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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 연봉 리버플 사디오 마네의 깨진 스마트폰

    사디오 마네가 액정이 깨진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이미지 : 데일리스타 영상

    사디오 마네는 세네갈 국적의 리버풀 FC 소속의 축구선수입니다. 뛰어난 운동능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 수비 모두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유명하죠. 


    2018-19 시즌에는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해당 시즌에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올해는 FIFA 월드베스트 55인에 선정되기도 했죠.

     

    이런 그를 검색엔진에서 검색해보면 그의 뛰어난 활약과 함께 그의 '선한 인성'에 대한 수많은 글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네의 '깨진 핸드폰'과 관련된 미담입니다.

     

    마네는 뛰어난 축구실력 만큼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그가 리버풀과 계약한 연봉은 무려 1,020만 달러(한화 약 121억원)나 되죠. 그런데 그가 사용하는 핸드폰은 최신 스마트폰이 아닌 '액정이 깨진 오래된 아이폰'입니다.

     

    사람들은 억만장자면서도 깨진 아이폰을 그대로 쓰는 이유에 대해 매우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자 마네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제가 왜 10대의 페라리, 20개의 다이아몬드 시계, 2대의 전용 비행기를 가져야 하나요? 

    그것이 세상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

    과거에 전 배고팠고, 농장에서 일해야만 했고, 맨발로 뛰어놀았으며, 학교에 다니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전 학교를 짓고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과 옷을 나눠주는데 더 좋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학교를 지었고 경기장도 하나 지었습니다.

    전 극빈층 이웃들에게 옷과 신발, 그리고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그들에게 매달 70유로(한화 약 10만원)를 생활비로 지원해주고 있죠. 

    전 값비싼 차량과 고급 저택, 여행, 사유 비행기 등을 자랑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저 제가 받은 것들을 세네갈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받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실제로 작년 7월, 마네가 자신이 기부한 27만 유로(한화 약 3억 6천만 원)로 완공된 학교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사진이 한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세네갈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그는 세네갈 보건당국에 4만 4,652유로(한화 약 5900만원)을 바로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선한 인성은 그의 평소 생활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경기 등으로 팀이 이동하면 물을 비롯해 수많은 짐들도 싣게 되는데요. 다른 선수들은 그냥 지나칠 때 그는 짐을 일부 들어주는 등 솔선수범해 스탭진들을 도와주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기도 했었죠.

     

    지난 8월에 있었던 슈투트가르트와의 친선전에서는 상대팀의 부상당한 선수를 어깨동무를 하고 경기장 밖까지 부축해주는 모습이 SNS에서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리버풀 공식 SNS에 의하면, 그의 등번호가 19번에서 10번으로 바꼈을 때, 이미 19번으로 유니폼을 주문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10번 유니폼으로 교환해줬고, 19번 유니폼들은 말라위의 고아원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선행들이 그다지 밝혀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듯 합니다. 마네가 그의 돈을 지을 학교에 대해 회의를 할 때, 그는 갑자기 "(자신의 기부로 학교를 짓는 것에 대해) 어디에도 알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회의에 참가한 많은 이들이 그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그는 "(일부러) 알리려고 이러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한사코 거부했다고 합니다.

     

    SNS가 우리의 삶에 녹아들면서, 수많은 이들이 여러 방법으로 자신을 과시하면서 살아갑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선행을 과시의 수단으로 삼기도 하죠. 때문에 사디오 미네의 삶이 더더욱 돋보이고 빛나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영상] 시한부 암환자에게 찾아온 기적

  • 니콜레 플리그의 <작은 평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이 드는 때입니다.
    니콜레 플리그는 <작은 평화>라는 노래를 통해 이럴 때일 수록 사랑, 나눔, 이해 등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겨울을 맞은 꽃이나
    바람앞에 꺼져가는 촛불
    더 이상 날지 못하는 한마리 새와 같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삶의 무게로 우울할 때면
    저멀리 길 끝에 한 줄기 불빛을 그려 봅니다.
     
    눈을 감으면
    내 마음 속에서 어둠을 뚫고 솟아나는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짧은 사랑 표현이나
    작은 나눔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꿈을 심어줍니다.
     
    조금 참고 상대방을 이해하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이 조금 더 평화로워 집니다.
     
    작은 햇살과 충만한 기쁨은
    슬픔의 눈물을 닦아 줍니다. 
     
    작은 희망이라도 품고
    잠깐만이라도 기도를 하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이 좀 더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11월의 눈밭에 나뒹구는 나뭇잎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바닥으로 떨어져
    어찌할 바를 모르고 노래합니다. 
    이 힘든 시기가 지나가길 바라면서 말이죠. 
     
    짧은 사랑 표현이나
    작은 나눔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꿈을 심어줍니다.
     
    조금 참고 상대방을 이해하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이 조금 더 평화로워 집니다.
     
    작은 햇살과 충만한 기쁨은
    슬픔의 눈물을 닦아 줍니다. 
     
    작은 희망이라도 품고
    잠깐만이라도 기도를 하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이 좀 더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산들바람에 나부끼는 깃털과 같은 존재입니다.
    함께 평화의 노래를 부릅시다.
    우리 모두는 산들바람에 나부끼는 깃털과 같은 존재입니다.
    함께 평화의 노래를 부릅시다.

    <작은 평화 - 니콜레 플리그>

     

    Just like a flower when winter begins
    Just like a candle blown out in the wind
    Just like a bird that can no longer fly
    I'm feeling that way sometimes

    But then as I'm falling weighed down by the load
    I picture a light at the end of the road
    And closing my eyes
    I can see through the dark
    The dream that is in my heart
     
    A little loving a little giving
    To build a dream for the word we live in
    A little patience and understand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A little sunshine a sea of gladness
    To wash away all the tears of sadness
    A little hoping a little pray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I feel I'm a leaf in November snow
    I fell to the ground there was no one below
    So now I am helpless alone with my SONG
    Just wishing the storm was gone
     
    A little loving a little giving
    To build a dream for the word we live in
    A little patience and understand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A little loving a little giving
    To build a dream for the word we live in
    A little patience and understanding
    For our tomorrow a little peace
     
    We are feathers on the breeze
    Sing with me my SONG of peace
    We are feathers on the breeze
    Sing with me my SONG of peace

  • 스코틀랜드, 세계 최초 생리용품 무료 제공

    생리용품은 싫어도 쓸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의 필수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게 책정돼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지요.

     

    그런데 세계 최초로 스코틀랜드에서 생리용품을 정부에서 전부 지원하기로 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25일, 스코틀랜드 의회는 여성들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지역센터, 약국 등 공공장소를 포함한 지정된 장소에서 여성들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배포하며, 그 비용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스코틀랜드는 중,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생리용품을 무상했었는데, 이번 법안을 통해 그 범위를 확대한 것입니다.

     

    그간 스코틀랜드에서는 '생리 빈곤'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2018년 스코틀랜드의 여성단체 중 하나인 '독립을 위한 여성'에서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스코틀랜드 여성들 중 5명에 1명은 생리용품의 가격이 비싸 헌옷, 신발 깔창, 신문지 등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이런 문제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리용품의 원자재가 겹치는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고, 이로 인해 원자재 단가가 상승하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여기에 생리용품을 무상 공급하던 기관들이 휴관을 하면서, 취약계층이 생리용품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렇게 갈수록 심화되는 생리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당 모니카 레넌 의원의 주도 하에 이번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번 법안은 의회에서 1차 표결에서 찬성 112표, 반대 1표, 기권 1표라는 압도적인 찬성표로 통과됐습니다. 

     

    레넌 의원은 이번 표결에 대해 "그 어떤 누구도 생리용품에 대한 걱정이 없어야 하는 데 모두 동의한 결과"라며, 특히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더욱 중요해진 실용적이고 진보적인 법안"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월경을 하는 여성들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에일린 켐벨 스코틀랜드 공중보건장관은 이번 법안의 통과는 여성들이 부적합한 용품을 사용하거나, 비용으로 인한 부담을 느끼거나 하는 등의 일은 스코틀랜드에서는 일절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다고 했습니다.

  • [영상] 이름으로 본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삶

  • 프란치스코, 사나운 늑대를 순한 양으로 만들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말년에 아씨시 북쪽의 구비오라는 마을에서 지냈습니다.

     

    당시 구비오에는 동물은 물론이고 사람까지 해치는 거대한 늑대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늑대를 잡으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썼지만 실패했고 도리어 늑대의 공격을 받아 희생된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사람들은 성밖을 나갈 때는 혼자 나가지 못했고 반드시 무장을 했습니다. 늑대가 성을 포위한 형국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 얘기를 듣고 늑대를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 구비오 주민들은 늑대가 성인을 해칠까 걱정해 만류했지만 프란치스코는 그들을 안심시키고 성을 나가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마을 주민 몇몇이 멀찍이서 그의 뒤를 따랐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아무런 동요 없이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한참을 가니 늑대가 나타났습니다. 뒤를 따르던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는 십자 성호를 긋고 자신에게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늑대는 천천히 프란치스코에게 다가와 엎드렸습니다.

     

    프란치스코는 늑대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고 합니다.

     

    “늑대 형제님, 당신은 이 도시에 너무 많은 피해를 입혔고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허락없이 하느님의 피조물을 죽였습니다. 하느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사람까지 해쳤습니다. 모든 사람이 당신을 미워하고 저주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늑대 형제님, 나는 형제님과 사람들 사이에 평화로운 관계를 맺고자 합니다. 형제님이 더이상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당신의 과거 모든 죄를 용서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나 개도 형제님을 더 이상 쫓지 않을 것입니다.”

     

    늑대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말에 승복한다는 뜻으로 머리를 숙이고 성인이 내민 손에 앞발을 올리고 맹세를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늑대를 데리고 구비오 성 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성 안의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광장으로 가서 그곳 사람들과 늑대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중재를 했습니다. 이미 늑대는 사람들이 기르는 개나 마찬가지로 순한 모습으로 바뀐 상태였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주민들에게는 늑대는 그동안 배가 고파서 가축을 해치고 사람들을 공격했으니 주민들은 늑대에게 정기적으로 먹을 것을 주라고 했습니다. 대신 늑대는 더 이상 가축이나 사람들을 해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성안에 사는 개들에게도 늑대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성인은 늑대는 물론이고 성안의 모든 존재를 축복해주었습니다. 

     

    그로부터 구비오 마을에서는 더 이상 늑대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늑대는 성안에서 평화롭게 살다 2년 뒤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늑대의 죽음에 크게 슬퍼했다고 합니다. 늑대가 마을을 다닐 때마다 그로부터 풍겨나오는 평화로운 기운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자애로움이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일화가 사실이었다고 믿습니다. 비슷한 얘기가 더러 전해오기 때문입니다. 더욱 믿는 것은 성경 이사야서 11장에 적힌 평화의 나라를 묘사한 구절입니다.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장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뜻도,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이런 평화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영상] 마음이라는 물질이 파도처럼 덮쳤다

  • 코로나19로 확인된 한국의 드높은 시민의식

    한국의 시민의식이 서구 선진국을 넘어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그런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서구 선진국의 시민의식 수준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지금도 서구 선진국의 시민의식은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우리나라 시민의식 수준도 그에 못지 않는다는 겁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서구 선진국 지식인이 가진 근거 없는 우월주의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구 언론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과 한국을 비교했습니다. 한국이 민주적 개방성과 투명성을 무기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앞다퉈 칭찬했습니다. 중국의 일당독재 시스템보다 한국의 민주적 시스템이 방역에서 우월하다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코로나19가 유럽을 휩쓸자 그들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한국의 민주적 개방성과 투명성을 칭찬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한국을 칭찬하면 방역에 실패한 자기 나라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서구 언론들은 한국이 방역에 성공한 요인으로 다른 이유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주장이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입니다. 

     

    기 소르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유교문화가 방역에 성공한 요인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개인은 집단 다음이라고도 했고요. 이런 분석이 사실이 아님을 알려주는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KBS와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공동으로 기획한 조사인데요. 이 조사는 기 소르망이 지적이 틀렸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의 지적대로라면 응답자의 권위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정부 지침을 잘 따르는 사람일수록 방역 참여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조사결과 방역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들은 민주적 시민성과 수평적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조사를 진행한 임동균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민주적 시민성이 높은 사람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데 또 뚜렷하게 공동체 지향이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개인이 자유롭기를 바라지만 좋은 공동체 안에서만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겁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생각에서 확인됐습니다. 응답자의 64%가 내가 확진자가 될까봐 두렵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많은 86%의 응답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까봐 두렵다고 답했습니다.

     

    시민의식이 서구 선진국에 못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응답자의 58%가 한국이 선진국보다 시민 역량이 더 위라고 평가했습니다. 비슷하다는 응답 26%를 합하면 84%에 이릅니다.

     

    촛불혁명과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나라 시민의식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지만 서구의 개인주의를 넘어 공동체성을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가 희망적임을 보여줍니다. 

  • 국내 연구팀, 치매 원인 되는 세포 찾다

    국내 연구팀이 뇌 속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가 치매의 원인임을 밝혔다. 좌측은 정상인 별세포이며, 우측은 치매의 원인인 '중증 반응성 별세포'이다. [이미지 :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치매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그동안 한번 진행이 되면 늦추는 것만 가능할 뿐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치매의 발병 원인을 찾아내, 치매의 치료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17일,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이창준 단장, 전희정 선임연구원 연구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산하 뇌과학연구소의 류훈 단장 연구팀은 "신경세포 사멸 및 치매병증에 '뇌 속의 비신경세포'가 관련됐다"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세계 유수의 연구팀들이 치매 원인으로 수많은 가설이 제기했었고, 그 중 유력한 가설인 Apo E4 가설에 근거해 치료를 진행했었습니다. 이 Apo E4가설은 뇌 속에서 발견되는 노폐물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및 타우가 신경 독성이 있고, 이로 인해 신경염증 반응이 유발돼 중추신경계를 퇴행시켜 치매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노폐물 단백질들을 제거해도 치매가 지속되거나, 노폐물 단백질이 많은데도 치매가 없는 경우도 있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주장이 점차 생기고 있었습니다.

     

    이에 국내 연구팀은 노폐물 단백질 대신 뇌 속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별세포'는 뇌의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별세포가 변화한 '반응성 별세포'가 신경세포 사멸 및 치매병증을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별세포는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크기 및 가지, 수가 증가하고 기능도 변화하는데, 이렇게 변한 별세포를 '반응성 별세포'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반응성 별세포'에 주목해, 독성의 농도와 횟수를 조절하여 별세포의 반응성을 확인하는 동물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가벼운 변화가 일어난 '경증 반응성 별세포'는 주변 신경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변화의 정도가 심한 '중증 반응성 별세포'는 주변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치매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중증 반응성 별세포'를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은 '모노아민 산화효소B 단백질'과 그로 인해 과량 생성된 과산화수소라고 합니다. 특히 과산화수소는 뇌염증, 질산화 스트레스 등을 유발해 신경세포를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희정 선임연구원은 뇌의 독성물질과 함께 스트레스, 뇌손상,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 증가로 중증 반응성 별세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막으면 치매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창준 단장은 반응성 별세포가 신경세포사멸으 주원인임을 밝혀서 기쁘고, 이 연구결과가 치매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모노아민 산화요소B 단백질과 과산화수소에 중점을 둔 치매 진단 및 치료 전략을 수립, 수행할 계획입니다.

  • 슬픈 생일날, 네 살배기 아이에게 전해진 따뜻한 선물

    코로나19로 양친을 모두 잃은 레이든 곤살레스(4)를 위해 특별한 생일선물이 도착했다. 사진은 레이든과 코로나19로 사망한 레이든의 부모 [이미지 : GoFundMe]

    코로나19로 인해 양친을 모두 잃은 4살 아이에게 특별한 생일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오는 22일, 텍사스주에서 거주하는 레이든 곤살레스(4)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특별한 생일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19일 A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레이든은 지난 6월 트럭 운전기사였던 부친을 여의었으며, 지난달 5일에는 어린이집 교사였던 모친마저 여의었습니다. 사인은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었습니다.

     

    부모를 모두 잃은 레이든을 위해 레이든의 친척들은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레이든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레이든에게 조금씩 성금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모금이 진행 중인 '고 펀드 미(GoFundMe)'에는 10만 달러(한화 1억 1170만 원)가 넘는 성금이 모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레이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레이든이 좋아하는 공룡을 주제로 지역 소방서, 오토바이 동호회, 트럭 동호회 등이 카 퍼레이드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레이든의 고모 매기 브라이언트는 부모를 모두 잃은 레이든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레이든의 외할머니 로지 살리나스는 레이든은 부모님이 천사가 됐다고 믿고 있다면서, 언젠간 모든 것들을 이해할 날이 올 것이라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