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上善若水), 물처럼 사는 법
작성자 : 피스우즈
물은 잠시도 높은 위치에 있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기회만 되면, 시간만 되면 밑으로 내려옵니다.
어디에든지 흘러서 모든 초목의 생명이 되면서
갖은 더러움을 다 씻어내고 낭떠러지가 도래하면 서로 먼저 떨어집니다.
이제 깊고 큰 장강으로 흐릅니다.
산골에서부터 큰 강까지 흐를 때 어찌 하고 싶은 말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도도하게 아무일도 없다는 듯 침묵으로 흘러갑니다.
물은 바다에 이르면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깊게,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더 익힌 후에
등허리가 벗겨질 정도로 따가운 빛을 받으며 인내하여
결국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오릅니다.
계속 낮은 곳을 취했기 때문에 중하다 생각하는 자아를 내려놓고 하늘로 오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직 자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으면
다시 한 번 먹구름이 되고 물이 되어
산꼭대기에서부터 떨어져서 다시 그 과정을 거치며
잘 정화되면 영원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국선도 도운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