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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 명상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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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달은 이로 살기

    우리는 깨달음이 어떠한지 알지 못 합니다.

    어떤 정교한 언어로도 그 의식의 세계를 드러낼 수는 없을지니

    언어와 우리의 감각을 뛰어 넘는,

    오직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그 경지.

     

    그럼에도 우린 막연히

    ‘나는 깨달은 사람(붓다, 그리스도...)이다.’ 라는 의식을 가짐으로 그 길을 더 잘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깨달음에 이른 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

     

    우리가 각성되어 있는 순간만이라도

    이렇게 살아 보십시다.

     

    나는 깨달은 이(붓다, 그리스도....)라는 의식을 자주 가지십시다.

    깨달은 이의 마음을 지니고

    깨달은 이로 모든 존재를 대하십시다.

    깨달은 이의 발걸음으로 걷고

    깨달은 이로 자세로 앉으십시다.

    깨달은 이의 언어로 말을 하고

    깨달은 이의 표정으로 머무십시다.

    깨달은 이의 숨을 쉬고 그 숨결을 나누십시다.

    깨달은 이의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고

    깨달은 이로 먹고 마시며

    깨달은 이로 노래하고 춤추십시다.

    깨달은 이의 손길로 이웃의 손을 잡읍시다.

     

    내가 많이 거칠고 고집스럽고 아직 서툴다 하여도

    이 길에 들어섰으니, 적어도 각성된 순간만이라도...

    우리, 깨달은 이로 살아가십시다.

     

    연습하다 보면 그렇게 닮아 가리니...

    정녕 그렇게 되리니....

  • 마음이 물질임을 깨달은 순간

    20년쯤 전입니다. 한 수련단체에 다니며 몸과 마음을 닦아 나갈 때였습니다.

     

    일 때문에 어떤 분의 장례식을 멀리서 지켜보게 됐습니다. 돌아가신 분을 알기는 했으나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분에게 저라는 사람은 그저 일로써 아주 가끔 만나야 하는 수십 명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분이 일했던 공공기관의 앞마당에서 장례식이 진행됐습니다. 저는 한 100미터 가까이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멀리 서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순간, 갑자기 장례식장 한가운데서부터 파문이 생겨 주위로 퍼져나갔습니다. 물 위에 돌을 던졌을 때의 파문처럼 말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그 파문은 점점 커져 제가 서 있는 곳까지 다다랐습니다. 더 놀란 일은 그 파문이 저를 스치고 지나가자 제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 겁니다. 어떤 슬픈 감정도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눈물이 흘러내리자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그 뒤로 오랜 시간 그 일을 생각했습니다. 내가 본 것이 무엇일까. 그게 본 것일까 아니면 느낀 것일까. 저는 유족들의 슬픔이라는 마음이 물질화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마음이 물질이라는 걸 체험한 순간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세상을 향해 사랑과 축복의 에너지를 보낼 때면 제가 만들어낸 물질적 에너지가 전달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신비하고 놀라운 일 아닌가요?

    

  • 나는 당신을 봅니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

    당신 안의 천사를 봅니다.

    당신 안의 찬란한 빛을 봅니다.

     

    나는 당신을 듣습니다.

    빛의 소리를 듣습니다.

    당신 안의 아름다움을 듣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찬란한 빛을 바라봅니다.

    하늘의 생명력이 내 몸 안으로 쏟아집니다.

    내 몸은 고요한 빛을 온전히 마십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힘입니다. 나의 양식입니다.

     

    나는 당신이 부르는 아름다운 하늘노래를 듣습니다.

    나의 몸이 즐거워 춤을 춥니다.

    내 안의 천사가 깨어납니다.

    존재하는 기쁨입니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

  • 맛좋고 큰 배가 자라는 과수원의 비밀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2대째 과수원을 하시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아 온 과수원은 바닥 풀 한 포기 없이 깨끗하다고 합니다. 농부들은 퇴비도 과수 주위에만 동그랗게 뿌려주며 "너만 먹어라"라고 당부를 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과수 농사를 지으면 늘 풀이나 곤충과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분의 과수원은 배밭인지 풀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풀이 무성합니다. 그럼에도 이 분의 과수원에서 나는 배의 크기는 다른 농가보다 두 배나 크고 수확량도 많습니다.

     

    비결은 과수원 안에 깃든 많은 생명을 존중하는 데 있어 보였습니다. 이 분은 배나무만을 위해 주위 자연을 모두 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풀도 과수원의 일부로 여기시는 듯합니다. 풀이 나는 족족 베거나 뽑는 다른 과수원과 달리 이 분은 퇴비를 만들기 위해 1년에 두 차례만 풀을 벤다고 합니다.

     

    이 분이 풀을 대하는 것을 보면 풀 농사를 짓는 분 같기도 합니다. 봄에 나서 가을에 열매를 맺는 풀은 열매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베고, 월동하는 풀은 6~7월에 씨가 다 떨어진 후에 베어낸다고 합니다. 다음 해에 건강하고 좋은 풀이 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키도 크고 억센 풀은 아예 자라게 그냥 둔다고 합니다.

     

    이 분은 풀을 벨 때 그 안에 깃든 작은 벌레들도 배려합니다. 풀을 한꺼번에 베는 게 아니라 듬성듬성 베어 놓으면 그 안에 사는 벌레들이 모두 안전하게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풀로 퇴비를 만드는 데는 3년 가까이 걸리는 데 퇴비 더미 안에는 온갖 벌레는 물론 작은 동물들도 깃들어 산다고 합니다.

     

    배나무에 생기는 균을 소독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이 분은 많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살충제 대신 유황을 이용해 4종의 유기 살균제를 만들어 씁니다. 그 노하우는 다른 농부들과 나누시고요. 다른 농부들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유기 살균제를 만들어 쓰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분의 밭에는 온갖 종류의 생명들이 삽니다. 땅에는 풀이 무성하고 풀벌레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거미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청개구리도 ‘입양’했다고 합니다. 잘 지내는지 궁금했지만 알 길이 없었는데 3년쯤 지나 양동이에 물을 따르면 그 소리를 듣고 청개구리가 몰려든다는 것을 알고 그 방법으로 청개구리가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식물들의 특성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밤의 힘으로 일하는 식물들도 있는데 요즘 불빛이 너무 많이 식물들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사람 중심으로 사는 삶이 아닌 공존을 위한 삶을 실천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분주한 발걸음이 줄자 행복이 찾아왔다

    이미지 : 픽사베이

    오랜 시간 무언가를 얻기 위해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그런 시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대신 가까운 곳에 있는 모든 것들에 마음이 가고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것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이곳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 줄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젊은 날 산길을 갈 때 정상을 다녀오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길을 걷다 만나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런 마음이 커지자 참으로 편안해졌습니다.
     
    무엇을 더 얻고자 하는 마음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대신 채우고 있습니다.
     
    부족하다는 생각 대신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존재하는 나도 다른 모든 존재들처럼 완전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여여((如如)하다는 말의 의미를 아주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 힘내라 물고기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일주일 정도 된 듯합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자고 있는데 밤 11시쯤 됐을까 아이가 급하게 엄마를 부르는 거예요.

     

    "이리 좀 와 보세요. 물고기가 이상해요."

     

    일어나 어항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금붕어가 반쯤 몸이 꺾여있고 비늘이 떨어질 것처럼 서 있었습니다.

     

    가족으로 함께 한 지가 12~13년쯤 된 흰색 금붕어입니다. 지느러미가 길고 멋진 꼬리를 가진 아이입니다.

    다른 금붕어들이 모두 먼저 세상을 떠나 외로울 것 같아 친구를 데려다 놓았는데 그도 먼저 하늘나라에 가버렸습니다. 몇 차례 그러고 나서는 이제 혼자 살고 있습니다.

     

    마땅히 어떻게 해줄 것이 없었는데 몇 년 전쯤 인터넷에서 어떤 분이 다 죽어가는 물고기에게 "힘내라. 힘내라. 힘내라."했더니 살아나고 있다는 글을 읽었던 생각이 떠올라 아이와 함께 몇 번을 금붕어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젯밤하고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숨은 쉬고 있었지요. 그날은 틈틈이 자주 들여다보며 "힘내라. 금붕어. 힘내. 사랑해"라고 말했습니다. ​

     

    하루가 지나자 금붕어가 제법 잘 움직였습니다. 물론 건강했을 때와 똑같진 않지만 많이 좋아졌는지 수면에만 주로 있던 녀석이 가끔씩은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이제는 잘 돌아다니고 건강해졌습니다. "힘내라"라는 말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딸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힘내. 사랑해"라고 말하며 박장대소를 터트리기도 합니다.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말과 마음을 전해보려고 합니다.

  • 부동산 중개하며 마음닦기

    이미지 : 픽사베이

    부동산 중개업을 하시는 분의 말씀이 크게 와닿아 소개합니다.

     

    그분은 자신의 사무실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사를 가야 하는데 집이 제때 팔리지 않으면 계획이 어그러지고 여러 사람이 혼란이 올 것을 생각하면 그 사람의 고민이 자신의 고민이 된다고 하셨지요.

     

    전세나 월세를 사는 분들이 맘 편하게 이사를 가려면 새로운 세입자가 제때 나타나야 하기에 중개업을 하지만 그분들의 입장이 되어 같이 고민을 하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까 생각하게 되어 여기저기 알아보기도 하고 이사를 잘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마음을 쓴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중개를 하면서 다양한 경우를 많이 보셨다고 합니다.

     

    같은 조건의 집도 다른 거래 조건에 사고 팔리기도 하고 어떤 집은 이삿날 일주일을 남겨두고 거래가 성사가 된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집 주인은 성격이 고약한데 거래가 잘 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사람이 굉장히 좋은데 거래가 잘 안돼 애를 먹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알 수 없는 하늘의 법칙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관련해서도 정해진 가격이 있지만 마음을 열어놓고 꼭 깎고 싶어 하는 분이 있으면 그분이 하자는 대로 하기도 한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부동산 중개인이 아닌 집을 사고팔거나 세를 놓고 드는 당사자의 마음을 갖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점점 커져서 지금은 먹고살기 위해 중개업을 한다는 생각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언젠가는 멀리 사는 분이 오랜만에 찾아오셨길래 다른 부동산도 많은 데 제 사무실까지 오게 되셨는지 물으니 “왠지 믿음이 가서 오게 됐다"라고 하셨답니다. 그분이 내놓은 상가는 목이 좋은 곳이지만 많은 걸림돌이 있어 매매가 어려웠는데 결국 돌고 돌아서 이 분께 와서 성사가 되었답니다.

     

    그분은 그 상가가 팔리는 것을 보고 하늘의 뜻은 잘 모르지만 ‘이렇게 이루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마음이 점점 커지자 지금은 근심 걱정 없이 일을 하게 되고 식구들 밥 먹고 사는 데도 지장이 없게 됐다고 하십니다.

     

    큰 부자는 아니지만 마음 편하고 즐겁게 살며 부모님 곁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귀하게 여기고 찾아오는 분들의 일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생각해 정성을 기울이며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는 마음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 그대 본디 빛이라

    그대 본디 빛이라 

    근원의 빛에 주파수를 맞춥니다

     

    그대 본디 빛이라 

    근원의 빛과 불멸의 황금줄로 이어집니다

     

    그대 본디 빛이라 

    그저 빛납니다 

     

    그대 본디 빛이라 

    그저 근원의 빛과 한 빛으로 밝힐 뿐입니다

  • 초등 양궁선수들과 함께 한 ‘큐피드 명상’

    얼마 전 초중학생 양궁선수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명상수업을 했습니다. 

     

    엘리트 체육으로 인해 과도한 경쟁에 노출되어 있고 성과 위주의 훈련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양궁선수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꼬마 궁사’들은 스트레스가 많아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보니 과녁을 쏠 때 너무 긴장이 돼서 제대로 못 쏠 것 같은 부정적 기분이 많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시합에 나가면 나름 잘 쏜다고 했을 때도 연습할 때의 70% 정도밖에 실력이 발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업이 하루 이틀 진행되자 선수들은 명상시간을 참 좋아했고 무엇보다 마음 편히 잘 쉬는 듯해 보였습니다.

     

    하루는 ‘사랑나누기 명상’을 알려줬습니다.

     

    여느 수업에는 여러 가지 교재가 필요하지만 명상수업에는 특별히 준비할 게 없습니다. 명상 자체가 수업 준비가 되는 것이지요.

     

    수업을 준비하며 명상을 하는 중 ‘큐피드의 화살’이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늘 10점을 쏘려고 긴장하니 마음이 흐트러질 때가 많았으니 어린 선수들에게 성적보다는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큐피드의 화살’을 쏘는 양궁선수가 되라고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 생각을 얘기하자 모두들 신나게, 황홀하게 화살을 쏠 수 있겠다며 좋아했습니다.

     

    그날 명상수업은 큐피드의 화살을 쏘는 그런 마음을 가져보기로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큐피드의 화살을 쏘고 그 화살을 맞은 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마음의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아이들은 모두 편안하게 잘 쉬었습니다. 

     

    명상수업이 끝나는 종강 시간에는 화관을 만들어가 씌워주고 모형 메달도 걸어준 상태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된 행복감에 젖는 명상도 하도록 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서 아이들에게 일주일간 강조했던, 사랑의 화살을 쏘는 ‘천사 양궁선수’로 지내기를 거듭 당부하면서 아쉬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수업은 끝났지만 어린 선수들과의 인연은 이어져 갔습니다. ‘제자’들은 수업 중에 보여준 제 명상 유튜브를 구독하겠다고 했었는데 실제 구독신청을 하고많은 댓글을 달아줬습니다. 

     

    “선생님 보고 싶어요” “유튜브 보면서 명상을 하고 있어요” 등등.

     

    오늘도 나는 그들이 온 세상에 사랑의 화살을 쏘는 천사 양궁선수로 빛나는 모습을 떠올리며 사랑과 축복을 보냅니다.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제 말에 귀 기울여준 ‘큐피드’들에게 감사합니다.

    

  • 그저 한 빛으로 밝힐 뿐

    어둠은 본디 빛이 없음이라 

    빛이 있으면 어둠은 없습니다

     

    어둠은 본디 빛이 없음이라 

    그대 빛으로 채웁니다 

     

    어제여! 슬픔이여 후회여 아픔이여 

    지금! 고마움으로 사랑으로 밝힙니다 

     

    어둠은 본디 빛이 없음이라 

    그대 빛의 자리를 그저 한 빛으로 밝힐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