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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분 덕에 250명을 고용한 기업

    이미지 : 새너지 공식 홈페이지

    우리 조상들은 똥을 거름으로 썼습니다. 

     

    지금도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 가운데 재래식 화장실을 짓고 거기서 나오는 인분으로 거름을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케냐에도 인분을 재활용해 퇴비를 만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새너지(Sanergy)라는 이름의 회사는 빈민가에 화장실을 짓고 거기서 나오는 인분으로 퇴비를 만들어 팝니다. 

     

    새너지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800여 개의 공중 화장실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매일 나오는 10톤가량의 인분을 모아 공장으로 갖고 갑니다. 여기에 식물성 재료와 미생물을 넣어 6개월 동안  숙성 시키면 퇴비가 됩니다. 우리나라 예전에 시골에서 인분에 낙엽이나 부엽토를 넣어 ‘발효’시키는 것과 비슷합니다.  

     

    새너지가 인분을 퇴비로 만드는 사업을 시작한 것은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새너지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아우레르바흐, 린제이 스트레들리, 아니 발라바네니 세 사람은 2009년 미국 MIT에서 10억 명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상 국가와 도시에서 작동할 수 있는, 그곳 사람들의 경험을 활용한다는 원칙 아래 고민을 거듭하다 도시 빈민가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면서 빈곤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안으로 화장실 개선 사업을 생각해냈습니다. 새너지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실제 가난한 나라나 지역의 화장실 문제는 심각합니다. 세계 인구의 30%를 훨씬 넘는 25억 명이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화장실을 쓰고 있습니다. 길에다 대소변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고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화장실이 없어 비닐봉지에 대변을 받아 버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2011년 11월 19일 세계 화장실의 날에 새너지는 케냐 무쿠르 콰응가 빈민지역에 프레시 라이프(Fresh Life)라는 브랜드의 파란색 간이 화장실을 내면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새너지의 인분 퇴비화 사업은 괄목할 성장을 이뤘습니다. 현재 새너지가 만들어 비치한 파란색 화장실은 하루에 9만 명이 이용합니다. 그를 통해 새너지가 지난해 모은 인분은 6000톤이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퇴비는 유기농 농사에 쓰여 농작물 생산을 30%나 늘렸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새너지회사에는 지금 25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직원의 60%는 화장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지역 주민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새너지의 공동창업자인 린제이 스트레들리는 TED 강연에서 “새너지의 방식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도시화와 물 부족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위생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넷 서비스 기사의 친절이 준 감동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캘리포니아 남부에 사는 한 간호사가 인터넷 관리회사 대표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간호사로 일하는 제시카 도나후는 자신의 집에 찾아온 수리기사의 친절에 감동한 내용을 글로 쓰고 그 기사가 자신의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다음은 도나후가 올린 글 내용입니다.

     

    "스펙트럼 인터넷사 귀하

     

    오늘 인터넷 기술자 로버트가 집에 와서 인터넷을 업그레이드하고 TV 스트리밍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습니다.

     

    그는 엉망진창인 우리 집에 왔습니다. 세 살배기 아들인 세일러는 뇌에 문제가 있어서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원하는 것을 달라고 할 줄도 모르지요.

     

    오늘은 세일러가 기분이 좋지 않은지 아침 내내 울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일하는 동안 우는 아들을 달래고 두 살배기 딸을 돌보면서 청소, 설거지, 세탁 등을 해야 했지요.

     

    로버트가 방문하자 세일러는 그에게 달려가 안겼습니다. 로버트는 귀찮아하는 대신 집안에 머물던 45분 동안 세일러를 안아줬습니다. 로버트는 제가 빨래를 개는 동안 제 아들을 꼭 껴안고 있었습니다. 그는 피곤에 절은 엄마에게 엄청난 안도감을 줬습니다.

     

    로버트는 잽싸게 자신이 할 일만 하고 떠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고객이 더 필요로 하는 것을 알자 도움을 줬습니다.

     

    로버트의 행동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훨씬 넘어서는 최고의 인간애를 담은 것이었습니다. 로버트는 칭찬을 받아 마땅하고 승진이나 어떤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로버트는 귀사의 훌륭한 일꾼입니다. 저는 오늘 그가 보여준 친절한 행동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도나후가 올린 글은 SNS를 통해 퍼져나가 스펙트럼사의 부회장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그 역시 장애를 가진 자녀가 있어서 도나후의 글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스텍트럼사는 “우리도 로버트가 무척 자랑스럽다. 그에게 반드시 보상을 하겠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 준 제시카씨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키드니는 네 살 아이를 혼자 키우는 싱글대디로 9년 동안 스펙트럼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시카는 인터넷 수리기사 로버트가 자신의 아이를 돌봐주는 사진과 함께 사연을 SNS에 업로드했다. 로버트의 친절함은 SNS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상사의 귀에도 들어갔다. [이미지 : 제시카 도나후 페이스북]

  • 예비 신부를 울린 기적 같은 선물

    이미지 : Lace and Love 페이스북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가 자신 앞으로 배달된 선물을 받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올해 8월에 약혼자 리처드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엠마(38)는 3월 초 자신 앞으로 배달된 신부용 구두를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2017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딸을 위해 미리 주문해둔 것이었습니다. 

     

    엠마는 구두들 살피다가 밑창에 쓰인 메시지를 발견하고 왈칵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구두에 쓰인 글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남긴 축하 편지였기 때문입니다. 

     

    “네 결혼식에 선물을 주고 싶었단다. 결혼식에 신을 구두는 내가 주는 선물이야. 마법 같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 가없는 사랑을 담아 너를 안아 주고 싶다. 엄마로부터” 

     

    포장을 뜯고 구두 한 짝을 집어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그는 구두 밑창에 쓰인 글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 쓰인 글에서 어머니가 남긴 편지임을 알고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엠마는 “우느라 숨도 제대로 쉴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다"라고 BBC에 말했습니다. 

     

    엠마(38)가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받은 신부용 구두 밑창에는 그의 어머니가 남긴 편지가 적혀 있었다.  [이미지 : Lace and Love 페이스북]

     

    엠마의 어머니는 말기 암 진단을 받고 1년 남짓 남은 시간 동안 가족들에게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구두를 만든 아만다 바이제는 “처음 주문을 받고 난 뒤 어머니가 연락을 해서 자신이 암에 걸려 딸의 결혼식에 가지 못할 것 같다며 메시지를 구두에 새겨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엠마의 구두는 내가 만든 것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구두”라면서 “엠마가 이를 통해 위로를 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엠마는 2016년 약혼을 했는데 같은 해에 어머니는 폐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 아버지를 돕고 싶은 아들의 트윗이 낳은 기적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아버지를 돕고 싶은 아들의 간절한 마음이 기적 같은 일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10일 빌리 바이(Billy By)라는 트위터 계정에 짧은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아버지가 도넛 가게를 내셨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 슬퍼하고 계십니다”

     

    트윗에는 텅 빈 도넛 가게와 한 남자가 혼자 서 있는 사진과 텅 빈 주차장 등 몇 장의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었습니다. 물론 가게의 주소지도 나와 있었고요.

     

     

    트위터에 올라온 도넛 가게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남서쪽으로 32km 떨어진 미주리시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6만 7천 명이 사는 작은 도시입니다.

     

    빌리의 도넛 가게는 3월 7일 오픈했습니다. 오픈 뒤 처음 맞은 토요일에도 그 가게는 찾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아들이 올린 사진은 주말인 토요일에 찍은 것입니다.

     

    하지만 아빠가 슬퍼하고 있다는 짧은 트윗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빛의 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아들이 올린 트윗은 이틀 만에 25만 6천 번 리트윗 됐고 54만 6천 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심지어 트위터의 공식 계정도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는 내일 아침에 그 가게로 갈 겁니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팔로어 수가 71명에 불과한 빌리 도넛 가게의 계정의 팔로어는 월요일까지 5만 5천 명으로 폭증했습니다.

     

    일요일인 11일부터 도넛 가게에 손님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트위터를 보고 찾아온 동네 사람들이었지요. 한 방송에서는 그 가게가 손님들로 미어터졌다고 합니다. 오후가 되자 도넛과 초콜릿이 모두 팔렸습니다.

     

    바이는 다시 트윗을 올렸습니다. “가게를 찾아 동네 가게를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 가게는 우리 가족에게 정말 중요한 곳입니다.”

  • 빌 게이츠가 370억 원 지원한 LG화학 백신

    이미지 : LG화학 뉴스룸

    LG화학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340만 달러(약 370억 원)를 지원받아 백신을 개발합니다.

     

    LG화학이 개발 중인 백신은 6가 혼합백신으로 한 번 접종으로 6가지 종류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영유아에게서 치사율이 높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을 예방해줍니다.

     

    LG화학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지원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LG화학은 2017년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도 1950만 달러(약 220억 원)를 지원받았습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Pre-Qualification) 인증을 받은 6가 혼합백신 제품은 없습니다.

     

    사전적격성평가는 WHO가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을 목적으로 의약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승인을 받게 되면 유니세프(UNICEF)나 파호(PAHO) 등이 주관하는 국제 구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LG화학은 현재 6가 혼합백신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3년 이후 국제구호입찰 기구인 유니세프(UNICEF)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LG화학이 2017년 빌게이츠재단과 협력을 시작한 소아마비 백신은 현재 임상 3상 단계로 2021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16세 스웨덴 환경운동가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미지 : 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14일 스웨덴 의회 앞에서 매주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노르웨이 의원 3명의 추천을 받아 후보가 된 툰베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광”이라고 적었습니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의회 앞에서 첫 시위를 벌인 뒤 매주 금요일마다 거리로 나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툰베리가 시작한 운동은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학생들은 이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등교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15일에는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수천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등교거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는 올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우리 모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실패해왔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툰베리는 지난해 12월 폴란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각국 정부와 정치권에 기후변화를 막는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툰베리는 트위터에 자신을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16살 환경운동가’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발달장애의 한 종류로 비정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과 제한되고 반복적 행동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한 노르웨이의 한 의원은 AFP 통신에 “우리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전쟁, 갈등, 난민 등의 문제를 낳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레타 툰베리를 추천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301건이 추천됐습니다.

     

    툰베리가 노벨평화상을 받게 되면 17세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말랄라 유사프자이 보다 1살 어린 최연소 수상자가 됩니다.

  • 고교생들이 새벽 4시에 ‘삽질’한 이유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미국 뉴저지 주의 고등학생들의 ‘새벽 삽질’이 훈훈한 감동을 줬습니다.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 파시파니 고등학교 패트릭 래니건과 친구들은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가야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폭설이 내린 날 새벽 4시 30분에 모여 그 이웃의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웠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패트릭의 형 브라이언이 해 온 또 다른 선행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응급구조사로 일하는 브라이언은 눈이 올 때마다 이웃인 나탈리 블레어의 집 앞의 눈을 치워줬습니다.

     

    블레어는 투석을 위해 매일 병원에 가야 하는데 눈이 많이 쌓여 병원에 가지 못할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폭설이 예보된 어느 날 브라이언은 직장에 나가게 되어서 눈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그는 동생 패트릭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패트릭은 형의 부탁을 받고 눈을 치우기 위해 친구 4명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섯 친구들은 전날 밤에 패트릭 집에 모여 밤을 새웠습니다. 잠에 들어 새벽에 일어나지 못할까봐 게임을 하면서 졸음을 쫓았습니다.

     

    예보대로 폭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패트릭과 친구들은 새벽 4시 30분에 삽을 들고 블레어의 집으로 가서 길에 쌓인 눈을 치웠습니다. 30분 만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나탈리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집 밖으로 나왔는데 길에 눈이 깨끗이 치워져 있어서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패트릭과 형 브라이언은 이처럼 몇 년째 블레어 가족을 도와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가야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폭설이 내린 날 새벽에 눈을 치운 패트릭 래니건과 친구들. [이미지 : ABC뉴스 캡처]

  • 물 사용량을 1/3로 줄여주는 샤워기

    이미지 출처 : Nebia Spa Shower 홈페이지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 쿡이 투자한 샤워기를 아시나요?

     

    멕시코 회사 네비아(Nebia)가 개발한 샤워기는 일반 샤워기보다 물 사용량을 65%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샤워기를 고안한 사람은 멕시코시티에서 헬스클럽을 운영하던 카를로스 고메스입니다. 그는 헬스클럽 이용자가 물을 물쓰듯 해서 수도요금 때문에 늘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30분 내내 물을 틀어 놓고 샤워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아예 물을 잠그지 않고 가버리는 사람들도 있어서 수도세 때문에 밤잠을 설칠 지경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고메스는 한 모임에서 만난 공학도를 통해 애플의 개발자를 소개받아 물 사용을 줄이는 샤워기를 개발했고 이 샤워기를 팔기 위해 네비아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샤워기는 물이 두 곳에서 나옵니다. 위에서 물이 나오는 지름 10인치의 헤드와 옆에서 물을 뿜어주는 지름 5.25인치의 헤드가 그것입니다.

     

    일반 샤워기를 1분 동안 틀어 놓으면 2.5갤런의 물이 나오는데 네비아 샤워기는 0.75 갤런만 나옵니다. 비결은 원자화 기술입니다. 물을 잘게 부숴 스프레이처럼 분사하는 것입니다. 

     

    물의 양이 적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 물방울이 분사될 때 속도와 압력을 세 배 가까이 높였다고 합니다.

     

    네비아는 2015년 멕시코시티에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헬스클럽에서 시제품 선보였는데 이를 보고 팀 쿡 애플 CEO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이 투자를 했습니다. 애플과 구글 캠퍼스에 설치도 됐구요.

     

    이 제품은 미국의 펀딩 플랫폼 ‘킥 스타터’에서 투자를 받고 있는데 2월 중순까지 3천 명이 넘는 사람이 120여 만 달러를 모았다고 합니다.

     

    물을 절약해야 한다는 생각이 샤워기계의 다이슨을 탄생시킨 셈입니다.

  • 가출 청소년 도운 20대 배달원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가출한 학생이 400시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학생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된 데는 자신의 가출 경험을 후회하던 한 남성의 도움이 컸습니다. 

     

    세종시에 사는 한 학생은 1월 집을 나와 광주로 갔습니다. 함께 가출한 친구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 학생은 광주의 한 모텔에 그냥 머물렀습니다. 

     

    지난 1월 29일, 귀가한 친구의 말을 듣고 아들이 광주의 모텔에 있다는 말을 들은 아버지는 곧장 광주로 달려가 경찰에게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경찰은 학생이 머물만한 모텔을 수소문했고 한 모텔 주인으로부터 2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청소년들의 방값을 대신 내고 연락처를 남겼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경찰은 남긴 연락처로 전화해 해당 남성을 불러 냈습니다. 처음에는 그 남성이 나쁜 마음을 먹고 청소년들을 유인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학생을 데리고 있던 그 남성은 자신이 어릴 적 가출한 것을 후회하면서 살다 인터넷을 통해 만난 가출청소년을 설득해 귀가 시키거나 청소년 보호시설로 보내는 일을 가끔 했다고 합니다. 

     

    그 학생을 만나서도 사비를 털어 모텔방을 구해주고 먹을 것을 사주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했습니다. 

     

    배달원이 직업이라 모텔비를 더 이상 낼 수 없게 되자 아내, 갓난아이와 함께 사는 집으로 데리고 가서 보호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모텔 주인에게는 혹 무슨 일이 생기면 알려 달라고 연락처를 남겼구요. 

     

    이 남성은 아버지에게 가출한 중학생 아들의 고민도 전해줬다고 합니다.

  • 영하 50도의 추위를 녹인 손길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미국 유명 토크 프로그램인 <엘린 디제너러스 쇼>에 한 여성이 출연했습니다.

     

    이 토크 쇼는 2017년 방탄 소년단이 출연해 많은 이들에 알려진 프로그램으로 유명인들이나 특별한 사람들이 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이날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캔디스 페인은 시카고 남부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어찌 보면 평범한 여성입니다.

     

    페인이 이 특별한 프로그램에 초대받은 이유는 그가 최근 벌인 선행이 알려지면서였습니다.

     

    페인은 이달 초 시카고 지역의 체감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자 노숙인들이 얼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호텔방을 얻어 이웃에 사는 노숙인 100여 명에게 제공했습니다.

     

    그는 엘린 디제너러스 쇼 출연해 “체감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로 직장도 임시 휴업을 했는데 뉴스를 보다 노숙인들이 이 추위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호텔방을 구하기로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캔디스 페인은 노숙인들이 체감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호텔방을 구했다고 엘린 디제너러스 쇼에서 밝혔다. [이미지 : 엘린 디제너러스 쇼 유튜브 캡쳐

     

    페인은 자신의 남자 친구도 한때 노숙인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노숙인은 게으르거나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한 달 치 월급이 끊기는 것만으로 누구나 비슷한 처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해 호텔을 잡는 일이 쉽지 않았다는 얘기도 털어놓았습니다. 대부분 호텔이 자신이 노숙인들을 위하 방을 잡고자 한다고 밝히자 예약을 거부했다며 앰버인(Amber Inn)에서 다행히 방 30개를 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노숙인들을 호텔로 옮기는 과정에서 힘을 보태는 이들도 나타났습니다. 페인은 시카고 도심 남쪽의 노숙인 70명을 호텔로 데리고 가는 방법을 고민하다 자신의 SNS에 트럭이나 미니밴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보고 여러 사람들이 운전 봉사를 하겠다고 했고 호텔비에 보태겠다는 이들도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노숙인 70명에게 하룻밤의 피난처를 제공하려던 페인의 계획은 122명의 노숙인이 5일 동안 호텔에서 머무는 아름다운 결말을 낳았습니다.

     

    페인이 처음 도움을 주려던 노숙인들은 프로판가스를 켜놓고 시카고의 추운 겨울을 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폭발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이 가스통을 모두 압수하면서 어려움에 처하게 됐습니다.

     

    페인이 호텔 숙박을 제공한 122명의 노숙인 가운데는 임산부와 어린이, 장애인,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도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캔디스 페인은 자신이 베푼 선행에 보답도 받았습니다. 엘런 디제너러스쇼를 후원하는 월마트로부터 5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