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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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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명을 9.7년 늘려주는 운동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andreahamilton264)

    운동이 생명 연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압니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가장 효과가 있을까요?

     

    2018년 덴마크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테니스가 수명 연장에 가장 크게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덴마크의 프레데릭스베르크병원 피터 쇼노어 교수는 운동과 건강 및 수명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코펜하겐시 심장연구 참가자 가운데 8577명을 25년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운동을 한 그룹의 기대수명이 높았고 그중에서도 테니스를 즐긴 이들의 기대수명이 9.7년 연장돼 테니스가 수명 연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운동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음으로는 배드민턴이 6.2년, 축구 4.7년, 사이클링 3.7년, 수영 3.4년, 조깅 3.2년, 체조 3.1년, 헬스클럽 1.5년 등의 순이었습니다.

     

    연구진은 테니스와 배드민턴이 기대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이유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들었습니다. 파트너나 팀 동료가 필요한 운동은 운동 그 자체의 효과와 함께 사람들과 어울리도록 함으로써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세계 장수마을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고 서로 활발하게 소통한다는 연구결과와도 일맥상통합니다.

  • 스코틀랜드 의사들의 새로운 처방, 자연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스코틀랜드 세틀랜드의 의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환자들에게 ‘자연’이라는 치료법을 처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당뇨, 정신 질환, 스트레스,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한 ‘처방’입니다.

     

    자연 처방을 소개한 팸플릿에 담긴 내용을 보면 흥미롭기도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도 담겨 있습니다.

     

    바람막이를 만들어 바람의 속도를 느껴보기,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해변에서 예술 작품 만들기, 개와 함께 산책하기, 풀밭에 얼굴을 묻고 있어 보기, 해변 청소하기, 야외에서 식사하기, 누워서 구름 바라보기, 새에게 모이주기 등등

     

    자연이 주는 치료 효과를 알려주는 증거는 많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하루에 90분 이상을 보내면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뇌의 활동량이 줄어듭니다. 혈압이 낮아지고 불안감이 줄어들며 행복 관련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합니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떨어뜨려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자연휴양림에서 머물면 심박동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일본 니혼 의과대에서 연구한 결과 직장인이 일정 기간 삼림욕을 하게 되면 암세포를 없애주는 자연살상세포(NK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독일은 숲의 치유 효과를 인정하고 의료보험에 이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을 받으면 무료로 숲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자연이 의사나 약사의 처방전에 포함될 날도 멀지 않은 듯합니다.

  • 최악의 미세먼지, 독소 배출 도와주는 음식

    이미지 : 픽사베이

    미세먼지가 며칠째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의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를 말합니다.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초 “재난에 준하는 특단 대책”까지 요구하고 나섰지만 원인이 복합적이고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운 만큼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당분간은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각자가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음식을 신경 써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중금속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고 배출을 도와주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서울시 미세먼지정보센터의 추천 음식을 일부 소개합니다.  

     

     

    1. 녹차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의 일종인 탄닌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단 탄닌은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 후 30~60분이 지난 후에 마시는 게 좋습니다. 

     

     

    2. 고등어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고등어에 함유된 아연은 중금속이 몸에 쌓이는 걸 막아줍니다. 또 오메가3 지방산은 기도의 염증을 완화시켜서 호흡기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호흡 곤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폐 질환이 있는 분들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먹으면 좋습니다. 

     

     

    3. 미나리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알칼리성 채소로 혈액을 맑게 해줍니다. 미나리는 독소 배출을 도와주는 데 특히 매연과 먼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금속 배출 효과를 높이려면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해 장운동을 증가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4. 미역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미역을 비롯해 파래, 톳, 매생이 등 해조류는 바다에서 나는 해독제로 불립니다.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풍부해 몸속에 쌓일 수 있는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물에 오래 담그거나 데치지 않고 먹는 게 좋습니다. 

     

     

    5. 마늘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마늘에는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과 비타민 B1이 있어 항염증 작용을 합니다. 덕분에 기관지의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조직을 잘게 부숴 먹는 게 좋기 때문에 양념으로 충분히 넣거나 오래 씹어 먹는 게 좋습니다. 

     

     

    6. 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귤은 기침을 삭이는 데 좋고 미세먼지 속 세균이 활성화되지 못하게 막아주기도 합니다. 껍질에 먹는 게 좋지만 속껍질이라도 함께 먹도록 합니다. 

     

     

    7. 브로콜리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작용을 좋게 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줄기째 먹는 게 좋습니다. 

     

     

    8. 배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배에 들어있는 루테올린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미세먼지를 잡는 데 탁월합니다. 배 껍질에 루테올린이 더 많으니 깨끗이 씻어 껍질째 갈아서 먹으면 좋습니다.

  • 검정 콩잎 추출물이 비만을 막아준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검정 콩잎이 비만 예방과 고혈당·지방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정태숙 박사팀은 검정 콩잎 추출물이 지닌 체중·혈당·중성지방 감소에 도움이 됨을 발견했습니다.

     

    정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검정 콩잎 추출물을 고지방식 섭취로 비만과 고혈당 상태의 ‘비만 생쥐’에 사료와 함께 투여하자 체내 지방산을 조절하는 호르몬 ‘아디포넥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디포넥틴은 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지방을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촉진하는 호르몬입니다.

     

    이와 함께 아디포넥틴은 근육에서 지방산 흡수를 늘리고 간에서 지방산 합성과 포도당 생성과정을 막아줍니다.

     

    12주 동안 검정 콩잎 추출물을 투여한 비만 생쥐는 일반 쥐보다 체중이 더 줄었습니다.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비만 생쥐는 간 조직에 지방 축적이 계속 늘었으나 추출물을 섭취한 생쥐의 간 조직 내 지방 축적은 줄었다고 합니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감소했습니다.

     

    검정 콩잎 추출물의 유효성분은 퀘르세틴배당체와 이소람네틴배당체로 대두 콩잎 성분과도 다르다고 합니다. 대두 콩잎의 유효성분은 캄페롤배당체와 테로카판화합물로 당뇨로 약해진 췌장 베타세포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정태숙 박사는 언론에 "검정 콩잎 추출물은 독성이 나타나지 않은 안전한 기능성 소재"라며 "인슐린 분비가 서양인의 20∼30%에 불과한 한국인에게 검정 콩잎 추출물은 고혈당과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과 약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양파 마늘이 대장암 발병 낮춘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양파와 마늘 등을 많이 섭취할수록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의학 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 2월 24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 소재 중국의과대학 부속 제1의원(First Hospital of China Medical University)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양파와 마늘 등을 가장 많이 섭취한 성인 그룹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79% 낮았다고 합니다. 

     

    이런 채소를 먹으면 대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선종성 용종의 발생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833명의 대장암 환자와 같은 숫자의 대조군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연구보고서의 제1저자인 지 리(Zhi Li) 박사는 “마늘과 양파 등을 많이 섭취할수록 항암효과가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임상종양약 아시아태평양 판에 실렸습니다. 

  • 시한부 11세 소녀의 뇌종양이 기적처럼 사라졌다

    이미지 출처 : GoFundMe 홈페이지 캡쳐

    희귀 뇌종양으로 18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11세 소녀의 종양이 저절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기뻐하면서도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하지 못하고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헤이즈 카운티에 사는 록슬리 도스는 승마를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의 11살 소녀입니다.  

     

    하지만 록슬리는 지난해 6월 의사로부터 뇌종양 판정을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그가 진단받은 병은 소아 뇌간신경교종(DIPG: 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입니다. 이 병은 수술도 불가능하고 치료법도 없어 환자는 대개 발병 뒤 18개월 안에 사망한다고 합니다. 5년 이상 생존율은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치명적 질병이라 병원에서는 록슬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텍사스 오스틴의 델 소아 병원의 해로드 박사는 몇 차례 방사선 치료를 했습니다. 뇌간신경교종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는 병을 고치는 게 아니라 수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도스는 몇 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았을 때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주치의였던 해로드 박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MRI 스캔 사진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에는 종양 세포가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건 정말 흔치 않은 일입니다.” 

     

    록슬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록슬리의 가족은 조만간 아이가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비보를 듣고도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병원 치료도 꾸준히 했습니다. 

     

    눈에 띄는 일은 가족들이 지난해 8월 록슬리의 쾌유를 빌며 연 자선행사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선행사는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그리고 자선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록슬리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빌었다고 합니다.  

     

    록슬리의 어머니 제나 도스는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라고 말했고 아버지인 스콧 도스는 “하나님이 기적을 만드셨습니다”라고 감격해 했습니다.

  • 배우 이주실 씨의 암 투병과 이타심이라는 묘약

    영화 <엄마의 공책> 언론 시사회 현장

    지난 11월 27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배우 이주실 씨의 암 투병기가 방영됐습니다.  

     

    마흔셋에 남편과 헤어지고 두 딸을 홀로 키워야 했던 그는 나이 쉰에 유방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로 한쪽 유방을 다 떼냈지만 병마는 더욱 기승을 부려 그의 생명을 갉아먹었습니다. 

     

    살 날이 15일밖에 남지 않았을 때 그는 서울을 떠나 전남의 한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죽음을 앞뒀을 때 후회하는 것이 하고 싶은 데 못한 것과 베풀지 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주실 씨도 남은 생명을 다른 이를 위해 쓰고 싶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봉사하는 삶을 시작하면서 건강이 조금씩 회복됐다고 합니다. 물론 그 뒤로도 13년 동안 암은 이따금씩 그를 찾아와 괴롭히곤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삶>에 출연한 이 씨는 무척 건강해 보였습니다. 

     

    암 투병 동안에도 그는 학생들에게 연극을 가르치고 암 환자를 돕는 일을 하는 등 자원봉사를 지속했습니다. 

     

    이주실 씨의 삶을 보면서 타인을 위한 봉사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한의사로부터 들은 또 다른 사례가 있습니다. 간경화가 많이 진행돼 병원에서도 치료가 어렵다고 했다는 환자가 한의원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 한의사는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으실 때 자원봉사라도 하면서 남은 삶을 가치있게 쓰시는 게 어떠냐고 권했습니다. 환자도 수긍했고요. 

     

    그로부터 몇 달 뒤 그 환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한의원을 다시 찾아와 한의사를 놀라게 했다는 겁니다. 

     

    한의사는 다른 이를 돕고자 하는 마음, 이타심이 치유에 어떤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마음의 힘은 참 묘한 것 같습니다. 마음이 지닌 치유의 힘을 연구해봤으면 합니다. 

  •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 헬퍼스 하이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TV나 인터넷을 보다보면, 오랜기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근근히 살아가는 일반적인 서민들, 심지어 우울증, 자살충동 등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 등 삶에 여유가 없을 것 같은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봉사활동을 통해 행복감, 충만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심지어 우울증, 자살충동을 봉사활동으로 이겨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학자들은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고 부르고 과학적 근거가있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가장 큰 멘토링 조직인 '빅브라더즈 빅시스터즈(Big Brothers Big Sisters)'의 창립자인  앨런 룩스(Allan Luks)는 1992년 "봉사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으며, 이를 과학적으로 밝힐 수 있었다"라고 자신의 저서 '선행의 치유력(The healing power of doing goods)'를 통해 밝혔습니다.

     

    룩스는 봉사활동을 하면 사람들이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남을 도우면서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오는데, 이를 '헬퍼스 하이'라고 합니다. 이 용어는 일정 시간 이상 달리기를 한 후 얻는 쾌감을 일컫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말에서 따왔습니다.  

     

    룩스가 3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은 자원봉사를 시작했을 때 자신의 마음 상태가 점차 좋아졌다고 답변했습니다.

     

    대상자의 50%는 기분이 매우 좋았고, 43%가 활기가 넘치는 것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내면의 온기를 느꼈다고 응답한 이들이 28%가 됐고, 22%는 마음이 침착해지고 우울함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아픔과 고통이 줄어들었다는 사람이 13%나 됐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됐다는 사람도 1% 있었습니다. 

     

    '헬퍼스 하이'의 과학적 근거가 밝혀진 것은 2003년 미국 미시건 대학교 연구팀에 의해서였습니다.

     

    연구팀은 70세 이상 423쌍의 장수하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장수하는 이유에 대해 5년간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장수하는 부부는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방문하면서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남을 도우면서 '엔도르핀'의 수치가 보통 때 보다 3배까지 높아지고, '옥시토신'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엔도르핀은 사람이 행복함을 느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고, 옥시토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친밀감과 유대를 높이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들은 수면을 돕고 만성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남을 돕는 행동이 체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추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앨런 룩스는 "그동안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 자신의 영혼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연구 결과에 의해 (남을 돕는 행위가) 신체와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이 입증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을 돕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건강이 좋을 확률이 10배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남을 직접적을 돕지 않더라도, 남을 돕는 것과 관련된 무언가를 보는 것 만으로도 신체가 건강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은 1996년 132명의 하버드 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실험했습니다.

     

    연구팀은 학생들의 세균침입을 막는 가장 강력한 항체인 IgA의 수치를 조사한 뒤, 테레사 수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와 나치의 유대인 학살영화를 보여주고 수치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그러자, 테레사 수녀의 영화를 본 학생들의 IgA수치가 처음 확인했던 IgA수치보다 확연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나치의 유대인 학살 영화를 본 학생들은 IgA 항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영화의 특징인 자비에 대해 학생들이 계속 곰곰히 생각해봤기 때문이다."라고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에 일생을 봉사와 사랑으로 보낸 마더 테레사의 이름을 따 '마더 테레사 효과(The Mother Teresa Effect)'라고 이름붙였습니다.

  • 부작용 없고 전이암까지 치료하는 백신 개발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Monoar)

    획기적인 암 치료 백신이 개발됐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암연구소 로널드 레비 박사 연구팀은 백신으로 원래 암 뿐만 아니라 전이된 암세포까지 없앨 수 있는 백신을 만들었습니다.

     

    백신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두 가지 성분을 섞어 암 조직에 주입함으로써 종양으로 기능이 무력화된 면역체계를 자극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우리 몸은 T세포, 자연살상세포(NK세포) 등 면역세포를 통해 암 세포를 공격해 없애는 데 레비 박사가 개발한 백신은 이들 면역세포의 작용을 활성화하는 기능을 합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 백신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90마리 가운데 87마리의 암을 완전히 없앴고, 3마리는 재발했지만 두 번째 백신 투여로 암 세포를 제거했다고 합니다.

     

    백신은 암이 발생한 곳의 면역세포(T세포)를 자극해 해당 부위의 암세포를 없앨 뿐 아니라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이동해 형성된 전이암세포까지 찾아내 없앴습니다.

     

    레비 박사는 임파선암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실험에 성공했고 이어 유방암, 대장암, 피부암엑 걸린 쥐도 이 백신을 통해 치료했다고 합니다.

     

    T세포는 암세포를 인식해 이를 공격하기 위해 종양 속으로 침투하지만 종양은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방법을 찾아 무력화시킨다고 합니다.

     

    레비 박사가 백신에 쓴 두 가지 면역자극제 중 하나는 종양에 의해 무력화된 T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다른 하나는 활성화된 T세포를 증식시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활성화된 T세포는 자신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암세포를 찾기 위해 온몸을 찾아다니며 파괴한다고합니다.

     

    연구팀은 백신이 실제로 암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저등급(low-grade) 임파선암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올해 1월 발표됐습니다.
     

  • 라벤더가 불안 우울 증세 개선하는 기전 밝혀져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guvo59)

    라벤더는 진정 작용이 있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불안, 우울 증세를 개선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날롤이라는 성분이 뇌의 흥분 작용을 억제해 잠을 잘 자게 만들어준다고도 합니다. 

     

    다만 라벤더가 심장 박동을 늦춰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저혈압인 사람이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라벤더의 어떤 점이 불안을 진정시켜줄까요?

     

    라벤더의 냄새가 그런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가고시마 대학의 가시와다니 히데키 생리학 교수 연구팀은 라벤더에 포함된 리날롤이 냄새를 통해 코의 후각 신경을 자극해 뇌세포의 GABAA 수용체가 활성화되면서 진정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라벤더 냄새가 기도에서 혈관으로 흡수되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후각 신경이 직접 뇌의 GABAA 수용체를 자극한다는 겁니다.

     

    가시와다니 교수는 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시와다니 교수 연구팀은 쥐의 불안 행동을 유발하는 상황을 만든 뒤 리날롤 증기를 쏘이자 불안 행동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쥐의 후각 신경을 없애자 리날롤 증기를 쐬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후각 신경이 직접 뇌의 GABAA 수용체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가시와다니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이 내용은 '행동 신경과학 최신 연구'(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습니다.