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ALL : 더불어민주당

Contents List 3

  • 재난기본소득 기부운동 시작

    이미지 : 김경수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기본소득인 만큼 누구에게나 줘야 한다는 주장과 형편이 넉넉한 이들에게까지 지급해야 하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두 주장의 간극을 메우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재난기본소득을 모두에게 지급하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기부를 하자는 겁니다.

     

    수원시에서는 이미 이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수원시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9일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에는 수원시청 공무원노조,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수원시 평생학습을 실천하는 사람들 협회 등이 참여했습니다.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본인 명의 계좌로 받은 돈을 특별 모금 계좌에 입금하거나 기부 상담창구를 운영하는 동행정복지센터의 모금함에 넣으면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는 지정기탁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운동은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앞서 제안했습니다. 원 의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논쟁보다 값진 것은 기부입니다”

     

    4월부터 모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이 시행됩니다. 코로나19로 침체 된 도내 경기를 살리고 생계에도 도움을 드리기 위한 조치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옳으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논쟁은 의미 있지만 지금은 한 차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의 이 상황을 오히려 사회통합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유가 좀 있으신 분들은 재난기본소득 기부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어떨까요?

     

    참여해 주십시오. 우리는 논쟁보다 더 멋진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비슷한 제안을 했습니다. 김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굳이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아도 되니 어려운 분들에게 주시라고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라며 “그런 분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가칭)사회연대협력기금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는 데 대해서도 “국채 발행에 주저할 때가 아닙니다. 정부가 빚을 지지 않으면 국민이 빚을 지게 됩니다. 기획재정부의 재정건전성 집착을 국회가 풀어줘야 합니다”라고 재난기본소득의 조기 지급을 위해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원불교 지도자의 정치 예언

    20년도 더 된 일입니다.

     

    원불교 교무로 출가한 친구와 정치 얘기를 나눴습니다. 진심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서민들을 보살피는 정치인이 많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개탄했지요.

     

    그 친구는 원불교의 큰 스승께서 하신 말씀을 전하며 그런 시대가 오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 분은 대략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2020년대가 되어야 좋은 정치인들이 많이 나온다. 그때가 되면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이들이 아니라 공심(公心)을 가진 이들이 정치를 하려고 할 것이다.”

     

    정치가 실망을 줄 때마다 원불교의 큰 스승님께서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시간이 빨리 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그런 정치가 시작되기를 고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국정 농단 사건까지 겪으면서 그 ‘예언’은 까맣게 잊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보면 그 말씀이 실현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우선 공심을 가진 국회의원들의 숫자가 늘었습니다. 개인의 영달보다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이 꽤 많습니다. 국회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고 출마를 포기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도 그런 게 느껴집니다.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이득을 보는 게 어려워진 점도 정치권의 물갈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감시의 눈길이 많아졌고 수사기관도 예전보다 권력의 눈치를 덜 봅니다.

     

    앞으로는 이권을 노리고 수억 원이나 수십억 원의 공천헌금을 내고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이 영입하는 인재상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고위 공직자 출신이나 이름난 이들 대신 평범한 사람들이 영입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30대 소방관 오영환씨가 그런 사람들입니다. 자유한국당도 체육계 미투1호로 알려진 김은희씨를 영입했습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여전히 국회의원직을 출세하는 자리로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고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힘있는 이들의 편을 드는 정치인들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원불교 큰 스승이 말씀하신 ‘예언’이 머지 않아 이뤄지리라 믿습니다. 공심을 가진 이들이 그득한 국회의사당을 꿈꿔봅니다.

  • ‘청년 소방관’ 오영환의 도전,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해야”

    이미지 : 연합뉴스 유튜브

    민주당이 ‘청년 소방관’ 오영환씨를 영입했습니다.

     

    오씨는 2010년 서울 광진소방서 119 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해 10년 가까이 구조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출동한 횟수만 2천 번이 넘는다고 합니다.

     

    구급대원으로 일했던 시절에는 심정지 등으로 거의 죽을 뻔한 이들을 응급처리로 살린 경우에 수여하는 ‘하트세이버’ 배지를 6차례나 받았습니다.

     

    소방관들의 현실과 처우 개선을 위한 행동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의 이야기를 담은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펴냈고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위한 광화문 1인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암벽 여제’로 불리는 김자인 선수의 배우자로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 JTBC의 길거리 강영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오씨는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치에 꼭 한 번 묻고 싶었다”며 “국민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예산을 포퓰리즘이라 비난하고 퍼주기라고 말하는 정치가 우리 국민의 안전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평생을 소방관으로 살고 싶었지만, 누군가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해 필요한 법과 제도, 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절박하게 공감해 본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민주당의 요청을 받아들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소방공무원뿐만 아니라 경찰, 군인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제복 공무원들이 당당하고 마음껏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키우는 데 헌신한 부모님 같은 분들을 지키는 일을 하고 싶어서 고교시절부터 소방관을 꿈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