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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을 울린 한 소년의 눈물어린 호소

    이미지 출처 : 텐센트 캡쳐

    중국 텔레비전에 출연한 한 소년의 연설이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중국 후난TV가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샤오녠슈어(少年说)’에 출연한 리런즈 군은 자신의 어머니가 배달원이라고 밝힌 뒤 어머니를 존중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리런즈 군은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어떤 일을 하든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은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라고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차분하게 연설을 시작했지만, “어떤 고객은 비가 오는 날 배달 시간이 조금 늦었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한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할 때 그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우리 어머니와 같은 사람들에게 좀 더 호의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고객들이 자신의 현관문을 열고 마주한 사람은 다름 아닌 우리 아버지가 그토록 끔찍하게 아끼는 여자이자, 내게는 하나뿐인 어머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 주세요” 

     

    리 군의 어머니는 배달 음식 전문 택배업체인 와이마이 소속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리 군은 자신의 어머니를 “항상 늦은 밤까지 열심히 일하는 전문 배달원”이라고 말하며 고객 중 일부는 배달원이라는 직업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는 “어머니는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일을 함으로써 나를 교육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저 역시 소수의 고객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라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리런즈 군의 말을 들으며 현장에 있던 청중들은 눈물을 흘리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샤오녠슈어 촬영현장에서 리런즈 군을 지켜보던 리런즈 군의 어머니. [이미지 출처 : 텐센트]

     

    당시 프로그램 제작 현장에 있던 리 군의 어머니는“아들이 나의 직업을 싫어하고 부끄러워할 줄만 알았다”면서 “아들의 말을 듣고 더 성실하게 일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아들이 부족한 나로 인해서 너무 이른 나이에 철이 든 것은 아닌지 마음 한구석이 아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샤오녠슈어는 중국 청소년이 출연해 자신이 겪은 일화와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전국적 인기를 얻어 올해로 세 번째 시리즈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중국에서는 택배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달 시간이 늦어질 경우 감점을 해 이를 급여에 반영하는 회사가 많다고 합니다. 배달원이 다녀간 뒤 후기를 쓰도록 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됩니다. 악성 댓글이 기준 이상으로 달릴 경우 1000위안(약 17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합니다. 이런 방침 탓에 배달원들은 눈비 속에서도 도착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오토바이 고속 운전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러 군의 사연이 방영된 뒤 온라인에는 직업에 귀천이 없는 만큼 모두를 존중하자는 글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 1640억 로또 당첨 부부, 당첨금 50명에게 기부하다

    이미지 출처 : 야후 뉴스 캡쳐

    새해 첫날 유로밀리언 로또에 당첨돼 1500만 파운드를 받게 된 부부가 당첨금을 지인과 자선단체들에 나눠주겠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북아일랜드에 사는 프랜시스 코놀리(52)와 패트릭 코놀리(54) 부부는 4일 수도 벨파스트 외곽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첨금 1640억 원을 가족과 친구, 자선단체들에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랜시스는 “당첨금으로 우리 부부의 미래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싶었다"라며 “새해 첫날 당첨된 사실을 안 뒤 사흘 동안 당첨금을 나눠주고 싶은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한 일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부는 당첨을 확인한 순간 대략 50명의 이름이 떠올랐다면서 그들이 우리가 돈을 전했을 때 지을 행복한 표정을 보는 것은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남편인 패트릭은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겐 멋진 아내, 멋진 가족, 멋진 친구들이 있습니다. 돈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행복합니다. 삶으로부터 이미 충분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유로밀리언에 당첨된 코놀리 부부가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코놀리 부부는 당첨된 금액을 가족, 친구, 자선단체 등에 나눠주기로 결심했다. 이미지 출처 : BBC뉴스 캡쳐

     

    부부는 얼마를 나눠주기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온라인 미디어에서 일하다 퇴직한 프랜시스는 “은퇴 뒤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면서 “이제는 뭔가 할 수도 있게 된 만큼 상담 치료에 관한 박사학위를 따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부부는 로또 당첨금을 나누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에 돕지 못하는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오면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캐나다 관제사들, ‘셧다운’ 미 관제사에 피자 선물

    이미지 출처 : 미국항공관제사조합 뉴어크국제공항 지부(NATCA EWR) 트위터

    캐나다 관제사들이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월급을 받지 못하고 일하는 미국 관제사들에게 피자를 선물했습니다.

     

    14일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캐나다항공관제사연맹(CATCA)이 미국 연방항공청(FAA) 소속 관제탑 49곳에 피자 350여 판을 보냈다고 합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로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미국 관제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피터 더피 캐나다 항공교통관제협회장은 언론에 “11일 월급날을 맞았지만 셧다운 사태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미국 동료와의 연대를 보여줄 방법을 찾아왔다"라며 피자 보내기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피자 보내기 운동의 시작은 캐나다 애드먼턴 관제탑 직원들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관제사들에게 파이를 보내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캐나다 다른 지역의 관제탑들도 동참하기로 하면서 피자 보내기 운동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캐나다 관제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피자를 보낼 곳을 정하고 있습니다. 알버타 소속 포트 맥머레이 관제사들은 석유 마을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텍사스 알파소 관제사들에게 보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피자 선물을 받은 미국 관제사들의 사진과 감사 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관제사들이 캐나다 관제사들로부터 받은 피자를 인증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로 미 관제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자 캐나다 관제사들이 위로의 선물로 피자를 보냈다. [이미지 출처 : 미국항공관제사조합 포틀랜드국제공항 지부(PWM ATCT) 페이스북 캡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멕시코 국경의 장벽 설치에 57억 달러의 예산 투입을 트럼프 대통령과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이 맞서며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 고요한 택시

    이미지 출처 : 코액터스

    택시는 운전기사와 승객의 소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승객이 말한 목적지를 알아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에게 택시 운전은 도전 불가능한 영역이었습니다. 

     

    대학생이 만든 소셜벤처 코액터스((CO:ACTUS))가 애플리케이션 ‘고요한 택시’를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앱은 택시 승객과 운전기사가 태블릿PC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게 만든 앱입니다. 앱을 쓰기 위해서는 승객과 운전기사를 위한 태블릿PC가 필요합니다. 승객용 좌석에 설치된 태블릿PC에 하고싶은 말을 입력하면, 운전석 근처에 설치된 태블릿PC에 그대로 전송돼 화면에 나타납니다.

     

    코액터스에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고요한 택시'. 이 어플이 깔린 태블릿 PC를 통해 승객과 운전기사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코액터스)

     

    앱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실제 청각장애인 기사가 택시를 운전하는 게 가능하겠냐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코액터스의 꿈은 실현됐습니다. 작년 5월 경주에서 택시를 몰기 시작한 지 한 달 된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태블릿PC를 설치했습니다. ‘고요한 택시’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어 서울의 한 택시회사에서도 8월 청각장애인을 기사로 고용했습니다. 서울 지역 청각장애인 1호 택시의 주인공은 이대호(50)씨와 최철성(47)씨입니다. 두 사람 모두 보청기를 사용해도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 2급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서울시의 택시운전자격 시험을 통과했고 올해 8월 한 택시회사에 채용됐습니다. 특히 최 씨는 운송업 2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택배차량, 패스트푸드 배달 차량 등을 몬 경험자입니다. 

     

    서울 지역에서 시작된 ‘고요한 택시’는 다른 지역으로도 조금씩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코액터스는 12월 말까지 경기도 남양주 지역에서 일할 청각장애인 택시 운전기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 택시운전원 양성을 위해 코액터스를 설립한 청년사업가 송민표 대표(이미지 출처 : 송민표 대표 페이스북)

     

    코액터스는 동국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인 송민표 대표가 만든 회사입니다. 송 대표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동아리 ‘인액터스’에서 활동하면서 코액터스의 사업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그는 청각 장애인이 장애인 가운데 두 번째로 많지만 취업률은 지적장애인에 비해 20%가량 낮다는 것을 알고 청각장애인의 취업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는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우버에서 청각장애인 운전사를 고용하는 것을 보고 앱을 구상했습니다, 우버는 승객과 운전자가 앱으로 대화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 글을 써서 대화를 했는데 송 대표는 이를 모두 애플리케이션에 담았습니다. 

     

    사회적 약자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돕는 IT솔루션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시작했지만 코액터스의 창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뜻은 좋지만 사업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많아 자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송 대표는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공모전에서 창업 자금을 모았고, SK 청년비상 창업경진대회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여러 차례 상을 받았습니다. 서울 중구 언더그라운드 피치 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 조지 클루니가 13년째 이 회사 광고를 하는 이유

    이미지 출처 : 네스프레소 유튜브 캡쳐

    조지 클루니가 13년째 광고를 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는 광고입니다. 바로 커피 회사 네스프레소이지요. 

     

    조지 클루니가 이 회사 광고를 오랫동안 하는 이유는 돈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주위에서는 네스프레소가 함께 진행 중인 남수단 프로젝트를 이유로 듭니다. 

     

    클루니는 수단 내전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수단은 20년에 걸친 내전으로 200만 명 가까운 이들이 사망하고 4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생겨난 나라입니다. 클루니는 2000년대 초반부터 여러 차례 수단을 찾아 그곳의 참혹한 현실을 알리는 다큐를 만들었습니다. 2012년 3월에는 워싱턴 주재 수단 대사관 앞에서 수단 정부군의 민간인 학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클루니는 수단인을 돕기 위해 자신이 광고모델로 있는 네스프레소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전쟁으로 초토화된 커피 농장을 되살려 농민들의 자립을 지원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클루니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남수단 커피산업 재건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입니다.  

     

    남수단 재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커피를 재배 중인 농부들. 이미지 출처 : 네스프레소 유튜브 캡쳐

     

    네스프레소는 2013년부터 비영리단체 테크노 서브와 함께 700여 명의 농부들에게 종자를 보급하고 재배기술을 가르쳤습니다. 커피 가공 공장도 세웠습니다. 또 시장가 보다 30~40% 비싼 가격으로 원두를 샀습니다. 네스프레소는 2020년까지 250만 달러를 투자해 커피를 재배하는 농부를 8000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조지 클루니와 네스프레소의 ‘콜라보’는 광고주와 모델의 관계에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클루니는 네스프레소 지속 가능성 경영 위원회의 위원이기도 합니다. 네스프레소는 2003년부터 열대우림 연맹과 함께 지속 가능한 커피 농사를 위한 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클루니는 오래전부터 행동하는 ‘개념 배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환경, 인권 등의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행동을 무척 중요시하지요.  

     

    네스프레소 외에 클루니는 스위스 친환경 에너지 회사인 벨레노스 클린파워의 이사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자신 환경이나 인권 관련 재단에 기부를 이어가고 있고 전기차를 사서 몰고 다닙니다. 

     

    조지 클루니는 그런 행동을 통해 삶의 가치와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나는 해피엔딩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행복한 여정을 믿는다”

  • 거울 11만 개를 닦은 할아버지

    이미지 출처 : KBZ Channel 유튜브 캡쳐

    7년 동안 도로 위의 반사경을 11만 개를 닦은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대만 타오위안 시에 사는 장 시유숑(Zhang Xiuxiong) 할아버지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매일 새벽 4시면 집을 나섭니다. 도로 위의 반사경을 닦기 위해서입니다. 

     

    장 할아버지는 반사경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오토바이를 몰고 갑니다. 오토바이 뒤에는 사다리와 밀대, 손걸레가 늘 실려 있습니다.  

     

    그는 공책에 일기처럼 매일 반사경을 닦은 작업일지를 적었습니다. 닦지 않은 곳, 닦은 지 오래 지난 곳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책에 적힌 기록을 보면 할아버지가 지금까지 닦아 온 거울은 11만 개. 한 해 평균 1만 6천 개에 달합니다.  

     

    그가 반사경을 닦는 일을 시작한 것은 8년 전 목격한 교통사고 때문입니다. 굽은 길에서 마주 오던 차량이 상대방이 있다는 걸 알지 못한 채 정면으로 충돌했고 여러 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당시 장 할아버지는 사고 현장에서 거미줄이 잔뜩 낀 반사경을 발견합니다. 반사경이 제구실을 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음을 알게 된 것이지요. 

     

    바로 다음날부터 반사경을 닦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높은 곳의 반사경을 닦다 사다리에서 떨어져 갈비뼈가 부러진 적도 있고, 외진 곳에서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도 할아버지의 반사경 닦는 일을 멈추게 할 수 없었습니다.  

     

    “남을 위해 선행을 하니 신이 덜 다치도록 해주신 것 같습니다. 거울을 닦는 동안 내 마음이 거울처럼 깨끗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기적같은 크리스마스 선물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기적은 대단한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영국의 한 소녀는 애지중지하던 곰 인형을 여행 중에 잃어버렸지만 크리스마스 직전에 기적처럼 다시 찾았습니다.

     

    케스 맥케이의 5살 딸 에바는 크리스마스 직전에 자신이 분신처럼 아끼던 곰 인형 ‘프랑크푸루터’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에바는 에든버러에서 글라스고우에 있는 집으로 기차를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에바의 엄마 캐스는 인형을 찾기 위해 10량이나 되는 기차 객실을 모두 뒤졌지만 ‘프랑크푸루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크푸르터’의 최근 사진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시태그 #lostteddy와 #findfrankfurter도 함께요.

     

     

    그러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캐스가 올린 트위터를 공유했고 몇 시간 뒤에 프랑크푸루터를 찾았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레이나 루이스라고 자신을 밝힌 한 여성은 자신의 SNS에 에든버러 웨이벌리 기차역 9번 플랫폼에서 곰 인형을 발견했다고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레이나는 생일을 맞아 딸 에밀리와 에든버러에서 이틀 동안 지낸 뒤 글라스고우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타려 했던 기차를 놓치고 9번 플랫폼에서 다음 기차를 기다리다 벤치에 혼자 있는 곰 인형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레이나는 그 인형을 역무원에게 전한 뒤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에든버러 웨이벌리 역 9번 플랫폼에서 이 곰 인형을 발견했습니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역무원에게 전달했고 곰 인형이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제 글을 리트윗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레이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9번 플랫폼은 어두컴컴한 곳이었는데 딸 에밀리가 곰 인형을 발견했어요. 사랑을 많이 받은 곰 인형처럼 보여서 우리는 웨이벌리 역 직원에게 인형을 전하면서 크리스마스에는 주인을 찾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곰 인형을 넘겨받은 스콧레일 직원들은 에바에게 프랑크푸루터를 전달하기 위해 글라스고우까지 데려갔습니다. 스콧레일은 트위터 계정에 프랑크푸루터가 조종실 칸에 누워 편안히 여행하는 사진도 올렸습니다.

     

     

    에바는 프랑크푸루터를 잃어버린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다시 되찾게 됐습니다. 에바에게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캐스는 인형을 되찾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글과 사진을 올려 기적을 만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에바와 캐스, 그리고 곰 인형을 찾아준 에밀리와 엄마 레이나 네 사람은 조만간 만나서 인연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 지구인컴퍼니, ‘못생긴’ 농산물 구출회사

    이미지 출처 : (주)지구인컴퍼니

    사람은 물론 모든 생명이 가치가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도 그렇습니다. 사람의 손길은 물론 빛, 바람, 비 등 우주가 함께 식물은 모두 독특합니다. 귀합니다.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연이 빚은 창조물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차별합니다. 자연스럽게 자란 과일과 채소지만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소외받고 외면당합니다. 버려지기도 합니다. 

     

    지구인컴퍼니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이른바 ‘B급 농산물’에 담긴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회사입니다. 그런 작물을 판매하기 위해 이 회사가 만든 쇼핑몰이 바로 superb입니다. 사람들이 B급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는 놀라운 맛과 성분을 지닌 작물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지구인컴퍼니는 홈페이지(http://superb-store.com)에 superb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더 건강한 맛을 위해 농약을 쓰지 않고, 자연적 농법을 시도하고 있는 농부들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많다는 것, 혹시 알고 계시나요? 하지만 이런 까다로운 기준으로 농사를 지어도 모두가 판매되지 못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리고 외모의 흠결이 있으면 아예 시장으로 나오지도 못하지요.” 

     

    이 회사는 ‘못난이 농산물’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생산자와 연결되는 고리가 없다고 여겼습니다. superb를 만든 이유입니다. 

     

    “발효식초, 전통차, 김치 등의 명인이 만든 음식도 제때 유통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살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적절한 판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어요.” 

     

     

    (주)지구인컴퍼니의 민금채 대표. 이미지 출처 : (주)지구인컴퍼니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민금채 대표는 올해 7월 지구인컴퍼니를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B급 농산물을 수매해 팔거나 잼, 즙, 피클, 파우더 등으로 가공해 파는 게 이 회사의 사업모델입니다. 

     

    지구인컴퍼니는 원재료는 물론이고 제조 과정과 제품 용기까지 친환경을 추구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미국, 뉴욕, 프랑스 등 앞서 만들어진 해외의 친환경 식품업체를 벤치마킹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분말수프에 적합한 친환경 포장 용기를 찾기 위해 제품 출시를 미뤄야 하기도 했습니다. 생분해성 용기를 만드는 곳을 찾아다녔지만 마땅한 곳을 만나지 못했고 결국 중국에서 사탕수수를 재료로 용기를 만드는 회사를 찾아 고민을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B급 농산물을 그대로 팔거나, 위 사진과 같이 다른 제품으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주)지구인컴퍼니

     

    수퍼브는 자신들의 활동을 못생긴 농산물을 ‘구출'하는 일이라고 표현합니다. 

     

    지금까지 ‘구출’한 농산물은 47,000,000g이라고 홈페이지에 표시해뒀습니다.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지만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서 외면받는 농산물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억 톤에 달합니다. 이 고민에 함께 동참해주세요."

  • 아기에게 14년치 크리스마스 선물 남긴 할아버지

    이미지 출처 : Owen Williams 페이스북

    영국의 한 할아버지가 ‘절친’처럼 지내던 이웃집 아이에게 14년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국 웨일즈 배리에 사는 오웬 윌리엄즈와 캐롤라인 윌리엄즈 부부는 지난 2년 동안 이웃집에 살던 켄(85) 할아버지가 두살배기 딸 카디에게 14년치 선물을 주고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17일 월요일 저녁 그가 세상을 떠난 날 할아버지의 딸이 윌리엄즈 가족의 집을 찾아와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오웬은 처음에 그가 들고온 검은 비닐 봉투를 보고 쓰레기를 버려달라는 줄 알았지만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웃집 아주머니는 그날 자신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봉투에 담긴 건 카디를 위해 산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웬은 선물꾸러미를 갖고 들어와 아내 캐롤라인에게 그 사실을 전했고 캐롤라인은 아일랜드에 사는 친정 어머니에게 화상통화를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웃집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 얘기를 하면서 윌리엄스 부부는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오웬 윌리엄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뜻밖의 선물이어서 감동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즈 가족은 선물 가운데 하나를 풀어보니 책이었다고 합니다. 나머지 선물은 책, 장난감 등일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Owen Williams 페이스북

  • 불길 뚫고 90대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 불법체류자에 영주권

    이미지 출처 : LG복지재단

    불길 속에서 90대 할머니를 구한 스리랑카 불법체류자가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스리랑카 출신 니말 씨는 18일 오전 대구 동구 대구출입국ㆍ외국인사무소에서 영주권을 받고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편찮으신데 방문해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니말 씨는 이어 “영주권을 받게 되어 너무 행복하고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자신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법무부 관계자와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 군위군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경북 군위군의 한 과수원에서 일하던 니말 씨는 지난해 2월 한 가정 주택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주민 등과 함께 불길을 헤치고 들어가 혼자 살던 90대 할머니를 구했습니다.  

    니말 씨는 할머니를 구하는 과정에서 목, 손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유독가스를 마시는 바람에 폐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법무부는 지난 13일 ‘외국인 인권 보호 및 권익 증진협의회’를 열어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니말(Nimal) 씨에게 영주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의 생명 및 재산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영주권이 주어진 것은 니말 씨가 처음입니다.  

    니말씨는 지난해 3월 LG복지재단이 수여하는 ‘LG의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6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의상자는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의 급박한 위해를 구제하다가 부상을 입은 사람으로 보상금 등의 예우를 받게 됩니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의상자가 된 것은 니말 씨가 처음입니다.  

    이어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니말 씨가 추방당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타자격(G-1) 체류허가를 내주고 불법체류와 관련된 범칙금도 면제해 줬습니다.  

    또 기타자격(G-1)은 취업활동을 하거나 의료혜택을 받는 것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영주권 부여를 추진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