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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흘 굶다 빵훔친 ‘청년 장발장’에 찾아온 기적

    이미지 : 연합뉴스 유튜브

    지난해 10월 배가 고파 마트에서 빵을 훔친 ‘광주 장발장’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됐었습니다.

     

    지난 10일 주인공인 A씨가 광주 북부경찰서를 찾아왔습니다. 두 손에는 비타민 음료 두 박스가 들려 있었습니다. 처벌 대신 자립을 도와준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지금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자회사 포스코휴먼스의 정직원입니다.

     

    7개월 전만 해도 절도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그 청년에게 그동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지난해 막노동을 하다 허리를 다쳐 지체 장애 6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을 구하지 못해 돈이 떨어졌고 열흘 동안 굶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빵을 훔친 겁니다.

     

    범행 당시 그가 마트에서 들고 나온 것은 빵 20여 개, 냉동 피자 2판, 짜장 컵라면 5개 등 모두 먹을 것뿐이었습니다.

     

    사연을 들은 마트 주인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고 경찰도 딱한 사정을 듣고 선처를 했습니다.

     

    경찰은 그를 병원에 입원부터 시켰습니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고 우울증마저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A씨가 머물 거처와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사연을 전해 들은 포스코휴먼스가 취업 기회를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가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입니다. 포스코 등에서 나오는 근로자 작업복 등을 가져다 세탁한 뒤 배달하는 일을 합니다.

     

    A씨의 범행 기록을 작성했던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들은 이번에는 그의 입사지원서 작성을 도왔습니다. 면접 때 자신감 있게 보이라는 조언도 했고요.

     

    A씨는 지난해 11월 1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고 석 달 뒤에 정직원이 됐습니다. 이 회사는 초봉 3천만 원에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좋은 직장입니다.

     

    그는 자신을 선처한 마트에도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마트 주인의 따듯한 마음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꾼 기적으로 이어졌습니다.

    

  • 배고파 우유 훔친 ‘장발장’ 부자에 일어난 기적

    이미지 : 인천 중부경찰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은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빵 한 조각을 훔쳤다는 이유로 19년 동안 감옥에 갇힙니다.

     
    우리 시대에도 ‘장발장’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장발장은 다행히 감옥에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4시쯤 30대 A 씨와 10대 아들이 인천시 중구의 한 마트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A씨가 아들이 멘 가방에 무언가를 집어넣는 것을 CCTV로 본 직원이 이들을 붙잡았고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지요.
     
    이들의 가방에서 나온 물건은 우유 2팩과 사과 6개, 음료수 몇 병 등 금액으로 따지면 1만 원 정도 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는 두 손을 앞에 다소곳이 모은 채 직원에게 연신 "용서해 달라"라며 머리를 숙였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너무 배가 고파서 그랬다"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A씨는 택시 운전을 했지만 당뇨와 갑상선 질환으로 6개월 동안 일을 못해 끼니를 때울 돈조차 없어 물건을 훔치게 됐다고 했습니다. 집에서는 홀어머니와 7살 둘째 아들이 먹을 것을 구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습니다.
     
    사연을 들은 마트 주인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고 경찰도 이들 부자를 훈방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경찰관들은 이들을 돌려보내기에 앞서 근처 식당에 먼저 데리고 가서 따뜻한 국밥을 대접했습니다.
     
    식당에서는 한 시민이 2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고 식당을 나갔습니다. 아들이 돌려주려고 달려나갔지만 그 시민은 한사코 아이에게 돈 봉투를 맡기고 총총히 사라졌습니다. 경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의인은 국내외를 오가며 사업을 하는 박춘식(66)씨로, 당시 창밖에서 ‘사건’을 지켜본 뒤 식당까지 따라가 돈 봉투를 전했다고 합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이재익 경위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아침 점심을 다 걸렀다고 부자가 그러니까요… 요즘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어딨습니까”라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A씨의 일지라를 알선하고 B군은 무료급식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부자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당장 마트 주인부터 이들 부자에게 쌀과 식료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러 시민들이 사과, 식료품, 생필품 등 물품을 구입한 뒤 부자에게 전해달라며 맡기고 갔고 어떤 이들은 계좌로 돈을 입금하기도 했습니다. 도울 방법을 묻는 문의 전화도 이어졌습니다.
     
    A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가장으로서 일을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애들한테 가장 미안하다”면서 식당에서 현금 봉투를 주고 간 사람을 꼭 찾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는 “서로 알지도 못하는 데 그렇게 해주셨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고맙다"라고 했습니다.

  • 편의점 주인, 물건 훔친 청년을 놀라게 하다

    이미지 : CBS뉴스 캡처

    은촛대를 훔친 도둑을 용서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한 신부님 얘기가 <레 미제라블>에 나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편의점 주인도 장발장을 있게 한 신부님과 비슷한 행동을 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미국 CBS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세븐일레븐 점주인 제이 싱은 토요일인 지난 13일 밤 가게에 들어와 수상한 행동을 하는 손님을 발견했습니다. 한 청년이 가게 안을 서성이며 물건을 주머니에 넣고 있었던 것이지요.

     

    싱이 다가가자 그 청년은 당황하며 “주머니에 든 물건을 모두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게요”라고 말했습니다. 싱은 “아니다 그 물건을 모두 카운터 위에 올려놓아"라고 말했습니다.

     

    청년이 주머니 안에 든 물건을 모두 꺼내놓자 싱은 물었습니다. “물건을 훔치려고 한 이유가 뭐냐?” 그는 “저와 동생이 배가 고파서 그랬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싱은 “음식이 필요하겠구나. 걱정 말라 내가 음식을 줄게”라고 청년을 안심시킨 뒤 종이가방에 음식을 가득 채워서 건넸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카운터를 지켜보던 세드릭 비숍이라는 사람이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싱은 CBS에 “그 아이는 젊어요. 그가 도둑질을 했다는 게 기록에 남게 되면 앞으로 살면서 어떤 일도 하지 못할 겁니다. 좋은 직장도 얻지 못할 것이고요. 배고픔도 해결하지 못하겠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싱의 사연이 페이스북에 올라오자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글을 공유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주는 것은 인도의 문화 전통입니다. 대신 신의 은총으로 보답을 받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