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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미얀마 172만 가구에 쿡스토브 보급

    이미지 : SK텔레콤

    SK텔레콤이 미얀마에 쿡스토브 432만 대를 보급합니다.

     

    쿡스토브는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난로 형태의 조리기구로 적정기술이 적용돼 열효율이 높기 때문에 나무 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조리 시간을 단축해줍니다. 탄소 배출량도 줄여주고요. 

     

    SK텔레콤이 지난해 추진했던 미얀마 쿡스토브 보급 프로젝트는 올해 11개 SK 관계사가 함께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사업으로 확대됐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 13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있는 농림부 교육센터에서 NGO 단체인 기후변화센터, 미얀마 농림부와 함께 미얀마 전역에 보급할 쿡스토브 및 차량 96대, 오토바이 240대 등 보급 지원 물품을 전달하는 쿡스토브 보급 착수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 아웅 뚜 미얀마 농림부 장관 등 미얀마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정영수 미얀마 주재 한국 공사, 유웅환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정도로 쿡스토브 보급 사업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SK텔레콤은 2018년 6월 미얀마 환경부와 함께 미얀마 중북부에 위치한 사가잉, 만달레이, 마괴 주 등 건조지역 주민 대상으로 약 5만 4000여 대의 쿡스토브를 보급했습니다. 

     

    올해는 SK 관계사 11개로 참여 폭을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크게 늘렸습니다. SK그룹은 앞으로 5년에 걸쳐 미얀마 전역의 172만 8000 가구를 대상으로 총 432만 대의 쿡스토브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기후변화센터는 올해 6월 미얀마 양곤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시작한 사업이 SK그룹 차원으로 확대된 이유는 쿡스토브 보급이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쿡스토브는 미얀마 현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합니다. 쿡스토브는 전통 화로보다 열효율이 높아 나무 땔감 사용을 줄여줍니다. 자연환경 보존, 온실가스 감축, 가사노동 환경 개선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연기와 분진 발생량이 줄어 주민의 호흡기 질환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 사무소의 SK텔레콤 장형일 매니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매년 121.5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소나무 약 3억 757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쿡스토브 보급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약 1,590억 원어치에 달하는 530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미얀마는 독일 민간 환경단체인 저먼워치가 발표한 ‘2016년 기후위험지수’에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 2위’에 꼽힌 나라입니다.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오는 이상기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얀마 중북부에 위치한 건조지역(Dry Zone)은 극심한 대기오염과 사막화 등으로 주민들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 아웃도어기업 파타고니아의 놀라운 선언

    이미지 : 파타고니아 공식 홈페이지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사명선언문(Mission statement)을 변경했습니다.

     

    미국 3대 아웃도어 회사로 꼽히는 파타고니아는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제품을 고집하고 적자가 나더라도 매출액의 1%를 환경보호에 쓰는 기업입니다.

     

    파타고니아가 사명선언문을 변경한 것은 1991년 이를 만든 지 27년 만입니다.

     

    1991년 파타고니아는 비즈니스를 이용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내용의 사명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 세상에 불필요한 피해를 유발하지 않는다. 환경 위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

     

    그 뒤 파타고니아는 사명선언문 대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직접 수행하거나 지원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파타고니아는 자신들의 임무를 좀 더 명확하게 규정하는 사명선언문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사명선언문 수준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해서입니다.

     

    “파타고니아는 고향별 지구를 구하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Patagonia is in business to save our home planet)”

     

    파타고니아를 만든 이본 쉬나드 회장은 ‘죽은 지구에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는 데이비드 브로우어의 말을 인용하며 환경 위기의 심각함과 절박함, 그리고 시급함을 표현하기 위해 사명선언문을 좀 더 날카롭게 다듬어야 했다고 변경 이유를 밝혔다고 합니다.

     

    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 회장. [이미지 : 파타고니아 홈페이지]
     

     

    쉬나드 회장은 직원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파타고니아는 직원을 채용할 때도 이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습니다. 심지어 광고를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들을 고를 때도 이 원칙이 적용됩니다.

     

    파타고니아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한 만큼 이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100% 탄소중립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본 쉬나드 회장은 사명선언문 변경과 관련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구촌의 모든 기업들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며 “파타고니아가 내딛는 첫걸음이 많은 기업들에게 영감을 주고, 나아가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 수목장의 진화, ‘인간퇴비’ 장례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인간은 지구에 가장 많은 부담을 주는 존재입니다. 살아서는 물론이고 죽어서도 묘지에 묻혀 땅을 차지하고 이런저런 장식물을 거느립니다. 

     

    죽은 뒤에라도 지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시작된 것이 친환경 장례입니다. 고인의 시신을 화장해 나무 아래에 묻는 수목장이 그런 장례법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시신을 퇴비로 만들어 화단에 거름으로 뿌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신을 화장하는 데도 에너지가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주에 자리한 회사 리컴포즈는 보다 친환경적인 장례법으로 정원장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리컴포즈는 시신을 퇴비로 만들어 가족들에게 보내주는 일을 합니다. 가족들은 이를 온실이나 화단, 화분 등에 뿌려 작물을 기릅니다.  

     

    리컴포즈는 세상을 떠난 고인의 시신을 30일 만에 퇴비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방식이 화장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1/8 수준으로 줄여주고 매장보다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1톤이나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시신의 퇴비화가 가능하게 된 데는 워싱턴주립대 린 카펜터 보그스의 연구가 기여했습니다.  보그스 교수팀은 시산을 관 없이 흙 속에서 빠른 속도로 부패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휴먼 콤포스트(Human Compost)라 부르는데 ‘인간 퇴비’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시신을 퇴비로 만드는 일은 논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워싱턴 주 의회 제이미 패터슨 상원 의원은 인간 퇴비 합법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워싱턴주는 2020년 5월 1일부터 시신 퇴비화가 가능한 곳이 됩니다.  

     

    리컴포즈 설립자 카트리나 스페이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시의 창고를 실내 정원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그곳에 사랑했던 이들을 안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컴포즈의 설립자인 카트리나 스페이드가 TED에서 수목장이 환경에 얼마나 친화적인지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 : TED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