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을 늘려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근육량을 늘리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30일, 서울대병원의 연구팀은 근육량의 증가는 치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반면,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만이 치매 발병에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은 기존에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만과 치매의 상관관계를 측정하는 다양한 지표에서 그 결과가 일관되지 않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와 가정의학과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관된 1,300만여 명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를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2009년도에서 2010년도 사이의 치매 병력이 없는 성인 1,300명을 대상으로, 제지방량, 사지근육량, 체지방량을 추정한 후, 8년 동안 이들의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 그리고 치매의 발병 정도를 추적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근육량이 증가할수록 치매 발병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경우 제지방량이 1kg/㎡이 증가할수록 치매 위험이 15% 낮아졌으며, 여성은 31% 가량 낮아졌습니다. 사지근육량의 경우, 남성은 1kg/㎡ 증가할수록 치매 위험이 30% 가량 감소했으며, 여성은 41% 가량 감소했습니다. 반면, 체지방량의 경우, 남성은 1kg/㎡ 증가할 때 치매 위험이 19%, 여성은 53%까지 늘어났습니다.
또한, 60대 미만의 연령층의 근육량 및 지방량의 변화가 60대 이상 연령층보다 치매의 위험성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젊을 때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면 치매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육량의 증가와 지방량 감소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줬다며,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단순한 체중 변화가 아닌 체성분을 중심으로 한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젊은 시기에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