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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속 미세 플라스틱 제거법으로 구글 사이언스 페어 우승한 소년

    이미지 : 페레이라 유튜브

    아일랜드 출신 10대 소년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찾았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아일랜드 출신의 피온 페레이라(18)는 8월 열린 ‘구글 사이언스 페어 2019’에서 물속의 미세 플라스틱 제거 방안을 제시해 우승과 함께 5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플라스틱을 통칭하는 말로 물, 공기, 토양 등에 스며들어 사람은 물론 동물의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위협을 주는 물질입니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나이나 성별에 따라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과정에서 한 해 7만 4천~12만 1천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체내에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페레이라는 액체 자석인 페로 플로이드를 활용해 물속의 미세 플라스틱을 끌어모으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액체 자석은 강한 자성을 띠는 입자를 나노 크기로 만들어 액체화한 것입니다.

     

    페레이라는 액체 자석을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용액에 넣는 실험을 950차례 이상 진행했습니다. 그가 고안한 방법은 다양한 미세 플라스틱을 88%까지 제거했습니다. 

     

    그는 고향인 밸리드홉 바닷가에서 기름과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돌을 보면서 해양오염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페레이라는 프로젝트 제안서에서 “수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하수에 유입돼 바다에 이른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라고 적었습니다. 그가 수중 미세 플라스틱 제거 방법을 연구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는 올가을 네덜란드의 한 대학에 진학해 관련 연구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합니다.

  • 페트병 3개로 버스 승차권 살 수 있는 도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시의 버스(좌)와 페트병 3개로 승차권을 구매하고 있는 청년(우) [이미지 : CNN Indonesia 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에는 플라스틱 페트병이나 컵을 ‘승차권’으로 쓰는 도시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자바섬 동쪽에 자리한 제2의 도시 수라바야시에서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컵을 갖고 가면 2시간짜리 승차권으로 바꿔줍니다.

     

    1.5리터 이상의 큰 페트병 3개나, 500ml 작은 페트병은 5개, 플라스틱 컵은 10개만 있으면 승차권을 살 수 있습니다.

     

    수라바야시에 따르면 매주 1만 6천 명의 승객들이 페트병으로 버스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매달 6톤가량의 플라스틱 페트병이 모입니다.

     

    이렇게 모은 페트병은 라벨과 뚜껑을 제거한 뒤 경매를 통해 재활용 회사에 넘기고 수익금은 버스 운영이나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플라스틱과 버스 승차권을 교환해 주는 이 제도는 2018년 4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수라바야시가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날로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시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에 발생하는 400톤의 쓰레기 가운데 15%가 플라스틱이었습니다.

     

    ‘플라스틱 승차권’을 도입한 뒤 수라바야 도심은 이전보다 훨씬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쓰레기 재활용 의식을 심어주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해양 쓰레기를 70%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2년간 골프공 5만개를 건진 소녀

    이미지 출처 : 더 플라스틱 픽업 홈페이지

    알렉스 웨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18세 소녀입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는 2년 동안 거의 매일 바다로 나갑니다. 파도가 높아 위험한 때 말고는 궂은 날이건 추운 날이건 가리지 않고 바다를 찾았습니다. 

     

    알렉스가 바다에 가는 이유는 골프공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5만 개의 공을 건져 올렸다고 합니다. 

     

    그가 16살일 때인 2016년 알렉스는 아버지와 함께 페블비치 골프장으로 유명한 바닷가에서 다이빙을 하다 물속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알렉스는 미국 라디오 방송 NPR 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모래가 보이지 않았어요. 바닷속이 온통 흰색이었습니다. 너 도대체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가슴에 총을 맞은 것 같았어요.” 

     

    골프공으로 오염된 바다에서 헤엄치는 물개. 페블비치 골프장 인근의 앞바다는 골프공이 수없이 떨어져 있다. 골프공은 얇은 폴리우레탄으로 코팅이 되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코팅이 떨여저 나와 바다를 더더욱 오염시킨다. [이미지 : 더 플라스틱 픽업]

     

    알렉스는 그때부터 바다에서 골프공을 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인 스탠퍼드 대학의 과학자 매트 사보카도 동참했습니다. 그들은 캘리포니아 몬테레이의 바닷속에서 무려 5만 개가 넘는 골프공을 건져 올렸습니다. 자맥질로 건진 공은 카약에 실어 해변가로 날랐습니다. 

     

    바닷속을 뒤덮은 골프공은 페블비치 부근의 골프장들에서 날아온 것이었습니다. 

     

    해양오염 문제를 다루는 전문지에 따르면 골프공은 얇은 폴리우레탄으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아연화합물과 같은 독성물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골프공에 포함된 이런 물질들이 떨어져 나와 바다를 오염시킵니다. 

     

    알렉스는 현재 골프장이 바닷속의 골프공을 처리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학교에 진학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친구인 매트는 알렉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알렉스가 한 일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의 해양을 청소했다는 점뿐 아니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환경 문제에 관심을 끌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알렉스는 누구나, 나이와 상관없이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