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해지는 초등학생의 시
작성자 : 피스우즈
한 초등학생이 쓴 시가 읽을 때마다 큰 울림을 줍니다.
부안여중에 다니는 이슬(14)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며 ‘가장 받고 싶은 상’이라는 제목의 시를 썼습니다.
이 시는 2016년 전라북도 교육청 공모전에서 동시 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받고 싶은 상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뇌어 봅시다.
"엄마, 사랑해..."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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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_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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