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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의 치유농장 후버 클라인 마리엔달

    이미지 : 유튜브

    자연이 현대인의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의 그런 힘을 이용해 몸이나 마음이 아픈 이들을 치유하는 농장을 케어팜(Care Farm)이라고 부릅니다.

     

    네덜란드 후버 클라인 마리엔달(Hoover Klein Marieendal) 농장이 대표적인 케어팜입니다. 후버 클라인 마리엔달은 마리엔달의 작은 농장이라는 뜻입니다.

     

    이 농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남동쪽으로 100km 떨어진 아르헴의 교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농장이라고 불리지만 이곳은 깔끔하게 정돈된 현대식 농촌과는 거리가 한참 있어 보이는 곳입니다. 담장은 아예 없고 마당에는 닭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당나귀도 어슬렁거립니다. 어디가 들판인지 밭인지 구분도 잘 되지 않습니다. 

     

    이곳이 여느 농장과 다른 점은 이용객들의 치유를 위해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매일 20~25명의 ‘이용객’이 이곳을 찾아 여러 가지 활동을 합니다. 케어팜에서는 치유를 위해 방문하는 이들을 환자 대신 이용객(클라이언트)라고 부릅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치매나 자폐 환자들입니다. 장기간 실직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나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도 이곳을 찾습니다.

     

    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기도 하고 농장의 동물들과 들판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요리를 하거나 예술 활동을 하기도 하지요. 빵과 커피를 앞에 놓고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10여 명의 직원과 4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케어팜을 운영합니다.

     

    후버 클라인 마리엔달은 농업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와게닝겐(Wageningen) 대학의 얀 하싱크(Jan Hassink) 박사가 2007년에 만들었습니다. 상처받은 도시인들이 주거지와 멀지 않은 곳에서 치유 받을 수 있도록 만든 도시형 케어팜이라고 합니다.

     

    케어팜 이용은 농장에서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갖고 지역 행정기관을 찾아가면 사회복지담당 직원이 판단해 치유농장을 연결해줍니다. 정부에서는 반나절에 35유로(약 4만5천원)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케어팜은 농업과 복지를 합친 개념으로 1995년 등장했는데 현재 약 1400개나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2만 명이 케어팜을 이용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