (042) 535-4240으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네이버쇼핑몰(https://smartstore.naver.com/dotorihanal)에서 직접 주문도 가능합니다.  

  • 불교 강의하는 푸른 눈의 신부 교수님

    서명원 베르나르도 신부는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불교를 가르치고 있다. 사진처럼 그는 매일 1시간 가량 참선을 한다. [이미지 출처 : 경상북도 유튜브 캡쳐]

    25년 이상 불교 수행을 하는 푸른 눈의 외국인 신부가 있습니다. 예수회 소속으로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불교를 가르치는 서명원 베르나르도(64) 신부입니다. 

     

    개량 한복을 자주 입고 다니는 베르나르도 신부는 매일 1시간가량 참선을 합니다. “중심을 잃어버릴 수 있어서”라는 게 이유입니다. 

     

    그는 참선을 시작한 시기를 1996년 12월 말이라고 또렷이 기억할 정도로 참선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학자로서 20여 년간 성철 스님의 선사상을 연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2015년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과 열반 20주년을 맞아 <가야산 호랑이의 체취를 맡았다-퇴옹성철, 이 뭣고?>(서강대 출판부)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베르나르도 신부는 조계종 법사로서 2007년부터 북미와 유럽에서 간화선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계 캐나다 사람으로 귀화한 그는 불어를 주로 쓰는 캐나다 퀘벡주, 스위스, 벨기에, 프랑스 등에서 참선을 가르칩니다.

     

    베르나르도가 세례명이지만 그에게는 천달이라는 법명도 있습니다. 법명을 주신 분이 천주교 신자여서 하늘 천 자에 하늘의 이치를 통달하라는 점에서 통달할 달자를 합해지었다고 합니다. 

     

    불교 경전 구절 가운데 금강경의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 응당 머무르는 바 없이 마음을내라)을 가장 좋아한다는 베르나르도 신부는 법명대로 하늘의 이치를 통달하고 싶은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합니다.

     

    종교와 종교 갈등에 대해 베르나르도 신부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베르나르도 신부는 2018년 부처님 오신 날에 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종교라면 궁극적인 목적지가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죽음을 벗어난 생사에서 하나의 경지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그 목적지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종교는 상호 상생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서로를 비판할 때 조심스럽게, 아소카 황제가 기원전 3세기경에 인도를 다스리셨을 때 말씀하신 대로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기 종단을 그만큼 비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경비원 해고를 막으러 나선 주부들

    포털 다음 1boon에 소개된 글을 요약해 올리려고 합니다. '취재대행소 왱’에서 쓴 글이네요.

     

    아파트 단지 게시판에 2019년에 경비 인원 5명을 감축한다는 공고가 붙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 공고문을 본 주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산해보니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더라도 세대별로 추가 부담하는 비용은 월 1000원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주민들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동 대표에게는 주민 찬반투표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안내문도 붙였습니다. 이들의 노력으로 이 아파트

     

    는 12월 중에 ‘경비원 감축에 관한 주민 투표 제안’을 놓고 투표를 합니다.

     

    다음은 경비원 감축을 반대하는 주부가 아파트 곳곳에 붙인 글의 일부입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입주민과 경비원이 모두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경비 아저씨도 한 명의 가장입니다."

  • ‘기부왕’ 워렌 버핏, 올해 3조 8천억원 기부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이 올해 3조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의 워렌 에드워드 버핏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올해 34억 달러(한화 약 3조 8300억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자신의 회사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버핏은 그가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A급 주식 중 1만여 주를 B급 주식 1,780만 주로 전환했고, 그 중 1770만 주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 5개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현재 시장가치로 환산하면 34억 달러입니다.

     

    버핏은 2006년 자신의 재산 가운데 85%인 37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연차적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뒤, 해마다 일정 지분을 자선단체에 내놓고 있습니다.

     

    버핏이 13년간 기부한 누적 총액은 올 해 기부금액을 포함해 약 310억 달러(한화 약 35조원)에 달합니다.

     

    억만장자들의 재산 사회 환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공동창업자 빌게이츠는 1994년부터 지금까지 약 350억 달러(한화 약 40조)를 기부했으며,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세계의 질병과 빈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워렌 버핏 회장을 비롯한 52명의 억만장자들과 함께 ‘기부서약(The Giving Pledge)’을 시작했습니다. 

     

    기부서약은 억만장자들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캠페인으로, 현재 150명 이상의 기업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Facebook)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대표는 2013년 약 1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기부하면서 한 해 최다금액 기부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25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극빈층 병원, 저소득층 학생 등 다방면으로 기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