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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저 페더러, 말라위, 그리고 100만 명의 아이들

    이미지 : BBC News 유튜브 캡처

    로저 페더러는 역사상 최고의 테니스 선수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미국의 지미 코너스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100번째 우승을 달성한 선수입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37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역대 최장 연속 랭킹 1위를 기록했고 302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페더러가 써나가는 위대한 테니스 역사를 알고 있지만 아프리카 말라위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그의 담대한 프로젝트를 아는 이들은 적습니다.

     

    페더러의 어머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입니다. 페더러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아프리카를 자주 찾았는데 그 과정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합니다.

     

    페더러는 2004년 아프리카 말라위에 로저 페더러 재단을 만들어 아이들의 교육과 급식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재단은 2018년까지 100만 명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고, 이를 달성했습니다.

     

    로저 페더러 재단을 이끌고 있는 제니 핸델 CEO는 목표를 달성한 뒤 다음과 같은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결과를 달성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로저 페더러가 늘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듯이 우리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100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 유치원 등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보다 나은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로저 페더러는 BBC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환상적인 일”이라며 “테니스 선수가 된 뒤에 늘 이곳이 내가 돌아와서 도와야 할 곳이라고 늘 생각했고 그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 지갑을 잃어버린 뒤 계좌에 입금된 돈

    이미지 : 팀 캐머런 트위터

    영국 런던에 사는 팀 캐머런(30)이 지갑을 잃어버렸다 찾은 재미있는 사연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캐머런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데 퇴근길에 청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둔 지갑이 땅에 떨어졌지만 집에 도착해서야 지갑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지갑 안에는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어서 도용됐을 가능성도 있어서 걱정이 됐습니다.

     

    캐머런은 곧바로 자신의 은행 계좌부터 조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의 계좌에 세 차례에 걸쳐 돈이 입금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돈을 입금한 사람은 지갑을 주운 사이먼 바이 포드(30)였습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길에서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는데 지갑 안에는 주인을 확인할 단서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팀 캐머런이라는 이름도 흔해서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지갑을 뒤지던 바이 포드는 은행 카드에 적힌 계좌번호를 발견하고 지갑 주인에게 연락할 수 있는 지혜를 떠올렸습니다. 지갑 주인이 명의 도용을 우려해 맨 먼저 자신의 계좌를 열어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계좌로 1센트씩 3차례에 걸쳐 3센트를 입금했습니다. 그가 3차례 입금한 이유는 한 번 입금할 때마다 쓸 수 있는 영문 단어가 18개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바이포드는 세 차례 입금을 하면서 캐머런에게 “Hi, I found your” “wallet in the road” “Call 000-0000”이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캐머런은 곧바로 전화를 해 바이포드를 만나 지갑을 돌려받았고 고맙다는 뜻으로 레드와인 한 병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 베트남 스포츠 영웅이 금메달을 경매에 부친 이유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캡쳐

    베트남의 역도 영웅이 자신이 딴 금메달을 경매에 내놓았습니다.

     

    세계선수권 우승자이자 2016년 리우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레 반 꽁 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메달을 팔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오래 생각한 끝에 2016년 월드컵에서 딴 금메달을 경매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 금메달은 몇 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내 몸의 일부와 같은 소중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간암 투병 중인 이웃집 아이의 치료비를 위해 메달의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그는 2016년 패럴림픽에서 베트남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땄고 49kg 급에서 세계 신기록을 갖고 있는 베트남 스포츠계의 영웅입니다.

     

    그가 자신의 메달을 경매에 내놓은 것은 간암 투병 중인 이웃집 아이를 돕기 위해서입니다.

     

    레 반 꽁 씨는 지난 7월 이웃집에 사는 여학생이 간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1학년에 재학 중인 그 소녀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도 부상으로 1년 동안 운동조차 하지 못한 채 전자제품 수리로 생계를 이어가는 상황이라 고민이 됐습니다.

     

    그는 자신의 물건을 팔아서라도 치료비에 보태겠다 마음먹었는데 그때 금메달이 생각났습니다. 이 메달은 경매 사이트에 올린 지 이틀 만에 레 반 꽁 씨의 한 달 수입의 10배가 훨씬 넘는 약 300만 동(약 150만 원)의 제시가를 받았습니다. 경매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 5명의 어린이 탐정, 실종된 97세 치매 할머니 찾다

    이미지 : FOX40 News 캡쳐

    4명의 어린이가 실종된 치매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즈빌 경찰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한 할머니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할머니는 97세의 글렌타 벨포드 할머니로 치매를 앓고 있었는데 대화를 나누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할머니를 걱정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댓글로 걱정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할머니를 찾아 나선 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동네에 사는 5명의 어린이들이었습니다.

     

    로건 헐트만 등 10살 전후의 친구들 5명은 이 소식을 듣자 각자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누비며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서성이고 있던 벨포드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경찰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지 4시간쯤 지났을 때 헐트만과 친구들은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할머니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이들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할머니를 곁에서 지켰습니다.

     

    이들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돕고 싶었어요. 우리는 다른 이를 돕는 게 좋아요”라고 말했습니다.

  • 추모객들이 묘지에서 웃음을 터트린 이유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추모객들이 묘지에서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BBC 등에 따르면 12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묘지에서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세이 브래들리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고인이 모셔진 관이 무덤 바닥에 놓일 때 눈물을 훔치던 추모객들이 갑자기 웃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웃음을 터트린 이유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인의 생전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여보세요? 이봐요. 나 좀 꺼내줘. X팔 도대체 내가 어디 있는 거야? 나 좀 꺼내달라니까. 여긴 너무 어두워. 신부님, 내 말 들려요? 저 세이에요. 상자 안에 있어요. 물론 당신 앞에는 없지요. 죽었으니까요.” 

     

    브래들리는 마지막으로 “안녕, 안녕, 이제 작별을 해야겠어”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추모객들은 브래들리의 유쾌한 목소리에 모두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의 소망대로 장례식은 조금 밝은 분위기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퇴역군인이던 세이 브래들리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자녀들에게 자신이 녹음한 목소리를 꼭 틀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브래들리의 딸 안드레아는 언론에 자신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죽음을 준비하며 녹음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유쾌하신 분이었고 자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웃으며 보내주기를 원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아버지는 엄마가 울지 않고 웃으면서 묘지를 떠나기를 바라셨어요.”

    

     

  • 베트남 오지 마을에서 인술 펴며 20명 입양한 의사

    이미지 : tuoi tre 유튜브 캡처

    오지 마을에서 20년째 인술을 베푸는 의사가 있습니다.

     

    진 덕 티엔(51)은 1998년 후에 의약학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베트남 중부 꽝찌 근처의 어 바오로 갔습니다. 어 바오는 600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도시 다낭이 있었지만 그는 돈이나 명예 대신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에 마음이 갔습니다.

     

    그는 자신이 20년 넘게 살고 있는 어 바오에 처음 간 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베트남과 라오스 국경 근처의 어 바오에 가기 위해 흙먼지 날리는 길 8km를 걸어서 갔고 도중에 강도 건너야 했습니다.

     

    환경은 더 열악했습니다. 마을 보건소 건물은 나뭇조각으로 얼기설기 엮은 판잣집이어서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기에는 너무 허술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몸이 아픈 것이 악령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생각해 기도를 하면 낫는다고 믿었습니다. 진 덕 티엔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2주 동안 아무도 보건소를 찾지 않아 할 일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 덕 티엔은 이 마을의 임산부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처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마을의 임산부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강가에 세워진 텐트에서 혼자 아이를 낳아야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집에서 아이를 낳으면 가정에 불행이 찾아온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이 마을의 신생아 사망률은 무척 높았습니다.

     

    그는 치료에 앞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일에 나섰습니다. 그는 출산을 앞둔 임산부의 가족들을 설득해 텐트로 가서 여성의 출산을 도왔습니다. 보건소 옆에 임산부가 의료지원을 받으며 출산할 수 있도록 판잣집도 지었습니다.

     

    이와 함께 마을의 지도자들을 찾아가 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이어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보건소에서 치료받으면 병이 낫는다는 확신을 갖는 데 무려 5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임산부들이 이전과 달리 별 탈 없이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경우가 늘어나자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보건소를 찾는 여성들이 늘었고 아플 때 치료를 받으러 오는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보건소 건물도 세웠습니다. 판잣집을 허물고 지은 2층 콘크리트 보건소 건물에는 진료실과 함께 14개의 병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건소가 자리를 잡자 진 덕 티엔은 다음으로 마을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이었습니다. 어 바오에 사는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려면 반나절이나 걸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내와 논의해 그런 아이들을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던 터라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부부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부부는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집 근처에 밭을 일궜습니다. 학기기 시작되기 2개월 전부터는 부근 도시의 자선단체를 찾아가 옷가지와 학용품 교재 등을 얻어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부부가 입양해 키운 아이들은 20여 명이나 됩니다.

     

    진 덕 티엔의 아내 호앙 티 후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남편과 나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개의치 않았어요. 우리는 그저 아이들이 자라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을 뿐입니다.”

  • 놀림당한 소년의 그림 ‘완판 굿즈’ 되다

    이미지 : 테네시 대학 페이스북

    미국 테네시 대학교가 친구들로부터 놀림당한 학생의 그림을 대학교 티셔츠로 제작했습니다.

     

    테네시대학은 나아가 그 학생의 재능을 칭찬하고 입학할 경우 4년간 장학금을 주겠다는 제안도 했습니다.

     

    플로리다주의 초등학교 4학년인 한 학생은 테네시 대학교에 진학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학교에서 열린 ‘대학의 날’ 행사에 테네시대학 티셔츠를 입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의 날’ 행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대학을 상징하는 옷을 입거나 물품을 갖고 가는 날입니다.

     

    하지만 학생은 테네시대학 티셔츠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에 그 학생은 직접 테네시대학의 티셔츠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도화지에 펜으로 이 대학을 뜻하는 약자 UT를 적고, 테네시대학의 상징 색깔인 오렌지색 티셔츠에 이 도화지를 앞면에 붙여 갖고 간 것이지요.

     

    로라 스나이더 선생님은 이 학생의 ‘노력’을 크게 칭찬했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 때 이 학생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이 그림이 이상하다며 놀렸다는 겁니다.

     

    로라 선생님은 친구를 놀린 학생들을 나무라기보다 놀림당한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주고자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 얘기를 전해 들은 테네시대학은 그 학생에게 테네시대학 굿즈를 한가득 보내줬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테네시대학은 그 학생의 그림으로 티셔츠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익금을 괴롭힘 방지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네시대학의 상징 색깔로 디자인된 티셔츠에는 그 학생이 그린 그림을 그대로 새겼습니다.

     

    이 티셔츠는 테네시대학 온라인 스토어에서 아주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동창회, 테네시대학 팬들, 테네시대학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응원하는 이들의 도움으로 이 티셔츠는 5만 장 이상이 예약판매됐습니다.

     

    테네시대학은 이 학생에게 테네시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허가했고 2028년부터 2032년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초등학생이 디자인한 테네시대학 로고(좌)와 실제 제작된 테네시대학 티셔츠(우). [이미지 : 테네시 대학교 홈페이지]

  • 물속 미세 플라스틱 제거법으로 구글 사이언스 페어 우승한 소년

    이미지 : 페레이라 유튜브

    아일랜드 출신 10대 소년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찾았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아일랜드 출신의 피온 페레이라(18)는 8월 열린 ‘구글 사이언스 페어 2019’에서 물속의 미세 플라스틱 제거 방안을 제시해 우승과 함께 5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플라스틱을 통칭하는 말로 물, 공기, 토양 등에 스며들어 사람은 물론 동물의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위협을 주는 물질입니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나이나 성별에 따라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과정에서 한 해 7만 4천~12만 1천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체내에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페레이라는 액체 자석인 페로 플로이드를 활용해 물속의 미세 플라스틱을 끌어모으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액체 자석은 강한 자성을 띠는 입자를 나노 크기로 만들어 액체화한 것입니다.

     

    페레이라는 액체 자석을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용액에 넣는 실험을 950차례 이상 진행했습니다. 그가 고안한 방법은 다양한 미세 플라스틱을 88%까지 제거했습니다. 

     

    그는 고향인 밸리드홉 바닷가에서 기름과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돌을 보면서 해양오염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페레이라는 프로젝트 제안서에서 “수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하수에 유입돼 바다에 이른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라고 적었습니다. 그가 수중 미세 플라스틱 제거 방법을 연구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는 올가을 네덜란드의 한 대학에 진학해 관련 연구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합니다.

  • 커피 자루를 명품 가방으로, 김미경 하이사이클 대표

    이미지 :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

    김미경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 하이사이클은 커피 관련 폐기물을 업사이클링 하는 곳입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2013년에 세상에 나온 하이사이클은 커피 산업에서 나오는 폐기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업사이클링 제품과 관련한 브랜드만 세 종류나 됩니다.

     

    첫 번째 브랜드는 다듬:이(Dadum:e)입니다. 다듬:이는 세계 각지에서 커피를 품에 안고 한국에 온 자루로 만든 에코백이나 파우치 등에 쓰이는 브랜드입니다.

     

    다듬:이가 더 특별한 것은 어르신들과 협업해서 만든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창업을 구상할 때 인연을 맺은 관악 시니어 클럽 어르신들과 2013년 맺은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악 시니어 클럽 어르신들은 다듬:이 제품의 전 과정을 담당합니다. 하이사이클에서 커피 자루를 수거해 가져다주면 어르신들이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커피 자루로 쓰이는 황마는 손이 많이 가는 소재이지만 어르신들의 섬세하고 꼼꼼한 경험 많은 손길을 거치면서 ‘명품’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과정 가운데 하나가 다림질인데, 어른들의 다림질 모습에서 과거 우리 조상들의 정성스러운 다듬이질이 떠올라 브랜드 이름을 다듬: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다듬:이 브랜드의 제품 중 하나인 커피 자루로 만든 에코백 [이미지 : 하이사이클 공식 홈페이지]

     

    커피 자루에서 시작된 업사이클링은 커피 찌꺼기로도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브랜드가 반려식물 브랜드 커피팟(Coffee pot)입니다. 커피 자루와 커피 찌꺼기로 만든 화분이지요. 커피팟은 커피 찌꺼기로 만든 바이오매스 화분과 아라비아커피나무를 키울 수 있는 재배 키트로 이뤄져 있습니다. 커피팟을 좋아하는 이들이 꼽는 매력은 커피 자루로 만들어진 다듬:이 화분입니다. 황마로 만들어져서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통풍과 배수도 잘됩니다.

     

    반려식물 브랜드 커피팟 [이미지 : 하이사이클 공식 홈페이지]

     

    김 대표의 세 번째 브랜드는 반려동물 용품 마음:이(Maum:e)입니다. 그는 호텔이 정기적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바꿀 때마다 이불, 쿠션, 가운 등이 대부분 소각된다는 것을 알고 이를 활용한 반려동물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가운은 반려동물의 가운으로, 쿠션은 반려동물의 쿠션 베드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용품 마음:이는 호텔에서 버려지는 최고급 린넨 소재로 만들어진다. [이미지 : 하이사이클 공식 홈페이지]

     

    김 대표는 어려서부터 버려지는 것들을 모아뒀다 활용하는 일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해도, 각각의 소재가 갖는 스토리와 가치는 다 다르다고 하면서, 이런 소재들을 이용해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면서도 그랬습니다. 그가 미술의 소재로 쓴 것이 '쓰고 곧 버려진 것들'이었지요. 졸업 작품도 버려진 가방을 가져다 만든 설치미술로, 각각의 가방에 담긴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고 싶어서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그런 김 대표의 관점에서 봤을 때, 그가 생각하는 '예술의 역할'과 '업사이클링이 지닌 가치'는 서로 맞아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그는 2013년에 하이사이클을 설립합니다.

     

    지금은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하고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여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련과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거기에 많은 사회적기업가들이 겪는 편견과 회의적인 반응까지 그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이사이클의 가치를 알아보는 이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김 대표는 "하이사이클의 궁극적 목표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일상 속의 업사이클링'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환경이 나은 선택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그에 따라 '작은 실천'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 활동, 워크숍, 전시회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 또한, '기본을 지키고 환경과 사회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스스로가 세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 야생으로 돌려보낸 고릴라와의 감동적 재회

    이미지 : WolfstarTV 유튜브 캡처

    10년 전 쯤에 있었던 일입니다.

     

    야생동물 보호운동가인 다미안 아스피널은 자신이 길렀던 고릴라가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영국인인 그는 2000년쯤 어미를 잃은 새끼 고릴라를 입양해 크위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식처럼 돌보다 5살이 되자 아프리카 가봉의 정글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0년 아스피널이 크위비를 만나러 간다고 했을 때 모두가 위험하다고 말렸습니다.

     

    그럼에도 아스피널은 아프리카 가봉으로 가서 수소문 끝에 크위비를 방사한 지역을 찾아내 정글 속을 뒤지고 다녔습니다.

     

    현지의 전문가들도 크위비가 지금은 야생 고릴라인 만큼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크위비가 이전에 자신과 접촉하려 한 사람들 두 차례나 공격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스피널은 크위비를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보트를 빌려 정글 속을 찾아 다니며 “크위비”하고 큰 소리로 이름을 불렀습니다. 크위비가 자신의 목소리를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어느날 한 고릴라가 숲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상에나, 크위비였습니다. 비록 5년 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크위비는 아스피널의 목소리를 기억했습니다.

     

    크위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었지만 아스피널은 강기슭으로 뛰어 올라가 크위비 곁에 다가가 앉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그랬듯이 풀을 입에 물었다 건넸고 크위비는 곧바로 예전처럼 받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가인 다미안 아스피널이 10년 전 자신이 길렀던 고릴라 크위비를 만나고 있다. [이미지 : WolfstarTV 유튜브 캡처]

     

    크위비는 이어 사랑이 가득 담긴 눈으로 아스피널을 바라보다 아스피널의 팔을 끌어 당기고 그를 그를 껴안았습니다. 놀랍게도 크위비는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까지 아스피널에 소개했습니다.

     

    크위비는 아스피널과 헤어지기 싫다는 듯 그를 껴안고 놔주지를 않았습니다. 아스피널과 크위비는 한참 동안 마주 앉아 회포를 풀었습니다.

     

    [[IMAGE|601|center|아스피널에게 크위비가 자신의 가족들을 소개하는 모습 [이미지 : WolfstarTV 유튜브 캡처] ]]

     

    해가 지기 시작하자 아스피널은 정글을 떠나기 위해 보트를 탔습니다. 크위비는 강물 속으로 뛰어 들어 아스피널을 따라왔고 아스피널이 머무는 반대편 강둑에서 가족들과 함께 그를 지켜봤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스피널은 멱을 감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습니다. 놀랍게도 크위비는 그때까지 강 건너편에서 꼼짝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