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ALL

Contents List 3

  • 진정한 교훈이나 급훈은 이런 것

    한 초등학교 복도 벽에 쓰여진 글이 많은 사람의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떤 친구들이 너보다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어.

    어떤 친구들이 너보다 멋진 옷을 입을 수도 있어.

    어떤 친구들이 너보다 운동을 더 잘 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런 건 결코 중요하지 않아.

    너 또한 너만의 무언가를 갖고 있거든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봐. 

    주위 사람에게 너그럽고 친절한 사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

    그리고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자고.

    그런 훌륭한 사람이 말야.

  • 지구인컴퍼니, ‘못생긴’ 농산물 구출회사

    사람은 물론 모든 생명이 가치가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도 그렇습니다. 사람의 손길은 물론 빛, 바람, 비 등 우주가 함께 식물은 모두 독특합니다. 귀합니다.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연이 빚은 창조물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차별합니다. 자연스럽게 자란 과일과 채소지만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소외받고 외면당합니다. 버려지기도 합니다. 

     

    지구인컴퍼니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이른바 ‘B급 농산물’에 담긴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회사입니다. 그런 작물을 판매하기 위해 이 회사가 만든 쇼핑몰이 바로 superb입니다. 사람들이 B급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는 놀라운 맛과 성분을 지닌 작물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지구인컴퍼니는 홈페이지(http://superb-store.com)에 superb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더 건강한 맛을 위해 농약을 쓰지 않고, 자연적 농법을 시도하고 있는 농부들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많다는 것, 혹시 알고 계시나요? 하지만 이런 까다로운 기준으로 농사를 지어도 모두가 판매되지 못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리고 외모의 흠결이 있으면 아예 시장으로 나오지도 못하지요.” 

     

    이 회사는 ‘못난이 농산물’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생산자와 연결되는 고리가 없다고 여겼습니다. superb를 만든 이유입니다. 

     

    “발효식초, 전통차, 김치 등의 명인이 만든 음식도 제때 유통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살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적절한 판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어요.” 

     

     

    [[IMAGE|224|center|(주)지구인컴퍼니의 민금채 대표. 이미지 출처 : (주)지구인컴퍼니]]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민금채 대표는 올해 7월 지구인컴퍼니를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B급 농산물을 수매해 팔거나 잼, 즙, 피클, 파우더 등으로 가공해 파는 게 이 회사의 사업모델입니다. 

     

    지구인컴퍼니는 원재료는 물론이고 제조 과정과 제품 용기까지 친환경을 추구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미국, 뉴욕, 프랑스 등 앞서 만들어진 해외의 친환경 식품업체를 벤치마킹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분말수프에 적합한 친환경 포장 용기를 찾기 위해 제품 출시를 미뤄야 하기도 했습니다. 생분해성 용기를 만드는 곳을 찾아다녔지만 마땅한 곳을 만나지 못했고 결국 중국에서 사탕수수를 재료로 용기를 만드는 회사를 찾아 고민을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IMAGE|223|center|B급 농산물을 그대로 팔거나, 위 사진과 같이 다른 제품으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주)지구인컴퍼니]]

     

    수퍼브는 자신들의 활동을 못생긴 농산물을 ‘구출'하는 일이라고 표현합니다. 

     

    지금까지 ‘구출’한 농산물은 47,000,000g이라고 홈페이지에 표시해뒀습니다.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지만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서 외면받는 농산물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억 톤에 달합니다. 이 고민에 함께 동참해주세요."

  • 아기에게 14년치 크리스마스 선물 남긴 할아버지

    영국의 한 할아버지가 ‘절친’처럼 지내던 이웃집 아이에게 14년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국 웨일즈 배리에 사는 오웬 윌리엄즈와 캐롤라인 윌리엄즈 부부는 지난 2년 동안 이웃집에 살던 켄(85) 할아버지가 두살배기 딸 카디에게 14년치 선물을 주고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17일 월요일 저녁 그가 세상을 떠난 날 할아버지의 딸이 윌리엄즈 가족의 집을 찾아와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오웬은 처음에 그가 들고온 검은 비닐 봉투를 보고 쓰레기를 버려달라는 줄 알았지만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웃집 아주머니는 그날 자신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봉투에 담긴 건 카디를 위해 산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웬은 선물꾸러미를 갖고 들어와 아내 캐롤라인에게 그 사실을 전했고 캐롤라인은 아일랜드에 사는 친정 어머니에게 화상통화를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웃집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 얘기를 하면서 윌리엄스 부부는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오웬 윌리엄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뜻밖의 선물이어서 감동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즈 가족은 선물 가운데 하나를 풀어보니 책이었다고 합니다. 나머지 선물은 책, 장난감 등일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IMAGE|221|center|caption]]

  • 개운조사(1) - 바위에 주먹으로 새긴 글씨 '동천(洞天)'

    경북 상주군 화북면 우복동 길가에 ‘동천’이라 새겨진 바위가 있습니다. ‘동천’은 흔히 신선이 살 만큼 경치 좋은 곳을 이르는 말이지요.  

     

    신기하게도 이 바위에 새겨진 글자의 총 길이와 바위 둘레의 길이가 오장(五丈)으로 같아 ‘오장비(五丈碑)’라고도 불립니다. 

     

    동천 바위 아래 표지판의 설명에 의하면 이 글씨는 조선 4대 서예가 중의 한 분으로 특히 초서에 능통하셨던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 1531-1586)이 각자한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 글씨는 또한 18세기 상주에서 태어난 고승 개운조사가 새기신 것이라 회자되기도 하지요.  

     

    아마도 그것은 바로 개운조사께서 주석하신 『유가심인 정본수능엄경 환해산보기(瑜伽心印正本首楞嚴經環解刪補記)』(이하 ‘정본수능엄경’)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손으로 ‘동천(洞天)’이란 글자를 쓰고 

    손톱으로 ‘한좌(閑坐)’라는 글귀를 새기니 

    돌이 물렁한 흙처럼 부드러워서 

    나의 현명(顯名)을 받아들이네 

    맑은 물 흐르는 반석(磐石) 위에 

    용자(龍子)를 놀게 했노라. 

     

    조사께서 바위를 물렁한 진흙처럼 주물러 ‘동천’ 두 글자를 새기고 맑은 물 흐르는 반석 위에 용으로 하여금 놀게 하였다는 이곳은 경상북도 문경시 농암면 도장산 자락을 흐르는 쌍룡계곡을 말합니다.  

     

    충주에서 문경으로 가는 이화령 터널을 빠져나와 가은과 농암을 지나면 쌍룡계곡에 닿지요. 직진하여 쌍용터널을 지나면 상주 화북면이고, 터널 앞에서 왼쪽으로 용추교(龍椎橋)를 건너 도장산(道藏山)에 안기면 개운조사가 머물며 『능엄경』을 주석하신 심원사(深源寺)에 오르게 됩니다.

     

     

    "개운조사(2)"로 이어집니다. 보러가기(클릭)

  • 불길 뚫고 90대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 불법체류자에 영주권

    화재 현장에서 할머니를 구한 니말 씨(가운데). 출처 : LG복지재단

    불길 속에서 90대 할머니를 구한 스리랑카 불법체류자가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스리랑카 출신 니말 씨는 18일 오전 대구 동구 대구출입국ㆍ외국인사무소에서 영주권을 받고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편찮으신데 방문해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니말 씨는 이어 “영주권을 받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자신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법무부 관계자와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 군위군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경북 군위군의 한 과수원에서 일하던 니말 씨는 지난해 2월 한 가정 주택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주민 등과 함께 불길을 헤치고 들어가 혼자 살던 90대 할머니를 구했습니다.  

    니말 씨는 할머니를 구하는 과정에서 목, 손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유독가스를 마시는 바람에 폐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법무부는 지난 13일 ‘외국인 인권 보호 및 권익 증진협의회’를 열어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니말(Nimal) 씨에게 영주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의 생명 및 재산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영주권이 주어진 것은 니말 씨가 처음입니다.  

    니말씨는 지난해 3월 LG복지재단이 수여하는 ‘LG의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6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의상자는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의 급박한 위해를 구제하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으로 보상금 등의 예우를 받게 됩니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의상자가 된 것은 니말 씨가 처음입니다.  

    이어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니말 씨가 추방당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타자격(G-1) 체류허가를 내주고 불법체류와 관련된 범칙금도 면제해 줬습니다.  

    또 기타자격(G-1)은 취업활동을 하거나 의료혜택을 받는 것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영주권 부여를 추진했다고 합니다..

  • 기쁨과 충만함 가득한 걷기명상

    팃낙한 스님이 한국을 여러 차례 다녀가신 뒤 걷기 명상에 관심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런 마음으로 산책하셔도 좋을 겁니다. 

     

    먼저 산책하실 길이나 산, 혹은 정원, 숲 전체를 눈길로 천천히 둘러보세요. 그런 뒤 잠시 눈을 감으시고 숨을 고르세요. 그리고 상상합니다. 

     

    '예수님이나 부처님, 혹은 위대한 스승께서 이곳에 지금 계신다면 어떤 표정이실까? 어떤 걸음걸이이실까? 어떤 모습, 어떤 마음이실까? 이때 주위의 나무, 풀, 꽃, 동물, 돌 등 모든 존재들은 얼마나 황홀한 떨림에 환호했을까?' 

     

    상상하셨나요? 상상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벅차오를 겁니다. 

     

    그런 뒤 이젠 상상하신 그분의 표정, 태도, 걸음걸이, 마음을 그대로 똑같이 한번 지녀보세요. 그리고 그 상태로 산책길에 나서세요. 

     

    그러면 분명 그대의 걸음걸이는 한없이 한가로우며 느긋할 것이고, 표정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을 것이며, 마음은 자비와 축복으로 가득 차 주변의 온갖 생명들과 어우러지고, 그 자비와 축복의 파장이 물결쳐 퍼져 나가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한없는 기쁨과 충만함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책상에서, 사무실에서, 소파에서, TV와 컴퓨터 앞에서 벗어나 자주 나무와 강물과 하늘과 햇볕과 흙을 온몸과 맘으로 만나셔요. 기쁨과 생명을 만끽하세요.  

  • 아기천사를 도운 비행기 안의 천사

    투병 중인 생후 11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비행기를 탄 엄마에게 1등석을 양보한 승객이 있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켈시 즈윅(Kelsey Rae Zwick)은 지난 6일 올랜도에서 필라델피아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는 딸을 필라델피아에 있는 어린이병원에 데리고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즈윅은 아기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장비와 기저귀 가방을 들고 유모차를 밀며 좌석을 찾아갔습니다. 그때 승무원이 다가와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한 승객이 자신의 일등석을 모녀에게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즈윅은 그 얘기를 듣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즈윅은 그때의 감동과 감사의 뜻을 페이스북에 편지로 남겼습니다. 예쁜 아기와 함께 찍은 사진도 함께 말입니다.  

     

     

     

     

    다음은 즈윅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입니다. 

     

     

    "1등석 2D 좌석을 양보해 준 분께 

     

    당신은 올란도에서 필라델피아로 여행 중이셨죠. 당신이 어딘가에서 저와 딸아이를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팔에 기저귀 가방과 딸아이를 위한 산소 발생기를 들고 유모차를 밀고 가고 있었습니다.  

     

    저와 딸은 선 탑승을 해 창가의 편안한 좌석에 앉았고 이따금 소리를 지르지만 행복한 아기와 함께 주위 분들과 유쾌한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그때 승무원이 다가와서 당신이 좌석을 바꾸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자신이 예약한 편안한 1등석을 저희에게 주고 싶다고요.  

     

    저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통로를 걸어가면서도 계속 울었습니다. 딸아이 루시는 당신의 배려를 아는 듯 웃음을 지었습니다.  

     

    당신에게 웃음 지으며 감사하다고 말했지만 고맙다는 뜻을 충분히 전하지 못한 것 같아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자리를 양보해준 것뿐만 아니라 저와 딸아이를 보고 힘들어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신 데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저희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고 해도 그런 친절을 베풀었을 겁니다. 당신이 베푼 친절로 저는 이 세상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루시가 빨리 커서 오늘 일을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젠가는 우리가 받은 친절을 되갚을 날도 있겠지요.  

     

    아메리칸 에어라인 AA 588편 1등석 2D 좌석을 예약했던 선생님, 당신이 베푼 친절로 저와 딸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언론의 취재 결과 자신의 1등석을 양보한 사람은 엔지니어로 일하는 제이슨 쿤셀만(Jason Kunselman)이라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쿤셀만은 당시를 회상하며 자리를 양보할 때 자신도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즈윅이 그의 아름다운 양보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세계 각지에서 쿤셀만에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비행기 안의 인연으로 쿤셀만은 즈윅과 아기를 다시 만날 계획도 세웠다고 합니다. 

  • 진짜 재산이란

    동물은 배가 부르면 아무리 맛난 게 눈앞에 있어도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지구상의 생명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만이 먹을 게 썩어들어갈 정도로 많아도  더 쌓아두려고 합니다. 

     

    재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진 게 차고 넘쳐도 더 가지려고 합니다. 

    자신의 재산을 세고 관리하기 위해 사람을 채용해야 할 정도로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이 조금 더 가지려고 다른 이의 재산을 탐냅니다. 

     

    하지만 그렇게 쌓은 재산은 자신이 죽은 뒤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쌀 한 톨도, 단 돈 십 원도갖고 가지 못합니다. 

     

    진짜 재산은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좋은 생각, 작은 친절, 부드러운 말 한마디, 조건 없는 베풂, 다른 존재를 위한 기도, 어려운 이를 돕는 봉사, 핍박받는 이를 위한 지원 등.

     

    이런 것들이야말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에 쌓는 부입니다.
    죽은 뒤에도 지니고 있게 되는 참된 재산입니다. 

  • 응급실 앞을 지키는 네 마리의 개

    어느 일요일, 브라질의 한 병원에서 야간근무를 하던 간호사 크리스 맘프림은 세자르라고 불리는 노숙인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걸 봤습니다. 

     

    크리스는 그가 치료를 받는 동안 네 마리의 개가 응급실 밖에서 꼼짝 않고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드나드는 사람이 오갈 때면 옆으로 비켜서기도 했지만 개들은 꼼짝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응급실 안쪽을 바라봤습니다.  

     

    그렇다고 응급실 문을 넘지도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들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이라는 걸 알고 있기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이 개들은 응급실에 실려간 한 청년 노숙인의 반려견들이었습니다. 크리스는 이 개들이 보살핌을 잘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는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있던 노숙인 청년과 개들에 대해 얘기도 나눴습니다.  

     

    그 청년은 반려견을 가족처럼 대한다고 했습니다. 음식이 모자라면 개들을 먹이기 위해 자신이 굶을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개들이 가정에서 키우는 것처럼 상태가 좋은 것은 세자르의 그런 배려 때문이었습니다. 

     

    크리스는 10일 세자르와 네 마리의 반려견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SNS에 올렸습니다.  

     

    이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페이스북에 올라오자 순식간에 13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댓글 2만 2천 개가 달렸으며 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사진과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 암투병 기초생활수급자 1년 넘게 모은 동전 기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 분이 1년 동안 모은 동전을 이웃을 돕는 데 써달라며 내놓았습니다.  

     

    서울시 신정1동에 사는 석 모(65) 씨가 자신이 1년 넘게 모은 동전 약 10만 원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보냈습니다. 

     

    희앙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는 말 그대로 가난한 이웃들이 어려움 없이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난방용품 지원, 보일러 점검 수리 교체, 생필품 지원 등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돈을 내놓은 석 씨는 형편이 넉넉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의 아내는 20년 전부터 앓아온 당뇨 후유증으로 뇌졸중, 신장질환을 앓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리 절단 수술까지 했다고 합니다.. 

     

    본인도 2014년 후두암 판정을 받아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석 씨는 1년 이상 모은 동전을 기부하면서 “주민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아 감사하다. 다른 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동전을 모았는데 좋은 곳에 써달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