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정수기와 컵이나 그릇만 있으면 됩니다. 먼저 컵이나 사발에 뜨거운 물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어 찬물을 받습니다. 그러면 끝.
이게 무슨 약이냐고요? 약, 맞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음양탕(陰陽湯)이라고 합니다. 생숙탕(生熟湯)이라고도 부릅니다.
한의학의 고전인 동의보감 탕액편에 보면 끓인 물 반 사발과 새로 길어온 물 반 사발을 섞은 것을 음양탕이라고 한다고 적혀 있지요.
그렇다면 음양탕의 효능은 무엇일까요?
동의보감은 음양탕에 볶은 소금을 조금 넣어 마시면 음식을 먹다 체했을 때 또는 독이 있는 음식을 먹어서 곽란 증상이 있을 때 토하고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곽란은 음식이 체하여 토하고 설사하는 급성 위장병을 말합니다.
한의사들은 숙취나 독을 풀어주고 환경이 바뀔 때 생긴 배탈과 구토에 좋다고 합니다.
또 갑자기 체하거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가슴이 막힐 때 먹으면 효과가 있습니다. 소화가 잘되고 위장기능을 좋게 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정수기 물을 마실 때 음양탕을 만들어 먹어보세요. 뜨거워서 마실 수 없을 정도가 아니라면 식기 전에 먹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