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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탁(茁啄)이란

    이미지 : 픽사베이

    줄탁(茁啄)이란 말이 있습니다.

     

    줄(茁)이란

    알 속의 새끼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기 위하여 껍질을 쪼는 것을 말합니다.

     

    탁(啄)이란

    병아리가 나오는 것을 돕기 위하여 어미가 바깥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말하지요.

     

    안과 밖, 어미와 새끼

    그 둘의 시기가 딱 맞아야 한답니다.

    너무 이르거나 늦으면 질식해 죽거나 미숙아로 죽고 만다는군요.

     

    '줄탁(茁啄)'

    이것은 병아리와 어미의 마음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어긋나지 않은 사랑의 정점이지요.

    관심과 진정한 사랑이 있어야 보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살면서 절실할 때 느닷없이 다가온 은인들

    어느 순간 섬광처럼 눈앞을 환히 밝혀주던 경구 혹은, 한 소식

    그 순간이, 그 만남이 그 지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그대와 나,

    일체의 욕심과 바람과 허위를 버리고

    오랜 기다림과 관심과 사랑이어야만 보이는 마음의 자리

     

    그래야만 알 수 있는 바로 그때.

    그래서 창조되고 완성되는 새로운 세계

     

    줄탁!

     

    아, 사랑 아닌 것이 없군요.

  • 일과 사람을 다루는 법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일은 급하게 하려고 하면 방도가 보이지 않다가

    느긋하고 여유있게 하다보면 혹 스스로 길이 드러나니

    조급하게 서둘러 일이 안된다고 화내지 말라

     

    사람은 부리려고 하면 따르지 않다가

    놔두면 혹 스스로 감화되어 변하게 되니

    심하게 하여 완고함을 더하지 말라

     

    사유급지불백자(事有急之不白者) 관지혹자명(寬之或自明) 무조급이속기분(毋躁急而速其忿)
     

    인유조지부종자(人有操之不從者) 종지혹자화(縱之或自化) 무조절이익기완(毋操切而益其頑)

     

                                                                                                         - 채근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