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과 마음공부
작성자 : 권우현 에디터
총선 정국을 지켜보면서 분별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분노와 속상함에서 자유롭고 싶어서입니다.
돌아보면 저를 분노케 한 거대악 또한 나름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대통령도 구속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알게 해줬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대통령도 뇌물을 받으면 처벌받는, 아직 미흡하지만 나름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나라가 됐습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인해 대통령이 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쫓아내는 용기 있는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나라의 미래에 희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의한 이들의 거짓말과 그에 동조하는 어리석은 이들을 볼 때면 가슴속에서 분노가 솟구칩니다.
빛은 어둠을 몰아내지만 빛으로 인해 숨어든 어둠이 더욱 짙어질 수 있음을 절감하는 나날입니다.
하지만 어둠 또한 빛의 시대를 '밝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어봅니다. 어둠 또한 빛과 하나임을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