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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위크, 모피 추방 시작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dvsmetanina)

    모피를 얻기 위해 동물을 잔혹하게 죽이는 일을 멈추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모피를 사용한 제품을 사지 않으면 됩니다. 사지 않으면 만들지 않게 되고 만들지 않으면 모피를 얻기 위해 동물을 학살하는 일도 사라질 것입니다. 모피 사용 반대 운동은 그래서 소비자와 생산자를 목표로 이뤄집니다.  

     

    모피 사용 반대 운동이 올해는 큰 성과를 냈습니다. 생산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가운데 하나인 패션위크에서 모피가 추방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파리, 뉴욕, 밀라노 등과 함께 세계 4대 패션위크 가운데 하나인 런던패션위크가 지난 9월에 가장 먼저 퍼프리(fur-free) 선언을 했습니다.  

     

    런던패션위크를 주관하는 영국패션협회(BFC)는 지난 9월 패션위크가 열리기 전에 “올해 패션위크 무대에 서는 디자이너 가운데 모피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BFC의 이런 결정에는 동물보호운동을 펴는 단체 PETA의 압력도 작용했습니다.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가수 팔로마 페이스는 BFC에 모피 사용을 금지하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BFC는 획득 과정이 너무나도 잔혹해 영국에서 법으로 금지된 물질이 패션쇼에서 사용되는 것을 용인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날 시장에는 모피를 대신할 친환경적인 유사 모피 제품이 많습니다. 모피를 얻기 위해 동물을 학살하는 일은 더 이상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BFC가 동의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모피 사용 중단 움직임은 의류 제조 브랜드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버버리는 영국패션위크를 앞두고 모피 사용을 중단하고 모피가 사용된 제품의 판매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버버리는 그동안 토끼, 여우, 밍크, 라쿤 등의 모피를 의류 제작에 써왔습니다. 

     

    베르사체, 구찌, 스텔라 매카트니 등의 업체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윤리적 패션’을 내걸고 모피 사용을 중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