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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 날아든 새 구해주는 반려견 거스

    새가 집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집안에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새들은 집 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당황한 채 힘들게 집안을 날아다닙니다.

     

    숲 근처에 사는 제니퍼 알버그의 집에도 여러 번 새가 날아들었습니다.

     

    알버그는 집 밖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반려견 거스를 위해 날씨가 좋은 날이면 베란다 문을 열어 놓곤 하는데 가끔씩 그리로 새가 날아든다고 합니다.

     

    알버그는 어느 날 거스가 집 안에 들어온 새를 입에 물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새를 장난감으로 여기거나 아니면 물어 죽이는 줄 알았던 것이지요.

     

    하지만 거스는 집 안에 들어온 새를 부드럽게 입에 물고 베란다로 나가 놓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알버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스가 눈 깜짝할 사이에 새를 물고 나가 놓아주는 것이었어요. 거스는 아주 조심스럽게 새를 물어다 땅에 내려놓았고 새는 다친 데 하나 없이 날아갔어요.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여러 차례 집안에 들어온 새들이 무사히 숲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도 거스 때문이었습니다.

     

    알버그는 거스가 새를 물어다 집 밖으로 나가 놓아주는 장면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 아이 살리려 4시간 비행기 더 탄 승객들

    이미지 : 아시아나 항공

    지난 7월 8일 뉴욕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1시간 반쯤 지났을 때 ‘어린 승객’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8살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호소했고 구토 증세를 보였습니다. 열이 펄펄 끓기도 했고요.

     

    승무원은 응급조치와 함께 기내방송을 통해 의사를 찾았고 다행히 승객 가운데 의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뉴욕에서 열린 K-Pop 행사 KCON에서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던 뉴이스트의 멤버 아론이 통역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의사는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고 이를 들은 기장과 승무원은 480명 승객들에게 동의를 구한 뒤 인근 앵커리지 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비행기는 뉴욕을 떠난 지 4시간 30분 만에 앵커리지 공항에 도착해 연락을 받고 기다리던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이 아이를 살리는 데 많은 사람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비행기가 앵커리지 공항에 착륙했다 다시 출발하면서 승객들은 4시간이 지나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아이가 무사하다는 소식에 박수로 기쁨을 나눴습니다.

     

    아시아나 비행기는 중간 착륙을 위해 1500만 원어치의 기름을 버렸습니다.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아이는 알록달록한 모양의 아시아나항공기를 그린 그림으로 감사 인사를 보냈습니다.

     

    그림에 ‘To Asiana Thank you for saving my life. Thank you so much’라는 글도 함께 적었습니다.

    

  • 베트남 한 초등학생의 놀라온 제안

    이미지 : 투오이 트레 홈페이지

    베트남 교육부가 환경문제를 낳는 학교의 관행을 없애자고 제안해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하노이의 마리퀴리학교에 다니는 응우옌 응우옛 린(11) 양은 지난 25일 하노이 시내 40개 학교 교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올여름 6학년이 되는 린 양이 쓴 메일의 내용은 개학식 때마다 해 온 풍선 날리기 행사를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린 양은 고무로 만든 풍선과 이것을 묶는 리본, 고무 밴드 등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특히 풍선이 터진 뒤 바닥에 떨어진 고무 제품을 동물들이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풍선 날리기를 당장 중단하기 어렵다면 풍선 개수라도 줄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린 양의 제안이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호응했습니다. 베트남 교육훈련부, 천연자원환경부 등 정부 기관도 린 양의 제안을 지지했습니다. 

     

    응우옌 티 응이어 베트남 교육훈련부 차관은 6월 29일 린 양의 집을 찾아 홍 하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의 격려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응이어 차관은 “하노이는 물론 다른 지역에 있는 많은 학교들이 린 양의 훌륭한 제안을 알게 됐다"라며 “린의 제안을 알게 된 모든 곳에서 칭찬과 함께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각급 학교들이 풍선 날리기 대신 창조적이고 환경적인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SK하이닉스, 발달장애청년 일자리 스마트팜에 25억 지원

    이미지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장애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스마트농장 구축에 25억 원을 지원합니다.

     

    SK하이닉스는 14일 스마트농장 운영을 맡고 있는 푸르메재단과 농장 건설비에서 농장 생산물 구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스마트팜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공장과 가까운 여주시 오학동 1만 3천㎡ 부지에 들어섭니다. 

     

    시가 30억 원 상당의 농장부지는 아들이 발달 장애인인 이상훈 장춘순 씨 부부가 푸르메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이상훈씨는 ““발달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부모 입장에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항상 생각해왔다”라며 “SK하이닉스와 푸르메재단이 적극 동참해 감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푸르메재단은 SK하이닉스의 지원금 25억 원을 포함 모두 50억 원을 들여 첨단 I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농장을 구축합니다. 

     

    스마트농장은 내년 4월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장애인 청년들은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유리온실과 교육장 등에서 일하고 교육도 받을 수 있습니다. 

     

    푸르메재단이 스마트농장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일자리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인도 충분히 자립이 가능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국내에는 25만 명의 발달장애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고교생의 아이디어, 거리의 쓰레기를 없애다

    고등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채용한 쓰레기통. [이미지 : 이천시]

    고등학생들이 낸 기발한 아이디어가 거리의 쓰레기를 없앴습니다.

     

    경기도 이천시의 번화가 중앙통 ‘문화의 거리’에는 이색적 ‘설치물’이 있습니다. ‘투표 쓰레기통’입니다.

     

    투표 쓰레기통은 농구 골대와 비슷하게 그물망 두 개와 백보드로 이뤄져 있습니다. 여느 농구 골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물망 아레에 쓰레기통이 놓여 있다는 것이지요.

     

    백보드에는 ‘이천시 하면 떠오르는 것은?’이라는 질문이 적혀 있고 그 아래 왼쪽 골 망 위에는 도자기 반도체, 오른쪽 골 망 위에는 쌀 복숭아라고 쓰여 있습니다.

     

    길을 가던 시민들은 지나가다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종이컵 등을 농구 골대에 던져 넣습니다. 농구 게임과 투표를 동시에 하는 겁니다.

     

    이색 쓰레기통이 설치된 뒤 문화의 거리에 널려 있던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이들은 이천 향정여고에 다니는 김나림, 민자영, 조연진 세 학생입니다. 이 학교 체인지메이커 ‘이성’ 팀원인 세 학생은 사람들이 길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모습을 보고 쓰레기 버리기를 놀이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이천시에 제안했습니다.

     

    이천시청은 학생들의 제안을 받고 ‘이천시 거리 쓰레기 줄이기’ 예산을 투표 쓰레기통’을 만드는 데 지원했습니다.

    

  • 눈먼 골든 레트리버 돌보는 강아지

    https://www.instagram.com/p/BvJ-BVsHyAU/

    나이가 들어 시력을 잃은 골든 레트리버 찰리와 그를 돌보는 강아지 매버릭의 이야기가 감동을 줍니다.

     

    올해 11살인 찰리는 2016년 녹내장으로 안구를 떼내 앞을 못 보게 됐습니다. 시력을 잃자 찰리는 무기력해졌습니다.

     

    함께 살던 첼시와 아담 스티프 부부는 머지않아 찰리를 떠나보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부부는 찰리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어린 친구’를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2019년 새해 첫날 골든 레트리버 강아지 매버릭을 입양한 것이지요.

    

     

    단짝친구가 된 찰리와 매버릭. [이미지 : charlieandmav SNS]

     

    처음에 찰리는 매버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조금 지나자 절친이 됐습니다. 매버릭은 금세 찰리에게서 조금 다른 점을 발견했습니다.

     

    장난감을 갖고 놀 때 찰리가 자주 장난감이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겁니다. 그러자 매버릭은 인형을 물어다 찰리 앞에 두곤 했습니다.

     

    매버릭은 찰리가 움직이면 주변에 위험이 없는지 살피고 산책을 나갈 때 앞을 못 보는 찰리를 위해 입에 줄을 물고 길 안내를 한다고 합니다.

    

     

    매버릭이 찰리를 위해 입에 줄을 물고 길 안내를 하고 있다. [이미지 : charlieandmav SNS]

     

    매버릭이 온 뒤 찰리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의 무기력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수술을 받기 전처럼 활력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스티프 부부는 “찰리와 매버릭을 지켜보면 놀라울 뿐”이라며 “둘은 지상 최고의 콤비로 늘 함께 지낸다"라고 흐뭇해했습니다.

    

  • 던킨도너츠, 채식 샌드위치 판매 시작

    2019년 8월 새롭게 출시된 던킨도너츠의 비건 샌드위치. [이미지 : 던켄도너츠 인스타그램]

    던킨도너츠가 채식 샌드위치를 판매합니다.

     

    미국 던킨도너츠는 현지시간으로 8월 1일부터 163개 매장에서 비건용 소시지로 만든 샌드위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값은 약 4.29달러입니다.

     

    던킨도너츠는 버거킹 등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보다 채식 제품 출시가 늦었습니다. 하지만 던킨은 비건용 식재료만으로 만든 샌드위치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데이브 호프만 던킨도너츠 대표이사는 CNN 비즈니스 코너에 출연해 “플렉시테리언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고객들에게 다른 선택지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플렉시테리언은 기본적으로 채식을 지향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육식도 하는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말입니다.

     

    던킨도너츠는 채식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 식물성 고기 브랜드인 비욘드미트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던킨도너츠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가짜 소시지’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건강과 환경보호를 이유로 채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에서 식물을 재료로 만들어진 식품의 판매가 11% 늘어났습니다.

    

  • 법무법인 율촌, 로펌에 장애인 고용의 물꼬를 트다

    이미지 : 법무법인 율촌 홈페이지

    법무법인 율촌이 장애인 고용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율촌은 2010년부터 로펌 최초로 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복사와 우편물 업무에 중증 장애인을 고용해 화제를 모은 곳입니다.

     

    초기에는 장애인을 고용해 주로 청소업무를 맡겼으나 사무직 업무로까지 고용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이런 공로로 율촌은 지난 25일 고용노동부와 일자리 위원회가 함께 주최한 행사에서 국내 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율촌은 1997년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명성을 갖춘 법률가들이 모여 만든 법무법인입니다. 뜻을 모으고 실력을 합쳐 법률가의 마을을 세우다’라는 뜻에서 율촌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율촌은 ‘전문가 집단으로서 우리가 가진 것으로 사회의 필요를 채워준다”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장애인 고용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회의실 환경 정리 직무에 정신장애인 3명을 채용하면서 장애인 고용을 시작했고 그 뒤 정신장애,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지적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이 채용됐습니다.

     

    율촌은 수시 면담, 업무 교육, 업무 시간 조정 등 장애인 직원의 사회 및 직무적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편견의 벽을 허물기 위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 유형별 특성 등 교육도 시행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율촌은 지난 2014년과 2017년 로펌 최초로 '장애인 고용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됐고 2015년 장애인 고용 촉진 유공자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 선생님을 위해 200km를 오간 아이들

    이미지 : Samuel Isaiah 페이스북

    

    선생님을 위해 200km를 달려간 아이들이 있습니다.

     

    29일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 사무엘 이사야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전 결혼식 사진을 사연과 함께 올렸습니다.

     

    사무엘의 제자는 여느 학생들과 다른 아이들입니다. 말레이시아 원주민인 오랑아슬리이지요. 정글 안에서 유목생활을 하다 지금은 정착해 사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벌목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무엘은 오랑아슬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헌신적으로 가르쳤습니다. 자신의 표현대로 그 아이들은 ‘학생 이상’인 존재들이었고 아내도 그 아이들이 남편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인정할 정도라고 합니다.

     

    2017년 자신이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려지자 제자들은 “노총각이 드디어 결혼을 하네요”라고 놀리며 무척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 소식은 순식간에 전교생에 퍼져 모든 아이들이 결혼식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합니다.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결혼식장은 어디며, 하객들은 얼마나 오고, 사모님 되실 분은 어떤 옷을 입는지 등등. 피로연에 제공되는 음식이 궁금한 아이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마침내 전교생이 자발적으로 사무엘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고민이 됐습니다.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들이 특별한 행사에 참석하기를 바랐지만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결혼식장에 왔다 가려면 200km 이상 이동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이 허락할 리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모두 초청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처가의 동의도 필요했고요. 하지만 아이들은 청첩장을 받기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결국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청첩장을 돌리고 참석 의사를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아이들 모두 결혼식에 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놀랐습니다. 당초 5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해 버스 한 대를 빌리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버스 한 대를 더 빌릴 형편이 안 된다고 아이들의 참석을 막을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결혼식에 참석하려는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사무엘이 예약한 버스 회사에서 대절비를 30% 깎아줬을 뿐 아니라 더 큰 차를 보내줘서 60명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편안하게 결혼식장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교사들과 몇 번이나 버스를 갈아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결혼식장을 찾아왔습니다.

     

    사무엘과 아내는 결혼식장에 도착했을 때 많은 아이들이 두 팔을 벌리고 환영하자 너무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축하공연까지 준비해왔습니다.

     

    “아이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결혼식 이후로 제 삶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아이들에게 영원히 감사합니다. 고마워 얘들아, 사랑해”

    

  • 곽재희씨가 버스 기사로 사는 법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캡쳐

    대구 우주교통 소속 706번 버스를 운행하는 곽재희(48) 기사는 자신의 일터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분입니다.

     

    곽 기사님는 버스에 올라오는 승객들에게 늘 웃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그가 승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아들과 함께 거울을 보면서 연습까지 했다고 합니다.

     

    승객들에게 잠깐이라도 행복한 느낌을 주고자 버스에 캐릭터 인형을 가져다 놓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더 이상 갖고 놀지 않게 된 인형들을 버스 안에 달아 놓았는데 승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버스 내부를 장식중인 곽재희 기사. [이미지 : 유튜브 캡처]

     

    성탄절에는 버스 안을 트리로 꾸미고 자신은 산타 모자를 쓰고 승객을 맞는 ‘이벤트’도 했습니다.

     

    ‘특별한’ 기사님이 모는 706번 버스 이야기는 SNS를 통해 널리 알려져 곽 기사님은 대구에서는 나름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2016년에는 대구 시민이 뽑은 ‘올해의 친절기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곽 기사님의 아름다운 행동이 찍힌 사진이 SNS를 타고 널리 퍼져 감동을 줬습니다.

     

    허리가 굽은 노인이 폐지를 가득 싣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고 그 옆에 중년 남성이 함께 수레를 밀고 있는 사진입니다. 중년 남성이 바로 곽 기사님이었습니다.

     

    곽 기사님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그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좌회전하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할머니가 지나가셨습니다. 보행신호는 빨간 불로 바뀐 상태였고 반대편에서 직진 신호가 떨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에서 내려 할머니를 도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