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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 남수단 지도자 발에 입맞춤

    이미지 : 픽사베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랜 내전으로 참상을 빚은 남수단의 지도자들의 구두에 입을 맞췄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교황청의 초청으로 바티칸을 찾은 남수단 지도자들에게 평화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것을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남수단의 정부와 반군 지도자를 초청해 진행한 피정 행사를 마무리하는 연설에서 “평화를 계속 유지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형제로서 간청한다"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이겨내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라고 간청했습니다.

     

    교황은 “여러분 사이의 의견 충돌은 사무실 안에만 가둬두고 사람들 앞에서는 손을 잡으라"라며 “그러면 여러분들은 남수단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말을 마친 뒤 남수단 지도자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등 5명의 지도자의 발에 차례로 입을 맞췄습니다.

     

    평화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은 교황의 이런 파격적 행동에 남수단 지도자들은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수단 지도자들의 발에 차례로 입맞춤하고 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수단의 지도자들을 교황청에 초청해 평화를 유지하고 나아가기를 촉구했다. [이미지 : 바티칸 미디어]

     

    인구 대부분이 기독교를 믿는 남수단은 2011년 이슬람 국가인 수단에서 독립한 나라로 고 이태석 신부의 봉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입니다.

     

    하지만 남수단은 2013년 말 키르 대통령 지지자와 마차르 전 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 사이에 교전이 시작돼 5년 동안 약 40만 명이 숨졌습니다.

     

    다행히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은 지난해 9월 평화협정에 서명하고 다음 달에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해 평화로 가는 길에 한걸음 다가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