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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주부가 취미로 시작한 퀼트, 쇠락한 광산 마을을 살리다

    이미지 출처 : 미주리스타퀼트 유튜브 캡쳐

    퀼트를 좋아하던 한 주부가 쇠락한 광산촌을 달마다 8000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인구 2000명도 안되는 미국 미주리주의 작은 마을 해밀턴은 한때 탄광 개발로 호황을 누렸지만 석탄수요가 줄면서 가장 가난한 마을 가운데 한 곳이 됐습니다.

     

    그러나 해밀턴은은 제니 도언이 창업한 미주리스타퀼트라는 회사 덕분에 다시 살아났습니다.

     

    미주리스타퀼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퀼트 소품과 원단 등을 파는 회사로 연 매출액이 4000만 달러에 달하는 회사입니다.

     

    미주리스타퀼트는 캘리포니아에서 살다 1995년 이 마을로 이사온 제니 도언 가족이 만든 회사입니다.

     

    제니 가족은 해밀턴으로 오기 전 캘리포니아 중부의 그린필드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제니의 남편 론은 잼 공장 기계기술자로 일했는데 막내 아들이 림프절에서 종양이 발견되면서 의료비가 크게 늘어 파산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생활비를 줄이고 자연환경이 더 좋은 곳을 찾던 제니 가족은 해밀턴을 선택했습니다. 남편 론은 인근 대학에 기술자로 취직했고, 제니는 시골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퀼트를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소품으로 시작된 제니의 퀼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불을 만드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제니의 딸은 자신의 집을 담보로 재봉틀을 사줬고,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아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어느날 아이들과 점심을 먹을 때 아들이 퀼트 만드는 법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자고 제안하면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제니는 그때 유투브가 정신 나간 10대들이 동영상을 올리는 이상한 곳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영상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지금 제니 가족이 올린 동영상 500여 편은 총 조회수가 1억3500만이 넘습니다. 동영상 팬들이 늘어나면서 2013년부터 해밀턴을 찾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제니는 대도시로 가는 대신 해밀턴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퀼트 소재를 파는 물류 창고를 짓고 마을의 낡은 식당을 사들여 매장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200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제니 가족의 사업체에서 일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제니의 가족들도 합류했습니다. 제니의 딸, 사위, 며느리, 손주 등 30명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해밀턴은 퀼트 팬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가봐야하는 성지가 됐습니다.

     

    취미로 시작된 한 주부의 퀼트가 쇠락한 마을 하나를 살린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