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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상처 치유하는 속마음버스

    마음에 담아두면 병이 된다고 합니다. 하고 싶었던 말이 많지만 참고 사는 이들이 많죠. 가까운 사이일수록 담아두는 게 더 많습니다.

     

    카카오의 같이가치와 사단법인 공감인이 함께 운영하는 속마음버스는 시민들의 속앓이를 덜어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되는 치유의 공간입니다.

     

    원솔이 속마음버스 운영팀장은 “살면서 놓치기 쉬운 하지만 꼭 표현해야 하고 나눴으면 하는 마음들을 자유롭게 꺼낼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고 속마음버스를 설명합니다.

     

    속마음버스는 말 그대로 버스입니다. 일반 버스 내부를 고쳐 일상에서 말할 수 없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을수 있도록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한 번에 두 명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 안에는 두 사람이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좌석이 멀찍이 자리하고 있고 커튼도 쳐져 있습니다. 탁자 위에는 간단한 다과 외에 오디오와 모래시계가 있습니다.

     

    버스를 타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탁자 위에 마련된 오디오에 이어폰을 꽂고 사연을 듣습니다.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이 녹음한 사연을 들으며 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아 탁자 위에는 휴지가 놓여 있습니다.

     

    이어 카드에 오늘의 대화 주제를 적습니다. 그리고 번갈아 가며 자신의 얘기를 합니다. 규칙이 있습니다.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지기 전까지는 듣기만 해야 합니다. 모래시계는 3분짜리와 5분짜리 2종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평소 듣기보다 말하기에 익숙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래시계가듣는 시간, 말할 수 있는 시간 모두를 확보해주는 것이지요

     

    속마음 버스 이용자층은 다양합니다. 신청자는 연인이 가장 많습니다. 다음으로 부모와 자녀가 많고, 친구, 부부, 형제자매 등의 순이라고 합니다. 고해성사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비공개로 털어놓고 싶은 경우에는 공감자와 탑승하겠다고 신청하면 됩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속마음버스는 첫해 1043명이 이용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속마음버스는 신청은 홈페이지(https://together.kakao.com/mom-bus/apply)를 통해 가능합니다. 이용료는 없습니다. 무료입니다.

     

    평일에는 오후 6시 20분, 8시 20분 두 차례, 토요일에는 오후 4시, 오후 6시 20분, 8시 20분 3차례 운영됩니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탑승 장소는 서울 지하철 여의도역 2번 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