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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미얀마 172만 가구에 쿡스토브 보급

    지난 13일 SK텔레콤은 SK 관계사 11개와 함께 13일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에 있는 농림부 교육센터에서 NGO 단체인 기후변화센터, 미얀마 농림부와 함께 쿡스토브 착수식을 가졌다. [이미지 : SK텔레콤]

    SK텔레콤이 미얀마에 쿡스토브 432만 대를 보급합니다.

     

    쿡스토브는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난로 형태의 조리기구로 적정기술이 적용돼 열효율이 높기 때문에 나무 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조리 시간을 단축해줍니다. 탄소 배출량도 줄여주고요. 

     

    SK텔레콤이 지난해 추진했던 미얀마 쿡스토브 보급 프로젝트는 올해 11개 SK 관계사가 함께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사업으로 확대됐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 13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있는 농림부 교육센터에서 NGO 단체인 기후변화센터, 미얀마 농림부와 함께 미얀마 전역에 보급할 쿡스토브 및 차량 96대, 오토바이 240대 등 보급 지원 물품을 전달하는 쿡스토브 보급 착수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 아웅 뚜 미얀마 농림부 장관 등 미얀마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정영수 미얀마 주재 한국 공사, 유웅환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정도로 쿡스토브 보급 사업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SK텔레콤은 2018년 6월 미얀마 환경부와 함께 미얀마 중북부에 위치한 사가잉, 만달레이, 마괴 주 등 건조지역 주민 대상으로 약 5만 4000여 대의 쿡스토브를 보급했습니다. 

     

    올해는 SK 관계사 11개로 참여 폭을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크게 늘렸습니다. SK그룹은 앞으로 5년에 걸쳐 미얀마 전역의 172만 8000 가구를 대상으로 총 432만 대의 쿡스토브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기후변화센터는 올해 6월 미얀마 양곤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시작한 사업이 SK그룹 차원으로 확대된 이유는 쿡스토브 보급이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쿡스토브는 미얀마 현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합니다. 쿡스토브는 전통 화로보다 열효율이 높아 나무 땔감 사용을 줄여줍니다. 자연환경 보존, 온실가스 감축, 가사노동 환경 개선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연기와 분진 발생량이 줄어 주민의 호흡기 질환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 사무소의 SK텔레콤 장형일 매니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매년 121.5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소나무 약 3억 757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쿡스토브 보급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약 1,590억 원어치에 달하는 530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미얀마는 독일 민간 환경단체인 저먼워치가 발표한 ‘2016년 기후위험지수’에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 2위’에 꼽힌 나라입니다.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오는 이상기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얀마 중북부에 위치한 건조지역(Dry Zone)은 극심한 대기오염과 사막화 등으로 주민들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 교황, 가톨릭 교리에 ‘생태에 대한 죄악’ 포함 검토

    프란치스코 교황 [이미지 : 바티칸 뉴스 유튜브 캡쳐]

    프란치스코 교황이 환경을 파괴하거나 보호하지 않는 행위를 ‘생태에 대한 죄악’으로 가톨릭 교리에 담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티칸뉴스, 라이프사이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형법학회(AIDP) 총회에서 “우리 모두의 집인 생태계가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생태계의 보호에 반하는 행동을 ‘생태에 대한 죄악’으로 규정해 가톨릭교회의 교리에 도입해야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열린 아마존 주교 시노드의 제안에 따른 것입니다. 시노드란 교회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모여 토론하고 결정하는 회의를 뜻합니다.

     

    아마존 시노드에서 발표한 문서에는 ‘생태에 대한 죄악’을 하느님과 미래 세대에 대한 죄로 정의했다고 교황은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공기, 토양, 수질 등의 대규모 오염을 초래하거나 동식물 군의 대규모 파괴 등 생태적 재앙을 일으키거나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행동은 반드시 처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형법 전문가들에게 전쟁이나 오염을 통한 의도적인 생태계 파괴 행위를 ‘평화에 반하는 범죄’로 규정하고 형법 전문가들에게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법적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다큐 영화 21일 개봉

    프란치스코 교황을 다룬 다큐 영화가 11월 21인 오늘 개봉됐습니다.

     

    영화계의 거장 빔 벤더스가 메가폰을 잡고 로마 교황청이 제작에 참여한 ‘프란치스코 교황 : 맨 오브 히스 워드’(Pope Francis: A Man of His Word)가 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심층 인터뷰를 뼈대로 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됐습니다. 교황이 세계를 다니며 행한 빈곤 퇴치와 평화, 환경문제 등은 물론 우리 삶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장면을 담은 96분짜리 로드 무비입니다.

     

    빔 벤더스 감독은 성 프란치스코를 통해 교황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쓴 교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감히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는 용기를 낸 교황이 없어서 프란치스코라는 의미를 관객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영화 제작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성 프란치스코는 정말 위대한 개혁가이자 혁명가였습니다. 지금까지 감히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는 용기를 낸 교황이 없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를 어떤 식으로든 영화에 등장시켜서 ‘프란치스코’란 이름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를 관객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빔 벤더스 감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화에 교황의 영적 멘토인 성 프란치스코를 다룬 영상을 삽입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이를 위해 빔 벤더스 감독은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인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2주일 동안 촬영을 했습니다. 1920년대에 생산된 데브리 카메라를 사용해 수동으로 찍어 마치 과거에서 보내온 것 같은 영상을 완성했습니다.

     

    빔 벤더스 감독은 이 영화를 “교황을 다룬 영화가 아닌 교황과 함께 만든 영화”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교황청은 공식 기록보관소의 아카이브 영상을 제공함은 물론 바티칸의 내밀한 공간까지 영상에 담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빔 벤더스 감독은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파리 텍사스’ 등으로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명감독입니다.

     

    쿠바 음악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도 그가 만든 영화입니다.

    

  • 최고의 수능 응원글

    수능을 앞두고 홈플러스가 SNS 계정에 올린 응원 글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줄 세우기 시험을 치르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라, 좋은 성적을 거두라 등과 같은 격려는 친구를 밟고 올라서라는 말과 같습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올린 응원 글은 모든 수험생에 힘이 되고 읽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시스템의 부조리함을 알게 해줍니다.

     

    다음은 홈플러스가 올린 응원 글입니다.

     

    순응이 곧 끝납니다.

    12년의 길고 길었던 교육과정이 마무리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등하교하고

    점수에 의해 등급으로 줄 세워지고

    싫어도 의무적으로 해야 했던 모든 순응으로부터

    해방될 것입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었고,

    인생의 가치가 대학 순위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먼저 성인이 된 우리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 개개인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순응이 곧 끝납니다.

    우린 당신이 제대로 찍길 바랍니다.

    정답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이 시스템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출발을 하길 바랍니다.

    우린 당신이 제대로 붙길 바랍니다.

    대학에 붙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기조대로 세상과 제대로 한 판 붙길 바랍니다.

    순응이 곧 끝납니다.

    이제 세상에 불응할 수 있는

    성인이 된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이영표 전 국가대표 선수가 양말 사업을 하는 이유

     스타트업 기업인 '삭스 업(Socks up)'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영표 전 국가대표 선수 [이미지 : 꿈 스페인 유튜브 캡쳐]

    이영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명입니다. ‘헛다리짚기’ 드리블로 전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요.

     

    그 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캐나다 밴쿠버 화이트캡스 등 세계 유명 축구 클럽에서 활약했습니다.

     

    은퇴한 뒤에는 KBS 축구 해설위원으로 경기 결과를 족집게처럼 맞히는 ‘예언’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축구가 삶 그 자체였던 이영표 씨는 지금 전혀 낯선 분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그의 일터는 하는 곳은 사회적 기업들의 성지인 서울 성수동 소셜 벤처 빌딩입니다. 스타트업인 ‘삭스 업(Socks up)’의 대표가 그의 직함입니다. 삭스 업은 양말이나 풋 크림과 같은 풋 웨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삭스 업’은 축구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넘어졌다 일어날 때 혹은 프리 킥이나 코너킥을 차기 전에 무의식적으로 양말을 끌어올리는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는다는 뜻을 담고 있지요.

     

    이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이들을 돕고 ‘삭스 업’ 시키고 싶었는데 기부를 받아서 하는 것은 지속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삭스 업은 홈페이지에 자신들이 하는 일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양말을 끌어올리게 되는 인생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 순간들을 ‘SOCKSUP MOMENT’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SOCKSUP MOMENT는 당신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일 수도 있고,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묻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의 삭스 업 모멘트는 언제인가요? 누군가의 SOCKSUP MOMENT를 한 켤레의 양말로 구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이 단순한 양말 한 켤레를 넘어, 여러분의 일상 속 크고 작은 ‘순간’들을 일깨워주는 작은 상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홈페이지의 글처럼 삭스 업은 누군가의 스토리를 한 켤레의 양말로 만들어 그 양말을 신는 사람에게 힘과 위안을 주고 한 사람의 SOCKSUP MOMENT가 다른 사람의 SOCKSUP MOMENT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탄생한 상품이 유명 힙합 아티스트 코드쿤스트의 편지로 디자인한 양말입니다.

     

    코드쿤스트는 무명 시절 자신을 알리고 싶어 미국의 유명 래퍼인 조이 베데스에게 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당연히 답장이 없었지요.

     

    그는 실망하지 않고 베데스의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등 주변 인물들에게 계속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우연히 편지를 읽은 매니저가 그의 음악을 베데스에게 들려줬고 그는 코드쿤스트를 당장 로스앤젤레스로 초청했습니다. 그렇게 코드쿤스트는 유명 아티스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삭스 업은 코드쿤스트가 베데스에게 보낸 편지로 디자인 한 양말을 만들었습니다.

     

    [[IMAGE|638|center|삭스업에서 제작한 코드쿤스트가 베데스에게 보낸 편지로 디자인한 양말 [이미지 : 삭스업 홈페이지] ]]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올라 있는 ‘SOCKSUP MOMENT - Footprint Project VOL1’은 누군가에게 SOCKSUP MOMENT를 주기 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17세 소년 사킬레 미콴다입니다. 그는 축구가 자신의 인생이라고 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고 프로 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년입니다.

     

    그가 사는 우스터는 케이프타운에서 동쪽으로 130km 떨어진 작고 가난한 마을입니다. 우스터는 꿈도 희망도 없이 깡패가 되거나 마약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에서 프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삭스 업에 100통 가까운 편지를 보냈습니다.

     

    2018년 5월 삭스 업은 그를 초청해 테스트 기회를 줬습니다. 안타깝게도 불합격했습니다. 하지만 미콴다의 표정은 밝았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 태어났기 때문에 기회가 없는 게 아니라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는 억울함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미콴다는 자신도 남에게 기회를 주는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을 남기고 고향으로 돌아 갔다고 합니다.

     

    이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 인으로 다른 이들을 돕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그는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인 컴패션의 한국 홍보대사도 맡고 있습니다. 컴패션은 1952년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돌보기 위해 만든 국제기구입니다. 그 자신도 여섯 가정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빛과 소금>이라는 잡지에 삭스 업을 시작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건 여러 가지가 있어요. 먹고, 자고, 입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사람은 그것만으로는 살 수 없어요. 사람은 영적 존재니까 희망이 있어야 해요. 먹는 것은 사람을 존재하게 하지만,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희망이에요. 저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절망에 빠진 누군가, 기회를 간절히 기다리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잡아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삭스업 무브먼트’의 기본 취지예요."

    

  • 500대 기업, 2018년에 2조6천억 사회공헌에 사용

    SKC 직원들이 지역 사회 복지 기관이나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 자사 제품인 ‘SK 스킨케어필름’과 ‘SK 홈케어필름’을 직접 시공하고 있다. [이미지 : SK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국내 상위 500대 기업이 사회 공헌에 쓴 돈이 2조 6천억을 넘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매출 기준으로 국내 상위 500대 기업이 지난해 사회 공헌에 지출한 금액이 2조 6061억 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 2조 947억 원보다 24.4% 늘었지만 이듬해인 2017년 2조 7243억 원보다는 4.3% 줄어든 수치입니다.
     
    500대 기업의 지출액을 평균하면 기업당 사회 공헌 관련 지출액은 126억 5077만 원이었습니다.
     
    지출 분야별로 보면 취약계층 지원에 쓴 돈이 37.6%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교육·학교·학술'(14.7%)과 '문화예술·체육'(11.0%), '창업 지원'(10.9)% 등의 순이었습니다.
     
    기업들이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꼽은 사회 공헌 사업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37.2%로 가장 많았습니다. 장애인(10.7%)과 노인(9.8%) 등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 맛좋고 큰 배가 자라는 과수원의 비밀

    2대째 과수원을 하시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아 온 과수원은 바닥 풀 한 포기 없이 깨끗하다고 합니다. 농부들은 퇴비도 과수 주위에만 동그랗게 뿌려주며 "너만 먹어라"라고 당부를 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과수 농사를 지으면 늘 풀이나 곤충과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분의 과수원은 배밭인지 풀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풀이 무성합니다. 그럼에도 이 분의 과수원에서 나는 배의 크기는 다른 농가보다 두 배나 크고 수확량도 많습니다.

     

    비결은 과수원 안에 깃든 많은 생명을 존중하는 데 있어 보였습니다. 이 분은 배나무만을 위해 주위 자연을 모두 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풀도 과수원의 일부로 여기시는 듯합니다. 풀이 나는 족족 베거나 뽑는 다른 과수원과 달리 이 분은 퇴비를 만들기 위해 1년에 두 차례만 풀을 벤다고 합니다.

     

    이 분이 풀을 대하는 것을 보면 풀 농사를 짓는 분 같기도 합니다. 봄에 나서 가을에 열매를 맺는 풀은 열매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베고, 월동하는 풀은 6~7월에 씨가 다 떨어진 후에 베어낸다고 합니다. 다음 해에 건강하고 좋은 풀이 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키도 크고 억센 풀은 아예 자라게 그냥 둔다고 합니다.

     

    이 분은 풀을 벨 때 그 안에 깃든 작은 벌레들도 배려합니다. 풀을 한꺼번에 베는 게 아니라 듬성듬성 베어 놓으면 그 안에 사는 벌레들이 모두 안전하게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풀로 퇴비를 만드는 데는 3년 가까이 걸리는 데 퇴비 더미 안에는 온갖 벌레는 물론 작은 동물들도 깃들어 산다고 합니다.

     

    배나무에 생기는 균을 소독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이 분은 많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살충제 대신 유황을 이용해 4종의 유기 살균제를 만들어 씁니다. 그 노하우는 다른 농부들과 나누시고요. 다른 농부들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유기 살균제를 만들어 쓰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분의 밭에는 온갖 종류의 생명들이 삽니다. 땅에는 풀이 무성하고 풀벌레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거미들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청개구리도 ‘입양’했다고 합니다. 잘 지내는지 궁금했지만 알 길이 없었는데 3년쯤 지나 양동이에 물을 따르면 그 소리를 듣고 청개구리가 몰려든다는 것을 알고 그 방법으로 청개구리가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식물들의 특성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밤의 힘으로 일하는 식물들도 있는데 요즘 불빛이 너무 많이 식물들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사람 중심으로 사는 삶이 아닌 공존을 위한 삶을 실천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행복지수 1위 덴마크의 비밀, 공감교육

    덴마크의 모든 학교에서는 매주 'Klassens tid'라 불리는 공감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미지 : GAF NEWS 유튜브 캡쳐]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덴마크입니다. UN은 2102년부터 해마다 세계 155개 나라 거주자를 대상으로 행복도 조사를 하는 데 덴마크는 지금까지 3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 교육을 덴마크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주요한 이유로 꼽습니다.

     

    미국 언론인 록산느 셰프레비는 “공감능력이 덴마크를 가장 행복한 나라로 만들었다"라며 “높은 수준의 공감 능력이 사회적 관계를 더 원만하게 만들었고 이는 행복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습니다.

     

    공감 능력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상대 감정을 잘 읽고 배려하는 능력입니다.

     

    덴마크는 1993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6세에서 16세에 이르는 아이들에게 공감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일주일에 한 시간씩 받도록 했습니다. ‘Klassens tid’라고 불리는 덴마크의 공감 교육은 그리 복잡한 게 아닙니다.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감정 카드를 보여주며 아이들이 상대방의 표정을 보면서 그의 감정을 알아챌 수 있도록 합니다.

     

    고민 해결이라는 수업도 진행됩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서로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입니다. 해결책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친구의 말을 경청하고 그의 처지를 이해하는 데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IMAGE|635|center|고민해결 시간에 학생들이 둘씩 짝지어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있다. [이미지 : GAF NEWS 유튜브 캡쳐] ]]

     

    고민은 굳이 학교 문제가 아니어도 됩니다. 얘기할 고민이 없으면 대화를 나눠도 됩니다. 친구들과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는 일은 서로의 감정을 알아채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내가 요리가’라는 수업도 공감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는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친구들에게 줄 케이크를 만들어 와 나눠주는 시간입니다. 친구들을 위해 자신이 몸소 무언가를 직접 만들면서 나눔의 기쁨을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감 교육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친구를 괴롭히는 일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공감능력을 키운 아이들이 자라면서 덴마크에는 다른 이를 배려하는 마음을 지닌 성인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그로 인해 사회 전체가 바뀌어 나갔습니다.

     

    물론 덴마크 학교에도 경쟁이 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학생들의 경쟁상대는 친구가 아닌 오로지 자신이라고 배웁니다. 어제의 자신과 오늘의 자신을 경쟁하도록 해 너 나은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거죠. 쓸 데 없는 경쟁을 부추기는 상장이나 트로피는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 분주한 발걸음이 줄자 행복이 찾아왔다

    오랜 시간 무언가를 얻기 위해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그런 시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대신 가까운 곳에 있는 모든 것들에 마음이 가고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것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이곳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 줄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젊은 날 산길을 갈 때 정상을 다녀오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길을 걷다 만나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런 마음이 커지자 참으로 편안해졌습니다.
     
    무엇을 더 얻고자 하는 마음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대신 채우고 있습니다.
     
    부족하다는 생각 대신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존재하는 나도 다른 모든 존재들처럼 완전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여여((如如)하다는 말의 의미를 아주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 17세기 어느 수녀의 기도

    인터넷에 올라 있는 아름다운 기도문이 있어 소개합니다.

     

    17세기에 어느 수녀님이 쓴 기도문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가져야 할 태도를 곱씹어 보게 해줍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모든 일에 어떤 말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문제를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사려 깊지만 시무룩하거나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그 사람을 쥐고 흔드는

    그런 사람은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크나큰 지혜의 창고를 다 이용하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제게도 결국에는 친구 몇 명은 남아 있어야 함을 주님께서는 아시지 않습니까.

     

    끝없이 이런저런 얘기를 떠드는 대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내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나고

    그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줄

    은혜까지야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인내심을 갖고 고통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 기억력을 좋게 해 주십사고 감히 청할 순 없사오나

    겸손함을 주시어

    제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나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

    저는 성인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 어떤 성인들은 더불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그렇더라도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마귀의 자랑거리가 될 뿐입니다.

     

    제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훌륭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 줄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