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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가톨릭 교리에 ‘생태에 대한 죄악’ 포함 검토

    프란치스코 교황 [이미지 : 바티칸 뉴스 유튜브 캡쳐]

    프란치스코 교황이 환경을 파괴하거나 보호하지 않는 행위를 ‘생태에 대한 죄악’으로 가톨릭 교리에 담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티칸뉴스, 라이프사이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형법학회(AIDP) 총회에서 “우리 모두의 집인 생태계가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생태계의 보호에 반하는 행동을 ‘생태에 대한 죄악’으로 규정해 가톨릭교회의 교리에 도입해야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 열린 아마존 주교 시노드의 제안에 따른 것입니다. 시노드란 교회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모여 토론하고 결정하는 회의를 뜻합니다.

     

    아마존 시노드에서 발표한 문서에는 ‘생태에 대한 죄악’을 하느님과 미래 세대에 대한 죄로 정의했다고 교황은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공기, 토양, 수질 등의 대규모 오염을 초래하거나 동식물 군의 대규모 파괴 등 생태적 재앙을 일으키거나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행동은 반드시 처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형법 전문가들에게 전쟁이나 오염을 통한 의도적인 생태계 파괴 행위를 ‘평화에 반하는 범죄’로 규정하고 형법 전문가들에게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법적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다큐 영화 21일 개봉

    프란치스코 교황을 다룬 다큐 영화가 11월 21인 오늘 개봉됐습니다.

     

    영화계의 거장 빔 벤더스가 메가폰을 잡고 로마 교황청이 제작에 참여한 ‘프란치스코 교황 : 맨 오브 히스 워드’(Pope Francis: A Man of His Word)가 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심층 인터뷰를 뼈대로 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됐습니다. 교황이 세계를 다니며 행한 빈곤 퇴치와 평화, 환경문제 등은 물론 우리 삶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장면을 담은 96분짜리 로드 무비입니다.

     

    빔 벤더스 감독은 성 프란치스코를 통해 교황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쓴 교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감히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는 용기를 낸 교황이 없어서 프란치스코라는 의미를 관객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영화 제작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성 프란치스코는 정말 위대한 개혁가이자 혁명가였습니다. 지금까지 감히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는 용기를 낸 교황이 없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를 어떤 식으로든 영화에 등장시켜서 ‘프란치스코’란 이름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를 관객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빔 벤더스 감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화에 교황의 영적 멘토인 성 프란치스코를 다룬 영상을 삽입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이를 위해 빔 벤더스 감독은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인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2주일 동안 촬영을 했습니다. 1920년대에 생산된 데브리 카메라를 사용해 수동으로 찍어 마치 과거에서 보내온 것 같은 영상을 완성했습니다.

     

    빔 벤더스 감독은 이 영화를 “교황을 다룬 영화가 아닌 교황과 함께 만든 영화”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교황청은 공식 기록보관소의 아카이브 영상을 제공함은 물론 바티칸의 내밀한 공간까지 영상에 담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빔 벤더스 감독은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파리 텍사스’ 등으로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명감독입니다.

     

    쿠바 음악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도 그가 만든 영화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성소수자 인권보호 앞장선 예수회 사제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임스 마틴 예수회 신부와 만남을 가졌다. [이미지 : 제임스 마틴 예수회 신부 트위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소수자 인권 보호에 앞장서 온 예수회 사제를 만났습니다.

     

    미국 예수회 매체인 <아메리카>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30일 성소수자 인권 보호에 앞장서 온 제임스 마틴 예수회 신부를 만났습니다.

     

    마틴 신부는 자신의 트위터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30분 동안 배석자 없이 만남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LGBT 가톨릭 신자와 전 세계 LGBT들의 희망, 슬픔, 불안 등을 전했다"라며 “이렇게 훌륭한 목자와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을 “인생 최고의 순간 가운데 하나”라며 “교황님으로부터 격려와 위로와 영감을 받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마틴 신부는 <아메리카>에 이번 알현에 대해 “교황께서 LGBT를 살피고 계시다는 하나의 징표로 봤다"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로마에서 열린 교황청 홍보처 행사에서 만난 마틴 신부를 바티칸에 정식으로 초대하면서 이뤄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틴 신부를 만난 것을 두고 가톨릭교회가 성소수자를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소수자에 대해 줄곧 “차별 대신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교회가 목회자의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2016년 6월 아르메니아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기독교인들은 이들에게 반드시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뒤 “게이인 자가 하느님을 찾는 데 내가 누구를 정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발언해 성소수자와 관련 단체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아메리카>의 대기자이기도 한 제임스 마틴은 가톨릭교회가 성소수자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보수적인 미국 가톨릭 성직자와 신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마틴 신부는 그런 비난에 개의치 않고 성소수자 사목을 도맡아 그들을 돕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와 가톨릭과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 <가교를 만들자(Building a Bridge: How the Catholic Church and the LGBT Community Can Enter into a Relationship of Respect, Compassion, and Sensitivity>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이를 대하는 법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함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11월 28일 로마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 교황이 앉아 있는 단상에 6살짜리 어린이가 뛰어올라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줬습니다. 

     

    소년은 사제들이 교리 문답서를 낭독할 때 단상에 올라 교황 옆에 선 근위병의 창과 손을 잡아당기고 교황이 앉아 있는 의자 주위를 돌아다녔습니다. 

     

    잠시 후 아이의 어머니가 단상에 올라와 교황에게 아이가 언어장애로 말을 못 한다고 설명하고 데리고 내려가려 하자 교황은 아이가 놀도록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만류했습니다. 

     

    어머니는 자리로 돌아갔고 그 어린이는 한동안 무대를 놀이터 삼아 마음 편히 뛰놀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여한 행사에서 단상에 ‘난입’한 어린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3년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설교하는 동안에 한 꼬마가 단상에 올라 교황의 의자에 앉았습니다. 교황은 설교를 마친 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듬해인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용 무개차를 타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지나다 페루자에서 단체 여행 온 초등학생을 만났습니다. 

     

    학생들이 교황에게 다가가 학교 티셔츠를 선물로 주자 교황은 “나와 함께 광장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라고 묻고 두 아이를 차에 태워 광장을 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