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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 미담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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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리된 교민들 위해 ‘펭수 DJ’된 의사

    중국 우한에서 입국해 격리된 교민들을 위해 DJ를 자처한 의사 얘기가 감동을 줍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우한 교민들이 격리된 충남 아산시경찰인재개발원에는 오후 3시면 ‘라디오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15분짜리 ‘미니 프로그램’이지만 함께 지내는 사람들의 사연과 음악을 들려줘 ‘청취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방송 진행자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일하는 A 교수였습니다. 그는 <서울신문>에 “작은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 의사로서 교민의 마음을 보듬어 드릴 수 있어 기뻤다"라고 방송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방송 진행을 위해 A 교수는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PD, 작가, 진행자 등 1인 3역을 해야 했지만 멘트는 물론 목소리 톤에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고민 끝에 교민들의 마음을 쉽게 열기 위해 대세 캐릭터 ‘펭수’의 성대모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교민들의 사연은 방문 앞에 붙여둔 ‘포스트잇’ 메모지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교민들이 자신들의 사연을 적어 문 앞에 붙여 두면 A 교수가 그를 가져다 방송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그는 교민들이 격리 생활을 도울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19가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생각하며 결심을 굳혔다고 합니다.

     

    2주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A 교수는 자신에게도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서울신문>에 “부나 명예보다 좀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이로운 연구를 하고 싶다는 꿈이 더욱 강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 친구들 급식비 마련을 위한 8살 꼬마의 프로젝트

    KGW News 유튜브

    초등학교 2학년 꼬마가 수제 열쇠고리를 만들어 판 돈으로 친구들의 밀린 급식비를 갚았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주 밴쿠버에 사는 키오니 칭은 친구들이 급식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친절 주간(Kindness Week)’에 그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그에게 영감을 준 것은 미국 프로 풋볼팀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리처드 셔먼 선수였습니다. 그는 학생들의 밀린 급식비를 갚기 위해 2만 7천여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칭도 돈을 모아 셔먼처럼 기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를 위해 수제 열쇠고리를 만들어 팔기로 했습니다. 칭의 부모도 동참했습니다.

     

    그가 열쇠고리를 만들어 팔게 된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전역에서 주문이 밀려드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키오니의 어머니 에이프릴 칭은 “수제 열쇠고리를 애리조나, 아일랜드, 알래스카 등 미국 각지에 배송했습니다. 열쇠고리 100달러어치를 구매한 사람도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5달러에 판매되는 열쇠고리 하나를 100달러를 주고 산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칭은 300개가 넘는 열쇠고리를 만들어 팔아 4015달러를 모았습니다. 이 가운데 1000달러는 같은 학교 친구들의 밀린 급식비를 갚는데 썼고 나머지는 근처의 다른 6학교에 전해졌습니다.

     

    칭은 CNN 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는 학교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교생의 75%가 급식비를 못 낸 학교도 있습니다.

    

  • 하루 100원으로 묵을 수 있는 호텔

    이미지 : THANHNIEN

    베트남 호찌민에서 사업을 하는 응웬 탄 응웬 씨는 남부 껀토시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가슴이 아픈 광경을 목격합니다.

     

    장기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가난한 사람들이 머물 곳이 없어 병원 복도와 벤치에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하루 8만 동(4천 원)~15만 동(7500원) 하는 숙박비를 장기간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응웬 씨는 가난한 이들이 비용 부담 없이 오래 머물면서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숙박시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끼엔 안 레지던트(Kien An Residence)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응웬 씨는 지금 레지던트로 운영되고 있는 건물을 월 700만 동(한화 약 35만 원)에 임대한 뒤 4천만 원 가까운 돈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지난 7월 끼엔 안 레지던트는 15개의 객실과 객실별로 이층 침대 2개씩을 갖춘 어엿한 숙박시설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객실에는 에어컨과 선풍기도 달았습니다. 와이파이도 됩니다.

     

    베트남 기준으로 중급 호텔 수준의 시설로 숙박료는 하루에 1500동(한화 약 75원)~2만 2000동(1600원)입니다. 숙박료는 숙박객의 처지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장애, 노인, 어린이는 1500동, 학생은 6000동, 보통 사람은 2만 2000동 등입니다.

     

    탄 린 매니저는 베트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료로 숙박할 수 있는 공동주택 개념이지만 전기와 수도료를 내도록 했습니다. 숙소 유지비로 쓰기 위해서입니다.”

     

    끼엔 안 레지던트에는 현재 2명의 직원이 청소, 빨래, 숙소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봉사자들입니다.

     

    ‘고객'들은 자신의 가난한 처지를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응웬 씨와 직원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정직하고 선하다고 믿습니다.

     

    “정직한 사람을 믿어줌으로써 그들이 가진 선의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