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생활·문화 : 건강

록슬리 도스(11세, 좌측)는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저절로 종양이 사라졌다. 이미지 출처 : GoFundMe 홈페이지 캡쳐

시한부 11세 소녀의 뇌종양이 기적처럼 사라졌다

작성자 : 공미경 에디터

희귀 뇌종양으로 18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11세 소녀의 종양이 저절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기뻐하면서도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하지 못하고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헤이즈 카운티에 사는 록슬리 도스는 승마를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의 11살 소녀입니다.  

 

하지만 록슬리는 지난해 6월 의사로부터 뇌종양 판정을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그가 진단받은 병은 소아 뇌간신경교종(DIPG: 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입니다. 이 병은 수술도 불가능하고 치료법도 없어 환자는 대개 발병 뒤 18개월 안에 사망한다고 합니다. 5년 이상 생존율은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치명적 질병이라 병원에서는 록슬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텍사스 오스틴의 델 소아 병원의 해로드 박사는 몇 차례 방사선 치료를 했습니다. 뇌간신경교종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는 병을 고치는 게 아니라 수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도스는 몇 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았을 때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주치의였던 해로드 박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MRI 스캔 사진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에는 종양 세포가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건 정말 흔치 않은 일입니다.” 

 

록슬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록슬리의 가족은 조만간 아이가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비보를 듣고도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병원 치료도 꾸준히 했습니다. 

 

눈에 띄는 일은 가족들이 지난해 8월 록슬리의 쾌유를 빌며 연 자선행사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선행사는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그리고 자선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록슬리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빌었다고 합니다.  

 

록슬리의 어머니 제나 도스는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라고 말했고 아버지인 스콧 도스는 “하나님이 기적을 만드셨습니다”라고 감격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