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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동물실험 거친 화장품 판매 금지

    이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brandog)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 판매가 금지됩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9월28일 동물실험 화장품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동물 실험 화장품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 것은 미국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처음입니다.

     

    이 법을 위반할 경우 사업자에게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하루에 1000달러씩 벌금이 추가됩니다.

     

    이 법안은 2020년 1월부터 시행됩니다. 다만 법안이 시행되기 전에 동물실험을 진행한 화장품은 판매가 가능합니다.

     

    화장품 회사들은 2019년까지 동물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1억 마리의 동물들이 실험 대상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동물 실험으로는 안구자극 실험이 있습니다. 드레이즈 테스트라는 이름의 이 실험은 안점막 자극을 테스트하기 위해 토끼를 나무판에 고정시킨 채로 눈에 화학물질을 주입합니다. 토끼가 몸부림치다가 목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 민감성 실험도 많이 이뤄집니다. 화장품이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인데 토끼나 기니피그의 등에 화장품 원료를 반복적으로 발라 일정 기간 동안 반응을 체크합니다.

     

    화장품 회사들의 동물실험은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안정성이 검증된 원료가 충분할 뿐 아니라 동물실험을 대체할 방법도 많은 상황에서 굳이 동물에 고통을 주는 실험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EU는 이미 2013년에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를 쓴 화장품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 캐나다가 도심에서 발견된 물새 알 4개를 대하는 법

    캐나다에서 물새 알 4개를 보호하기 위한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캐나다에서는 7월이면 최대 음악 축제 가운데 하나인 오타와 블루스페스트가 열립니다. 오타와 도심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는 해마다 3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아오는 큰 축제입니다.

     

    그런데 22일 무대 설치를 앞두고 사전 답사를 위해 현장을 찾았더니 보호종인 물떼새 둥지가 발견됐고, 알도 4개나 있었습니다.

     

    물떼새는 개체 수가 계속 줄어 캐나다에서는 정부의 승인없이 둥지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건드리는 것조차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축제 준비위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축제 날짜는 정해져 있고, 물떼새 알이 부화하기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물떼새 알은 부화에 24~26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결국 물떼새 둥지를 축제 장소에서 옮기기로 했습니다. 캐나다 기후변화부에 둥지이전을 요청했고 정부는 자연환경에서 알이 부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라며 물떼새 둥지의 이동을 승인했습니다.

     

    준비위는 둥지 주변에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노란색 테이프를 두르고 24시간 경비원을 배치했습니다. 철새 전문가도 초청했습니다.

     

    야생 동물 가운데 사람의 손길을 타면 새끼마저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떼새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준비위는 둥지를 정밀 촬영해 똑같은 둥지를 만들고 알을 옮겼습니다. 부모 물떼새는 다행이 새 둥지에도 찾아와 알을 품었습니다.

     

    이렇게 한번에 1m씩 둥지를 옮기는데 20분 동안 부모 물떼새 가운데 한 마리가 돌아오는지 확인하고 다시 옮긴다고 합니다. 목표는 30m를 옮기는 것입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부모 물떼새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인공부화기도 준비했습니다.

     

    동물 보호에 철저한 캐나다 사회의 노력이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 실험동물을 대신할 인공지능이 개발되다

    인공지능이 화학물질의 독성테스트에 쓰이는 실험동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 동물대체시험연구센터(Center for Alternatives to Animal Testing)의 토머스 하퉁(Thomas Hartung) 교수 연구팀은 7월 11일 국제학술지 ’독성과학(Toxicological Sciences)’에 “새로운 인공지능형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모형이 동물실험보다 새로운 화학물질에 대한 독성을 정확히 예측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RASAR(Read-Across Structure Activity Relationship)라는 독성 예측 AI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 모형은 유사물질 접근법(Read-across)을 기반으로 86만 개 이상의 화학적 특성 및 유해성에 대한 데이터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법을 이용해 새로운 화학물질의 독성을 예측합니다. 유사물질 접근법은 화학구조가 유사한 화학물질은 독성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토대로, 구조가 유사한 화학물질로부터 특정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검색하는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모형을 이용해, 특정 물질에 대하여 눈 자극, 피부 부식 등 전 세계 동물실험의 57%를 차지하는 아홉 가지의 독성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RASAR의 독성 예측 정확도는 평균 87%를 보였습니다. 반면 실제 동물실험에서 얻은 결과는 정확도가 평균 81%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같은 화학물질이라 해도 모든 동물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하퉁 교수는 이 결과에 대해 동물 실험을 컴퓨터 기반 예측으로 대체할 수 있고, 보다 신뢰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AI 알고리즘은 동물실험에 비해 속도가 빨라 신약·화장품 개발 기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한 웨이 호우 박사 연구팀은 지난 1월 ‘오간온어칩(Organ-on-a Chip)을 개발했습니다. 병의 진단과 감시를 목적으로 만든 이 칩은, 장기의 세포들을 이용해 인간의 장기 기능을 그대로 갖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사람 장기에 실험하는 것 같은 효과가 있어, 독성 테스트에 효과적입니다.

     

    세계적으로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동물대체시험들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을 발표했으며,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회사들이 가능하면 유사물질 접근법 등과 같은 동물대체시험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