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을 쏘여도 전갈을 구하는 게 제 본성입니다
작성자 : 권우현 에디터
두 승려가 강에서 발우를 씻고 있었습니다.
그때 물에 빠진 전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승려가 잽싸게 전갈을 건져 강밖으로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전갈에 쏘였습니다.
승려는 다시 강으로 돌아와 발우를 씻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전갈이 다시 물에 빠졌습니다. 승려는 다시 전갈을 건져서 강둑 위에 놓아줬습니다. 전갈은 다시 승려를 쏘았습니다.
이를 본 다른 승려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이보시게, 왜 전갈을 두 번이나 구해주는가. 전갈은 쏘는 본성이 있는걸 모르시는가?"
“왜냐하면요” 전갈을 구해준 승려가 답했습니다.
“전갈을 구하는 게 제 본성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