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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수 카카오 의장 “전 재산 절반 기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55) 의장은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김 의장은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면서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천250만주(전날 종가 기준 5조7천억원) 등 총 10조원이 넘습니다. 절반만 기부해도 5조 원 이상입니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해 2000년 네이버와 합병시킨 다음 NHN 공동대표를 맡았고 2007년 자리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 뒤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카카오톡을 내놓았고, 2014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습니다. 

     

    다음은 김범수 의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 전문입니다. 카카오는 권위주의적 문화를 바꾸기 위해 직함 대신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릅니다. 브라이언은 김 의장의 닉네임입니다. 

     

    안녕하세요 크루여러분, 브라이언입니다.

     

    새로 생긴 크루전용 소통채널에 첫 콘텐츠를 보내게 되어 부담도 되고 영광스러운 마음도 있네요. 

     

    지난 1년은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변화가 심하고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의미있는 성장을 이끌어내 주신 크루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화되는 상황과 급격한 기술 발전이 겹쳐지면서 세상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하였습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는 이번 변화의 물결은 세상을 어느 곳으로 이끌고 갈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이 시기에 이루어 온 것에 안주하지 않고 어떤 도전을 해 나가야 할까요? 언제나 그래왔듯이 공동체의 리더분들과 크루분들이 함께 답을 찾아가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지난 3월에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고 제안드린 후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플랜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하니 그때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크루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 2. 8. 브라이언

  • 한국 호랑이 모티브 동화, 미국 아동문학 '노벨상' 타다

    이미지 : 테이 켈러 페이스북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미국의 아동청소년 문학계 최고상을 수상했습니다. 

     

    미국도서관협회(ALA)는 25일(현지시간) 테이 켈러(27)의 '호랑이를 잡을 때'(When You Trap a Tiger)를 '2021 뉴베리 메달'(John Newberry Medal) 수상작으로 발표했습니다.

     

    1921년 제정된 ‘뉴베리 메달’은 미국에서 '아동·청소년 도서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정도로 권위 있는 상입니다. 

     

    켈러는 ‘호랑이를 잡을 때’라는 책으로 100번째 뉴베리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켈러의 두 번째 작품인 이 책은 만 8~12세를 대상으로 한 동화책으로 지난해 1월 펭귄랜덤하우스가 출판했습니다. 

     

    ‘호랑이를 잡을 때’는 켈리가 어린 시절 외할머니로부터 들은 한국 전래동화에서 영감을 얻어서 쓴 작품입니다. 

     

    주인공 릴리의 가족이 병든 할머니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는데 신비한 호랑이가 나타나 릴리에게 비밀스러운 가족사를 풀도록 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켈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둔 이 책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할머니가 호랑이들로부터 무언가를 훔쳤습니다. 이제, 호랑이들은 그것을 돌려받기를 원합니다. 호랑이들 가운데 한 마리가 릴리에게 할머니의 건강을 되찾게 해주는 것을 대가로 훔친 것을 돌려달라는 거래를 제안합니다...” 

     

    2020년 1월 책이 출판됐을 때 켈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이 책을 쓰는 것은 정말 긴 여정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게 너무 개인적인 것이라 잘못 쓸까봐 너무 걱정했고 몇 번이나 그만둘 뻔 했습니다. 18번이나 다시 썼지요.”

     

    심사위원단은 이 책에 대해 "한국 전래동화에 생명을 불어넣은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의 걸작"이라며 "사랑과 상실, 희망을 생각해보게 한다"고 격찬했습니다. 

     

    켈러의 어머니는 '군 위안부'(Comfort Woman·1997)와 '여우 소녀'(Fox Girl·2002) 등을 쓴 소설가  노라 옥자 켈러(54)입니다. 

     

    켈러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세 살 때까지 서울에서 살다 하와이로 이주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김치와 흑미밥, 이야기를 양분으로 자랐다"고 소개합니다.

     

    이미지 : 테이 켈러 페이스북

  • 의사당 청소하는 한국계 하원의원, 미국 사회에 감동

    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이 난장판이 된 의회의사당을 청소하고 있다. 이미지 : AP통신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 민주당 의원이 난장판이 된 연방의회 의사당을 청소하는 모습이 미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7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떠난 뒤 비닐 봉지를 들고 의사당 바닥에 널린 쓰레기를 주워 담았습니다. 

     

    양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페트병 등을 주워담는 그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면서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김 의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것이 망가졌을 때 누구라도 고치고 싶을 것입니다”라며 겸손해 했습니다.

     

    이어 “나는 의회를 사랑합니다. 그 자리에 있어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오후1시 미 연방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그 시각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의사당 건물에 난입했고 일부 시위대는 유리창을 깨고 의사당 안에 들어와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의사당을 빠져 나간 뒤 김 의원은 참담한 마음으로 의사당 안을 걷다가 쓰레기를 치우는 경찰관을 보고 봉투를 달라고 해서 같이 청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같은 민주당 소속 뉴저지주 하원의원인 톰 맬리나우스키가 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멜리나우스키 의원은 “새벽 1시쯤누군가가 벤치 아래 무릎 꿇고 뭔가 줍는 걸 봤는데 앤디였습니다”라며 “앤디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청소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언론에 전했습니다.

     

    1982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욕 근처 뉴저지에서 자란 앤디 김 의원은 시카고대 정치학사,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년 국무부에 들어간 그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의 전략 참모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을 역임한 중동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 “계좌번호 불러주세요. 임대료 절반 돌려드릴게요”

    광주광역시의 한 임대인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을 돕기 위해 임대료 절반을 돌려줬습니다.

     

    광주시에 사는 홍영수씨는 지난해 12월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겪은 감동적인 일을 소개했습니다. 홍씨는 성당에서 기도할 때 쓰는 ‘컵초’를 만들어 납품하는 일을 합니다. 컵초는 작은 유리컵 안에 들어 있는 초입니다. 

     

    홍씨는 많이 벌지 못해도 생활에 큰 어려움을 없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성당 미사가 중단되고 성당을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져 컵초 사용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22일 임대인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합니다. 11년째 가게를 임차해서 쓰면서 건물주가 연락을 한 것은 처음이어서 걱정부터 됐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임대인은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죠’라는 격려와 함께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면서 1년 임대료의 절반을 돌려주려하니 계좌번호를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계좌번호를 알려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년치 임대료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홍씨는 임대인이 11년 동안 임대료를 한 번도 올린 적이 없었다며 자신도 힘닿는 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며 살고 싶다고 돌려받은 임대료의 일부를 나눔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 카이스트, 15분 만에 설치 가능한 '이동형 음압병동' 개발

    이미지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컨테이너를 병상으로 활용하는 등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이동형 음압병동'을 만들어 병상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은 15분 이내에 설치 가능한 '이동형 음압병동(Mobile Clinic Module)'을 개발해, 한국원자력의학원 주차장에서 15일까지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학과 남틱진 교수팀은 지난해 7월부터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음압병동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음압병동은 독자적으로 설계된 '음압프레임'과, 에어텐트, 기능패널 등의 모듈을 연결해 짓는 방식으로, 규모는 450㎡(약 136평) 입니다. 내부는 중환자 케어용 전실과 음압병실 4개, 간호스테이션 및 탈의실, 각종 의료장비 보관실,
    의료진실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재료가 현장에 준비된 상태를 기준으로 전실과 병실로 구성된 기본 유닛을 15분 이내에 설치 가능합니다. 제작 및 납품 또한 6~8개 중환자 병상을 갖춘 병실 모듈 기준으로 길어야 4주 안으로 가능합니다. 또한, 기존의 조립식 병동과 달리 부피와 무게를 70% 이상 줄인 상태로 보관할 수 있어, 유사시를 대비해 보관하다가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기존 조립식 병동으로 증축할 경우에 비해 비용을 약 8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남택진 교수는 기존 병상 내부에 유닛을 설치해 음압병실로 만들거나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별진료소, 음압병상을 빠르게 개조해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병동 증축 기간이 최소화돼 감염병 유행 등의 상황에 필수적인 방역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이스트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정성과 함께 의료진 및 환자의 사용성, 만족도 등을 검증한 후 본격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 '꿈의 직장' 구글에 첫 노동 조합이 탄생하다.

    자유로운 토론, 열린 기업 문화.

     

    구글이 '꿈의 직장'이라 불리게 된 이유지요. 사측과 노동자간 자유롭게 의견이 오가기에 굳이 노동조합이 필요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진문화를 선도하는 구글에 노동조합이 설립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에 근무하는 직원 226명이 모여 알파벳 노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이는 1998년 5월 구글의 설립 후 처음으로 생긴 노조입니다.

     

    구글의 첫 노조는 실리콘벨리의 첫 노조이기도 합니다. '성과주의와 개인주의를 통한 기술개발'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 IT업계에서는 반노조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입니다.

     

    강고한 '안티 노조'임에도 알파벳 노조가 설립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경영진과 노동자의 갈등이 점차 고조됐기 때문입니다.

     

    2014년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라 불리던 앤디 루빈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성범죄로 인해 구글을 퇴사했습니다. 문제는 경영진이 이 문제를 덮어뒀을 뿐 아니라 거액의 퇴직금까지 지급한 것입니다. 2018년 이런 사실이 각종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됐고, '사악해지지 말자'는 기업 모토를 가진 구글의 이러한 행보에 전 세계 구글 직원들이 항의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사악한 행보'는 이뿐이 아닙니다. 


    2017년 '메이븐(Maven)'이라 불리는 미 국방부의 무기개발 프로젝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각종 차별주의 단체의 광고로 수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검열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드래곤 플라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는 경영진의 이러한 행보에 반대성명을 낸 직원들이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구글의 'AI윤리팀'의 팀닛 게브루가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게브루는 구글의 AI기술이 가진 결함과 관련된 논문을 학회에 제출했었습니다. 이 논문이 제출되자 구글 경영진이 게브루에게 논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게브루는 철회를 거부했고, 결국은 구글을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구글의 행보로 지난 해 1월부터 몇몇 직원들 사이에서 노조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미국통신노조(CWA)에 노조 설립 절차를 물어보거나, 가까운 동료들에게 조용히 노조 관련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서로가 만나기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원격근무가 늘면서 오히려 노조 설립이 더 용이해졌습니다. 

     

    물론 회사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했고, 인원 또한 한두명씩 추가했습니다.

     

    알파벳 노조 위원장인 파룰 카울은 <뉴욕타임즈>에 "우리는 구글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일하고 싶은 회사가 아니다."라는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개선하는 기술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알파벳에 합류했다. 그러나 경영진들은 우리의 우려보다 이익을 우선시한다."라며 설립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수십억 명이 구글을 사용한다. 공익을 우선시할 책임이 있다. 알파벳의 근로자로서 우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책임이 있으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226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한 노조는 이날 저녁 400명 이상 늘어났습니다. 또한 미국 최대 노조 중 하나인 미국통신노조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극비리에 설립된 노조라 규모가 미미한 수준입니다. 때문에 당장 단체교섭권 등으로 사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신, 공공 캠페인, 각종 기관에의 로비 등을 통해 활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구글 전 직원 중 극소수의 인원만 합류한 노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합니다. 반면 경영진이 더이상 기존처럼 핵심사업을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실리콘벨리에서 노조 설립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작지만 큰 의미를 주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 경영진은 "언제나 그랬듯 직원들과 계속해서 소통해나갈 것이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식당 직원들이 받은 600만원의 따뜻한 선물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코로나19로 마음 한켠이 더더욱 얼어붙은 겨울, 한 손님이 식당 직원들을 위해 팁으로 거액을 지불해 많은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미국의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한 식당을 방문한 손님이 식당 종업원 28명의 팁으로 5600달러(한화 약 617만원)을 지불했다고 20일 외신이 밝혔습니다.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무사 살룩에 따르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방문한 한 손님이 평범하게 식사를 마친 후 거액의 금액을 남기고 말도 없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올해만 10만 개의 식당을 문을 닫는 등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이 식당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무사 살룩 또한 작년 10월 식당을 개업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런 따뜻한 온정을 받은 그는 "감사하다는 말로는 충분치 않다"라며, 직원들이 크리스마스에 일하지 않고 가족들에게 선물을 줄 수 있게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받은 팁 5600달러를 종업원 28명 모두에게 각각 200달러씩(한화 약 22만원) 나눠줬습니다.

  • 매켄지 스콧, 4개월 동안 4.5조원 통큰 기부

    이미지 : 매켄지 스콧 트위터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차갑게 느껴지는 겨울, 아마존의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의 전(前) 부인인 매켄지 스콧이 '통큰 기부'로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매켄지 스콧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미국의 384개의 단체에 약 41억6000달러(한화 약 4조551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은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이 안그래도 고군분투하던 미국인들의 삶에 엄청난 빚을 안겼다"면서, 특히 여성, 유색인종, 빈곤층에서 경제적 손실, 건강 악화 등이 더욱 두드러진 반면 억만장자의 자산은 더욱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판데믹이 경제에 끼친 영향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즉각적으로 지원해 2020년 기부를 가속화하고자 재정 고문팀을 만났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백명의 현장전문가, 자금제공자, 비영리단체 리더 및 수십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자원봉사자 등 전문가들과 함께 수천 페이지의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했고, 그 결과 6,490개의 단체 중 384개의 단체를 선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기부한 기부금 중 일부는 긴급구호기금, 취약계층 지원 서비스, 고용훈련, 부채탕감 등 생존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곳에 쓰였다고 했습니다.

     

    매켄지 스콧은 세계에서 18번째로 부유한 억만장자로, 총 재산은 668억달러(한화 73조792억원)에 달합니다. 그런 스콧 또한 지난 해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하는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서약을 했습니다. 이 서약에는 빌 게이츠, 워렌 버핏을 비롯해 204명의 억만장자들이 참여했습니다.  

  • 스코틀랜드, 세계 최초 생리용품 무료 제공

    생리용품은 싫어도 쓸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의 필수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게 책정돼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지요.

     

    그런데 세계 최초로 스코틀랜드에서 생리용품을 정부에서 전부 지원하기로 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25일, 스코틀랜드 의회는 여성들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지역센터, 약국 등 공공장소를 포함한 지정된 장소에서 여성들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배포하며, 그 비용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스코틀랜드는 중,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생리용품을 무상했었는데, 이번 법안을 통해 그 범위를 확대한 것입니다.

     

    그간 스코틀랜드에서는 '생리 빈곤'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2018년 스코틀랜드의 여성단체 중 하나인 '독립을 위한 여성'에서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스코틀랜드 여성들 중 5명에 1명은 생리용품의 가격이 비싸 헌옷, 신발 깔창, 신문지 등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이런 문제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리용품의 원자재가 겹치는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고, 이로 인해 원자재 단가가 상승하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여기에 생리용품을 무상 공급하던 기관들이 휴관을 하면서, 취약계층이 생리용품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렇게 갈수록 심화되는 생리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당 모니카 레넌 의원의 주도 하에 이번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번 법안은 의회에서 1차 표결에서 찬성 112표, 반대 1표, 기권 1표라는 압도적인 찬성표로 통과됐습니다. 

     

    레넌 의원은 이번 표결에 대해 "그 어떤 누구도 생리용품에 대한 걱정이 없어야 하는 데 모두 동의한 결과"라며, 특히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더욱 중요해진 실용적이고 진보적인 법안"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월경을 하는 여성들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에일린 켐벨 스코틀랜드 공중보건장관은 이번 법안의 통과는 여성들이 부적합한 용품을 사용하거나, 비용으로 인한 부담을 느끼거나 하는 등의 일은 스코틀랜드에서는 일절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다고 했습니다.

  • 코로나19로 확인된 한국의 드높은 시민의식

    한국의 시민의식이 서구 선진국을 넘어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그런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서구 선진국의 시민의식 수준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지금도 서구 선진국의 시민의식은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우리나라 시민의식 수준도 그에 못지 않는다는 겁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서구 선진국 지식인이 가진 근거 없는 우월주의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구 언론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과 한국을 비교했습니다. 한국이 민주적 개방성과 투명성을 무기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앞다퉈 칭찬했습니다. 중국의 일당독재 시스템보다 한국의 민주적 시스템이 방역에서 우월하다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코로나19가 유럽을 휩쓸자 그들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한국의 민주적 개방성과 투명성을 칭찬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한국을 칭찬하면 방역에 실패한 자기 나라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서구 언론들은 한국이 방역에 성공한 요인으로 다른 이유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주장이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입니다. 

     

    기 소르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유교문화가 방역에 성공한 요인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개인은 집단 다음이라고도 했고요. 이런 분석이 사실이 아님을 알려주는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KBS와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공동으로 기획한 조사인데요. 이 조사는 기 소르망이 지적이 틀렸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의 지적대로라면 응답자의 권위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정부 지침을 잘 따르는 사람일수록 방역 참여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조사결과 방역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들은 민주적 시민성과 수평적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조사를 진행한 임동균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민주적 시민성이 높은 사람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데 또 뚜렷하게 공동체 지향이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개인이 자유롭기를 바라지만 좋은 공동체 안에서만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겁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생각에서 확인됐습니다. 응답자의 64%가 내가 확진자가 될까봐 두렵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많은 86%의 응답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까봐 두렵다고 답했습니다.

     

    시민의식이 서구 선진국에 못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응답자의 58%가 한국이 선진국보다 시민 역량이 더 위라고 평가했습니다. 비슷하다는 응답 26%를 합하면 84%에 이릅니다.

     

    촛불혁명과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나라 시민의식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지만 서구의 개인주의를 넘어 공동체성을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가 희망적임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