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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 명상수필

나그네의 세상이야기2 - 우리는 모두 나그네

작성자 : 김완수 에디터

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남도 삼백 리/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놀/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 박목월

 

나그네의 삶은 어제의 집을 나간 오늘살이입니다. 온갖 부동산을 이고 지고 사는 삶을 놓았습니다. 죽장에 삿갓 쓰고 개나리봇짐을 맵니다. 오늘 묶을 곳은 저녁놀을 보고 나서 알 수 있습니다. 별이 가득한 지붕과 풀이 폭신한 대지와 논두렁을 베개 삼아 자는 것도 감사합니다. 오늘을 살게 해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