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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Pixabay.com (Bru-nO)

고인이 조문객들에게 남긴 편지

작성자 : 권우현 에디터

환자 치료와 제자 양성에 한평생을 바친 의대 교수님이 세상을 떠나며 조문 올 이들을 위해 글을 남겼습니다.  

 

그 교수님은 세상을 떠나기에 앞서 가족들에게 조의금을 받지 않도록 가족에게 당부하셨다 합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밥 한 끼 내가 사겠다”라면서요. 

 

빈소에 조문 온 이들은 생전에 소탈하고 정이 많았던 고인의 글을 읽으며 추억을 회고했습니다. 

 

 

“저 000는 일천구백삼심육년에 이 땅에 와서 
긴 세월을 살았지만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털어 버리고 태어났던  
그곳으로 찾아가려 합니다. 

 

저를 너그럽고 다정히 대해 주시며 아껴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원망과 오해가 있으셨던 분들에게는  
제가 너무 미숙하였음을 고백합니다.  
부디 잊어 주십시오.  

 

여러분들께서는 좀 더 따뜻하게 사시다가 
운명의 뜻에 따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별나고 거칠었던 저를 잘 감싸 주셔서 
큰 탈 없이 떠나게 되어 행복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천십구년 사월 이십이일 
000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