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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 감동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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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앞을 지키는 네 마리의 개

    어느 일요일, 브라질의 한 병원에서 야간근무를 하던 간호사 크리스 맘프림은 세자르라고 불리는 노숙인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걸 봤습니다. 

     

    크리스는 그가 치료를 받는 동안 네 마리의 개가 응급실 밖에서 꼼짝 않고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드나드는 사람이 오갈 때면 옆으로 비켜서기도 했지만 개들은 꼼짝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응급실 안쪽을 바라봤습니다.  

     

    그렇다고 응급실 문을 넘지도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들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이라는 걸 알고 있기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이 개들은 응급실에 실려간 한 청년 노숙인의 반려견들이었습니다. 크리스는 이 개들이 보살핌을 잘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는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있던 노숙인 청년과 개들에 대해 얘기도 나눴습니다.  

     

    그 청년은 반려견을 가족처럼 대한다고 했습니다. 음식이 모자라면 개들을 먹이기 위해 자신이 굶을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개들이 가정에서 키우는 것처럼 상태가 좋은 것은 세자르의 그런 배려 때문이었습니다. 

     

    크리스는 10일 세자르와 네 마리의 반려견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SNS에 올렸습니다.  

     

    이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페이스북에 올라오자 순식간에 13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댓글 2만 2천 개가 달렸으며 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사진과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 암투병 기초생활수급자 1년 넘게 모은 동전 기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 분이 1년 동안 모은 동전을 이웃을 돕는 데 써달라며 내놓았습니다.  

     

    서울시 신정1동에 사는 석 모(65) 씨가 자신이 1년 넘게 모은 동전 약 10만 원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보냈습니다. 

     

    희앙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는 말 그대로 가난한 이웃들이 어려움 없이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난방용품 지원, 보일러 점검 수리 교체, 생필품 지원 등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돈을 내놓은 석 씨는 형편이 넉넉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의 아내는 20년 전부터 앓아온 당뇨 후유증으로 뇌졸중, 신장질환을 앓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리 절단 수술까지 했다고 합니다.. 

     

    본인도 2014년 후두암 판정을 받아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석 씨는 1년 이상 모은 동전을 기부하면서 “주민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아 감사하다. 다른 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동전을 모았는데 좋은 곳에 써달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 하객들이 결혼식에서 검은 안대를 한 이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검은 안대를 썼습니다. 

     

    지난달 25일 호주 퀸즐랜드에서 열린 스테파니와 로버트 캠벨 부부의 결혼식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호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혼인서약이 시작되자 모두 준비해 온 검은 안대를 꼈습니다. 

     

    그들은 혼인서약이 끝날 때까지 안대를 쓴 채 두 사람이 평생 서로를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들었습니다.  

     

    검은 안대 착용은 아내 스테파니의 아이디어에 따른 이벤트였습니다. 

     

    스테파니는 19살 때 원뿔세포 이영양증 진단을 받았고 29살인 3년 전 시력을 잃었습니다. 원뿔세포 이영양증은 망막 세포 중에 색각과 시력을 맡고 있는 원뿔세포가 변성이 되어 볼 수 없게 되는 질병을 말합니다.  

     

    스테파니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자신과 똑같이 그 순간을 함께 하고 기억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가족들에게 자신과 로버트가 혼인서약을 할 때 안대를 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객들은 야외 식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소리를 통해 경험했고, 두 사람의 결혼 서약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테파니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완전히 현존을 경험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한 회사에서는 예식 진행되는 동안 10가지의 천과 10가지 향의 에센셜 오일을 써서 스테파니가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 암환자가 쓴 자신의 부고기사

    이 이미지는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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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냐 토드는 38세인 2012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은 그의 죽음에 너무나 아파했지만 그는 하늘나라로 떠나기에 앞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에 대해 직접 쓴 부고 기사를 통해 귀한 가르침을 남겼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 누군가 그 부고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렸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줬습니다. 다음은 소냐 토드가 남긴 자신의 부고 기사입니다.

     

     

     

    “제 이름은 소냐 토드입니다. 38세 때 암으로 죽었지요. 저는 자신의 부고 기사를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냐하면 대개 부고 기사는 제가 생각한 것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부고 기사들은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모여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있었던 사소한 일들을 연대기처럼 나열하거나 세상을 떠난 이의 삶을 빛나는 누군가의 삶과 시적으로 연결 지으려고 노력합니다. 죽은 사람들이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의 화신이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가감 없이 사실 그대로 제 삶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때로 성공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노력했습니다.

     

    제가 가끔 어처구니없는 말과 농담을 내뱉고 불평을 하기도 했지만 저는 사람들을 사랑했습니다. 제가 늘 옳은 일을 하거나 옳은 말만 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삶을 끝낼 때 여러분들이 정말 후회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 상처를 준 아주 작고 단순한 일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가 저의 부고 기사를 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저는 제 삶에서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분들은 제가 멋지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저를 사랑하고 도와주고 보살펴주고 함께 웃었던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알게 된 것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나큰 축복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있어서 제 삶이 가치가 있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저를 생각하고, 저를 추모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하시기 바랍니다.

     

    학교나 교회 또는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십시오.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서 그 사람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나아졌다고 말하세요.

     

    담배는 끊으세요. 음주운전, 절대 안 됩니다.

     

    텔레비전과 같은 전자제품을 끄고 집 밖으로 나가 아이들과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아이들의 희망과 꿈에 대해 얘기하세요.

     

    비록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용서하세요.

     

    조금이라도 그럴 힘이 있다면 오늘도 누군가를 미소 짓게 만드세요."

  • 아침이면 동이 나는 빵집의 비밀

    미국 캘리포니아 실 비치(Seal Beach)에는 오전 10시도 되기 전에 그날 만든 도넛이 다 팔리는 가게가 있습니다. 어떤 날에는 8시도 되기 전에 도넛이 동이 납니다. 

    도넛 시티라는 이름의 이 가게는 1979년 캄보디아에서 이민 온 존 찬(Chhan)과 스텔라 찬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데 28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문을 열었을 정도로 성실한 운영으로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가게의 도넛 매진 사태는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뤄낸 작은 기적입니다. 

     

    도넛 시티의 단골인 돈 카비올라는 어느 날 가게를 들었다가 스텔라가 자리에 없자 존에게 물었습니다. 

     

    “아내분은 안 보이시네요?” 

     

    존은 아내가 뇌동맥류로 쓰러져 요양원에 입원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겨우 의식을 회복했지만 온몸이 마비됐다는 겁니다. 

     

    스텔라는 9월 22일있었던 결혼식에 참석했다 어지럼증과 방향감 상실을 호소했고, 병원에서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스텔라는 한동안 의식이 없었고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2주가 지나서야 의식을 찾았고 말문이 트였다고 합니다. 

     

    존은 아내의 재활을 돕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가게 문을 닫을 수도 없었지요. 

     

    카비올라는 도넛 가게에 다녀온 뒤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계속 생각났다고 합니다. 

     

    “맞아. 우리가 도넛과 빵을 일찍 다 사주면 존이 아내 곁을 지키게 도와줄 수 있잖아.” 

     

    카비올라는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존과 스텔라의 사연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부부의 사연을 알게 된 동네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도넛 시티를 찾았습니다.  

     

    평소 새벽 4시 30분에 일을 시작해 오후 3시까지 가게 문을 열었던 존은 9시에서 10시면 도넛과 빵을 다 팔고 아내에게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빵이 일찍 다 팔리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던 존은 이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많은 이웃이 찾아와 빵을 서너 박스씩 사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